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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W 해변에 출몰하는 상어의 공격 위험에 대처하기 위해 주 정부가 진행하는 연구는 대체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은 상어 출몰로 입장을 금지한 NSW 주의 한 해변.

 

상어 개체수-인구 연관성 발견... 공격 관련 입증은 ‘아직’

 

NSW 주 유명 해변에 자주 출몰하는 상어로 피해자가 연이어 발생하자 상어 위험에 대처하기 위해 주 정부가 상당 규모의 예산을 투입, 상어 위험 대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지만 실효성은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국영 ABC 방송은 상어 출몰 관련 연구를 진행해 온 디킨 대학교(Deakin University) 해양학자 로리 로렌슨(Laurie Laurenson) 교수 연구팀의 미발표 보고서를 인용, 정부 프로그램의 실효성에 의혹을 제기하는 내용의 시사 프로그램 ‘Four Corners’를 금주 월요일(8일) 방영했다.

ABC 방송이 ‘Four Corners’를 통해 보도한 로렌슨 교수의 연구는 아직 결론에 대한 입증이 안 된 상태이다.

이 방송에서 로렌슨 교수는 연구팀의 조사에 대해 “장기간에 걸친 자료들을 분석해 왔다”고 전제한 뒤 “위험 대처 프로그램의 전제는, 만약 상어 개체수를 줄이면 공격 횟수도 감소하리라는 것”이었다며 “또한 이 전제는 지난 70여년간 이 프로그램을 지속해 온 기본적인 근거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NSW 내 그물망이 설치된 해변에서 상어 개체수와 같은 지역에서 발생된 상어의 공격횟수 사이에 연관성을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로렌슨 교수는 “다만 상어 공격횟수와 유동인구 사이에 매우 중요한 통계적 연관성이 있음을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로렌슨 교수 연구팀은 4년여에 걸친 연구를 진행하면서 세 가지 사항에 주목했다. 그것은 △위도 및 경도 좌표에 따른 전 세계 주요 상어공격 발생지역, △NSW 해안에서 활동하는 상어 개체수, 그리고 △NSW 해변의 유동인구였다.

로렌슨 교수는 시드니 해변의 상어 공격 대처 프로그램 효율성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워 하면서, 연구팀의 연구 결과를 근거로 새로운 대체 방안 모색 여부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NSW 정부의 업무에 관여할 수는 없지만 정부가 우리팀의 연구 분석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며, 우리 연구 결과에 대해 반박한다 해도 괜찮다”는 로렌슨 교수는 “왜냐하면 그것이 바로 과학이기 때문”이라며 “단지 반박할 수 있는 근거가 있을 때까지는 우리 연구팀의 분석자료를 활용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주 정부 측 상어연구가인 빅 페디모르스(Vic Peddeomrs) 박사는 ABC 방송을 통해 “주 정부는 이미 상어 출현과 공격횟수에 대한 동일한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정부는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지난 6개월에 걸쳐 상어 위험 대처를 위해 연구해 왔고 해변 인구 유동도 동시에 주시해왔다”면서 ‘상어 그물망’은 효과가 있었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로렌슨 교수는 자신의 연구에 대해 논란이 있을 수 있음을 인정하면서 또한 논문이 발표되기 전까지 입증의 문제가 남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 연구를 고의적으로 발표하려 했던 것은 아니고 우연히 그렇게 된 것일 뿐”이라며 “하지만 아직 미발표 논문이라 하여 가치 없는 연구라는 주장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강세영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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