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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한인 커뮤니티와 밀접하게 교류해 온 스트라스필드(Strathfield) 지역구의 조디 맥케이(Jodi McKay) 전 NSW 노동당 대표가 갑작스레 사임을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 5월 당 대표직에서 물러날 당시의 맥케이 의원. 사진 : Nine Network 뉴스 화면 캡쳐

 

15년간의 의원직(노동당) 기간 중 프론트 벤처-당 대표 등 주요 요직 역임

 

시드니 한인 커뮤니티와 긴밀한 관계를 이어 왔던 스트라스필드(Strathfield) 지역구 조디 맥케이(Jodi McKay) 의원이 주 의회에서 사임할 의사를 밝혔다.

NSW 노동당 대표직을 역임했던 맥케이 의원은 지난 10월 17일(일), ‘무거운 마음으로 이 결정을 내리지만 이제는 다음 단계로 넘어갈 때’(I make this decision with a heavy heart, but it's time to move on)라는 제목으로 트위터에 게시한 사임 성명에서 “지난 15년간 NSW 주를 위해 봉사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며 이 기간 동안 정치적 어려움과 보람을 함께 느꼈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인한) 봉쇄 조치를 겪으며 (본인의) 미래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맥케이 의원은 “NSW 유권자를 대표하여 주 장관 및 야당 내각 장관, 최근까지 NSW 노동당 대표직을 역임한 것은 행운이었다”며 “항상 나 자신의 원칙과 정치 기준에 충실했으며 결과에 관계없이 정의를 옹호해 왔다”고 덧붙였다.

이어 맥케이 의원은 당의 구조적 개혁을 위한 자신의 역할을 언급하면서 “당원들에 의해 민주적으로 선출된 최초의 NSW 노동당 대표가 된 것은 영광이었으며, 지도자로서 당에 대한 신뢰 회복과 책임을 다하고자 내부개혁을 지지해 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스트라스필드 지역의 다문화 공동체에 경의를 표하며 자신의 정치 활동에서 가장 즐거운 부분 중 하나라는 점도 덧붙였다.

지난 2007년 주 선거에서 뉴카슬(Newcastle)을 기반으로 출마해 주 의회에 진출한 맥케이 의원은 2011년 단임으로 의회를 나온 뒤 2015년 스트라스필드로 지역구를 옮겨 다시 주 의원이 됐다.

이 지역을 기반으로 두 번째 선거에서도 무난히 의원직에 재선출된 맥케이 의원은 2019년 노동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에 선출됐지만 지난 5월 어퍼헌터 선거구(Electoral district of Upper Hunter) 보궐선거에서 국민당에 패한 뒤 대표직을 내놓았다.

당시 그녀는 사퇴 압력은 없었지만 당 내부의 불일치로 사임한다는 것을 시사한 바 있다. 맥케이 의원은 “항상 당내 합의를 이루려 노력해 왔다”면서 “(2년 전) 민주적 과정을 거쳐 당 대표로 선출됐음에도 당내에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일부 인사들이 있었다는 게 확실하다”고 언급했었다.

당시 호주 언론들은 맥케이 대표의 사임 배경에 대해 그녀가 의도했던 야당내각 프론트벤치(frontbench. 당내 주요 직책을 맡은 의원) 개편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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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케이 의원은 지난 10월 17일(일), 트위터에 게시한 사임 성명에서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봉쇄 조치를 겪으며 (그녀 자신의) 미래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사진 : Twitter / Jodi McKay

 

맥케이 의원은 성명에서 “지난 며칠 사이 당의 화합을 위한 방안을 숙고했으며 이것(당내 화합)이 우리 당의 치유와 전진을 위한 길이지만 지도부의 확고한 안정을 만들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여전히 당내 갈등의 불씨가 남아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한편 맥케이 의원의 갑작스런 사임 발표 후 그녀의 뒤를 이어 당 지도자 자리에 오른 크리스 민스(Chris Minns) 대표는 맥케이 의원의 성취를 자랑스러워 한다면서 (사임을) 재고할 것을 촉구했다.

민스 대표는 “COVID-19 사태가 회복되는 과정이지만 아직은 불안정한 상황임을 감안할 때 의회에 남아 노동당 의원으로 스트라스필드와 NSW 주를 위해 헌신해 달라”고 당부했다.

맥케이 의원은 뉴카슬 지역구에서 물러난 후 지난 2014년, 헌터 지역구 석탄광산 업체에서 뇌물을 받았다는 혐의로 독립 반부패위원회(Independent Commission Against Corruption. ICAC)로부터 조사를 받기도 했으나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며 관련 증거를 제출하고 당내 부패 인사에 대해 증언함으로써 찬사를 받기도 했다.

맥케이 의원은 성명 마지막 부분에서 “동료 의원들, 자신을 도와준 직원들, 스트라스필드 유권자들이 그리울 것”이라고 말한 뒤 “공직에서 청렴성을 중요하게 생각했다”며 “이는 내가 맡은 모든 역할에서 보여준 것으로, 우리 당은 물론 NSW 정치사에 남긴 유산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맥케이 의원의 사임으로 NSW 주는 이달 초 Gladys Berejiklian) 전 주 총리의 윌로비 선거구를 비롯해 총 5개 지역구에서 보권선거를 치르게 돼 여-야간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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