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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총선은 팬데믹 상황에서 치러지는 첫 연방 선거로, 호주선거관리위원회(Australian Electoral Commission)는 COVID-19 방역을 감안해야 하기에 역대 선가 가운데 가장 많은 비용이 들며 아주 복잡한 투표 과정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은 캔버라(Canberra) 연방의회 의사당. 사진 : ABC 방송 뉴스 화면 캡쳐

 

팬데믹 사태 이후의 첫 연방 선거... 공공보건 규제 완화로 ‘감염 우려’ 제기

호주선관위, “각 주 선거 진행 통해 ‘팬데믹 투표 관리 노하우’ 축적” 강조

 

연방 의석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시작됐다. 올해 총선은 전염병 사태 가운데서 치러진다는 점에서 가장 많은 비용이 들며 가장 복잡할 것으로 예상되는 선거이기도 하다. 모리슨 정부는 다음 달 21일(토)로 투표일을 확정, 발표했다.

이제 약 5주 남은 동안 기존 정치인들, 새로이 연방 의회에 들거나 재입성을 원하는 이들은 해외에서 벌어진 전쟁의 직-간접적 영향, 팬데믹 상황에서의 회복 과정, 높은 생활비가 가계 재정에 압박을 가하는 상황을 가장 잘 타개해 나갈 정당이자 후보임을 앞세워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고자 주력할 것이다.

호주선거관리위원회(Australian Electoral Commission. AEC)의 톰 로저스(Tom Rogers) 위원장은 이번 총선에 대해 “호주 역사상 가장 크고 비용이 많이 들며 아주 복잡한 선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염병 사태가 이어지는 가운데서 방역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 투표대기 시간, 더 길어질 수도= 모리슨 총리가 발표한 대로 선거일은 5월 21일(토)로 확정됐다. 각 지역의 투표소는 각 지역 현지 시간으로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AEC는 “투표소에서의 ‘소시지 시즐’(sausage sizzle. 일각에서는 ‘democracy sausage’이라 하기도 함)이 다시 시작되지만 COVID-19 상황이 여전히 진행 중임을 감안, 방역을 위한 조치로 인해 투표대기 시간이 더 길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democracy sausage’라는 말은 투표소 내에 마련된 소시지 시즐을 뜻한다. 각 정당별로 소시지 시즐을 제공하는 바비큐를 마련, 유권자들에게 이를 제공하며 정당 정책을 알리는 장으로, 이 용어는 지난 2012년 처음 만들어졌지만 2016년 호주 국립사전연구센터가 이를 ‘올해의 단어’로 선정하면서 폭넓게 알려졌다.

 

▲ 선거일 이전에 투표가 가능한가= 사전투표는 선거 12일 전인 5월 9일부터 시작되며, 직접 또는 우편을 통해 할 수 있다. 사전투표는 선거 당일 투표 장소에서 멀리 떨어져 있게 되는 이들, 투표소에서 8km 이상 거리에 있는 이들, 중병 환자, 출산을 앞둔 이들, 여행 중이거나 일을 해야 하는 경우, 입원 환자, 교도수 수감 등 각 사유에 따라 가능하다.

전염병 상황임을 감안, COVID 안전에 대해 합리적 두려움이 있는 이들도 사전투표가 가능하다. 지난 2월 AEC는 “COVID-19 감염에 대한 타당한 두려움이 있는 경우 직접 또는 우편투표의 사유가 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우편투표는 사전에 신청해야 하며, 우편투표 등록 마감은 선거일 전 수요일인 5월 18일이다. AEC는 코로나바이러스를 우려한 이들의 우편투표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선거 결과 확인이 지연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선거 당일, 남극(Antarctica)에 있는 이들, 또는 시각장애인은 AEC의 전화투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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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 방송의 연방 총선 분석. 역대 총선에서 자유당과 노동당 접전이 이어져온 지역구에서의 승패가 올해 총선 결과를 가름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ABC 방송의 선거 분석 장면. 사진 : ABC 방송 뉴스 화면 캡쳐

  

▲ 선두 경쟁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올해 연방 총선은 자유당과 국민당으로 구성된 연립 정부의 스콧 모리슨 총리, 그리고 야당인 노동당 앤서니 알바니스 대표의 대결로 주목받는다.

다수당으로 정부를 구성하려면 연방의회 150석 가운데 과반수 이상인 최소 76석을 확보해야 한다. 현재 69석을 갖고 있는 노동당이 과반수를 확보하려면, 현재 차지하고 있는 선거구 외 7개 지역구에서 추가로 승리해야 한다. 하지만 자유당은 물론 녹색당을 비롯해 소수정당과 경쟁을 벌여야 하며 일부 명성 있는 무소속 후보가 가진 파워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현 여당인 자유-국민 연립 또는 노동당이 과반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한 채 정부를 구성하려면 다른 정당이나 무소속 의원과 협력해야 한다.

 

▲ 팬데믹 상황에서의 투표는= 올해 연방 총선은 팬데믹 상황에서의 첫 선거가 아니다. 전염병 사태가 시작되고 백신이 출시되기 이전 및 이후, ACT을 비롯해 남부호주(South Australia), 서부호주(Western Australia), 노던 테러토리(Northern Territory), 퀸즐랜드(Queensland)에서는 주(State) 선거가 치러진 바 있다. 그만큼 AEC는 COVID-19 상황에서의 선거 진행에 많은 경험을 갖고 있다.

하지만 다음 달 총선은 주 선거와 다를 것으로 보인다. 각 주 선거가 치러질 당시에는 공공보건 상의 제한 규정이 엄격하게 적용되던 시기였으나 지금은 대부분 해제 또는 완화된 상태이다. AEC는 투표장의 철저한 방역을 위해 당일 ‘위생 담당’ 등 선거관리 임시직원 10만 명을 추가로 모집하고 있다.

또한 (방역을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사회적 거리, 투표장 입장 인원 조정, 안면 마스크 착용 등의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다만 이는 각 주 및 테러토리의 규정에 따르게 된다. 아울러 투표소 근무자는 COVID-19 백신접종을 완료한 이들이어야 한다. 하지만 투표소에 입장하거나 투표를 위해, 즉 유권자에게는 예방접종을 요구하지는 않는다.

AEC는 COVID-19에 감염되어 격리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유권자들이 투표를 할 수 있는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

방역을 위한 특정 지역의 봉쇄(lockdown)나 기타 제한이 있을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AEC는 “모든 COVID-19 시나리오를 예상해 대처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 지지하고 싶지 않은 후보가 있다 해도...= 유권자 본인의 지역에서 후보로 나온 이들 모두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하여 투표용지에 그림을 그려 넣는 이들도 있다. AEC는 투표용지에 후보 선택이 바르게 표시되고 명확하다면 유효표로 간주한다고 말했다. 후보들 모두 지지하고 싶지 않다고 하여 투표장에 불참해서는 안 된다. 그렇지 않으면 투표를 하지 않은 사유로 20달러의 과태료(administrative penalty)를 피할 수 없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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