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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부동산 시장 침체가 이어진 지난 한해, NSW 주 대부분 지방 LGA(Local Government Area)의 주택가격은 1년 전(2021년)에 비해 크게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지난해 주택가격이 29.6%나 상승한 NSW 북서부 내륙도시 아미데일(Armidale) 중심가 풍경. 사진 : Laing & Simmons Armidale

 

Glen Innes Severn(30.8%)-Armidale(29.6%)-Upper Hunter(22.0%), 크게 올라

‘Domain House Price’ 보고서... Moree Plains-Byron은 각 14.2%-9.7% 하락

 

팬데믹 기간 중의 ‘tree or sea change’ 바람이 여전히 이어지는 가운데 시장 침체가 이어진 지난 한해에도 NSW 주 대부분 지방 LGA(Local Government Area)의 주택가격은 1년 전(2021년)에 비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1월 넷째 주, 부동산 정보회사 ‘도메인’(Domain)이 내놓은 주택가격 보고서(‘Domain House Price Report’)에 따르면 광역시드니의 급격한 부동산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상당수 지방의회 구역은 12개월 사이 두 자릿수 가격 성장을 보였다.

시드니에서 자동차로 약 7시간 거리에 자리한 글렌인스 서번 샤이어(Glen Innes Severn Shire)는 2021년에 비해 무려 30.8%가 올라 중간 가격 34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이곳에서 멀지 않은 북서부 내륙 도시 아미데일(Armidale Regional Council)이 29.6% 상승으로 중간 가격은 52만 달러가 됐으며, 어퍼헌터(Upper Hunter) 카운슬 구역은 22.0%가 올라 45만5,000달러의 중간 가격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수개월에 걸쳐 이어진 높은 기준금리 인상과 사무실이 집중된 시드니 CBD가 재개되면서 지방 지역의 주택 붐도 어느 정도 동력을 잃고 있다는 진단이다.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 초기, 가장 인기가 많았던 일부 ‘tree or sea change’ 지역에서는 침체 양상을 보인다. 최고 인기 지역으로 가격 상승 또한 가팔랐던 바이런 베이(Byron Bay) 카운슬 구역의 주택 가격은 이전 연도에 비해 9.7%가 하락했으며 벨링겐(Bellingen과 키야마(Kiama)도 각 5% 이상 떨어졌다.

지난해 대규모 홍수로 엄청난 피해를 입은 퀸즐랜드 주 경계 인근의 모리 지방의회 구역인 모리 플레인스(Moree Plains)는 14.2%로 가장 큰 폭의 하락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이 지역의 중간 가격은 현재 22만5,000달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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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사태 초기, 가장 높은 가격 상승을 보였던 바이런 베이(Byron Bay)는 지난해 12개월 사이 9.7%의 하락을 기록했다. 사진은 바이런 베이 북쪽의 해안 주택가. 사진 : byronbay.com

   

‘도메인’의 선임연구원 니콜라 파월(Nicola Powell) 박사는 NSW의 대부분 지방의회 구역 주택가격은 시드니 거주민들의 지속적인 수요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 모멘텀이 둔화되고 있지만 가격은 실제로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파월 박사는 “주택구입 경제성은 현지인 입장에서 다르게 보일 수 있겠지만 지방 지역의 중간 가격은 시드니의 절반 수준이기에 지방 이주가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원격근무가 가능한 상황은 시드니 거주자들로 하여금 계속하여 지방 지역 주택 수요를 만들어냈고, 지방의회 구역의 인구통계 및 주택가격 전망을 변화시켰다”는 게 그녀의 말이다.

파월 박사에 따르면 현재 대부분 지방 지역의 주택 시장은 정점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앞으로 연간 변화는 상당히 둔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파월 박사는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COVID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주택가격이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같은 시장이 본래 상태로 돌아가는 것을 볼 가능성은 매우 낮으며, 팬데믹 기간 중의 변화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도메인’ 보고서에 따르면 바이런, 벨링겐, 키야마 등 팬데믹 기간 중 높은 인기를 끌었던 지방 카운슬 구역이 하락세를 주도한다. 파월 박사는 “이들 주택시장은 먼저 정점을 찍었고 더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고 말했다.

경제 컨설팅 사인 ‘KPMG’의 지방 경제 전문가 테리 론슬리(Terry Rawnsley) 연구원은 “대부분 지방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주택 수요를 보였기에 연간 주택가격 성장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 지역에서 더 많은 인구 증가가 이어지고 경제 또한 상당히 역동적”이라는 그는 “기본 펀더멘털이 여전히 지방 지역의 주택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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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남쪽의 작은 도시 키아마(Kiama. 사진)도 가격 오름세가 강했던 지방의회 구역 중 하나였으나 지난해에는 5.7%가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 : Visit Kiama

   

파월 박사의 진단처럼 론슬리 연구원 또한 “이 같은 대부분 지역이 시드니에 비해 여전히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수준을 보이기에 광범위한 주택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COVID 이전의 가격으로 하락할 가능성은 없다”고 봤다. “팬데믹 사태로 인해 지방 지역 주택가격이 크게 재조정되었고 전반적으로 가격은 더 높아졌다”는 것이다.

또한 “대부분 지역에서의 지속적인 수요, 타이트한 임대 공실률을 감안할 때 COVID 이전의 가격 수준으로 되돌아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설명한 그는 “인구증가, 인구통계학적 변화로 인해 시장이 침체된다 해도 COVID 이전의 가격 수준이 되기보다는 팬데믹 사태 이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론슬리 연구원은 지방 지역 주택시장이 장기적 정착 등의 이유로, 궁극적으로는 더디게 움직이며, 다음 분기에는 기준금리 인상의 영향도 덜할 것으로 분석했다.

그런 반면 론슬리 연구원은 바이런 베이와 같은 일부 지방 지역에 대해 “구매자가 가격을 책정하고, 높은 가격을 피해 인근 지역으로 눈을 돌림에 따라 시장 열기는 크게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바이런 베이 기반의 부동산 중개회사 ‘Ray White Byron Bay’의 다미엔 스미스(Damien Smith) 대표는 이 지역 일대의 홍수와 지난 수개월 연속된 이자율 상승이 결합, 지난해 가격 하락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스미스 대표에 따르면 바이런 지역의 주택 구매자 중 절반 이상이 시드니 거주자로, 이들은 더 많은 협상력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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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W 남서부, 서던 테이블랜드 지역(Southern Tablelands region)에 자리한 야스밸리(Yass Valley)의 주택가격은 지난 해 12월 분기까지 1년 사이 21.2%가 높아져 현재 중간 가격은 87만4,250달러로 집계되어 있다. 사진은 야스밸리의 중심가. 사진 :Facebook / Yass Valley Community

   

지난해 가격 상승폭이 컸던 아미데일 소재 부동산 중개회사 ‘Professionals Armidale’의 카일 가리(Kyle Garrahy) 에이전트는 전염병 사태가 절정에 달한 이후 아미데일 지역 부동산 시장이 점차 안정되는 양상을 보이지만 여전히 구매자가 더 많다고 말했다.

“이전에 비해 매물 거래 기간이 30% 이상 빨라졌다”는 그는 “매매 목록에 올리기 전 판매를 완료하고 있다”는 말로 아미데일 주택시장 상황을 설명했다. “COVID 이전 수준에 비해 낮아진 공실률이 투자자를 끌어들여 수요를 높이고 있다”는 것이다.

 

■ NSW Regional 주택가격

(LGA : 2022년 12월 분기 / 2021년 12월 분기 / 연간 상승률)

▲가격상승 상위 10개 지역

Glen Innes Severn Shire : $340,000 / $260,000 / 30.8%

Armidale Regional : $520,000 / $401,250 / 29.6%

Upper Hunter : $455,000 / $373,000 / 22.0%

Edward River : $352,500 / $290,000 / 21.6%

Yass Valley : $874,250 / $720,000 / 21.4%

Liverpool Plains : $315,000 / $260,000 / 21.2%

Hilltops : $432,500 / $359,500 / 20.3%

Singleton : $620,000 / $520,000 / 19.2%

Kempsey : $550,000 / $462,000 / 19.0%

Murray River : $610,000 / $513,500 / 18.8%

 

▲성장률 약한 상위 10개 지역

Moree Plains : $225,000 / $262,370 / -14.2%

Byron : $1,490,000 / $1,650,000 / -9.7%

Bellingen : $800,000 / $850,000 / -5.9%

Kiama : $1,435,000 / $1,522,000 / -5.7%

Wollongong : $946,000 / $990,000 / -4.4%

Tweed : $920,000 / $937,500 / -1.9%

Lismore : $610,000 / $610,000 / 0.0%

Wingecarribee : $1,180,000 / $1,180,000 / 0.0%

Lake Macquarie : $815,000 / $810,000 / 0.6%

Parkes : $387,000 / $380,000 / 1.8%

Source: Domain House Price Report, December quarter 2022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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