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길어진 근무 1).jpg

지식기반 산업 종사자들이 퇴직을 미룸에 따라 은퇴 예상 연령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KPMG Australia 분석 결과 특히 시드니 거주자들의 은퇴 연령은 호주 다른 주(State and Territory)에 비해 더 많은 나이에 은퇴하고 있다. 사진 : Pixabay / ktphotography

 

KPMG 분석, 팬데믹 이후의 직원 부족-재택근무 등 업무 유연성으로 은퇴시기 늦춰

 

지식기반 산업에서 교육을 받은 고령의 근로자들이 퇴직을 미루면서 시드니 거주자들(Sydneysiders)의 은퇴 연령이 1970년대 이후 가장 높아졌다.

이는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의 혼란에 따른 강한 직원 수요, 여기에다 재택근무를 포함하여 보다 확대된 업무 유연성이 은퇴시기를 늦추는 것으로 풀이된다.

세계 주요 경제 컨설팅 회사 중 하나인 KPMG Australia 분석에 따르면 특히 팬데믹 이후 시드니사이더들의 은퇴 연령은 다른 주(State and Territory) 거주자들에 비해 더 빠른 속도로 높아졌다.

시드니 남성 근로자의 예상 은퇴 연령은 2019년 이후 1.3년 늘어나 66.5세로 증가한 반면 여성은 해당 기간 동안 은퇴를 고려하는 나이가 약 10개월 길어진 64.9세였다.

이번 보고서를 작성한 KPMG의 도시경제학자 테리 론슬리(Terry Rawnsley) 연구원은 은행, 전문 서비스,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미디어를 포함하는 시드니 대규모 지식기반 고용 부문의 근로자 수요가 은퇴 연령을 높이는 데 일조했다고 설명했다.

론슬리 연구원은 “팬데믹 기간 동안의 도시 봉쇄로 전문직에 종사하는 호주의 나이 든 근로자들은 ‘절반의 은퇴’(semi-retire)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됐고, 자택 또는 지방의 해안 지역에서도 지속적으로 업무에 관여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특히 최근 수년 사이 해외에서의 노동력 유입이 막히는 등 노동시장이 타이트한 상황에서 고용주들은 이들의 잔류를 적극 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드니 지역의 고용시장 강세는 지난 1월 NSW 주 실업률이 3.1%로 수십 년 만에 최저치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난 호주 통계청(ABS)의 최근 노동력 수치에서도 강조됐다. 취업을 했거나 구직 중인 노동연령 인구 비율을 측정하는 노동시장 참여율도 전염병 대유행 이후 크게 회복됐다.

근래의 이 같은 현상을 포함해 지난 20년 사이, 시드니 거주자의 예상 은퇴 연령은 여성의 경우 3.4년, 남성은 3년이 늘어났다.

대학원 학위를 가진 호주 근로자의 예상 은퇴 연령은 67.2세로, 고학력 근로자들의 경우에는 일반직과 비교해 은퇴 연령이 더욱 높다.

지난해 데이터에 따르면 대학원 학위를 가진 65세 이상 인구의 31%가 여전히 노동 현장에 종사하는 반면 하이스쿨 과정(10학년 이상)을 거친 이들의 이 비율은 13%였다.

KPMG의 예상 은퇴 연령 추정치는 근로자가 매년 노동 현장에 남아 있을 확률의 변화를 기반으로 한다. 이는 통계청의 노동력 및 인구조사 데이터를 통해 계산된다.

전국적으로 남성의 예상 은퇴 연령은 2022년 66.2세로 197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성의 예상 은퇴 연령은 64.8세로 1971년 이후 최고치이다. 호주 노동시장에는 2019년에서 2022년 사이 거의 53만7,000명의 추가 근로자가 추가됐으며, 이중 17만9,000명은 55세 이상이다.

 

종합(길어진 근무 2).jpg

KPMG Australia에 따르면 더 많은 사람들이 서비스 기반 직종으로 전환, 힘든 일자리에서 멀어짐에 따라 은퇴 연령은 더욱 고령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육체적으로 힘든 업무에 종사하는 이들의 경우 나이가 들수록 일을 하기가 힘들어 보다 이른 나이에 은퇴를 결정한다. 사진 : Pixabay / coombesy

   

론슬리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많은 노동력이) 서비스 기반 직종으로 전환하고 힘든 일자리에서 멀어짐에 따라 은퇴 연령이 더 고령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만약 당신이 벽돌공이나 콘크리트 기술자라면 업무상 신체적 노동으로 인해 65세 이후에도 계속 일을 하기가 점차 어려워지지만, 당신이 최고 책임자라면 필요에 따라 더 오래 랩톱 컴퓨터의 키보드를 두드릴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지난해, 예상 은퇴 연령이 높아진 것은 또한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가계 재정에 추가 업력이 가해진 것도 한 요인일 수 있다. 하지만 론슬리 연구원은 “이것이 일반적으로 사람들의 은퇴 여부를 결정하는 주요 요인은 아니다”고 진단했다. “이번 보고서에서 언급된 예상 은퇴 연령은 2022년도 물가상승 이전에 분석된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 시드니 거주민들의 높아지는 예상 은퇴 연령

(연도 : 남성 / 여성-나이)

2002년 : 63.5 / 61.5

2003년 : 63.7 / 61.7

2004년 : 63.9 / 62.3

2005년 : 64.3 / 62.5

2006년 : 64.4 / 62.2

2007년 : 64.4 / 63.1

2008년 : 64.4 / 63.2

2009년 : 64.8 / 63.6

2010년 : 65.0 / 64.0

2011년 : 65.5 / 63.9

2012년 : 65.3 / 64.3

2013년 : 65.3 / 64.3

2014년 : 65.2 / 64.3

2015년 : 65.1 / 64.3

2016년 : 65.0 / 64.1

2017년 : 64.9 / 63.7

2018년 : 65.0 / 63.8

2019년 : 65.2 / 64.1

2020년 : 65.2 / 63.8

2021년 : 66.2 / 64.7

2022년 : 66.5 / 64.9

Source: KPMG Australia

 

■ 교육 정도에 따른 은퇴 예상 연령- 호주 전국

(Education levels : 은퇴 예상 연령 / 65세 이상 연령자의 노동시장 참여 비율)

-석사(Postgraduate Degree) : 67.2세 / 31.3%

-준석사(Graduate Diploma Certificate(준석사) : 66.1세 / 23.7%

-학사(Bachelor Degree Level) : 66.2세 / 23.2%

-2년제 전문과정(Diploma) : 66.0세 / 19.7%

-고위 기술훈련 과정(Certificate III & IV) : 66.1세 / 18.6%

-10학년 이상 하이스쿨 졸업(School- Years 10 and above) : 65.4세 / 13.4%

-9학년 이하 하이스쿨 수료(School- Years 9 and below) : 65.2세 / 6.6%

-기타 : 64.9세 / 11.4%

Source: KPMG Australia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 |
  1. 종합(길어진 근무 1).jpg (File Size:134.4KB/Download:17)
  2. 종합(길어진 근무 2).jpg (File Size:107.7KB/Download:16)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801 호주 알바니스 총리, 차기 호주 총독에 법조인 겸 사업가 사만타 모스틴 지명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800 호주 NSW 운전자 대상, 도로 통행료 환급신청 접수 시작... 클레임은 어떻게?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9 호주 연방정부, 5월 예산 계획에서 가계 재정부담 완화 방안 제시할 듯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8 호주 유닛을 구입하고 투자 이익까지 얻을 수 있는 주요 도시 교외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7 호주 새로 적용된 학생비자 입안자, ‘노동당 정부의 대학 단속’으로 악용?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6 호주 심각한 주택부족 상황 불구, 시드니 지역 ‘빈 집’ 2만 가구 이상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5 호주 시드니 전역 유명 사립학교 학부모가 되기 위한 ‘대기자 명단 전쟁’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4 호주 ‘Hambledon Cottage’ 200년 주년... 파라마타 시, 관련 기념행사 계획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3 호주 ‘주택위기’ 해결의 또 하나의 어려움, ‘baby boomers의 고령화’?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2 호주 파라마타 시, ‘Arthur Phillip Park’ 재개장 기해 야외 영화 상영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1 호주 계속된 생활비 부담 속, 수백 만 명의 호주인 저축액 1천 달러 미만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0 호주 Express. Empower. Get Loud!... CB City, ‘청년주간’ 행사 시작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89 호주 팬데믹 이후 호주 인구 ‘급증’ 속, 가장 큰 영향 받는 시드니 교외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8 호주 투자 부문의 최고 ‘인플루언서’, “고령화 위기 대비하려면 호주 본받아라”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7 호주 주택을 구입할 때 침실 하나를 추가하려면 얼마의 급여가 필요할까...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6 호주 ‘디지털 노마드’의 세계적 확산 추세 따라 해당 비자 제공 국가 늘어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5 호주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대학원 과정은 ‘건강’ 및 관련 분야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4 호주 늘어나는 신용카드 사기... 지난해 호주인 손실, 22억 달러 규모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3 호주 월별 CPI 지표, 3개월 연속 3.4% 기록... “하향 추세 판단, 아직 이르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2 호주 주택시장, ‘인상적 성장세’ 지속... 1년 사이 중간가격 6만3,000달러 ↑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1 호주 보험-금융 서비스 가격 상승 속, Private health insurance 3% 이상 인상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0 호주 호주 각 학교 교장들, ‘최악’ 수준의 신체적 폭력-협박에 시달려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79 호주 ‘P-plate’ 상태의 자녀 ‘안전’ 고려한다면, 자동차를 사 주는 대신...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78 호주 계속되는 가계 재정 부담 속, 수백 만 명의 호주인이 ‘부업’ 찾는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77 호주 생활비 압박 지속... 정부, 물가상승률에 맞춰 최저임금 인상 추진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6 호주 순 해외이민자 유입-자연 증가로 호주 인구, 곧 2천700만 도달 예상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5 호주 Minns-Perrottet 현직 및 전직 NSW 주 총리, ‘McKinnon Prize’ 수상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4 호주 정부, 비시민권자 대상으로 보다 수월한 ‘강제추방’ 가능한 법안 추진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3 호주 주택 1sqm 당 프리미엄 가장 높은 광역시드니 교외지역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2 호주 할리우드 스타덤의 화려했던 순간, 그 기억을 간직한 영화 촬영 여행지들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1 호주 자동차 절도-파손 및 가택침입 등 전국에서 ‘household crime’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0 호주 ‘충격적’ 일자리 급증... 실업률, 지난해 9월 이전의 낮은 수준으로 ‘하락’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9 호주 World Happiness Report... 호주인 ‘행복감’, 상위 10위에 올랐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8 호주 호주 당국, 프랑스 방문 여행자들에게 ‘높은 수준의 주의’ 촉구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7 호주 COVID-19 전염병 대유행으로 전 세계 기대수명, 1.6년 감소했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6 호주 “유아기의 스크린 시청 시간, 부모와의 상호 언어형성 기회 빼앗는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5 호주 ChatGPT-기타 인공지능 활용한 고등교육 부문의 부정행위 ‘극성’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4 호주 시니어 대상 pension 및 Jobseeker payments 등 복지수당 인상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63 호주 NSW 예산계획, “바람직한 사회적 결과-투명성 향상에 목표 둘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62 호주 올들어 두 번째의 RBA 통화정책 회의, 이자율 4.35% 유지 결정했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61 호주 2023년 NSW-VIC-QLD 주의 매매 부동산 4개 중 1개는 ‘현금 거래’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60 호주 tap-and-go 확대... 호주인들, 신용카드 수수료로 연간 10억 달러 지출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9 호주 주택 부족 심화... 부동산 가격, ‘적정 가치’에 비해 얼마나 치솟았나...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8 호주 “화석연료 산업에 보조금 지급하면서 대학 학업에는 비용 청구한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7 호주 NSW 교육부 장관, 주 전역 공립학교서 ‘영재교육 프로그램’ 제공 계획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6 호주 연방정부의 새 이민전략 이후 주요 대학 국제학생 입학 ‘크게 늘어’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5 호주 대다수 전문가들이 우려했던 ‘long COVID’,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4 호주 2024 럭비 시즌... CB City의 그린키퍼, ‘Bulldog’ 홈구장 관리 ‘만전’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3 호주 부유한 은퇴 고령자들, ‘Aged Care’ 비용 더 지불해야 할 수도...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
6752 호주 최대 220만 명 ‘기본 권리’ 변경 위한 ‘Work-from-home’ 논쟁 본격화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