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여론조사 1).jpg

최근 몇 주 사이, 의회 내 원주민 자문기구(Indigenous Voice to Parliament. ‘Voice’) 논란 속에서 노동당이 정당 선호를 보여주는 우선투표(primary vote) 비율을 39%에서 42%로 끌어올리며 자유-국민 연립과의 지지율 격차를 더욱 벌렸다. 사진은 지난해 7월, 호주 최북동부 안엔랜드(Arnhem Land)의 ‘가르마 페스트발’(Garma Festival)에 참석, 연설을 하는 알바니스(Anthony Albanese) 총리. 이 자리에서 알바니스 총리는 ‘Voice’ 국민투표 의지를 밝혔었다. 사진 : ABC 방송 뉴스 화면 캡쳐

 

가장 최근의 ‘Resolve Strategic’ 조사... 총리 선호도, 알바니스 55% 대 더튼 21%

 

최근 몇 주 사이 생활비 이슈 및 의회 내 원주민 자문기구(Indigenous Voice to Parliament. 이하 ‘Voice’) 논란 속에서 노동당이 정당 선호를 보여주는 우선투표(primary vote) 비율을 39%에서 42%로 끌어올리며 자유-국민 연립과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반면 연립은 국가를 이끌어가는 역량과 리더십, 비전 등 유권자 정당 선호가 30%에서 28%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당뿐 아니라 호주 전역의 유권자들은 야당 지도자인 피터 더튼(Peter Dutton) 대표에게도 등을 돌렸다. 그의 개인 지지율은 한 달 전 마이너스 11%에서 이달 넷째 주 조사에서는 마이너스 28%까지 떨어졌다. 이는 지난 4월 1일 빅토리아 주 아스턴 선거구(Division of Aston) 보궐선거 이후 최악의 결과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Resolve Strategic’이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가장 최근의 ‘Resolve Political Monitor’ 결과는 “연립 야당이 유권자들의 지지를 재건해야 한다는 심각한 과제를 강조했다”는 평이다. 극우 성향의 더튼 대표가 노동당 정부 추진의 ‘Voice’ 국민투표 계획에 ‘반대’ 입장을 내놓은 뒤 강력한 반대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반면 현재 자유당 내 일부 주요 의원들은 ‘Voice 반대’가 아니라 주택 및 경제정책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는 상황이다.

이달 넷째 주 Resolve Political Monitor는 녹색당 지지가 13%에서 12%로 하락했음을 보여주지만 이는 오차범위 내의 지지율이다. 전국적으로 무소속 지지율은 9%로 이전 조사와 변동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앤서니 알바니스(Anthony Albanese) 총리는 지난 한 달 사이 24%에서 27%로 지지율을 끌어올렸지만 지난여름 시즌, 그가 기록한 36%에는 미치지 못했다.

여론조사 전문가인 Resolve Strategic의 짐 리드(Jim Reed) 대표는 이달 Resolve Political Monitor 결과에 대해 “연립 야당에 대한 유권자들의 거부와 이것이 상대적으로 노동당을 들어올린 방식을 보여준다”면서 “다만 이 같은 변화가 노동당의 두 번째 ‘허니문’(선거 승리 직후 일정 기간 나타나는 높은 지지율)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온건 성향의 유권자를 자유당으로부터 노동당 쪽으로 끌어들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달 Resolve Political Monitor 조사는 지난 4월 12일부터 16일(일)까지 호주 전역 1,609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결과 오차범위는 2.4%포인트이다.

이달 조사 결과는 멜번 아스턴 선거구 보궐선거에서의 노동당 승리, 그리고 한 주 앞서 실시(3월 25일)된 NSW 주 선거에서 노동당이 ‘Voice’, 생활비 이슈, AUKUS 협정, 메디케어 및 NDIS(National Disability Insurance Scheme) 등 서비스에 대한 자금지원 관련 토론에서 유권자 지지를 얻으며 선거에서도 압도적 승리를 거둔 데 따른 것이다.

총리(Prime Minister) 선호도 또한 한 달 전에 비해 더 큰 격차가 만들어졌다. 이달 조사에서 알바니스 총리는 55%의 높은 비율(한 달 전 51%)을 보인 반면 더튼 대표는 한 달 전 22%에서 21%로 하락했다.

더튼 대표의 지지도는 지난 4월 5일(수), ‘Voice’ 관련 국민투표에 공식적으로 ‘반대’를 표명한 이후 당내 분열이 드러나면서 하락하는 조짐을 보였었다. 실제로 더튼 대표의 공식 발표 이후 원주민 출신인 켄 와이어트(Ken Wyatt) 전 의원이 자유당 탈퇴를 선언했으며 야당 내각 법무부를 담당하던 줄리안 리저(Julian Leeser) 의원도 이에 반발, 자유당 프론트벤치에서 사임했다.

이런 가운데 자유당 내부에서는 더튼 대표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Voice’에 대한 ‘Yes 캠페인’이 준비되고 있으며, 줄리안 리저 의원과 타스마니아 기반의 브리짓 아처(Bridget Archer) 하원의원은 공식적으로 ‘Yes 캠페인’ 지지를 밝히기도 했다.

더튼 대표는 야당 내각의 법무 담당인 리저 의원이 사임하자 지난 4월 18일(화) 국가자유당(Country Liberal Party)의 자신타 님피진파 프라이스(Jacinta Nampijinpa Price) 상원의원(그는 ‘Voice’에 대해 강하게 비판해온 인물이다)을 그 자리에 지명하면서 당내 반발을 수습하려 시도했지만 이와 동시에 야당 내각 내무부를 담당하던 카렌 앤드류스(Karen Andrews) 의원도 프론트벤치에서 사임하는 등 더튼 대표 입장에서는 악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종합(여론조사 2).jpg

노동당 정부의 ‘Indigenous Voice to Parliament’(Voice) 헌법 명시를 위한 국민투표 추진에 ‘반대’를 공식화한 자유당 피터 더튼(Peter Dutton) 대표의 지지율이 크게 하락했다. 게다가 이로 인한 자유당 내 분열 또한 심각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4월 5일(수), ‘Voice 반대’를 밝히는 더튼 대표. 사진 : ABC 방송 뉴스 화면 캡쳐

   

Resolve Strategic의 짐 리드 대표는 “(이번 조사에서) 더튼 대표가 ‘Voice 반대’(No on the Voice)를 공식화함으로써 유권자들의 ‘No 더튼’ 결과를 초래한 것은 부분적으로 사실”이라며 “하지만 그렇게 단순하게만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즉 “자유당의 ‘Voice’에 대한 입장이 온건 성향의 자유당 지지자들로부터 외면받는 결과로 나타났지만 실질적으로는 더 큰 문제(당 내 갈등)가 발생함으로써 ‘Voice에 반대하는 유권자’를 끌어들이지 못했음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국가를 이끌어갈 적합한 정당 및 지도자에서도 노동당은 연립을 크게 앞섰다. 이 부문에서 유권자의 42%는 노동당과 알바니스 대표(현 집권 정부 총리)를 지목한 반면 연립과 더튼 대표를 꼽은 이들은 21%에 불과했다. ‘강한 리더십’ 또한 알바니스는 47%의 지지였지만 더튼은 19%에 그쳤다.

이달 초(4월 5일), 더튼 대표의 ‘Voice 반대’ 발언 이후 이 논쟁은 호주 미디어 정치면을 장식했지만 헌법을 수정(호주 연방 헌법에 ‘Indigenous Voice to Parliament’ 구성을 추가하는 것)하는 것에 강력하게 반대해 온 더튼의 노력은 그러나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번 Resolve Political Monitor 결과, ‘변화’(Voice 찬성)를 지지하는 유권자는 58%, 반대는 42%로 한 달 전 수치와 동일했다.

또한 원주민 및 토레스 해협 도서민에게 영향을 미치는 문제를 누가 더 잘 관리할 것인가를 묻는 항목에서도 41%가 노동당과 알바니스 대표를 꼽은 반면 연립과 더튼을 지목한 유권자 비율은 16%뿐이었다. 이 부문에서 노동당 주도권은 지난 한 달 사이 17%에서 25% 차이로 확대됐다.

자유당의 강점이었던 ‘경제관리 능력’ 또한 노동당에 밀렸다. 이 부분에서 유권자의 36%는 노동당과 알바니스 대표가 경제 부문에서 더 적합한 관리력을 갖고 있다고 답했으며, 연립과 더튼 대표를 꼽은 이들은 30%였다. 일자리 및 임금에서는 46%가 노동당과 알바니스를, 22%는 연립과 더튼을 지목했다.

알바니스 총리의 국정운영 평가에서는 56%가 ‘잘 하고 있다’(doing a good job)라고 답했으며 ‘잘 하지 못한다’(doing a poor job)는 비율은 30%였다.

더튼 대표에 대해 ‘잘 하고 있다’는 비율은 26%에 불과했으며 ‘잘 하지 못한다’고 본 유권자는 54%로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 총리 선호도

Anthony Albanese : 55%

Peter Dutton : 21%

모르겠다 : 24%

Source / Resolve Political Monitor

 

■ 최근 몇 주 사이, 야당 지도자에 대한 평가

(평가 : National / NSW / Vic / Qld / Rest of Australia)

Very good : 6% / 7% / 6% / 6% / 4%

Good : 20% / 22% / 21% / 18% / 18%

Poor : 20% / 17% / 21% / 21% / 24%

Very poor : 34% / 34% / 31% / 32% / 38%

Undecided : 19% / 19% / 21% / 22% / 16%

Source / Resolve Political Monitor

 

■ 최근 몇 주 사이, 총리에 대한 평가

(평가 : National / NSW / Vic / Qld / Rest of Australia)

Very good : 16% / 17% / 15% / 14% / 18%

Good : 40% / 37% / 40% / 37% / 46%

Poor : 14% / 15% / 15% / 15% / 11%

Very poor : 15% / 16% / 16% / 18% / 12%

Undecided : 14% / 14% / 15% / 16% / 12%

Source / Resolve Political Monitor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 |
  1. 종합(여론조사 1).jpg (File Size:69.0KB/Download:15)
  2. 종합(여론조사 2).jpg (File Size:45.6KB/Download:12)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801 뉴질랜드 강창희 국회의장 주최 동포 초청 간담회 굿데이뉴질랜.. 14.03.11.
6800 뉴질랜드 더니든 남성 99글자짜리 이름으로 개명 성공 굿데이뉴질랜.. 14.03.11.
6799 뉴질랜드 주오클랜드분관 청사 이전 안내 굿데이뉴질랜.. 14.03.11.
6798 뉴질랜드 2014 한인의날 Korean Day 안내 (3월 15일) 굿데이뉴질랜.. 14.03.11.
6797 뉴질랜드 제34회 한국어능력시험(TOPIK) 대비 오리엔테이션 및 문제해설 특강 (4주) 굿데이뉴질랜.. 14.03.11.
6796 뉴질랜드 총선 끝난 후 ‘뉴질랜드 국기 교체 여부’ 국민투표 굿데이뉴질랜.. 14.03.12.
6795 뉴질랜드 청소년 백일장 우리말 글쓰기 예선 합격자 굿데이뉴질랜.. 14.03.13.
6794 뉴질랜드 A형 간염 주의보 ‘감염자 접촉 사과, 복숭아 리콜’ 굿데이뉴질랜.. 14.03.14.
6793 뉴질랜드 대한민국 하키 여자국가대표팀, 뉴질랜드 하키 여자국가대표팀과 공식 경기 예정 굿데이뉴질랜.. 14.03.14.
6792 뉴질랜드 다음 정권은 9월 20일에 결판난다 굿데이뉴질랜.. 14.03.14.
6791 뉴질랜드 기업체, 고유식별번호로 통합 관리한다 굿데이뉴질랜.. 14.03.14.
6790 뉴질랜드 뉴질랜드, OECD중 단연 경제 성장률 높아 굿데이뉴질랜.. 14.03.18.
6789 뉴질랜드 웰링턴 박지관 교수, 여왕메달(QSM) 수여 굿데이뉴질랜.. 14.03.18.
6788 호주 시드니 대학들, 건물 증축에 수십억 달러 쏟아 부어 호주한국신문.. 14.03.20.
6787 호주 호주, 아동빈곤 늘어나고 자선단체 기부도 줄어 호주한국신문.. 14.03.20.
6786 호주 끊이지 않는 시드니 지역 총기 사건, 공원 주차장서 또 발생 호주한국신문.. 14.03.20.
6785 호주 NSW 주 재무장관, “경제 성장의 강한 탄력 확신...” 호주한국신문.. 14.03.20.
6784 호주 총기공격 사건 수사 경찰, 펀치볼서 총기 압수 호주한국신문.. 14.03.20.
6783 호주 코만체로 조직원 총기살해 사건 용의자 체포 호주한국신문.. 14.03.20.
6782 호주 호주의 ‘Generation Y’, 그들의 젊음과 불안 호주한국신문.. 14.03.20.
6781 호주 한류의 또 다른 바람 ‘한국의 후라이드 치킨’ file 호주한국신문.. 14.03.20.
6780 뉴질랜드 2014 오클랜드 한인의 날 성공리에 개최 굿데이뉴질랜.. 14.03.21.
6779 뉴질랜드 외국인 주택매매중 1/4은 중국인이 사들였다 굿데이뉴질랜.. 14.03.21.
6778 뉴질랜드 뉴질랜드 낮은 실업률, 고용시장 안정화 국면 file 굿데이뉴질랜.. 14.03.21.
6777 뉴질랜드 뉴질랜드 경제 상승곡선위에서 주춤주춤 굿데이뉴질랜.. 14.03.24.
6776 뉴질랜드 교육부, 학생성적에 따라 학교운영비 지원 추진 굿데이뉴질랜.. 14.03.24.
6775 호주 한국, 호주·오만·쿠웨이트와 조별리그 호주동아일보 14.03.26.
6774 호주 메디뱅크 매각 추진..주식 공모 방식, 40억불 가치 추산 호주동아일보 14.03.26.
6773 호주 “홈론 대출기준 완화하지 말라” 호주동아일보 14.03.26.
6772 호주 한국인 박씨, 파경으로 약혼 비자 만료 file 호주동아일보 14.03.26.
6771 호주 권혜승 '나비부인' 데뷔로 올해 시즌 개막 file 호주동아일보 14.03.26.
6770 호주 애보트 총리 “첫 방한 고대하고 있다” file 호주동아일보 14.03.26.
6769 뉴질랜드 혹스베이지역 돼지독감 발생, 주의보 발령 굿데이뉴질랜.. 14.03.28.
6768 뉴질랜드 한-뉴질랜드 경제공동위, 양국간 협력 강화 합의 굿데이뉴질랜.. 14.03.28.
6767 호주 72억불 프로젝트 파이낸싱 계약 완료 file 호주동아일보 14.03.28.
6766 호주 2000년 이후 이민자 설문조사 3%만 긍정 평가, 40% “1년간 차별 경험” file 호주동아일보 14.03.28.
6765 호주 송 한인회장, 스트라스필드시에 건의안 제출 계획 호주동아일보 14.03.28.
6764 호주 애보트 총리, 영국 왕실 작위 부활 file 호주동아일보 14.03.28.
6763 호주 호주 야당 “최선의 딜 여부 정밀 감사할 것” 호주동아일보 14.03.28.
6762 호주 호주 야당 “최선의 딜 여부 정밀 감사할 것” 호주동아일보 14.03.28.
6761 호주 AFC 아시안컵축구, 북한 중국 우즈베키스탄 C조 file 호주동아일보 14.03.28.
6760 호주 애보트 총리 “봉쇄 작전 큰 효과” 선언 file 호주동아일보 14.03.31.
6759 호주 합참의장 출신.. 애보트 총리 측근 file 호주동아일보 14.03.31.
6758 호주 2.5%.. 호주달러 미화 93센트 육박 file 호주동아일보 14.04.01.
6757 뉴질랜드 국민 3분의 1 "수입 격차 점점 벌어지고 있다" file 굿데이뉴질랜.. 14.04.02.
6756 호주 여야, 군소정당 총력전 호주동아일보 14.04.02.
6755 호주 바이키단체 변호사 ‘명예훼손’ 보상 청구 file 호주동아일보 14.04.02.
6754 호주 스트라스필드시 연방, 주정부 입장 청취 후 처리 방침 호주동아일보 14.04.02.
6753 호주 BP, 필립모리스 "호주 생산 중단" 발표 file 호주동아일보 14.04.02.
6752 뉴질랜드 유아교육은 뉴질랜드가 미국보다 앞서 굿데이뉴질랜.. 14.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