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갱).jpg

‘The Last Hour’로 불리는 불법 폭력조직 ‘Dlasthr’ 조직원을 상징하는 문신. 경찰관 살해에도 연루된 이들 조직이 NSW 기동타격대 ‘Evesson’ 팀에 의해 와해된 것으로 알려졌다.

 

악명 떨치던 ‘Dlasthr’ 마지막 조직원 3명 검거... 조직 와해

리블(Reble) 갱 클럽하우스 폐쇄... 대마초 수경재배지 분쇄


 

지난 주 목요일(8일) 시드니 서부 지역 일대에서 경찰이 불법 폭력조직원 체포를 위한 대대적인 작전을 전개, 아시리아계 폭력조직으로 시드니 서부 일대에서 악명을 떨쳤던 ‘Dlasthr’ 조직을 와해시키고 바이키 갱 중 하나인 리블(Reble)의 클럽하우스를 폐쇄하는 등 큰 성과를 거두었다.

 

호주 언론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작전을 전개한 NSW 경찰 기동타격대 ‘Evesson’ 팀은 지난 20여년간 시드니 서부 지역을 기반으로 갖가지 불법 범죄행각을 벌여왔던 중동계 폭력조직 ‘Dlasthr’(일명 The Last Hour)의 마지막 조직원 3명을 검거했다. 경찰은 이번 조직원 체포로 이제 ‘Dlasthr’ 조직이 완전히 와해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 작전으로 페어필드(Fairfield) 인근 에덴서 파크(Edensor Park)에 거주하는 조직원(26), 미들턴(Middleton) 거주 조직원(21), 프라이리우드(Prairiewood) 거주 조직원(23) 등 3명을 검거하고 이들이 소지하고 있던 2만 달러 상당의 대마초를 압수했다.

 

꽉 움켜쥔 주먹과 ‘DLASTHR’이라 씌여진 문신으로 조직원임을 상징하는 이들은 살인, 강탈, 무장강도 및 수 건의 총격(drive-by shooting) 사건을 일으킨, 시드니 지역에서 가장 악랄한 폭력조직 중 하나로 알려져 왔다.

 

시드니 서부 페어필드(Fairfield)를 기반으로 범죄활동을 벌여 왔던 이 조직은 지난 해 9월 NSW 경찰 340명이 동원된 대대적인 체포 작전으로 조직원 대부분이 검거, 사실상 와해됐으며, 극히 일부의 조직원들만이 남아 있던 상태였다.

 

‘Dlasthr’는 ‘Assyrian Kings’ 또는 ‘Spencer Street Group’으로 불리는 폭력조직에서 파생된 폭력조직으로 지난 1997년 경찰관 데이빗 카티(David Carty)씨를 칼로 찌르고 마구 때려 살해한 사건에 연루되어 있기도 하다.

 

당시 이들 조직원에 당한 카티 경찰관은 페어필드 경찰서에서 불과 얼마 떨어지지 않은 페어필드 호텔(Fairfield hotel) 주차장에서 심장이 칼에 찔린 채 코가 뭉개지고 귀가 찢어져 사망한 가운데 발견됐다.

 

이 조직의 두목인 레이먼 유마란(Raymon Youmaran)dl 지난 2006년 각 불법 범죄행위로 체포, 투옥됨으로써 이후 덜 주목을 받았지만 실질적으로 이 조직은 지난 20여년 동안 시드니 서부 지역을 기반으로 수십 여 건의 총격사건을 일으킨 바 있다.

 

페어필드 경찰서의 피터 레논(Peter Lennon) 서장은 경찰 기동타격대인 ‘Evesson’ 팀이 지난 2년여에 걸쳐 ‘Dlasthr’ 조직을 전담해 조사를 벌여왔으며 19명 이상의 조직원을 체포, 불법 마약공급과 신체상해 등 다양한 범죄행위로 기소했다고 말했다.

 

기동타격대인 ‘Evesson’ 팀은 ‘Dlasthr’의 범죄활동을 전담하기 위해 만들어진 경찰 수사팀이다.

 

피터 레논 서장은 “이 갱 조직에 대한 오랜 수사가 이제 끝났다”면서 “이 조직이 와해된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우리는 페어필드는 물론 다른 어느 지역이든 마약공급, 납치, 공공장소에서의 총격사건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수사할 것”이라며 “이는 기동타격대 ‘Evesson’이 활동을 시작한 배경”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해 마이크 갤러허(Mike Gallacher) NSW 경찰장관은 주 의회에서 “불법 폭력조직인 ‘Dlasthr’는 공공장소에서의 총격 사건, 잔인한 폭행사건, 마약공급 및 강탈 등에 연루되어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아울러 기동타격대 ‘Raptor’ 또한 폭력조직 수색작전을 전개, 시드니 남서부 지역 리블 바이키 갱(Rebels bikie gang)의 클럽하우스를 폐쇄하고 조직원 3명을 체포하는 한편, 지난 달 버우드(Burwood)에서 싸움을 벌였던 조직원들의 대마초 수경재배 장소를 찾아내 폐기했다.

 

이번 작전에서 중무장한 경찰은 리버풀(Liverpool) 인근 로스모어(Rossmore) 소재의 한 가정집 안에서 수경재배로 기르던 대마초 50여 개를 찾아냈다. 이와 함께 워윅팜(Warwick Farm) 소재 리블 조직의 클럽하우스를 강제 폐쇄시켰으며, 몬터레이(Monterey) 론울프(Lone Wolf) 바이키 갱 조직원뿐 아니라 세실 힐스(Cecil Hills)의 리블 조직원들을 검거했다.

 

경찰은 지난 4월23일 버우드 중심가의 한 카페에서 리블 바이키 갱의 리버풀 지부 조직원들이 싸움에 연루된 것을 계기로 이들을 주목해 왔다. 당시 싸움에서 리블 조직원들이 던진 병에 카페 손님이 머리를 맞아 부상을 입기도 했으며 경찰이 도착할 무렵 이들 조직원들은 이미 도주한 후였다.

 

조직폭력 전담반의 뎁 월리스(Deb Wallace) 경감은 “폭력조직원들은 마치 무법자처럼 행동하지만 일반 시민들은 경찰의 신속한 대처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버우드 카페에서의 싸움에는 약 30여명이 가담했으며 이들은 주변 무고한 사람들에 대해 전혀 개의치 않았다고 경찰은 말했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801 호주 알바니스 총리, 차기 호주 총독에 법조인 겸 사업가 사만타 모스틴 지명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800 호주 NSW 운전자 대상, 도로 통행료 환급신청 접수 시작... 클레임은 어떻게?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9 호주 연방정부, 5월 예산 계획에서 가계 재정부담 완화 방안 제시할 듯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8 호주 유닛을 구입하고 투자 이익까지 얻을 수 있는 주요 도시 교외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7 호주 새로 적용된 학생비자 입안자, ‘노동당 정부의 대학 단속’으로 악용?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6 호주 심각한 주택부족 상황 불구, 시드니 지역 ‘빈 집’ 2만 가구 이상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5 호주 시드니 전역 유명 사립학교 학부모가 되기 위한 ‘대기자 명단 전쟁’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4 호주 ‘Hambledon Cottage’ 200년 주년... 파라마타 시, 관련 기념행사 계획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3 호주 ‘주택위기’ 해결의 또 하나의 어려움, ‘baby boomers의 고령화’?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2 호주 파라마타 시, ‘Arthur Phillip Park’ 재개장 기해 야외 영화 상영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1 호주 계속된 생활비 부담 속, 수백 만 명의 호주인 저축액 1천 달러 미만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0 호주 Express. Empower. Get Loud!... CB City, ‘청년주간’ 행사 시작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89 호주 팬데믹 이후 호주 인구 ‘급증’ 속, 가장 큰 영향 받는 시드니 교외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8 호주 투자 부문의 최고 ‘인플루언서’, “고령화 위기 대비하려면 호주 본받아라”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7 호주 주택을 구입할 때 침실 하나를 추가하려면 얼마의 급여가 필요할까...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6 호주 ‘디지털 노마드’의 세계적 확산 추세 따라 해당 비자 제공 국가 늘어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5 호주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대학원 과정은 ‘건강’ 및 관련 분야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4 호주 늘어나는 신용카드 사기... 지난해 호주인 손실, 22억 달러 규모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3 호주 월별 CPI 지표, 3개월 연속 3.4% 기록... “하향 추세 판단, 아직 이르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2 호주 주택시장, ‘인상적 성장세’ 지속... 1년 사이 중간가격 6만3,000달러 ↑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1 호주 보험-금융 서비스 가격 상승 속, Private health insurance 3% 이상 인상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0 호주 호주 각 학교 교장들, ‘최악’ 수준의 신체적 폭력-협박에 시달려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79 호주 ‘P-plate’ 상태의 자녀 ‘안전’ 고려한다면, 자동차를 사 주는 대신...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78 호주 계속되는 가계 재정 부담 속, 수백 만 명의 호주인이 ‘부업’ 찾는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77 호주 생활비 압박 지속... 정부, 물가상승률에 맞춰 최저임금 인상 추진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6 호주 순 해외이민자 유입-자연 증가로 호주 인구, 곧 2천700만 도달 예상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5 호주 Minns-Perrottet 현직 및 전직 NSW 주 총리, ‘McKinnon Prize’ 수상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4 호주 정부, 비시민권자 대상으로 보다 수월한 ‘강제추방’ 가능한 법안 추진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3 호주 주택 1sqm 당 프리미엄 가장 높은 광역시드니 교외지역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2 호주 할리우드 스타덤의 화려했던 순간, 그 기억을 간직한 영화 촬영 여행지들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1 호주 자동차 절도-파손 및 가택침입 등 전국에서 ‘household crime’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0 호주 ‘충격적’ 일자리 급증... 실업률, 지난해 9월 이전의 낮은 수준으로 ‘하락’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9 호주 World Happiness Report... 호주인 ‘행복감’, 상위 10위에 올랐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8 호주 호주 당국, 프랑스 방문 여행자들에게 ‘높은 수준의 주의’ 촉구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7 호주 COVID-19 전염병 대유행으로 전 세계 기대수명, 1.6년 감소했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6 호주 “유아기의 스크린 시청 시간, 부모와의 상호 언어형성 기회 빼앗는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5 호주 ChatGPT-기타 인공지능 활용한 고등교육 부문의 부정행위 ‘극성’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4 호주 시니어 대상 pension 및 Jobseeker payments 등 복지수당 인상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63 호주 NSW 예산계획, “바람직한 사회적 결과-투명성 향상에 목표 둘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62 호주 올들어 두 번째의 RBA 통화정책 회의, 이자율 4.35% 유지 결정했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61 호주 2023년 NSW-VIC-QLD 주의 매매 부동산 4개 중 1개는 ‘현금 거래’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60 호주 tap-and-go 확대... 호주인들, 신용카드 수수료로 연간 10억 달러 지출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9 호주 주택 부족 심화... 부동산 가격, ‘적정 가치’에 비해 얼마나 치솟았나...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8 호주 “화석연료 산업에 보조금 지급하면서 대학 학업에는 비용 청구한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7 호주 NSW 교육부 장관, 주 전역 공립학교서 ‘영재교육 프로그램’ 제공 계획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6 호주 연방정부의 새 이민전략 이후 주요 대학 국제학생 입학 ‘크게 늘어’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5 호주 대다수 전문가들이 우려했던 ‘long COVID’,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4 호주 2024 럭비 시즌... CB City의 그린키퍼, ‘Bulldog’ 홈구장 관리 ‘만전’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3 호주 부유한 은퇴 고령자들, ‘Aged Care’ 비용 더 지불해야 할 수도...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
6752 호주 최대 220만 명 ‘기본 권리’ 변경 위한 ‘Work-from-home’ 논쟁 본격화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