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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캠페인 현장에서의 말콤 턴불(Malcolm Turnbull) 수상. 총선을 한 달 앞둔 6월 초 페어팩스-입소스 여론 조사에서 유권자 정당 선호도는 노동당 51%, 자유-국민 연립 49%로 역전됐다.

 

Fairfax-Ipsos Poll, 양당선호도 역전... 노동당 51, 연립 49

6월 첫 주 여론조사, 유권자 75%, “각 정당 ‘정책’에 표 주겠다”

 

연방 총선을 불과 한 달 앞둔 시점에서 자유-국민 연립과 노동당이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주 전 페어팩스-입소스(Fairfax-Ipsos) 여론조사에서 유권자 선호도가 노동당으로 이동했음을 보여준 데 이어 6월 첫 주 실시(5월31일-6월2일)한 조사 결과 양당선호도(Two-party Preferred)에서 노동당(51%. 2%포인트 상승)이 처음으로 연립(49%. 2%포인트 하락)을 앞섰다.

각 정당별 우선투표 선호도(Primary vote)에서도 노동당은 2주 전에 비해 2%포인트 상승한 36%로 집계됐으며 연립은 1%포인트 하락한 42%로 나타났다.

유권자들의 노동당 지지가 늘어나긴 했으나 이번 조사 결과 전체 유권자의 55%는 올해 총선에서 자유-국민 연립이 간신히 승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75%의 응답자는 양당 지도자(대표)의 리더십보다 “각 정당의 정책을 보고 표를 던지겠다”는 응답이었다.

지난 주 금요일(3일) 이번 조사 결과를 보도한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양당선호도에서 노동당이 연립 여당을 앞선 것은 선거를 한 달 앞둔 시점에서 상당한 변화이며, 특히 연립 여당의 보수파들에게 충격적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현 집권 여당인 자유-국민 연립이 법인세 삭감을 사실상 주요 공약으로 내건 가운데 이를 정면 반박하며 세수를 확대해 학교와 병원 복지에 투입해야 한다는 노동당의 정책에 유권자들이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정당별 우선투표 선호도에서 노동당이 불과 2주 만에 2%포인트 상승한 36%로 나타난 것이 이를 보여주는 것으로, 자유-국민 연립과의 차이는 6%포인트로 좁혀졌다.

다만 연립의 경우 퀸즐랜드 주에서 근소한 차이로 앞서는 지역이 많고 또 각 주별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를 감안할 경우 연립과 노동당의 양당선호도는 48 대 35로 분석된다.

지난 주 화요일(31일)부터 목요일(2일)까지 3일간 전국의 유권자 1,359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의 정책 승인 부문에서 턴불(Malcolm Turnbull)은 2주 전과 비교해 3%포인트 상승하기는 했지만 4월(51%) 이전까지만 해도 절반 이상을 보이던 것과 달리 41%에 머물러 ‘부유층을 위한 감세 정책’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턴불 수상의 정책에 대한 순 지지도는 지난해 9월 애보트(Tony Abbott) 전 수상을 밀어내고 수장 자리에 앉은 뒤 10월과 11월 연속 절반(각 51%, 53%)이 넘었던 것과 비교해 10% 이상 하락한 것이다.

정책 측면에서 쇼튼(Bill Shorten) 대표 지지는 41%, 반대는 47%로 나타났지만 ‘승인’ 비율은 이전에 비해 높아졌다.

수상선호도(Preferred Prime Minister)에서는 턴불이 쇼튼 대표를 여전히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49 대 31). 하지만 전체 유권자의 4분의 3이 “리더십보다는 정책을 우선 판단한다”고 답변했음을 감안하면 연방선거 결과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에서 흥미로운 점은 응답자의 55%가 현 자유-국민 연립이 정권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반응이었다.

이번 조사 결과는 페어팩스-입소스가 조사를 실시하기 이틀 전인 일요일(30일), 캔버라 ‘National Press Club’에서 열린 양당 지도자 토론에서 학교와 병원 복지를 우선으로 하는 쇼튼 대표의 정책에 턴불과 모리슨(Scott Morison) 재무장관이 법인세 감면으로 압박을 가한 뒤 나온 결과여서 주목된다.

양당 지도자 토론에서 야당 정책에 대한 집권 여당 측의 압박에도 유권자들의 표심에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으며, 오히려 일부 유권자들의 속내가 노동당 지지 쪽으로 움직였음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타스마니아(Tasmania) 주에서의 선거 캠페인에서 빌 쇼튼 대표는 노동당이 ‘법인세 감면을 반대’하고 나선 것에 대해 결코 잘못된 것이 아니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이전 노동당도 경제 전반의 혜택을 우선하지 않았나?’라는 질문에 대해 쇼튼 대표는 “지난 2011년과 지금을 비교해서는 안 된다”고 전제한 뒤 “(노동당은) 메디케어 정책을 우선한 것이고 펜셔너의 편에 설 것이며, 학교 지원 폭을 넓히고, 반면 직업 창출 효과가 별로 없는 법인세 감면을 포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같은 날(3일) 발표된 채널 7과 리치텔의 여론조사(Seven News-ReachTEL poll)에서도 양당선호도는 반반(50 대 50)으로 접전임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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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를 4주 남긴 시점에서부터 빌 쇼튼(Bill SHorten) 대표에 대한 유권자 지지도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 달 중순에 이어 이달 첫 주 실시한 조사에서 쇼튼 대표에 대한 지지도, 정책승인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 양당선호도(Two-party prefer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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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상선호도(Preferred Prime Mini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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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당별 유권자 우선 투표(Primary v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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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Fairfax/Ipsos poll 31 May - 2 June, 2016), 1,359명 대상, 표본오차 +/-2.6%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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