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건축상 1).jpg

200스퀘어미터 이하 공간 부문인 ‘New House under 200 m2’ 수상을 차지한 건축가 제임스 러셀(James Russel) 설계의 ‘Naranga Avenue House’.

 

아주 작은 주택-아파트, 올해 건축상 ‘Big Winner’

 

퀸즐랜드 소재, 브리즈 블록(breeze block. 모래, 석탄재를 시멘트와 섞어 만든 가벼운 벽돌)을 이용해 1960년대 풍으로 건축한 작은 주택이 초소형 주택에 주어지는 주요 건축가 상을 차지했다.

브리즈번(Brisbane) 기반의 건축가 제임스 러셀(James Russell)씨의 ‘Naranga Avenue House’는 랜턴의 불빛을 닮은 디자인으로, 지난 주 금요일(22일) 시드니에서 열린 올해 ‘Houses Magazine Awards’ 시상에서 ‘House of the Year’를 수상했다.

이번 시상의 심사위원들은 “이번에 출품된 건축설계의 다양성은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 또한 옥외생활을 중시하는 고객의 요구에 따라 호주의 건축 디자인이 변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 시상을 통해 드러난 두드러진 부분은 이제 넓은 면적, 크고 화려한 구조의 주거지에 대한 관심보다 친밀하고 창조적인 디자인에 대한 관심이 많다는 진단이다.

아파트 부문에서 ‘House of the Year’를 차지한 주거지는 호주인들의 주택 디자인에 대한 시각 변화를 보여주는 핵심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올해 아파트 부분에서 최고상을 수상한 건축설계 회사 ‘Chenchow Little’ 시드니 사무소의 목재 장식 아파트는 이미 지난 6월 ‘Australian Interior Design Awards’에서 ‘Interior of the Year’를 차지한 바 있다.

시드니 달링포인트(Darling Point)의 해안가에 지어진 이 아파트는 유연한 기하학적 구조, 목재 판벽(wood panelling), 그리고 욕실은 거울로 장식되어 있으며, 고객이 수집한 26점의 예술품을 세련되게 전시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이번 건축상의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Houses magazine’의 케이틀린 버틀러(Katelin Butler) 편집장은 “심사위원단은 이 아파트에서 예술품 전시에 대한 세심한 배려, 주택 설계의 모든 부분에서 상당히 고심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버틀러 편집장은 이어 “예술적 주거지를 창출하는 방법, 그리고 환상적인 전망을 가능하게 하는 설계 면에서 이 아파트는 평균 이상”이라며 “이 아파트의 디자인은 호주인들의 주거지 다양성을 드러냈으며, 비록 넓은 공간이 아니더라도 이 같은 설계를 통해 마치 단독으로 지어진 주택처럼 편안하고 세련된 공간을 만들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고 덧붙였다.

‘Chenchow Little’ 사의 아파트에 대한 심사위원들의 찬사와 함께 건축가 제임스 러셀씨가 설계한 작은 규모의 주거 공간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러셀씨는 “젊은 가족으로부터 그들이 필요로 하는 만큼의 작은 주거지 설계를 요청받았을 때 흥미를 느꼈다”면서 “이 주택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한 것은 각 가족 구성원이 잘 소통할 수 있는 공간 구성이었다”고 말했다.

1960년대 골드코스트(Gold Coast)에 형성된 첫 주거지역, 플로리다 가든(Florida Gardens)에 있는 이 주택은 브리즈 블록으로 퀸즐랜드의 강렬한 햇살을 차단하면서 다이닝 공간은 지속적으로 공기의 흐름이 유지되도록 배려했으며, 실내에 심어진 나무를 제외하면 1960년대 풍의 주거지를 닮아 있다.

이와 함께 200스퀘어미터 이상의 주거지에 수여하는 ‘Best New House over 200 square metres’는 ‘토비아스 파트너스’(Tobias Partners)가 설계한 본다이 비치(Bondi beach) 남쪽의 ‘Deepwater’가 선정됐다.

또한 빅토리아(Victoria) 기반의 건축가 케네디 놀란(Kennedy Nolan)씨가 정원 건축 전문회사인 ‘Sam Cox Landscape’와 합작한 ‘Fairfield House’는 올해 신설된 ‘Sustainability and Outdoor’ 부문의 수상자로 결정됐다. 심사위원단은 ‘Fairfield House’에 대해 “환경 회복을 위한 건축가들의 노력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올해 ‘Houses Magazine Awards’에는 총 427개의 주택이 출품됐으며 10개 부문에서 총 152개 디자인이 최종 후보에 올랐다.

 

■ ‘2016 Houses Magazine Awards’ 부문별 수상

(시상 부문 / 주택 / 건축가)

-Australian House of the Year : Darling Point Apartment, Chenchow Little

-New House under 200 m2 : Naranga Avenue House, James Russell Architect

-New House over 200 m2 : Deepwater, Tobias Partners

-House Alteration and Addition under 200 m2 : Baffle House, Claire Cousins Architects

-House Alteration and Addition over 200 m2 : Project Zero, BVN

-Apartment or Unit : Darling Point Apartment, Chenchow Little

-Outdoor : Fairfield House, Kennedy Nolan+Sam Cox Landscape 합동 설계

-House in a Heritage Context : Bayside Fire Station, Owen Architecture

-Sustainability : Fairfield House, Kennedy Nolan

-Emerging Architecture Practice : Rob Kennon Architects

 

종합(건축상 2).jpg

브리즈 블록(breeze block)을 이용, 쉘 모양으로 외벽을 장식해 강한 햇살을 차단하면서 바람의 흐름을 원활하게 했다.

 

종합(건축상 3).jpg

‘Australian House of the Year’를 차지한 건축회사 ‘Chenchow Little’의 달링포인트 아파트. 한 차원 높은 실내 디자인을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종합(건축상 4).jpg

‘Outdoor and Sustainability’ 부문을 수상한 ‘Fairfield House’의 옥외 정원. 건축가 케네디 놀란(Kennedy Nolan)과 정원 조경 전문회사 ‘Sam Cox Landscape’가 합동 설계했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종합(건축상 1).jpg (File Size:49.2KB/Download:42)
  2. 종합(건축상 2).jpg (File Size:24.7KB/Download:47)
  3. 종합(건축상 3).jpg (File Size:35.3KB/Download:42)
  4. 종합(건축상 4).jpg (File Size:78.8KB/Download:41)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801 호주 알바니스 총리, 차기 호주 총독에 법조인 겸 사업가 사만타 모스틴 지명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800 호주 NSW 운전자 대상, 도로 통행료 환급신청 접수 시작... 클레임은 어떻게?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9 호주 연방정부, 5월 예산 계획에서 가계 재정부담 완화 방안 제시할 듯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8 호주 유닛을 구입하고 투자 이익까지 얻을 수 있는 주요 도시 교외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7 호주 새로 적용된 학생비자 입안자, ‘노동당 정부의 대학 단속’으로 악용?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6 호주 심각한 주택부족 상황 불구, 시드니 지역 ‘빈 집’ 2만 가구 이상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5 호주 시드니 전역 유명 사립학교 학부모가 되기 위한 ‘대기자 명단 전쟁’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4 호주 ‘Hambledon Cottage’ 200년 주년... 파라마타 시, 관련 기념행사 계획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3 호주 ‘주택위기’ 해결의 또 하나의 어려움, ‘baby boomers의 고령화’?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2 호주 파라마타 시, ‘Arthur Phillip Park’ 재개장 기해 야외 영화 상영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1 호주 계속된 생활비 부담 속, 수백 만 명의 호주인 저축액 1천 달러 미만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0 호주 Express. Empower. Get Loud!... CB City, ‘청년주간’ 행사 시작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89 호주 팬데믹 이후 호주 인구 ‘급증’ 속, 가장 큰 영향 받는 시드니 교외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8 호주 투자 부문의 최고 ‘인플루언서’, “고령화 위기 대비하려면 호주 본받아라”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7 호주 주택을 구입할 때 침실 하나를 추가하려면 얼마의 급여가 필요할까...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6 호주 ‘디지털 노마드’의 세계적 확산 추세 따라 해당 비자 제공 국가 늘어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5 호주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대학원 과정은 ‘건강’ 및 관련 분야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4 호주 늘어나는 신용카드 사기... 지난해 호주인 손실, 22억 달러 규모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3 호주 월별 CPI 지표, 3개월 연속 3.4% 기록... “하향 추세 판단, 아직 이르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2 호주 주택시장, ‘인상적 성장세’ 지속... 1년 사이 중간가격 6만3,000달러 ↑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1 호주 보험-금융 서비스 가격 상승 속, Private health insurance 3% 이상 인상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0 호주 호주 각 학교 교장들, ‘최악’ 수준의 신체적 폭력-협박에 시달려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79 호주 ‘P-plate’ 상태의 자녀 ‘안전’ 고려한다면, 자동차를 사 주는 대신...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78 호주 계속되는 가계 재정 부담 속, 수백 만 명의 호주인이 ‘부업’ 찾는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77 호주 생활비 압박 지속... 정부, 물가상승률에 맞춰 최저임금 인상 추진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6 호주 순 해외이민자 유입-자연 증가로 호주 인구, 곧 2천700만 도달 예상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5 호주 Minns-Perrottet 현직 및 전직 NSW 주 총리, ‘McKinnon Prize’ 수상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4 호주 정부, 비시민권자 대상으로 보다 수월한 ‘강제추방’ 가능한 법안 추진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3 호주 주택 1sqm 당 프리미엄 가장 높은 광역시드니 교외지역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2 호주 할리우드 스타덤의 화려했던 순간, 그 기억을 간직한 영화 촬영 여행지들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1 호주 자동차 절도-파손 및 가택침입 등 전국에서 ‘household crime’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0 호주 ‘충격적’ 일자리 급증... 실업률, 지난해 9월 이전의 낮은 수준으로 ‘하락’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9 호주 World Happiness Report... 호주인 ‘행복감’, 상위 10위에 올랐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8 호주 호주 당국, 프랑스 방문 여행자들에게 ‘높은 수준의 주의’ 촉구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7 호주 COVID-19 전염병 대유행으로 전 세계 기대수명, 1.6년 감소했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6 호주 “유아기의 스크린 시청 시간, 부모와의 상호 언어형성 기회 빼앗는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5 호주 ChatGPT-기타 인공지능 활용한 고등교육 부문의 부정행위 ‘극성’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4 호주 시니어 대상 pension 및 Jobseeker payments 등 복지수당 인상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63 호주 NSW 예산계획, “바람직한 사회적 결과-투명성 향상에 목표 둘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62 호주 올들어 두 번째의 RBA 통화정책 회의, 이자율 4.35% 유지 결정했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61 호주 2023년 NSW-VIC-QLD 주의 매매 부동산 4개 중 1개는 ‘현금 거래’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60 호주 tap-and-go 확대... 호주인들, 신용카드 수수료로 연간 10억 달러 지출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9 호주 주택 부족 심화... 부동산 가격, ‘적정 가치’에 비해 얼마나 치솟았나...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8 호주 “화석연료 산업에 보조금 지급하면서 대학 학업에는 비용 청구한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7 호주 NSW 교육부 장관, 주 전역 공립학교서 ‘영재교육 프로그램’ 제공 계획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6 호주 연방정부의 새 이민전략 이후 주요 대학 국제학생 입학 ‘크게 늘어’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5 호주 대다수 전문가들이 우려했던 ‘long COVID’,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4 호주 2024 럭비 시즌... CB City의 그린키퍼, ‘Bulldog’ 홈구장 관리 ‘만전’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3 호주 부유한 은퇴 고령자들, ‘Aged Care’ 비용 더 지불해야 할 수도...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
6752 호주 최대 220만 명 ‘기본 권리’ 변경 위한 ‘Work-from-home’ 논쟁 본격화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