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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카운슬 클로버 무어(Clover Moore) 시장이 네 번째 임기를 이어가게 됐다. 무어 현 시장은 지난 주 토요일(10일) 치러진 시장 선거에서 압도적 표차로 다른 후보를 따돌리고 당선을 확정지었으며, 그의 무소속 팀에서 6명이 지방의회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당선 확정 후 도심에서 지지자들 앞에 선 클로버 무어 시장(사진).

 

시장 선거서 압도적 표차로 승리... NSW 자유당 정부 압박

 

지난 7월 연방 선거와 함께 시드니 지역 최대 관심사였던 시드니 카운슬(City of Sydney) 시장 선거에서 무소속의 클로버 무어(Clover Moore) 시장이 압도적 표차로 승리, 네 번째 임기를 이어가게 됐다.

지난 주 토요일(10일) 치러진 시드니 시장 선거에서 무어 시장은 1차 투표에서 10% 앞서는 득표로 당선을 결정지었다.

이번 시드니 시장 선거 결과에 대해 노동당은 “NSW 주 베어드(Mike Baird) 수상의 뺨을 후려 친 것”이라는 말로 현 자유당 주 정부의 정책 실패를 비난했다.

클로버 무어 시장은 당선이 결정된 이날 밤 9시경, 도심 캐슬리 스트리트(Castlereagh Street)에서 자신을 지지해 준 이들에게 승리를 선언하면서 “풀뿌리 민주주의를 위한 진정한 승리”라고 강조했다.

네 번째 임기에 도전한 무어 시장은 개표 결과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자유당 소속의 크리스틴 포스터(Christine Forster) 후보를 네 배 이상의 압도적 득표로 따돌리며 당선을 확정지었다. 포스터 후보는 전 연방 수상을 지낸 토니 애보트(Tony Abbott) 의원의 여동생이다.

올해 시장선거에서 처음으로 시드니 카운슬 지역 비즈니스에게도 투표권을 부여함으로써 무어 시장의 네 번째 도전이 위협을 받기도 했지만 무어 시장은 1차 투표에서만 10%를 앞서는 득표로 확고한 지지기반을 보여주었다.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NSW 주 노동당의 루크 폴리(Luke Foley) 대표는 “베어드 수상이 뺨을 맞은 꼴”이라고 비유했다.

금주 월요일(12일) 현재 최종 개표는 나오지 않았지만 클로버 무어 후보 측은 무어 시장의 무소속 팀이 6개 지방의회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확신했다.

이번 선거에서 무어 시장은 화려한 스펙을 가진 후보들로 7명의 팀을 꾸렸다. 이 가운데는 호주의료협회(Australian Medical Association) 회장을 역임한 동성애자 인권운동가 케린 펠프스(Kerryn Phelps) 박사, 시드니 도심 전역에서 여러 공공 시설물 프로젝트를 수행한 바 있는 유명 건축가 필립 탈리스(Phillip Thalis) 등이 포함되어 있다(본지 1202호 보도).

무어 시장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꼽혔던 크리스틴 포스터 후보를 비롯해 ‘Sydney Matters’의 안젤라 비돌카스(Angela Vithoulkas) 후보도 이번 선거에 올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터 후보는 언론인으로의 직업을 포기하고 선거 캠페인에 전념했으며, 비돌카스 후보는 자신의 부동산을 매각, 이번 선거를 위한 자금을 충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나비 조이스, 선거 결과에

베어드 정부 정책 비난

 

한편 자유당과 연립을 구성하고 있는 호주 국민당의 바나비 조이스(Barnaby Joyce) 대표(연방 부수상 겸 농업부 장관)는 내년 7월1일부터 그레이하운드 경주를 폐지한다고 결정한 NSW 주 베어드 정부의 결정이 지방선거에서 자유당 후보의 참패를 불러왔다고 주장했다.

불과 한 달여 전, 베어드 수상이 논란 많은 그레이하운드 경주 금지안을 내놓은 데 대해 NSW 국민당 의원들은 주 정부의 이 같은 계획에 강력히 반대했었다.

조이스 부수상은 시드니 시장 선거 다음 날인 지난 일요일(11일) ABC 방송의 ‘Insiders’ 프로그램에서 “이번 지방의회 선거 결과는 연립당에 중요한 교훈을 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여러 요인 가운데서 분명 반발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그레이하운드 경주 금지 결정이 그것”이라고 말했다.

조이스 부수상은 이어 “그레이하운드 경주 금지 결정은 여러 지역에서 반대한 것으로 판단되며, 이번 지방의회 선거는 이 같은 반발을 표출하는 좋은 기회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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