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메인.jpg

호주인으로서의 자부심을 고취시키는 호주 건국기념일 ‘Australia Day’에는 이런 이념에 부합하는 다양한 이벤트들이 하루 종일 펼쳐진다. 사진은 어린이 대상 이벤트로 펼쳐지는 ‘위글스’(Wiggles) 공연.

 

호주 국가 형성의 시작, 공식 기구 ‘Australia Day Council’서 이벤트 주관

 

길고 달콤했던 여름휴가가 끝나고 일상으로 복귀하면 찾아오는 것이 있다. 무기력증과 피로 등 일명 ‘휴가 후유증’이다. 그러나 낙심하지 말자. 호주 최대 국경일인 ‘Australia Day’ 이벤트는 ‘휴가모드’에서 벗어나지 못한 이들의 일상에 활력을 주기에 충분하다.

Australia Day(1월26일)는 호주라는 국가 건국을 기념하는 날로, 최대 국경일이다. 이날은 1778년 아서 필립(Arther Phillip) 선장이 11척의 죄수선을 이끌고 시드니 코브(Sydney Cove)에 도착한 날이다. 1770년 영국 해군의 제임스 쿡 선장이 보타니 베이(Botany Bay)에 첫 발을 디딘 이후 미국이 독립함으로써 새로운 죄수 유배지가 필요하자 쿡 선장이 발견한 호주를 새로운 유형지로 선정했다.

이로부터 8년 뒤 호주에 도착한 필립 선장은 보타니 베이에 대영제국 국기 유니언 잭(Union Jack)을 게양한 뒤 쿡 선장이 명명한 ’뉴사우스웨일즈‘(New South Wales)를 영국의 식민지로 선포하고 초대 총독으로 취임했다.

‘Australia Day Council’은 이날 다양한 정부산하 기념행사를 개최함으로써 호주인으로서의 자부심을 고취시키고 이민자 국가인 호주가 하나의 이념으로 융화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이날 시드니에서 펼쳐지는 일부 이벤트를 알아본다.

 

■ WUGULORA INDIGENOUS MORNING CEREMONY

Walumil Lawns at Barangaroo Reserve / 오전 8시~오후 4시, 오후 7시30분

 

호주 건국일이라는 ‘Australia Day’의 이면에는 ‘대륙 침략’이라는 가슴 아픈 역사가 있다. 이 땅의 주인이었던 호주 원주민들에게 이 날은 백인 정착자들에게 땅을 빼앗긴 ‘애도의 날’인 것이다. ‘WUGULORA INDIGENOUS MORNING CEREMONY’는 원주민 문제에 대한 인식을 바로잡고 다민족 국가의 융화를 도모하는 기념행사로, 이날 가장 먼저 시작되는 원주민들의 의식과 공연은 그만큼 의미가 깊다.

2016년 호주 원주민 전통 춤 공연 우승팀 ‘Koomurri Aboriginal Dance Troupo’가 ‘연기의식’(Smoking Ceremony)을 진행한다. 이는 이 땅과 인간에게서 나쁜 기운을 떨쳐내고 깨끗이 정화된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호주 애보리지널의 기도의식이다.

호주 원주민 공연단 ‘Budjari Gunyalungalung Baraya-la’(좋은 꿈을 노래합시다)의 합창공연도 마련되어 있다.

매거진영.jpg

 

■ AUSTRALIA DAY IN THE ROCKS

The Rocks / 오전 10시~오후 6시

 

록스(Rocks)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행사와 체험활동에 참여해 신나는 오지 여름(Aussie summer)을 즐겨보자.

-야외 마켓 : ‘Jack Mundey Place’에서 야외 마켓이 진행된다. 국내 디자인의 패션과 보석, 그리고 예술작품들을 판매하는 스툴이 마련된다. 상쾌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스툴에서 판매하는 아침식사를 즐겨보는 것도 낭만적인 경험이 될 것이다.

 

-대형 게임 : 아침식사를 마쳤다면 조지(George) 스트리트로 나가서 게임을 즐겨보자. 거대한 젠가(Jenga), 체스, 레고, Connect 4(보드게임), 체커(Checkers) 뱀과 사다리 게임(Snakes and Ladders), 구슬치기(Marbles) 등이 준비되어 있다.

 

-휠체어 경주 : ‘제28회 Oz Day Wheelchair Race’가 진행된다. 세계에서 가장 멋진 휠체어 운동선수들의 박진감 넘치는 경주를 구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8시부터 ‘Gio Bar Restaurante’가 무료 아침식사를 제공하니 일찍 서두르는 것도 좋겠다.

매거진여섯.jpg

 

■ CHILDREN’S FESTIVAL IN DARLING HARBOUR

Tumbalong Park stage / 오전 11시~오후 6시

 

달링하버에서는 아이들의 위한 이벤트가 진행돼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을 듯하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는 체험활동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영국에서 제작한 어린이 텔레비전 애니메이션 시리즈 ‘뚝딱뚝딱 밥 아저씨’를 모티브로 한 ‘Bob The Builder’ 공사장에서는 아이들이 흙을 파고 블록으로 건물을 짓는 체험활동을 즐길 수 있다.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Edinburgh Fringe Festival)에서 인기를 모은 서커스 트릭 티스(Circus Trick Tease)의 공연도 관람할 수 있다. 아이들을 위한 물놀이장도 설치되어 있어 더위를 식힐 수도 있으며 수박 먹기 대회도 열린다. 오후 3시부터 6시까지는 다양한 악기의 음악 공연이 펼쳐진다. 어린이 DJ 대회인 ‘Youth DJ Competition’도 마련되어 있다. 12~17세 어린이가 직접 음악을 선정하고 믹싱하며 디제이가 되어보는 시간이다. 최종 우승자에게는 상금이 수여된다.

매거진둘.JPG

 

■ LIVE MUSIC AT WARRANE STAGE

First Fleet Park, The Rocks / 오후 12시30분~6시

 

점심부터 오페라 하우스 공연 전까지 라이브 공연이 계속된다. 다양한 세계음악으로 이루어진 흥겨운 음악에 맞춰 잔디밭에서 맨발로 춤을 추며 즐겨보자. 시원한 맥주와 함께 맛있는 음식은 어디에나 마련되어 있으니 그야말로 한 여름의 축제다.

매거진셋.jpg

 

■ AUSTRALIA DAY HARBOUR PARADE

Sydney Harbour / 오후 12시45분~2시15분

 

시드니의 항구에서는 바다 위의 파티가 펼쳐진다. 40척에 달하는 크고 작은 보트들이 호주 국기를 달고 항해 퍼레이드를 가진다. 국기를 가장 멋있게 입은 보트에는 ‘베스트 드레서’(best dressed) 상이 주어진다.

매거진넷.jpg

 

■ TUG & YACHT BALLET

Sydney Harbour / 오후12시05분~12시15분

 

요트 10대와 터그보트 두 대가 펼치는 장엄한 항해댄스를 관람할 수 있다. 가장 잘 보이는 장소를 원한다면 밀슨스 포인트(Milsons Point)의 브래드필드 파크(Bradfield Park),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Sydney Opera House), 도스 포인트(Dawes Point), 해외승객터미널(Overseas Passenger Terminal)을 추천한다.

매거진다섯.jpg

 

■ TALL SHIPS RACE

Bradley's Head, Sydney / 오후 1시~1시30분

 

요트를 봤다면 이번에는 한발짝 물러서 대형 범선 경주를 관람하자. 다시 복원되어 더 아름다워진 가로돛 범선 ‘James Craig’가 바닷물을 가르고 바람을 맞으며 항해하는 장엄한 광경을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매거진여섯.jpg

 

■ IN THE SKY – RED BERETS, QANTAS AND RUSSIAN ROOLETTES

Over Sydney Harbour / 오후 12시30분~2시

 

시드니의 아름다운 하늘에서도 멋진 광경이 펼쳐진다. 러시아 룰렛(Russian Roolettes) 전투기가 항구 위 하늘에서 축하비행을 선사한다. 이어 콴타스의 공중분열식과 오스트레일리아 육군 레드 베레(Red Beret)의 공중 곡예도 예정되어 있다.

매거진일곱.jpg

 

■ AUSTRALIA DAY 2017 - LIVE AT SYDNEY OPERA HOUSE

Sydney Opera House Forecourt / 오후 7시30분~9시30분

 

‘Australia Day’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로,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에서 펼쳐지는 대규모 저녁 공연이다. 티켓은 금주 월요일(16일) 이미 배부됐다.

라인업 : Tina Arena, Guy Sebastian, Human Nature, Dami Im, Nat Conway, James Morrison, Tony Dee, The Wiggles, Russell Morris

매거진여덟.png

 

■ AUSTRALIA DAY SPECTACULAR

Cockle Bay, Darling Harbour / 오후 6시~9시15분

 

해가 지면 코클 베이(Cockle Bay)에서는 빛과 음악이 밤하늘을 밝히고 춤과 공연 어우러지는 저녁 행사의 하이라이트로 이어진다. 세계 최초 시간여행 댄스파티 ‘Hot Dub Time Machine’에서 신나게 즐기다보면 어느새 화려한 불꽃놀이를 마지막으로 모든 행사가 마무리된다.

매거진아홉.JPG

 

김진연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 |
  1. 매거진넷.jpg (File Size:75.5KB/Download:32)
  2. 매거진다섯.jpg (File Size:63.3KB/Download:38)
  3. 매거진둘.JPG (File Size:69.4KB/Download:30)
  4. 매거진메인.jpg (File Size:118.6KB/Download:40)
  5. 매거진셋.jpg (File Size:97.7KB/Download:27)
  6. 매거진아홉.JPG (File Size:116.2KB/Download:32)
  7. 매거진여덟.png (File Size:298.0KB/Download:35)
  8. 매거진여섯.jpg (File Size:78.3KB/Download:42)
  9. 매거진영.jpg (File Size:84.4KB/Download:34)
  10. 매거진일곱.jpg (File Size:25.3KB/Download:31)
  11. 매거진하나.JPG (File Size:141.3KB/Download:31)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801 호주 알바니스 총리, 차기 호주 총독에 법조인 겸 사업가 사만타 모스틴 지명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800 호주 NSW 운전자 대상, 도로 통행료 환급신청 접수 시작... 클레임은 어떻게?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9 호주 연방정부, 5월 예산 계획에서 가계 재정부담 완화 방안 제시할 듯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8 호주 유닛을 구입하고 투자 이익까지 얻을 수 있는 주요 도시 교외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7 호주 새로 적용된 학생비자 입안자, ‘노동당 정부의 대학 단속’으로 악용?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6 호주 심각한 주택부족 상황 불구, 시드니 지역 ‘빈 집’ 2만 가구 이상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5 호주 시드니 전역 유명 사립학교 학부모가 되기 위한 ‘대기자 명단 전쟁’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4 호주 ‘Hambledon Cottage’ 200년 주년... 파라마타 시, 관련 기념행사 계획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3 호주 ‘주택위기’ 해결의 또 하나의 어려움, ‘baby boomers의 고령화’?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2 호주 파라마타 시, ‘Arthur Phillip Park’ 재개장 기해 야외 영화 상영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1 호주 계속된 생활비 부담 속, 수백 만 명의 호주인 저축액 1천 달러 미만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0 호주 Express. Empower. Get Loud!... CB City, ‘청년주간’ 행사 시작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89 호주 팬데믹 이후 호주 인구 ‘급증’ 속, 가장 큰 영향 받는 시드니 교외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8 호주 투자 부문의 최고 ‘인플루언서’, “고령화 위기 대비하려면 호주 본받아라”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7 호주 주택을 구입할 때 침실 하나를 추가하려면 얼마의 급여가 필요할까...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6 호주 ‘디지털 노마드’의 세계적 확산 추세 따라 해당 비자 제공 국가 늘어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5 호주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대학원 과정은 ‘건강’ 및 관련 분야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4 호주 늘어나는 신용카드 사기... 지난해 호주인 손실, 22억 달러 규모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3 호주 월별 CPI 지표, 3개월 연속 3.4% 기록... “하향 추세 판단, 아직 이르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2 호주 주택시장, ‘인상적 성장세’ 지속... 1년 사이 중간가격 6만3,000달러 ↑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1 호주 보험-금융 서비스 가격 상승 속, Private health insurance 3% 이상 인상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0 호주 호주 각 학교 교장들, ‘최악’ 수준의 신체적 폭력-협박에 시달려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79 호주 ‘P-plate’ 상태의 자녀 ‘안전’ 고려한다면, 자동차를 사 주는 대신...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78 호주 계속되는 가계 재정 부담 속, 수백 만 명의 호주인이 ‘부업’ 찾는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77 호주 생활비 압박 지속... 정부, 물가상승률에 맞춰 최저임금 인상 추진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6 호주 순 해외이민자 유입-자연 증가로 호주 인구, 곧 2천700만 도달 예상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5 호주 Minns-Perrottet 현직 및 전직 NSW 주 총리, ‘McKinnon Prize’ 수상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4 호주 정부, 비시민권자 대상으로 보다 수월한 ‘강제추방’ 가능한 법안 추진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3 호주 주택 1sqm 당 프리미엄 가장 높은 광역시드니 교외지역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2 호주 할리우드 스타덤의 화려했던 순간, 그 기억을 간직한 영화 촬영 여행지들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1 호주 자동차 절도-파손 및 가택침입 등 전국에서 ‘household crime’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0 호주 ‘충격적’ 일자리 급증... 실업률, 지난해 9월 이전의 낮은 수준으로 ‘하락’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9 호주 World Happiness Report... 호주인 ‘행복감’, 상위 10위에 올랐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8 호주 호주 당국, 프랑스 방문 여행자들에게 ‘높은 수준의 주의’ 촉구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7 호주 COVID-19 전염병 대유행으로 전 세계 기대수명, 1.6년 감소했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6 호주 “유아기의 스크린 시청 시간, 부모와의 상호 언어형성 기회 빼앗는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5 호주 ChatGPT-기타 인공지능 활용한 고등교육 부문의 부정행위 ‘극성’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4 호주 시니어 대상 pension 및 Jobseeker payments 등 복지수당 인상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63 호주 NSW 예산계획, “바람직한 사회적 결과-투명성 향상에 목표 둘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62 호주 올들어 두 번째의 RBA 통화정책 회의, 이자율 4.35% 유지 결정했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61 호주 2023년 NSW-VIC-QLD 주의 매매 부동산 4개 중 1개는 ‘현금 거래’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60 호주 tap-and-go 확대... 호주인들, 신용카드 수수료로 연간 10억 달러 지출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9 호주 주택 부족 심화... 부동산 가격, ‘적정 가치’에 비해 얼마나 치솟았나...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8 호주 “화석연료 산업에 보조금 지급하면서 대학 학업에는 비용 청구한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7 호주 NSW 교육부 장관, 주 전역 공립학교서 ‘영재교육 프로그램’ 제공 계획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6 호주 연방정부의 새 이민전략 이후 주요 대학 국제학생 입학 ‘크게 늘어’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5 호주 대다수 전문가들이 우려했던 ‘long COVID’,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4 호주 2024 럭비 시즌... CB City의 그린키퍼, ‘Bulldog’ 홈구장 관리 ‘만전’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3 호주 부유한 은퇴 고령자들, ‘Aged Care’ 비용 더 지불해야 할 수도...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
6752 호주 최대 220만 명 ‘기본 권리’ 변경 위한 ‘Work-from-home’ 논쟁 본격화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