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택가격 상승 1).jpg

시드니 인기 학군 내 주택구입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금주 화요일(7일) 발표된 ‘Domain School Zone Report’에 따르면 일부 인기 학교 주변 주택가격은 30% 이상 상승한 곳도 다수에 달했다.

 

‘Domain School Zone Report’... 지난 12개월 사이 20% 이상 올라

 

시드니 지역 학군 내에서의 주택 구입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시드니뿐 아니라 호주 전역에서 유명 학교 인근 주택가격이 지난해 3분의 1 이상 상승한 곳도 두드러진다.

금주 화요일(7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 부동산 섹션인 ‘도메인’(Domain)이 내놓은 ‘Domain School Zones Report’에 따르면 지난해 10월까지 12개월 사이, 광역 시드니에서 주택가격인 가장 빠르게 성장한 10개 학교 인근 지역의 경우 20% 이상이 올랐다. 이는 시드니 전역 주택가격 상승폭 1.5%와 비교하면 엄청난 상승이다.

‘도메인’ 수석 자료분석학자인 니콜라 포웰(Nicola Powell) 박사는 “자녀를 학교에 입학시켜야 하는 학부모 입장에서는 힘겨운 도전이 되겠지만 좋은 학교 주변으로 이주하는 것이 자녀의 미래를 위해 바람직하다는 인식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야말로 호주판 ‘맹모삼천지교’인 셈이다.

포웰 박사는 “판매 에이전트나 학부모들로부터 학교 인근의 경우 주택가격이 10~15%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면서 “자녀를 가진 학부모의 경우 학교 인근에 거주한다면 출퇴근 시간, 자녀 교육을 감안하는 데 도움이 되기에 사람들은 기꺼이 주택 구입에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 퀘베도(Chris Quevedo)씨와 아내 루시(Lucy)는 주택 구입을 결정했을 때 가장 먼저 고려한 것은 네 살 된 아들 조슈아(Joshua)였다.

아들이 다닐 학교로, 이들은 이너 웨스트(inner west) 지역 학교 중 하나를 고려했으며, 평이 좋은 공립 및 사립, 가톨릭 학교가 자리한 피터샴(Petersham)에 136만5천 달러를 들여 주택을 구입했다.

이들은 “이곳 학교들의 순위가 높은 편이고 또 여러 학교들 경계에 주택이 자리해 어느 학교든 아이를 입학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 부부의 주택 매입을 알선했던 ‘National Property Buyers’ 사의 판매 에이전트이자 ‘House Search Australia’에서 일하는 시몬느 룩스포드(Simone Luxford)씨는 “현재 퀘베도씨가 매입한 주택의 가격은 160만 달러까지 올랐다”고 말했다.

룩스포드 에이전트는 “특히 학교 주변으로 이주하려는 잠재 구매자들은 특정 학교에 자녀를 입학시키고자 에이전시를 찾는가 하면 어느 학교가 좋은지를 직접적으로 문의하는 이들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이어 “실제로 학교 주변 판매자들도 구매자와 매매를 협상할 때 다른 지역에 비해 더 많은 가격을 요구하기도 한다”며 “학교 주변의 주택을 구매하고자 하는 이들은 대개 자녀가 태어나기 전부터 특정 학교를 염두에 두고 주택을 구매하려는 이들”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도메인' 자료를 보면 주택가격 상승이 두드러진 시드니 지역 중등학교 주변은 ‘Hunters Hill High School’이 가장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학교 인근 주택가격은 지난해 10월 318만 달러로 2015년 10월 265만 달러에서 20%나 올랐다. ‘Rose Bay Secondary College’도 이와 유사하게 지난 12개월 사이 19.9%가 상승해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이 학교 주변 주택가격은 310만 달러가지 치솟았으며 ‘Sydney Secondary College’ 주변 또한 185만 달러로 상승폭은 18.2%였다.

부동산 중개회사 ‘BresicWhitney Hunters Hill’ 사의 니콜라스 맥에보이(Nicholas McEvoy) 대표는 “인기 있는 공립, 사립 및 가톨릭 학교 주변의 부동산에 대한 관심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맥에보이 대표는 “주택가격 상승이 가장 높았던 헌터스 힐(Hunters Hill)의 주택 구매자 가운데는 어린 자녀를 둔 젊은 부부가 많았다”면서 “많은 이들이 유명 학교가 있는 지역으로 이주하기를 원하기에 이들은 기꺼이 프리미엄을 지불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초등학교의 경우 주택가격이 가장 성장한 곳은 ‘Neutral Bay Public School’이 있는 뉴트럴 베이(Neutral Bay)였다. 이 지역 주택가격은 지난 12개월 사이 무려 31.40%가 올라 지난해 10월 거래가격은 257만5천 달러에 달했다. 1년 전인 2015년 10월, 이 지역 주택가격은 196만 달러였다.

부동산 중개회사‘ Richardson & Wrench Mosman/Neutral Bay’의 로버트 시므온(Robert Simeon) 대표는 “지난해뿐 아니라 이 지역에 관심을 가진 이들로 인해 올해 초부터 뉴트럴 베이 부동산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시므온 대표는 “이곳 초등학교에 대한 명성으로 입학을 원하는 이들은 언제나 넘쳐났다”며 시드니 동부 버클루스(Vaucluse)의 ‘Vaucluse Public School’, 세인트 피터스(St Peters)의 ‘St Peters Public School’도 인근 주택가격을 크게 올려놓았다. 버클루스는 지난 1년 사이 26.8%가 올라 현재 412만 달러에, 세인트 피터스는 2015년 95만 달러였으나 12개월 사이 26.3%가 상승해 현재 120만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 초등학교 주변 주택가격 상승 상위 지역(시드니)

종합(주택가격 상승 2).jpg

-2016년 10월까지 12개월 사이, 중간가격 기준

-Source: Domain School Zone Report

 

■ 중등학교 주변 주택가격 상승 상위 지역(시드니)

종합(주택가격 상승 3).jpg

-2016년 10월까지 12개월 사이, 중간가격 기준

-Source: Domain School Zone Report

 

■ 초등학교 주변 주택가격 상승 상위 지역(호주 전역)

종합(주택가격 상승 4).jpg

-2016년 10월까지 12개월 사이, 중간가격 기준

-Source: Domain School Zone Report

 

■ 중등학교 주변 주택가격 상승 상위 지역(호주 전역)

종합(주택가격 상승 5).jpg

-2016년 10월까지 12개월 사이, 중간가격 기준

-Source: Domain School Zone Report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종합(주택가격 상승 1).jpg (File Size:45.0KB/Download:29)
  2. 종합(주택가격 상승 2).jpg (File Size:85.6KB/Download:31)
  3. 종합(주택가격 상승 3).jpg (File Size:89.1KB/Download:34)
  4. 종합(주택가격 상승 4).jpg (File Size:65.6KB/Download:36)
  5. 종합(주택가격 상승 5).jpg (File Size:65.1KB/Download:36)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801 호주 알바니스 총리, 차기 호주 총독에 법조인 겸 사업가 사만타 모스틴 지명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800 호주 NSW 운전자 대상, 도로 통행료 환급신청 접수 시작... 클레임은 어떻게?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9 호주 연방정부, 5월 예산 계획에서 가계 재정부담 완화 방안 제시할 듯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8 호주 유닛을 구입하고 투자 이익까지 얻을 수 있는 주요 도시 교외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7 호주 새로 적용된 학생비자 입안자, ‘노동당 정부의 대학 단속’으로 악용?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6 호주 심각한 주택부족 상황 불구, 시드니 지역 ‘빈 집’ 2만 가구 이상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5 호주 시드니 전역 유명 사립학교 학부모가 되기 위한 ‘대기자 명단 전쟁’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4 호주 ‘Hambledon Cottage’ 200년 주년... 파라마타 시, 관련 기념행사 계획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3 호주 ‘주택위기’ 해결의 또 하나의 어려움, ‘baby boomers의 고령화’?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2 호주 파라마타 시, ‘Arthur Phillip Park’ 재개장 기해 야외 영화 상영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1 호주 계속된 생활비 부담 속, 수백 만 명의 호주인 저축액 1천 달러 미만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0 호주 Express. Empower. Get Loud!... CB City, ‘청년주간’ 행사 시작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89 호주 팬데믹 이후 호주 인구 ‘급증’ 속, 가장 큰 영향 받는 시드니 교외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8 호주 투자 부문의 최고 ‘인플루언서’, “고령화 위기 대비하려면 호주 본받아라”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7 호주 주택을 구입할 때 침실 하나를 추가하려면 얼마의 급여가 필요할까...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6 호주 ‘디지털 노마드’의 세계적 확산 추세 따라 해당 비자 제공 국가 늘어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5 호주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대학원 과정은 ‘건강’ 및 관련 분야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4 호주 늘어나는 신용카드 사기... 지난해 호주인 손실, 22억 달러 규모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3 호주 월별 CPI 지표, 3개월 연속 3.4% 기록... “하향 추세 판단, 아직 이르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2 호주 주택시장, ‘인상적 성장세’ 지속... 1년 사이 중간가격 6만3,000달러 ↑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1 호주 보험-금융 서비스 가격 상승 속, Private health insurance 3% 이상 인상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0 호주 호주 각 학교 교장들, ‘최악’ 수준의 신체적 폭력-협박에 시달려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79 호주 ‘P-plate’ 상태의 자녀 ‘안전’ 고려한다면, 자동차를 사 주는 대신...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78 호주 계속되는 가계 재정 부담 속, 수백 만 명의 호주인이 ‘부업’ 찾는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77 호주 생활비 압박 지속... 정부, 물가상승률에 맞춰 최저임금 인상 추진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6 호주 순 해외이민자 유입-자연 증가로 호주 인구, 곧 2천700만 도달 예상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5 호주 Minns-Perrottet 현직 및 전직 NSW 주 총리, ‘McKinnon Prize’ 수상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4 호주 정부, 비시민권자 대상으로 보다 수월한 ‘강제추방’ 가능한 법안 추진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3 호주 주택 1sqm 당 프리미엄 가장 높은 광역시드니 교외지역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2 호주 할리우드 스타덤의 화려했던 순간, 그 기억을 간직한 영화 촬영 여행지들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1 호주 자동차 절도-파손 및 가택침입 등 전국에서 ‘household crime’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0 호주 ‘충격적’ 일자리 급증... 실업률, 지난해 9월 이전의 낮은 수준으로 ‘하락’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9 호주 World Happiness Report... 호주인 ‘행복감’, 상위 10위에 올랐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8 호주 호주 당국, 프랑스 방문 여행자들에게 ‘높은 수준의 주의’ 촉구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7 호주 COVID-19 전염병 대유행으로 전 세계 기대수명, 1.6년 감소했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6 호주 “유아기의 스크린 시청 시간, 부모와의 상호 언어형성 기회 빼앗는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5 호주 ChatGPT-기타 인공지능 활용한 고등교육 부문의 부정행위 ‘극성’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4 호주 시니어 대상 pension 및 Jobseeker payments 등 복지수당 인상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63 호주 NSW 예산계획, “바람직한 사회적 결과-투명성 향상에 목표 둘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62 호주 올들어 두 번째의 RBA 통화정책 회의, 이자율 4.35% 유지 결정했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61 호주 2023년 NSW-VIC-QLD 주의 매매 부동산 4개 중 1개는 ‘현금 거래’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60 호주 tap-and-go 확대... 호주인들, 신용카드 수수료로 연간 10억 달러 지출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9 호주 주택 부족 심화... 부동산 가격, ‘적정 가치’에 비해 얼마나 치솟았나...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8 호주 “화석연료 산업에 보조금 지급하면서 대학 학업에는 비용 청구한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7 호주 NSW 교육부 장관, 주 전역 공립학교서 ‘영재교육 프로그램’ 제공 계획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6 호주 연방정부의 새 이민전략 이후 주요 대학 국제학생 입학 ‘크게 늘어’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5 호주 대다수 전문가들이 우려했던 ‘long COVID’,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4 호주 2024 럭비 시즌... CB City의 그린키퍼, ‘Bulldog’ 홈구장 관리 ‘만전’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3 호주 부유한 은퇴 고령자들, ‘Aged Care’ 비용 더 지불해야 할 수도...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
6752 호주 최대 220만 명 ‘기본 권리’ 변경 위한 ‘Work-from-home’ 논쟁 본격화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