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입학 1).jpg

지난 2014년 울티모 공립학교(Ultimo Public School)를 방문한 아드리안 피콜리(Adrian Piccoli) 전 NSW 교육부 장관(사진). 개발이 확정된 ‘Bays Precinct’ 인근 지역 가운데서 인구 증가로 이 학교는 가장 심각한 교실부족을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NSW 상원 청문회서 보고, 교육시설 부족 해결 7개 방안 제시

 

시드니 도심 지역 공립학교 입학생 수가 이례적으로 급증했다는 보고가 나왔다.

이는 금주 월요일(13일), 이너시티(inner city) 공립학교 시설부족 문제를 논의하는 NSW 상원 청문회에서 보고된 것으로, 앤서니 페로(Anthony Perrau) NSW 교육부 자산운영 집행위원장(executive director of asset management)은 입학 등록생 급증에 대해 “한 세대에 한 번 있을 법한 일”이라며 놀라움을 표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1990년대 이너시티 소재 3개 초등학교(primary schools) 폐교, NSW 주 교육부와 시드니 시티(City of Sydney) 간 대화부족, 학교설립 예정 지역 부지 오염 문제 등으로 시드니 시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내용이 보고됐다.

클로버 무어(Clover Moore) 시드니 시장은 “당시 3개 학교에 대한 폐교 결정은 90년대 말 이 지역 출산율이 더 이상 증가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반영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후 2015~25년 사이 초등학교 진학 연령층이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새 지역개발 계획과 맞물려 이너시티 전체가 큰 중압감에 시달리게 됐다.

무어 시장은 “신규 개발자들로부터 거둬들인 부동산 인지세(Stamp Duty)를 학교 설립에 사용하자”고 제안했다. 시드니 시에 따르면 1996년과 2016년 사이 시드니 시의 인지세 총 징수액은 80억 달러로 울티모(Ultimo)와 피어몬트(Pyrmont)에서 7억 달러, 그린스퀘어(Green Square)에서 5억 달러를 거둬들였다. 그린스퀘어와 울티모는 10년 안에 호주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살게 될 지역으로 전망되고 있다.

무어 시장은 이어 “물리적, 사회적 주요 인프라는 구축되어 있으나 NSW 정부의 투자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학교 시설 부족을 해결하고 주요 재개발 지역의 빠른 성장을 촉진시켜보려는 시급함이 없다”고 지적했다.

 

종합(입학 2).jpg

클로버 무어(Clover Moore) 시드니 시장은 늘어나는 인구로 학교 시설부족이 심화되고 있음에도 NSW 주 정부의 노력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자유당 마이클 갤러허(Michael Gallacher) 상원 의원이 주도하는 이번 청문회에서는 정부에 개발업체 ‘UrbanGrowth NSW’와 주 정부 기획부, 교육부의 협력을 공식화하고 개발과 관련해 이 지역이 직면하고 있는 최신 정보를 토대로 학교 설립 프로그램이 계획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너시티의 ‘Bays Precinct’에 상당한 인구가 거주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 지역에 필요한 총 학교 부지에 관한 논의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다.

‘Bays Precinct’ 가운데 인구 유입 증가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울티모 공립학교(Ultimo Public) 문제는 이번 청문회 논의의 절반을 차지했던 이슈였다. 본래 이곳에는 정원 1000명 이상의 학교를 설립하기로 계획되어 있었으나, 2015년 NSW 주 정부는 부지개발 비용이 환경보호당국이 명시한 최소 기준 금액보다 높다는 이유로 ‘실행 불가’를 결정했다.

페로 위원장은 이번 청문회에서 마지막 보고서를 통해 일곱 가지 사항을 정부에 제안했다. 위원회가 제시한 사항들을 다음과 같다.

-이너시티 학교 밀집지역 모델 수정: 공립학교는 공동체 의식의 중요성을 심어주고, 학교가 인근 지역을 연결하는 데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정기적으로 제3자 피드백을 거쳐 인구 추계를 도출한다.

-NSW 주 정부는 개발업체 ‘UrbanGrowth NSW’와 기획환경부, 교육부의 협력을 공식화하고 개발과 관련해 이 지역이 직면하고 있는 최신 정보를 토대로 학교 설립 프로그램이 계획될 수 있도록 한다.

-교육부는 기밀 사항을 포함, 모든 경우에서 장래 인구추계를 카운슬과 함께 공유하고, 일관되고 지속적인 도시 계획을 도모한다.

-교육부 장관은 정부의 관리 감독을 강화하도록 노력한다.

-NSW 주 정부는 주 내 주요 인구 성장지역의 공용토지에 대한 회계감사를 실시해 신규 학교 건설과 기존 학교의 확장에 적합한 장소를 물색한다.

-토지개발을 위한 사전 평가시 교육부는 관련 당국이 제시한 기준에 따른다.

 

김진연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 |
  1. 종합(입학 1).jpg (File Size:44.8KB/Download:26)
  2. 종합(입학 2).jpg (File Size:24.0KB/Download:30)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801 호주 알바니스 총리, 차기 호주 총독에 법조인 겸 사업가 사만타 모스틴 지명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800 호주 NSW 운전자 대상, 도로 통행료 환급신청 접수 시작... 클레임은 어떻게?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9 호주 연방정부, 5월 예산 계획에서 가계 재정부담 완화 방안 제시할 듯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8 호주 유닛을 구입하고 투자 이익까지 얻을 수 있는 주요 도시 교외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7 호주 새로 적용된 학생비자 입안자, ‘노동당 정부의 대학 단속’으로 악용?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6 호주 심각한 주택부족 상황 불구, 시드니 지역 ‘빈 집’ 2만 가구 이상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5 호주 시드니 전역 유명 사립학교 학부모가 되기 위한 ‘대기자 명단 전쟁’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4 호주 ‘Hambledon Cottage’ 200년 주년... 파라마타 시, 관련 기념행사 계획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3 호주 ‘주택위기’ 해결의 또 하나의 어려움, ‘baby boomers의 고령화’?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2 호주 파라마타 시, ‘Arthur Phillip Park’ 재개장 기해 야외 영화 상영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1 호주 계속된 생활비 부담 속, 수백 만 명의 호주인 저축액 1천 달러 미만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0 호주 Express. Empower. Get Loud!... CB City, ‘청년주간’ 행사 시작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89 호주 팬데믹 이후 호주 인구 ‘급증’ 속, 가장 큰 영향 받는 시드니 교외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8 호주 투자 부문의 최고 ‘인플루언서’, “고령화 위기 대비하려면 호주 본받아라”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7 호주 주택을 구입할 때 침실 하나를 추가하려면 얼마의 급여가 필요할까...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6 호주 ‘디지털 노마드’의 세계적 확산 추세 따라 해당 비자 제공 국가 늘어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5 호주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대학원 과정은 ‘건강’ 및 관련 분야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4 호주 늘어나는 신용카드 사기... 지난해 호주인 손실, 22억 달러 규모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3 호주 월별 CPI 지표, 3개월 연속 3.4% 기록... “하향 추세 판단, 아직 이르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2 호주 주택시장, ‘인상적 성장세’ 지속... 1년 사이 중간가격 6만3,000달러 ↑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1 호주 보험-금융 서비스 가격 상승 속, Private health insurance 3% 이상 인상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0 호주 호주 각 학교 교장들, ‘최악’ 수준의 신체적 폭력-협박에 시달려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79 호주 ‘P-plate’ 상태의 자녀 ‘안전’ 고려한다면, 자동차를 사 주는 대신...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78 호주 계속되는 가계 재정 부담 속, 수백 만 명의 호주인이 ‘부업’ 찾는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77 호주 생활비 압박 지속... 정부, 물가상승률에 맞춰 최저임금 인상 추진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6 호주 순 해외이민자 유입-자연 증가로 호주 인구, 곧 2천700만 도달 예상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5 호주 Minns-Perrottet 현직 및 전직 NSW 주 총리, ‘McKinnon Prize’ 수상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4 호주 정부, 비시민권자 대상으로 보다 수월한 ‘강제추방’ 가능한 법안 추진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3 호주 주택 1sqm 당 프리미엄 가장 높은 광역시드니 교외지역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2 호주 할리우드 스타덤의 화려했던 순간, 그 기억을 간직한 영화 촬영 여행지들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1 호주 자동차 절도-파손 및 가택침입 등 전국에서 ‘household crime’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0 호주 ‘충격적’ 일자리 급증... 실업률, 지난해 9월 이전의 낮은 수준으로 ‘하락’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9 호주 World Happiness Report... 호주인 ‘행복감’, 상위 10위에 올랐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8 호주 호주 당국, 프랑스 방문 여행자들에게 ‘높은 수준의 주의’ 촉구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7 호주 COVID-19 전염병 대유행으로 전 세계 기대수명, 1.6년 감소했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6 호주 “유아기의 스크린 시청 시간, 부모와의 상호 언어형성 기회 빼앗는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5 호주 ChatGPT-기타 인공지능 활용한 고등교육 부문의 부정행위 ‘극성’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4 호주 시니어 대상 pension 및 Jobseeker payments 등 복지수당 인상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63 호주 NSW 예산계획, “바람직한 사회적 결과-투명성 향상에 목표 둘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62 호주 올들어 두 번째의 RBA 통화정책 회의, 이자율 4.35% 유지 결정했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61 호주 2023년 NSW-VIC-QLD 주의 매매 부동산 4개 중 1개는 ‘현금 거래’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60 호주 tap-and-go 확대... 호주인들, 신용카드 수수료로 연간 10억 달러 지출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9 호주 주택 부족 심화... 부동산 가격, ‘적정 가치’에 비해 얼마나 치솟았나...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8 호주 “화석연료 산업에 보조금 지급하면서 대학 학업에는 비용 청구한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7 호주 NSW 교육부 장관, 주 전역 공립학교서 ‘영재교육 프로그램’ 제공 계획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6 호주 연방정부의 새 이민전략 이후 주요 대학 국제학생 입학 ‘크게 늘어’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5 호주 대다수 전문가들이 우려했던 ‘long COVID’,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4 호주 2024 럭비 시즌... CB City의 그린키퍼, ‘Bulldog’ 홈구장 관리 ‘만전’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3 호주 부유한 은퇴 고령자들, ‘Aged Care’ 비용 더 지불해야 할 수도...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
6752 호주 최대 220만 명 ‘기본 권리’ 변경 위한 ‘Work-from-home’ 논쟁 본격화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