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경매 1).jpg

4월 첫주 주말경매(1일)에서 화제가 된 주택 중 하나인 라이카트(Leichhardt) 소재 엘스윅 스트리트(Elswick Street) 상의 코너블록 주택. 246.6스퀘어미터의 작은 부지임에도 이 주택은 161만 달러라는 높은 가격에 낙찰됐다.

 

경매시장의 투자자 매입 ‘활발’, 4월 첫주 경매낙찰률 81.3%

 

시드니 도심 인근 지역 주택의 투자자 매입이 여전히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4월 첫주 경매가 진행된 지난 토요일(1일), 라이카트(Leichhardt) 소재의, 개조하지 않은 채 매물로 나온 오래된 주택이 161만 달러에 낙찰돼 화제를 모았다.

이는 잠정가격에서 21만 달러가 오른 금액이었다.

이날 저녁, 부동산 분석회사 ‘도메인 그룹’(Domain Group)에 따르면 매물로 등록된 800채의 주택 가운데 562채의 거래가 성사돼 경매 낙찰률은 81.3%로 집계됐다.

이 회사 수석 경제학자 앤드류 윌슨(Andrew Wilson) 박사는 “4월이 시작되는 첫날 시작된 경매이지만 거래 성사를 보여주는 낙찰률은 여전히 80% 이상을 이어갔다”면서 “다만 이전 주에 비해 매물로 등록된 주택 수는 다소 감소했다”고 말했다.

라이카트 소재 엘스윅 스트리트(Elswick Street) 상의 이 주택은 전체 246.6스퀘어미터의 작은 부지에 있는 3개 침실(1개 욕실) 주택이었지만 잠정가격은 140만 달러로 책정됐다.

10명이 입찰한 가운데 시작된 경매는 이들 중 5명이 적극적으로 가격제시를 이어가 5만 달러씩 높아지기 시작했으며, 잠정가격인 140만 달러를 금세 넘긴 후 크로눌라(Cronulla)에 거주하는 한 투자자에게 낙찰됐다.

이 주택을 낙찰받은 해니 이브라힘(Hany Ibrahim)씨는 “라이카트 중심가인 노턴 스트리트(Norton Street) 상의 상가와 레스토랑 등에 가깝고 코너 블록에 위치하며 라이카트 주택 가운데 더블 가라지가 있어 이 주택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며 기쁨을 드러냈다.

이브라힘씨는 “만약 이 주택이 조금 더 먼 거리에 있었다면 크게 흥미를 느끼지 못했을 것”이라며 “지난 20여년 동안 주택투자를 하면서 어떤 주택에 투자하면 수익을 얻을 수 있을런지 훤히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브라힘씨는 현재 글리브(Glebe)를 비롯해 힐스 지역(Hills District)에 9개의 투자용 주택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주택들을 새로 개조하거나 2층 구조로 재건축함으로써 더욱 큰 투자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이날 라이카트 소재 주택을 10번째 투자 매물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주택은 손 볼 곳이 많다”면서 “깨끗이 청소하고 새로 개조하여 매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라이카트 지역의 중간 주택 가격은 141만5천 달러에 달한다. 4개월 전인 지난해 12월, 같은 거리(Elswick Street) 상에 위치한 세미하우스로, 3개 침실+2개 욕실 주택이 비교적 높은 가격인 140만 달러에 낙찰된 바 있다. 이런 점은 비교하면 지난 주말 이브라힘씨에게 낙찰된 허름한 단독주택의 낙찰가격(161만 달러)는 상당히 높은 금액에 매매된 것이다.

이 주택 매매를 진행한 ‘Century 21 Mirabella Property’ 사의 대이빗 미라벨라(David Mirabella) 판매 에이전트는 “지난 수십 년간 한 노인이 거주해 오던 주택이었다”면서 “마치 시간을 거슬러 과거로 가는 것같은 인상을 주는 주택”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오래 되고 개조하지 않은 허름한 주택이라는 얘기다.

하지만 그는 “이런 주택은 라이카트 지역에서 나오는 매물 중 아주 드문 경우”라며 “작은 부지의 주택이지만 더블 록업 가라지가 있고 또 코너 블록에 자리해 투자 잠재력은 아주 좋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경매에서 또 하나의 화제는 노스라이드(North Ryde) 소재 주택으로 한 가족이 49년간 거주해 오던 주택으로, 낙찰가격은 190만 달러였다. 이는 잠정가격에서 30만 달러가 오른 금액이었다.

로나 애비뉴(Lorna Ave) 상의 이 주택 경매에는 약 100여명이 매매 과정을 지켜보았다. 16명의 입찰자 가운데 8명이 4개 침실의 이 주택을 낙찰받기 위해 경쟁을 이어갔으며, 마지막으로 라이드에 거주하는 한 젊은 부부가 차지했다. 이들은 주택을 허물고 다시 건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종합(경매 1).jpg (File Size:78.9KB/Download:21)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801 호주 알바니스 총리, 차기 호주 총독에 법조인 겸 사업가 사만타 모스틴 지명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800 호주 NSW 운전자 대상, 도로 통행료 환급신청 접수 시작... 클레임은 어떻게?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9 호주 연방정부, 5월 예산 계획에서 가계 재정부담 완화 방안 제시할 듯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8 호주 유닛을 구입하고 투자 이익까지 얻을 수 있는 주요 도시 교외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7 호주 새로 적용된 학생비자 입안자, ‘노동당 정부의 대학 단속’으로 악용?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6 호주 심각한 주택부족 상황 불구, 시드니 지역 ‘빈 집’ 2만 가구 이상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5 호주 시드니 전역 유명 사립학교 학부모가 되기 위한 ‘대기자 명단 전쟁’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4 호주 ‘Hambledon Cottage’ 200년 주년... 파라마타 시, 관련 기념행사 계획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3 호주 ‘주택위기’ 해결의 또 하나의 어려움, ‘baby boomers의 고령화’?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2 호주 파라마타 시, ‘Arthur Phillip Park’ 재개장 기해 야외 영화 상영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1 호주 계속된 생활비 부담 속, 수백 만 명의 호주인 저축액 1천 달러 미만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0 호주 Express. Empower. Get Loud!... CB City, ‘청년주간’ 행사 시작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89 호주 팬데믹 이후 호주 인구 ‘급증’ 속, 가장 큰 영향 받는 시드니 교외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8 호주 투자 부문의 최고 ‘인플루언서’, “고령화 위기 대비하려면 호주 본받아라”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7 호주 주택을 구입할 때 침실 하나를 추가하려면 얼마의 급여가 필요할까...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6 호주 ‘디지털 노마드’의 세계적 확산 추세 따라 해당 비자 제공 국가 늘어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5 호주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대학원 과정은 ‘건강’ 및 관련 분야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4 호주 늘어나는 신용카드 사기... 지난해 호주인 손실, 22억 달러 규모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3 호주 월별 CPI 지표, 3개월 연속 3.4% 기록... “하향 추세 판단, 아직 이르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2 호주 주택시장, ‘인상적 성장세’ 지속... 1년 사이 중간가격 6만3,000달러 ↑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1 호주 보험-금융 서비스 가격 상승 속, Private health insurance 3% 이상 인상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0 호주 호주 각 학교 교장들, ‘최악’ 수준의 신체적 폭력-협박에 시달려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79 호주 ‘P-plate’ 상태의 자녀 ‘안전’ 고려한다면, 자동차를 사 주는 대신...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78 호주 계속되는 가계 재정 부담 속, 수백 만 명의 호주인이 ‘부업’ 찾는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77 호주 생활비 압박 지속... 정부, 물가상승률에 맞춰 최저임금 인상 추진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6 호주 순 해외이민자 유입-자연 증가로 호주 인구, 곧 2천700만 도달 예상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5 호주 Minns-Perrottet 현직 및 전직 NSW 주 총리, ‘McKinnon Prize’ 수상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4 호주 정부, 비시민권자 대상으로 보다 수월한 ‘강제추방’ 가능한 법안 추진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3 호주 주택 1sqm 당 프리미엄 가장 높은 광역시드니 교외지역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2 호주 할리우드 스타덤의 화려했던 순간, 그 기억을 간직한 영화 촬영 여행지들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1 호주 자동차 절도-파손 및 가택침입 등 전국에서 ‘household crime’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0 호주 ‘충격적’ 일자리 급증... 실업률, 지난해 9월 이전의 낮은 수준으로 ‘하락’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9 호주 World Happiness Report... 호주인 ‘행복감’, 상위 10위에 올랐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8 호주 호주 당국, 프랑스 방문 여행자들에게 ‘높은 수준의 주의’ 촉구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7 호주 COVID-19 전염병 대유행으로 전 세계 기대수명, 1.6년 감소했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6 호주 “유아기의 스크린 시청 시간, 부모와의 상호 언어형성 기회 빼앗는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5 호주 ChatGPT-기타 인공지능 활용한 고등교육 부문의 부정행위 ‘극성’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4 호주 시니어 대상 pension 및 Jobseeker payments 등 복지수당 인상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63 호주 NSW 예산계획, “바람직한 사회적 결과-투명성 향상에 목표 둘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62 호주 올들어 두 번째의 RBA 통화정책 회의, 이자율 4.35% 유지 결정했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61 호주 2023년 NSW-VIC-QLD 주의 매매 부동산 4개 중 1개는 ‘현금 거래’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60 호주 tap-and-go 확대... 호주인들, 신용카드 수수료로 연간 10억 달러 지출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9 호주 주택 부족 심화... 부동산 가격, ‘적정 가치’에 비해 얼마나 치솟았나...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8 호주 “화석연료 산업에 보조금 지급하면서 대학 학업에는 비용 청구한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7 호주 NSW 교육부 장관, 주 전역 공립학교서 ‘영재교육 프로그램’ 제공 계획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6 호주 연방정부의 새 이민전략 이후 주요 대학 국제학생 입학 ‘크게 늘어’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5 호주 대다수 전문가들이 우려했던 ‘long COVID’,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4 호주 2024 럭비 시즌... CB City의 그린키퍼, ‘Bulldog’ 홈구장 관리 ‘만전’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3 호주 부유한 은퇴 고령자들, ‘Aged Care’ 비용 더 지불해야 할 수도...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
6752 호주 최대 220만 명 ‘기본 권리’ 변경 위한 ‘Work-from-home’ 논쟁 본격화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