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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내 젊은 사무직 종사자들. 호주 근로자들의 업무 만족도, 직장 내에서의 행복감을 알아보기 위한 설문 조사 결과, 70세 이상 고령의 직장인들은 젊은이들에 비해 3배 이상의 만족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서부 호주 커틴대학교 조사... 적은 임금에도 불구, 행복감은 3배 이상

 

직장에서 자기 일에 만족하고 행복감을 느끼는 실질적인 동기는 무엇일까?

호주 전역 1만7천여 명의 직장인을 대상으로 이에 대한 설문을 실시한 결과, 나이 든 고령의 직장인들은 ‘임금’이 아니라 ‘사랑’으로 압축할 수 있는 직장 내 분위기가 만족감을 갖는 핵심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금주 수요일(5일) ABC 방송이 보도했다.

서부 호주(Western Australia) 소재 커틴대학교(Curtin University) 연구팀은 호주인의 직장 만족도 조사를 위해 호주 전역 모든 연령층을 선정,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를 집계한 보고서에 따르면 70세 또는 그 이상의 고령의 직장인은 젊은이들에 비해 직장 내에서 행복감을 느낄 확률이 3배 이상 높았으며, 대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외딴 지역 직장인들의 경우 도시인들에 비해 10% 높은 만족감을 보였다.

흥미로운 것은, 직장 내에서 자기 업무에 만족한다는 이들은 만족도가 낮은 직장인들에 비해 실질적인 임금이 더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일에 대한 행복감이 반드시 임금과 직결되지는 않는다는 분석이다.

이번 조사 보고서를 작성한 레베카 카셀스(Rebecca Cassells) 교수는 70세를 넘긴 연령에도 직장을 갖고 있는 이들은 직장과 관련된 욕구나 불만에서 벗어날 확률이 높은 것으로 진단된다고 말했다.

베이비부머의 자녀들인 23-37세 사이의 Y세대의 경우 전체 조사 대상자 가운데 가장 낮은 업무 만족도를 보였으며, 이들 중 단지 24%만이 직장생활에 행복하다는 반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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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세의 나이에도 부동산 에이전시 및 여행사를 운영하는 그레임 매카서(Graeme Macarthur)씨. 그는 올해부터 업무를 줄였지만 완전히 손을 놓기에는 자기 일이 너무 즐겁다고 말했다.

 

자기 사업을 하는 그레임 매카서(Graeme Macarthur)씨는 라이센스를 가진 부동산 중개인으로, 부동산업과 여행사업을 하며 아내와 함께 망고 과수원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70세인 그는 서부 호주(WA) 북부 해안, 부룸(Broome)에 있는 부동산 중개회사 겸 여행사에서 주 6일 일을 하고 있다.

“만약 내가 내 일을 즐기지 않는다면 이 사업은 계속될 수 없을 것”이라는 그는 “20대 시절 나는 말을 타고 여러 목장에서 가축을 관리하는 일을 했고, 돈을 많이 벌지는 못했지만 중요한 점은 그 일 자체가 즐거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매카서씨는 지난해까지 이전과 같은 시간을 부동산 에이전트 및 여행사 일에 전념했고, 일흔이 된 올해부터는 업무 시간을 많이 줄였다. 하지만 그는 완전히 은퇴하기에는 자기 일이 너무 즐겁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대도시가 아닌 작은 시골 타운에서 일을 한 것이 업무 만족감을 더 많이 느낄 수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번잡한 도시가 아닌 지역의 직장인들이 느낀 만족감은 이번 조사에서 더욱 높다는 것이 확연하게 드러났다. 타스마니아(Tasmania)의 경우 직장인 만족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ACT(Australian Capital Territory)와 북부 호주(Northern Territory)가 뒤를 이었다.

서부 호주 지역 직장인들의 경우 주 평균 근무는 46시간으로 조금 많은 편이었지만 업무 만족도는 빅토리아 주와 같은 수준이었다.

커틴대학교 카셀스 교수는 이번 조사 결과 사무직종보다는 야외에서 일하는 이들에게서 더 높은 업무 만족도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농업 및 수산업 분야 종사자(직장인)들의 업무 만족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호텔 등 고객 서비스 부문 종사자들의 일에 대한 행복감은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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