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학비 관련 1).jpg

NSW 주 전체의 약 1%(22개 학교)에 해당하는 유명 공립고교의 학부모 기부금($10,256,737)이 79%(1,764개 학교) 여타 학교의 기부금을 합친 총금액($10,229,394) 보다 많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 해 50만 달러 육박... 입학 전부터 기부금 납부 공세

 

NSW 주 명문 공립학교들이 학부모로부터 거둬들이는 한 해 기부금 수익이 5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NSW 교육부가 발표한 조사를 바탕으로 한 페어팩스 미디어(Fairfax Media)의 분석에 따르면 전체의 약 1%(22개 학교)에 해당하는 공립고교의 학부모 기부금($10,256,737)이 79%(1,764개 학교) 여타 학교의 기부금을 합친 총금액($10,229,394) 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금주 월요일(10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가 보도했다.

명문 셀렉티브 스쿨 중 하나인 시드니 보이스 하이(Sydney Boys' High)는 지난해 학부모시민연합(Parents and Citizens Association)으로부터 받은 기부금을 제외하고 순수 학부모 기부금으로만 약 140만 달러를 벌어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에 따르면 다른 셀렉티브 스쿨 가운데는 노스 시드니 걸스(North Sydney Girls), 노던 비치스 세컨더리 컬리지 맨리 캠퍼스(Northern Beaches Secondary College Manly Campus), 노스 시드니 보이스(North Sydney Boys)가 각각 50만 달러, 체리브룩 테크놀로지 하이(Cherrybrook Technology High)와 에핑 보이스(Epping Boys)도 50만 달러에 가까운 학부모 기부금을 받았다.

디킨대학교(Deakin University)의 에마 로우(Emma Rowe) 교육학 교수는 “이 같은 학부모 기부금의 빈부격차가 학교간 불평등을 발생시키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로우 교수는 “정부 정책마저 교육의 평등을 실현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학부모들이 제공하는 기부금으로 격차가 더 심해지고 있다”면서 “학부모 기부금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최근 명문 고교와 그 학군이 불평등의 악순환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조사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최고의’(best) 학교에서 자녀를 교육시키고자 하는 학부모들의 열망이 결국 ‘좋은’(good) 공립학교들의 배까지 불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로우 교수는 페어팩스 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가정이 자녀의 학교 선택을 최고 스트레스 중 하나로 꼽고 있다”고 전했다.

시드니 모닝 헤럴드 등을 발행하는 페어팩스 미디어에 따르면 학부모들은 자녀를 첼튼엄 걸스 하이(Cheltenham Girls High)와 같은 유명 학교에 보내기 위해 입학 전부터 기부금을 납부한다고 답변했다. 올해 해당 학교 7학년(year 7) 학생들의 기부금은 한 명당 690달러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이 학교 대변인은 “첼튼엄 걸스는 학부모 기부금에 의존하지 않는다”며, “모든 신규 입학생들은 8월에 확정되며, 학부모 기부금 공지는 그 이후에 나간다”고 반박했다.

내년도 시드니 보이스 하이의 7~9학년 예상 기부금은 한 명당 2,347달러, 10~12학년은 2,461달러이다. 학교는 웹사이트를 통해 오리엔테이션 당일 전액 납부 시 200달러를 할인해주겠다고 명시하기도 했다.

동 학교 해당 부서 대변인은 “공립학교의 기부금은 온전히 학부모의 자발적인 선택”이라며 “학생들의 입학은 기부금과 관련이 없다”고 일축했다.

교육부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NSW 주 전체 학교의 학부모 기부금 총금액은 6천600만 달러 이상으로, 한 학교 당 평균 3만 달러다.

 

■ NSW 주 학부모 기부금 상위 10개 공립학교

-Sydney Boys High School : $1,389,677

-North Sydney Girls High School : $607,905

-Northern Beaches Secondary College Manly Campus : $555,102

-North Sydney Boys High School : $520,916

-James Ruse Agricultural High School :$459,814

-Cherrybrook Technology High School " $547,463

-Sydney Girls High School : $446,481

-Northern Beaches Secondary College Mackella Girls Campus : $446,038

-Newtown High School of Performing Arts : $434,159

-Epping Boys High School : $427,979

Source: Department of Education

 

김진연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 |
  1. 종합(학비 관련 1).jpg (File Size:71.3KB/Download:23)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801 호주 알바니스 총리, 차기 호주 총독에 법조인 겸 사업가 사만타 모스틴 지명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800 호주 NSW 운전자 대상, 도로 통행료 환급신청 접수 시작... 클레임은 어떻게?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9 호주 연방정부, 5월 예산 계획에서 가계 재정부담 완화 방안 제시할 듯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8 호주 유닛을 구입하고 투자 이익까지 얻을 수 있는 주요 도시 교외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7 호주 새로 적용된 학생비자 입안자, ‘노동당 정부의 대학 단속’으로 악용?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6 호주 심각한 주택부족 상황 불구, 시드니 지역 ‘빈 집’ 2만 가구 이상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5 호주 시드니 전역 유명 사립학교 학부모가 되기 위한 ‘대기자 명단 전쟁’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4 호주 ‘Hambledon Cottage’ 200년 주년... 파라마타 시, 관련 기념행사 계획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3 호주 ‘주택위기’ 해결의 또 하나의 어려움, ‘baby boomers의 고령화’?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2 호주 파라마타 시, ‘Arthur Phillip Park’ 재개장 기해 야외 영화 상영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1 호주 계속된 생활비 부담 속, 수백 만 명의 호주인 저축액 1천 달러 미만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0 호주 Express. Empower. Get Loud!... CB City, ‘청년주간’ 행사 시작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89 호주 팬데믹 이후 호주 인구 ‘급증’ 속, 가장 큰 영향 받는 시드니 교외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8 호주 투자 부문의 최고 ‘인플루언서’, “고령화 위기 대비하려면 호주 본받아라”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7 호주 주택을 구입할 때 침실 하나를 추가하려면 얼마의 급여가 필요할까...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6 호주 ‘디지털 노마드’의 세계적 확산 추세 따라 해당 비자 제공 국가 늘어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5 호주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대학원 과정은 ‘건강’ 및 관련 분야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4 호주 늘어나는 신용카드 사기... 지난해 호주인 손실, 22억 달러 규모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3 호주 월별 CPI 지표, 3개월 연속 3.4% 기록... “하향 추세 판단, 아직 이르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2 호주 주택시장, ‘인상적 성장세’ 지속... 1년 사이 중간가격 6만3,000달러 ↑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1 호주 보험-금융 서비스 가격 상승 속, Private health insurance 3% 이상 인상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0 호주 호주 각 학교 교장들, ‘최악’ 수준의 신체적 폭력-협박에 시달려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79 호주 ‘P-plate’ 상태의 자녀 ‘안전’ 고려한다면, 자동차를 사 주는 대신...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78 호주 계속되는 가계 재정 부담 속, 수백 만 명의 호주인이 ‘부업’ 찾는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77 호주 생활비 압박 지속... 정부, 물가상승률에 맞춰 최저임금 인상 추진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6 호주 순 해외이민자 유입-자연 증가로 호주 인구, 곧 2천700만 도달 예상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5 호주 Minns-Perrottet 현직 및 전직 NSW 주 총리, ‘McKinnon Prize’ 수상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4 호주 정부, 비시민권자 대상으로 보다 수월한 ‘강제추방’ 가능한 법안 추진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3 호주 주택 1sqm 당 프리미엄 가장 높은 광역시드니 교외지역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2 호주 할리우드 스타덤의 화려했던 순간, 그 기억을 간직한 영화 촬영 여행지들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1 호주 자동차 절도-파손 및 가택침입 등 전국에서 ‘household crime’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0 호주 ‘충격적’ 일자리 급증... 실업률, 지난해 9월 이전의 낮은 수준으로 ‘하락’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9 호주 World Happiness Report... 호주인 ‘행복감’, 상위 10위에 올랐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8 호주 호주 당국, 프랑스 방문 여행자들에게 ‘높은 수준의 주의’ 촉구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7 호주 COVID-19 전염병 대유행으로 전 세계 기대수명, 1.6년 감소했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6 호주 “유아기의 스크린 시청 시간, 부모와의 상호 언어형성 기회 빼앗는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5 호주 ChatGPT-기타 인공지능 활용한 고등교육 부문의 부정행위 ‘극성’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4 호주 시니어 대상 pension 및 Jobseeker payments 등 복지수당 인상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63 호주 NSW 예산계획, “바람직한 사회적 결과-투명성 향상에 목표 둘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62 호주 올들어 두 번째의 RBA 통화정책 회의, 이자율 4.35% 유지 결정했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61 호주 2023년 NSW-VIC-QLD 주의 매매 부동산 4개 중 1개는 ‘현금 거래’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60 호주 tap-and-go 확대... 호주인들, 신용카드 수수료로 연간 10억 달러 지출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9 호주 주택 부족 심화... 부동산 가격, ‘적정 가치’에 비해 얼마나 치솟았나...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8 호주 “화석연료 산업에 보조금 지급하면서 대학 학업에는 비용 청구한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7 호주 NSW 교육부 장관, 주 전역 공립학교서 ‘영재교육 프로그램’ 제공 계획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6 호주 연방정부의 새 이민전략 이후 주요 대학 국제학생 입학 ‘크게 늘어’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5 호주 대다수 전문가들이 우려했던 ‘long COVID’,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4 호주 2024 럭비 시즌... CB City의 그린키퍼, ‘Bulldog’ 홈구장 관리 ‘만전’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3 호주 부유한 은퇴 고령자들, ‘Aged Care’ 비용 더 지불해야 할 수도...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
6752 호주 최대 220만 명 ‘기본 권리’ 변경 위한 ‘Work-from-home’ 논쟁 본격화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