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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콘 턴불(Malcolm Turnbull) 수상(왼쪽)과 빌 쇼튼(Bill Shorten) 대표(오른쪽). 2주 간격으로 유권자 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뉴스폴’(Newspoll)의 최근 조사 결과 두 정당 대표의 정책에 대한 유권자 만족도는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턴불-쇼튼 대표, 유권자들의 ‘정책 불만족’에 고민

집권 자유당 대표 선호도는 턴불 58%, 애보트(23%) 크게 압도

 

호주 유권자의 정당 선호도는 노동당이 집권 자유당을 여전히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일간지 ‘The Australian’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뉴스폴(Newspoll)에 의뢰해 실시한 7월 두 번째 조사 결과, 양당선호도(Two-party preferred)에서 노동당이 53대47로 자유당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의 두 메이저 정당에 대한 유권자 선호도는 이달 첫 번째 조사(7월6일-8일 실시) 결과와 변함은 없었다.

반면 1차 투표 선호도(Primary vote)에서는 지지층을 넓혀가던 극우정당 한나라당(One Nation)이 2주 전 11%에서 9%로 2%포인트 하락했으며, 자유-국립 연립이 35%에서 36%로 상승했다. 노동당 또한 2주 전과 비교해 1%포인트 올라 37%를, 녹색당은 1%포인트 하락해 9%로 조사됐다. 녹색당에 대한 유권자 지지도가 하락한 것은 최근 이중국적 문제로 두 명의 의원이 사임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 결과 턴불(Malcolm Turnbull)은 수상선호도(Better Prime Minister)에서 2주 전에 비해 2%포인트 높은 43%를 기록, 32%의 빌 쇼튼(Bill Shorten) 대표에 여전히 앞서고 있다. 턴불에 대한 선호도 상승은 최근 테러 발생시 군 특수부대를 투입키로 하는 등 국가안보 상황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정책 결정이 유권자들로부터 다소 신뢰를 회복한 때문으로 보인다.

2주 전 양당 대표의 수상선호도는 8%포인트까지 좁혀졌으나 이번 조사에서 턴불 수상과 쇼튼 대표와의 격차는 다시 두 자릿수(11%포인트)로 벌어졌다.

하지만 1차 투표 선호도에서 연립 여당의 지지도는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자유당은 2주 전 35%에서 2주 사이 1%포인트 높아지기는 했으나 이는 1년 전인 지난해 연방 총선 당시에 비해 6%포인트 낮은 지지도이다. 임기 도중 턴불 수상에게 자유당 대표직은 내주었던 토니 애보트(Tony Abbott) 전 수상이 집권 여당의 정책 방향에 대해 대대적인 전환을 촉구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선거를 통해 화려하게(?) 부활한 폴린 핸슨(Paulin Hanson)의 한나라당에 대한 유권자들의 1차 투표 선호도는 2주 전에 비해 2%포인트 하락했으나 여전히 10% 내외의 지지도를 이어가고 있으며, 핸슨의 지지기반인 퀸즐랜드(Queensland) 주에서는 16%의 높은 유권자 인기를 얻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한나라당의 2%포인트 하락은 근래 보인 가장 큰 하락폭이다.

녹색당에 대한 유권자 지지도 하락은 최근 뉴질랜드 이중국적자로 밝혀진 스콧 루드람(Scott Ludlam)과 캐나다 이중국적자인 라리사 워터스(Larissa Waters) 상원의원의 사임 때문이라는 진단이다.

녹색당은 지난 2015년 이후 지난해 3월까지 1차 투표 선호도에서 평균 11.75%의 지지도를 이어왔으나 작년 8월부터 하락, 지난달에는 9.75%까지 떨어졌다. ‘뉴스폴’은 녹색당 이탈 그룹이 노동당 지지로 선회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일요일(23일) 녹색당의 리차드 디 나탈레(Richard Di Natale) 대표가 유권자 지지도 회복을 위한 ‘빅 캠페인’(big campaigns)을 전개하겠다고 밝혀 그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양당 대표의 정책에 대한 유권자 만족도는 크게 회복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노동당 빌 쇼튼 대표의 정책에 대한 유권자 만족도는 33%인 반면 불만족은 53%로 나타났다, 결국 순만족도는 마이너스 20%가 되는 셈이다.

반면 턴불의 정책에 대한 만족도는 2주 전 32%에서 34%로 2%포인트 높아졌으며 불만족 비율은 56%에서 54%로 다소 줄어들었지만 집권 여당 대표의 정책에 대한 순만족도 역시 마이너스 20%에 달해 두 정당 대표의 고민을 깊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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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당 내에서 대표직 경쟁을 이어가는 턴불(왼쪽)과 애보트(Tony Abbott. 오른쪽)에 대한 선호도에서는 전체 유권자의 58%가 턴불을 지지, 23%의 애보트 전 수상을 크게 앞서고 있다.

 

한편 자유당 내에서 대표직을 놓고 경쟁하는 턴불과 토니 애보트(Tony Abbott)를 대상으로 한 수상 선호에서는 턴불이 애보트 전 수상을 크게 앞질렀다.

이번 조사에서 현 턴불 수상을 선호한다는 답변은 전체 응답자의 58%에 달했으며 에보트 전 수상을 꼽은 이들은 23%에 머물렀다. 또 자유-국민 연립 지지자들 가운데 턴불을 지명한 이들은 이보다 크게 높은 69%였으며 애보트는 23%에 불과했다.

애보트 전 수상은 극우 이념이 유사한 한나라당 지지층 가운데서 유일하게 높은 지지를 받아 44%를, 턴불은 34% 지지에 그쳤다.

아울러 현 고용부 장관으로 턴불 내각의 한 부서를 책임지는 것에 대해 연립 지지자들은 31%만이 찬성 입장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41%에 비해 크게 하락한 수치이다. 또한 전체 응답자의 48%는 애보트 전 수상이 연립 여당의 백벤처(backbencher. 정부 부서를 책임지지 않는 평의원)로 있어야 한다는 답변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주 목요일(20일)부터 토요일(22일)까지 호주 전국 1천677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전화 설문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2.4%이다.

 

■ 수상 선호도(Better Prime Minister)

(괄호 안은 2주 전인 7월10일 조사 결과)

-Malcolm Turnbull : 43(41)

-Bill Shorten : 32(33)

-Uncommitted : 25(26)

 

■ Two-party preferred

(괄호 안은 2주 전인 7월10일 조사 결과)

-노동당 : 53(53)

-자유당 : 47(47)

 

■ Primary vote

(괄호 안은 2주 전인 7월10일 조사 결과)

-노동당 : 37(36)

-자유당 : 36(35)

-녹색당 : 9(10)

-한나라당(One Nation) : 9(11)

-기타 : 9(8)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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