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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마타-CBD 구간 열차 확장공사인 ‘시드니의 메트로 웨스트 프로젝트’(Metro West project)가 인근지역 민간개발을 부추겨 지역 경제 발전을 가져오고 고층화가 촉진될 것이라는 정부 보고서가 나왔다. 사진은 공중에서 바라본 베이스 지구(Bays Precinct).

 

기차역 인근 부지 십분 활용, 이동시간 단축과 인근지역 개발 붐 기대

 

출퇴근 교통시간 단축을 위해 시드니 도심과 각지를 연결하는 대중교통 확대 작업이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 인근지역 경제적 파급효과도 예상되고 있다.

ABC 방송과 페어팩스 미디어(Fairfax)가 정부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파라마타-CBD 구간 열차 확장공사인 ‘시드니의 메트로 웨스트 프로젝트’(Metro West project)가 시드니 각 지역을 더욱 고층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고 금주 월요일(14일) ABC 방송이 전했다.

정부는 해당 프로젝트를 ‘부지와 교통의 통합적 사용’이라며, 지하도로를 이용한 12개의 추가기차 운행을 통해 시드니 서부지역으로의 이동시간 단축을 보장하고, 지상의 기차역 인근지역 개발로 주거지와 고용 및 사업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 정부 예상에 따르면, ‘메트로 웨스트 프로젝트’는 30년간의 공사비로만 150억 달러, 운영비로 20억 달러가 필요하다. NSW 주 기획부는 ‘가치 확보’(value capture) 접근방식을 통해 정부 빚이 아닌, 민간투자를 통해 필요한 자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중교통에서 가치확보 접근방식은 대중교통 투자가 인근 토지 개발을 촉진하고 이것이 토지가치를 상승시켜 이 토지의 이용자와 민간개발자에게 추가 혜택을 제공함은 물론 공공부문 차원에서는 다양한 전략을 통해 상승된 가치를 공적으로 회수해 대중교통 서비스 개선에 재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해당 공사로 만들어진 기차 위 지상영역 및 새로 구획된 인근 토지를 구매하고자 하는 부동산 개발자들의 투자로 자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이다.

정부는 보고서를 통해 ‘기차역 인근지역 개발 및 구역개편’으로 경제가 살아나면 이를 통해 15억 달러까지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또한 기차노선 확충으로 지역민들이 누리게 될 혜택은 110억 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일반기차, 직행기차보다

경제 효과 10배 높아

 

지난해 11월, 마이크 베어드(Mike Baird) 전 NSW 주 총리는 올림픽 파크(Olympic Park) 일대와 로젤(Rozelle) 인근의 베이스 지구(Bays Precinct)를 횡단하는 ‘메트로 웨스트 프로젝트’가 완공될 경우, 시간당 8만 명의 승객을 수송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최근 정부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 시간이 25분으로 단축된다.

정부는 파라마타를 오가는 또 다른 노선을 고려하고 있다며, 라이드(Ryde)를 통과해 항구를 가로지르는 ‘메트로 로컬 노스’(Metro Local North)와 시드니 남부 노선에 두 개의 고속기차를 도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가장 빠른 기차는 ‘메트로 익스프레스’(Metro Express)로 시속 160 킬로미터에 5개의 역을 거쳐 15분 만에 시드니 도심에 도착하는 기차이다.

그러나 이 기차로 인한 도시재생 기회 효과는 3억 달러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추산된다. 보고서는 이동시간이 다소 더디더라도 더 많은 기차역을 통과하는 ‘베이스 지구’ 노선이 가져오는 인근 지역 경제발전 효과가 더 클 것으로 보고 있다. 같은 노선에서 급행기차보다 10배 더 많은 40억 달러 가까운 개발 효과를 낼 것이라는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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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마타(Parramatta)와 시드니 CBD를 연결하는 시드니 메트로 웨스트(Sydney Metro West) 기차 그래픽.

 

비용편익비율 상당,

경제 파급효과 기대

 

ABC 방송 분석에 따르면 이번 ‘메트로 웨스트 프로젝트’에 따른 비용편익비율(Benefit-cost ratio, BCR)은 약 2.5로 전망된다. 호주 최대 교통 인프라 프로젝트인 ‘시드니 웨스트커넥스’(WestConnex) 프로젝트의 편익비용비율 수치(1.9) 보다 높다.

편익비용비율은 편익의 현재가치를 비용의 현재가치로 나눈 비율을 의미한다. 한 사업의 편익비용비율이 1보다 크면 그 사업은 타당한 것으로 간주되며, 2보다 높으면 상당한 이익 창출로 간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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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메트로 웨스트’(Sydney Metro West) 기차 터널 그래픽. 지하 기차노선 공사비용은 150억 달러로 추산된다.

 

고속도로 확충 비해

혜택 더 많아

 

기차 이외에도 정부는 시드니 서부와 도심을 빠르게 연결하는 다양한 도로확장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이미 168억 달러가 소요된 ‘웨스트커넥스’ 프로젝트, 140억 달러를 들인 ‘웨스턴하버터널과 비치스링크’(Western Harbour Tunnel and Beaches Link), 145억 달러의 예산이 투입된 ‘F6 확장공사’가 진행 중이다.

그러나 신규 도로의 이면에는 고속도로 통행료(톨비) 인상 및 대기오염 등 골칫거리가 존재한다.

정부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메트로 웨스트 프로젝트’가 가져올 경제파급 효과가 이들 도로확충 공사보다 더 클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이전에 자동차를 운전해 출퇴근하던 수천 명의 웨스턴 시드니 거주민들이 열차를 이용하게 되면서 공사비에 들어간 돈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도로확충 공사를 계획하기 전 ‘메트로 웨스트 프로젝트’ 같은 기차 확충 방안이 고려되지 않았던 이유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ABC는 전했다.

앤드류 콘스탄스(Andrew Constance) NSW 교통부 장관은 ABC와의 인터뷰에서 “기차역 위 및 인근지역 개발을 포함한 몇 가지 ‘가치공유’(value sharing) 자금모델을 고려하고 있다”면서도 “자금조달 및 메트로 웨스트 프로젝트 주변 지역 개발 방안에 대한 정확한 결정은 아직 보류된 상태”라고 말했다.

 

김진연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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