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성악가 연광철 ‘구르네만츠’로 무대 올라

“완벽에 가까운 무대였다”

호주오페라단의 공연 ‘파르지팔’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평단뿐 아니라 관객 모두 이번 공연에 열렬한 찬사를 보내며 오페라의 진수를 보여줬다고 호평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핀커스 스타인버그가 지휘봉을 잡았고, 현재 가장 인기있는 테너로 꼽힌 요나스 카우프만이 파르지팔을, 세계 무대서 활약하고 있는 베이스 연광철이 구르네만츠를 맡아 바그너의 가장 심오하고 영적인 작품인 ‘파르지팔’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전했다.

이번 무대는 콘서트 형태로 진행돼 무엇보다 소리가 전하는 힘이 중요했고, 오케스트라, 성악가, 지휘자, 코러스 모두 완벽한 조화를 이뤄내며 관객 저마다의 ‘파르지팔’을 펼쳐낼 수 있는 온전한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이다. 

피터 맥컬럼 평론가는 시드니모닝헤럴드 지면을 통해 이번 공연 평점을 만점인 별 다섯 개를 매기며 “가능하다면 별 다섯 개 반의 점수를 주고 싶다며 최근 수십 년간의 호주 오페라단 무대 중 음악적으로 가장 뛰어났다”고 평했다.

데일리텔레그래프 역시 테너 요나스 카우프만을 비롯해 무대에 오른 모든 이들에게 찬사를 보내며 두 번의 중간 휴식 시간 45분, 30분을 포함해 약 5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다소 긴 공연임에도 객석을 꽉 채운 청중이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고 보도했다.

한국 성악가 연광철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았다. 시드니모닝헤럴드는 구르네만츠를 맡은 연광철에게 깊이있고 원숙한 목소리로 캐릭터를 지탱해나갔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데일리텔레그래프는 파르지팔에게 깨달음을 주는 원로기사 구르네만츠 역을 다층적인 무대로 훌륭하게 소화했다고 호평했다. 디 오스트레일리안 역시 파워풀한 목소리로 구르네만츠가 지닌 도덕적 권위를 구현해냈다고 평했다. 

올해 초 서울대 교수직을 떠나 다시 세계 무대로 돌아온 연광철은 1993년 플라시도 도밍고 콩쿠르에서 우승한 뒤 1994-2004년 독일 베를린 국립오페라 전속 단원으로 활동했으며 특히 2008년 스테판 헤르하임 연출의 ‘파르지팔’에서 구르네만츠 역으로 세계 무대에 그의 이름을 각인시킨 바 있다.

‘파르지팔’은 중세 유럽 성배 기사의 전설을 소재로 바그너가 1882년에 그의 모든 예술을 총체적으로 담아낸 마지막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9, 12, 14일 시드니오페라하우스 콘서트홀에서 열렸으며 호주 오페라 코러스, 호주 오페라 오케스트라가 함께 했다. 호주오페라단 무대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한국계 소프라노 에바 콩과 테너 사이몬 김도 이번 무대에 올랐다.

 

 

(사진: 시드니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파르지팔’ 공연에서 맨 왼쪽부터 암포르타스 역의 마이클 허니맨, 구르네만츠 역의 연광철, 파르지팔 역의 요나스 카우프만, 지휘자 핀커스 스타인버그, 쿤드리 역의 미쉘 드영이 무대 인사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 Keith Saunders/호주오페라단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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