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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번(Melbourne)의 대어빈 카운슬(Darebin City Council)이 야라(Yarra)시티에 이어 호주 건국기념일인 ‘오스트레일리아 데이’(Australia Day. 1월26일)의 명칭 변경 및 시민권 수여식 취소 등을 결정했다. 사진은 멜번에서 열린 ‘오스트레일리아 데이’ 거리 퍼레이드.

 

야라 카운슬에 이어 두 번째... 다른 지역 카운슬, 동참 움직임

 

빅토리아(Victoria) 주 멜번(Melbourne) 지역의 야라 카운슬(Yarra City Council)이 호주 건국기념일인 ‘오스트레일리아 데이’(Australia Day. 1월26일)의 명칭 변경과 당일 주요 행사인 시민권 수여식 취소 등을 결정한 가운데, 멜번 지역의 또 다른 지방의회인 ‘대어빈 시티’(City of Darebin)도 이 같은 움직임에 동참할 뜻을 밝혔다.

금주 화요일(22일) ABC 방송은 멜번 노스코트(Northcote), 프레스턴(Preston), 리저버(Reservoir)를 포함한 노던 지역(northern suburbs)의 대어빈 카운슬이 의회 투표를 통해 찬성 6, 반대 2로 ‘오스트레일리아 데이’를 폐지할 것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야라 카운슬과 마찬가지로 시민권 수여식을 없애고, ‘오스트레일리아 데이’를 당분간 ‘January 26’로 부르기로 결정했으며, ‘오스트레일리아 데이 시상식’의 명칭은 ‘대어빈 커뮤니티 어워드’(Darebin Community Awards)로 변경하기로 했다. 카운슬은 이어 “1월26일은 ‘영국 침략’이 시작된 날로, 이 날을 호주 건국일로 기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행사일도 다른 날로 정하겠다”고 전했다.

현재 대어빈 카운슬 시의원은 녹색당(Greens) 4명, 무소속 3명, 및 노동당의 지지를 받는 2명의 위원(총 9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난주 금요일(18일), 대어빈 카운슬은 이번 변경안에 대해 “‘#체인지더데이트’(#ChangeTheDate) 운동 등 ‘오스트레일리아 데이’의 정당성을 둘러싼 논쟁이 급부상하고 있는 최근 변화에 발맞춘 행보”라는 뜻을 밝혔다.

야라 카운슬의 ‘오스트레일리아 데이’ 시민권 수여식 폐지와 관련해 말콤 턴불(Malcolm Turnbull) 총리는 “오스트레일리아를 향한 공격”이라고 간주하고 호주의 가치를 거스르는 처사라고 강하게 비난한 바 있다. 대어빈 카운슬 지역의 일부 시민들도 지역민과의 협의를 제대로 거치지 않고 결정했다며 이번 결정을 비난하기도 했다.

반면 프레스턴의 주민 수 찬(Sue Chan)씨는 “1월26일이 ‘안 좋은 날’이라는 것은 논쟁거리도 아니고 사실이다”라며, 이번 카운슬의 변경 결정에 대해 “진보적 변화”라고 말했다.

 

대어빈 카운슬 맥카시 시장,

“원주민에 대한 존경이다”

 

대어빈 카운슬의 트렌트 맥카시(Trent McCarthy) 시장은 “‘오스트레일리아 데이’에 대한 비판은 오래전부터 제기되어온 이슈이기에 협의가 부족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인정할 수 없다”면서 “필요한 결정이었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그는 “이번 변경 결정은 원주민들에 대한 존경을 나타내는 것이고, 호주인들은 진실된 역사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ABC 방송에 따르면 현재까지 ‘오스트레일리아 데이’ 행사의 전반을 변경한 두 카운슬 외에도 멜번에서 북서쪽으로 100km 거리의 ‘햅번 샤이어’(Hepburn Shire), 북부지역 ‘모어랜드 카운슬’(Moreland City Council)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어빈 시티 카운슬에 따르면 이 지역은 광역멜번에서 원주민 및 토레스 해협 도서민(Torres Strait Islander people) 인구비율이 두 번째로 많다.

 

김진연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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