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국가대표 선수단이 ‘평창 동계 올림픽’을 약100여일 앞둔 가운데 한국전통문화를 체험하며 한국의 멋과 맛에 젖어들었다.

지난 20일 시드니한국문화원(원장 안신영)을 찾은 국가대표 선수단은 한복입기체험, 투호, 제기차기, 딱지치기 등 전통놀이, 한국어 및 요리 강좌 등 3시간에 걸쳐 한국문화를 경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호주올림픽위원회(AOC)의 제안으로 진행된 것으로 모굴 스키, 에어리얼 스키 및 스노보드 크로스 종목 남녀 선수 5명을 포함해 AOC 관계자 등 약 10명이 참여했다.

당일 참석한 5명의 선수는 호주 동계 스포츠 종목의 최고 선수들로 내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 참가가 사실상 확실한 대표 선수다.

                                                         

한국문화 완벽 접수모리스 선수

2014년 소치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에어리얼 종목에서 은메달을 딴 데이비드 모리스(David Morris  ·33)는 “지난해 훈련차 한국을 방문했지만 한국문화를 체험한 것은 처음”이라며,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고 직접 해보는 체험을 통해 공감을 갖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에어리얼 스키는 프리 스타일 스키의 하나로 점프와 체조 경기를 혼합한 듯하며 30~60m 길이의 점프대를 타고 내려온 뒤에 공중으로 치솟아 다양한 회전묘기를 연출하는 경기다.

행사 내내 큰 웃음을 선사하며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한 모리스 선수는 팀 대항 전통놀이를 할때는 불타는 승부욕을 발휘하며 시드니한국문화원에서 준비한 상품을 한아름 챙기기도 했다.

 

얼짱 선수들한복 자태도 우월

호주의 대표 얼짱 선수로 손꼽히는 프리스타일 스키 에어리얼 종목의 다니엘 스코트(Danielle Scott  27)와 스페인 시에라 네바다 스키장에서 열린 대회에서 모굴 스키 부문 금메달을 차지한 브리트 콕스 (Britt cox  22)는 한복의 매력에 푹 빠졌다. 한복을 입은 선수들은 자신의 핸드폰으로 연신 사진을 찍기도 했다.

모굴 스키(mogul skiing)는 경사면을 내려 오면서 회전 기술, 공중 연기, 속도를 겨루는 프리스타일 스키 경기의 하나이다. 콕스 선수는 2016-17 국제스키연맹(FIS) 프리스타일-스노보드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월드챔피언에 오르며 여자 모굴 부문에서 호주에 첫 금메달을 안겨주었다.

 

한국어 우등생매트 그래함

2014 소치올림픽 호주국가대표로 참여해 아깝게 메달권에 진입하지 못했던 모굴 종목의 매트 그래함(Matt Graham  22)은 단연 한국어 우등생이었다.

한번 알려준 것도 금방 익히고 완벽한 발음을 구사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기자를 향해서도 “매트 입니다. 반갑습니다. 또 만나요” 라고 한국어로 인사하기도.

 

김치 맛에 반한제리드 휴스

평창올림픽에서 호주에 금메달을 선사 해 줄것으로 기대되는 제리드 휴스(Jarryd Hughes  22)는 김치 맛에 반했다.

당일 행사에 함께 참석한 AOC 관계자들을 골탕 먹이기 위해 김치를 만들면서 고춧가루와 젓갈 등을 많이 넣고 시식을 권하며 장난기 넘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런데 반응은 의외로 맛있다는 호평을 받은 것. 본인도 김치 맛에 만족하며 “한국 요리 실력이 타고 난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지는 파전과 돼지요리 볶음 요리 강좌에도 열의를 다 해서 의욕을 갖고 참여했다.

휴스 선수는 2015-2016 아스펜 윈터 엑스게임(X-Game)에서 스노보드 크로스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스노보드 크로스는 보더크로스(Boarder cross)라고도 한다. 위험을 무릅쓰고 여러 가지 묘기를 펼치는 익스트림 게임(X게임)의 한 유형으로, 알파인 스노보드와 프리스타일 스노보드를 혼합한 형태라고 할 수 있다. 경기 방식은 4~6명의 선수가 동시에 슬로프를 타고 내려와 먼저 결승점에 도달하는 순서대로 순위를 가린다.

당일 채널 7 등 현지 언론의 인터뷰 요청이 있어 가장 늦게 행사장에 도착했고 행사 도중에도 전화인터뷰 요청이 오는 등 이번 평창올림픽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선수임을 실감케 했다.

 

최악의 올림픽 유니폼?!

한편, 시드니문화원 행사전 5명의 선수는 올림픽 공식 유니폼을 공개하는 행사에 참석했다.

유니폼에 대한 기자의 물음에 시드니문화원에서 모리스 선수는 “클래식한 디자인이고 착용감이 편하고 좋았다”고 말했다.

유니폼 공개 후 호주 언론과 온라인 커뮤니티는 냉랭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데일리 텔레그래프(the Daily Telegraph)는 최악의 유니폼이라며 “만약 선수들이 은행직원이었다면 괜찮았을 지도 모르겠다”고 비난했다.

공식 유니폼은 체크무늬 셔츠와 갈색 혹은 남색 바지, 메리노 스웨터 및 장갑, 재킷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당일 행사 동영상은 톱미디어 웹사이트 (www.topdigital.com.au)에서 확인할 수 있다.

 

©TOP Digital

http://topdigital.com.au/node/4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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