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의 샘 다스티야리 상원의원의 중국 기업 유착의혹의 파문이 호주와 중국간의 외교설전으로 비화되고 있다.

호주정부가 중국을 사실상 염두에 두고 해외 정부나 기업체의 호주 정치권에 대한 영향력 차단의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양국 관계에 미묘한 긴장감이 조성되고 있는 것.

앞서 연방정부는 노동당의 샘 다스티야리 상원의원의 중국계 기업인과의 유착관계가 “중국정부를 위한 간첩행위와 다름없다”며 정치 공세를 이어가자 중국정부는 극도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지난 6일 호주 주재 중국대사관이 강경한 어조로 호주 정부와 언론을 싸잡아 맹비난하는 이례적인 성명을 발표한 데 이어 이틀 만에 중국 외교부가 다시 경고하고 나섰다.

중국 외교부는 “호주정부의 반 스파이법 강화 방침은 편견에 사로잡힌 것으로 양국 관계를 저해할 수 있는 상황을 조성했다”고 비판했다.

중국 외교부는 또 턴불 총리의 발언을 가리켜 "원칙 없이 중국에 대한 편견으로 가득한 일부 호주 언론의 무책임한 보도를 그냥 옮겨 놓았다"며 노골적인 불만을 터뜨렸다.

그는 이어 이런 발언은 양국 분위기를 해치고 상호 신뢰와 협력의 근간을 훼손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우리는 이것에 강한 불만을 표시하며 호주 측에 엄숙한 항의를 제기한다"라고 밝혔다.

중국 언론도 호주에서 반중국 선전이 계속되면 무역과 중국 유학생 감소 등 중대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으며 정부를 거들었다.

중국 정부와 언론의 반응이 예사롭지 않자 호주 내에서도 관계가 계속 악화할 경우 무역 보복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또 야당에서는 현 정부가 오랫동안 이어진 실용적인 대중 외교 노선에서 벗어나 반중국 기조가 뚜렷하다며 비판에 나섰다.

이에 대해 말콤 턴불 연방총리는 “중국의 압박에 개의치 않는다”고 일축했다.

이런 분위기와 관련해 조 호키 주미 호주대사는 “호주와 중국의 설전을 미국 정부는 눈여겨보고 있는 상태다”라고 말했다.

호키 대사는 “미국정부가 현재의 상황을 매우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고 있는데, 미국 대선이나 영국 총선에 즈음한 러시아의 개입 의혹 차원에서 큰 관심 사안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호키 대사는 “아무튼 중국이 호주의 정책 수립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다는 증거가 명백하다는 증거가 일부 있다”고 주장했다.

©TOP Digital/11 December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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