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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시티 울티모(Ultimo) 소재 노틀담 대학(University of Notre Dame) 시드니 캠퍼스가 NSW 주에서는 최초로 2016년부터 IB 교수 자격증(IB Certificate in Teaching and Learning) 코스를 제공하게 됐다.


호주의 HSC, 미국의 SAT와 같은 대학입학 자격시험

스위스에서 시작, 매년 호주 하이스쿨 학생들 응시 늘어

 


시드니 등 호주 전역에 3개의 캠퍼스를 갖고 있는 노틀담 대학(University of Notre Dame)이 NSW 주에서는 최초로 교육학 학부 학생들에게, IB 국제 대학입학자격시험 교수 과정을 도입했다.

 

시드니 시티 울티모(Ultimo) 소재 노틀담 대학 시드니 캠퍼스는 2016년부터 IB 교수 자격증(IB Certificate in Teaching and Learning) 코스를 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금주 월요일(2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 보도에 따르면 멜번대학교, 서부 호주 소재 머독대학과 커튼 대학, 남부 호주 주의 플린더스 대학에서는 이 과정을 도입한 상태이다.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 과정은 HSC와 같은 대학입학 자격시험을 뜻한다. HSC가 호주의 대학입학 자격시험, SAT가 미국 대학입학 자격시험이라면, 스위스 제네바에서 시작된 IB는 전 세계에 표준화된 고교 교육과정 인증을 목표로 만들어졌다. 현재 IB를 인정하는 국가들이 확대되고 있으며 미국, 영국, 호주의 여러 명문대학에서도 입학사정에서 이를 자국의 독자적인 시험과 동일하게 인정하고 있다.

 

현재 NSW 주에서는 15개 고교에서 이를 활용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는 148개 국가의 400여 학교에서 대략 7만7천명의 학생이 이 과정을 공부하고 있다.

 

NSW 주 하이스쿨 12학년생의 HSC 시험이 진행되는 금주 화요일(3일), NSW에서는 약 400명의 학생이 IB 시험 영어 과목 시험을 치렀다. 한국에서도 수능시험 대신 미국 유학을 위해 SAT를 치르는 학생들이 늘어나는 것처럼 호주 내에서도 고교생들의 선택의 폭이 그만큼 넓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번에 노틀담에서 도입하는 IB 코스는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IB 커리큘럼을 가르치는 것으로, 이것이 순조로울 경우 2017년부터는 고교 과정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IB 커리큘럼의 특징은 일정 분야 특화라기보다는 그 과목의 폭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영어, 수학은 물론이고 국제정치, 철학 등 80여개 과목이 있다.

 

노틀담 대학 교육학부 전임강사인 리즈 매키나씨는 이번 도입을 큰 발전이라며 “이제 우리 학생들은 창조적으로 가르치고 배우는 과정을 통해 국제적인 마인드를 가진 교육 세계화의 일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반겼다. 이어 그는 “졸업생들은 이제 세계 어디에서든 프로 교육자로서 활동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지난해의 경우 호주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적은 숫자가 응시했음에도 불구, 세계 평균을 웃돌며 상당한 비율의 고위 득점자를 배출했다. IB는 현재 전 세계 수험생의 3%가 응시하는 실정이지만 고위 득점자의 10%를 호주 학생이 차지한 것이다.

 

총점 45점 중 호주 수험생들의 평균은 34.22로 세계 평균 29.95보다 높았다. 34.22라는 점수는 기존의 ATAR 시스템으로는 90점 이상에 달하는 높은 점수이다.

 

현재 교육학 학위를 이수 중인 이 대학 매들린 스미스씨와 케이틀린 월러스씨는 IB 교수 과정을 도입한 것에 기쁨을 표하며 오히려 늦게 도입되어 아쉽다고 말했다.

 

스미스씨는 “이를 통해 해외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이라며 “말 그대로 기회의 확대”라고 단언했다. 월러스씨도 “독일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기회를 가지고 싶다”면서 “국내 학위만으로는 결코 쉽지 않겠지만 만약 IB 자격증이 있다면 보다 손쉽게 그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NSW 주에서도 IB 커리큘럼을 채택하는 사립학교 증가 속도가 만만치 않아 2012년에 비해 40%나 증가했다. 이는 또한 NSW 주 교육위원회의 HSC 국제화 추진에도 가속도를 내게 하는 자극제가 되고 있다.

 

올해의 경우 전 세계적으로 HSC를 본 학생들은 300명이 넘는다. 시험 장소도 바그다드, 테헤란, 바르셀로나 등 다양하다.

 

교육위원회의 톰 알레고나리아스 대표는 “HSC의 미래는 점점 더 증가하는 전 세계 학생들의 수요에 어떻게 부응하는가에 달려 있다”면서 “호주, 특히 시드니는 더 이상 말이 필요 없을 만큼 국제화가 진행된 곳이기에 HSC 자체도 세계적인 신뢰도를 쌓아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버드나 옥스포드 대학이 HSC를 인정하는가의 문제가 중요하다”며 “감히 그렇다고 기쁘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임경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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