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임대료).jpg

시드니의 높은 주택 가격 및 임대료를 피해 센트럴코스트로 이주하는 시드니사이더들이 증가하면서 이 지역 주택 임대료도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센트럴코스트 지역의 한 아파트. 사진 : aap

 

‘도메인 그룹’ 자료... 연간 5.7% 올라, 시드니 일부지역 임대료 수준

 

시드니 지역의 급격한 주택 가격과 맞물려 임대료가 오르면서 시드니와 비교적 가까운 센트럴코스트(Central Coast) 지역으로 이주하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시드니사이더들(Sydneysiders)의 이런 움직임으로 센트럴코스트의 아파트 임대료는 이제 시드니 일부 지역과 맞먹는 수준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부동산 분석회사 ‘도메인 그룹’(Domain Group) 자료에 따르면 센트럴코스트의 유닛 임대료는 평균 370달러로, 이는 시드니 남서부(south-west) 중간 임대료와 비교해 겨우 5달러 낮은 수준이다.

지난 12월까지 시드니 전 지역 아파트의 임대료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센트럴코스트의 연간 임대료 상승 폭은 5.7%로 가장 높았으며, 이로 인해 이 지역 거주자들은 이전 해에 비해 매주 20달러를 더 지출해야 했다. 주택의 경우 유닛과 큰 차이를 보여 현재 센트럴코스트의 주택 임대료 중간 가격은 주 440달러이다.

‘도메인 그룹’ 통계학자인 니콜 포웰(Nicola Powell) 박사는 이 지역의 임대료 상승 요인에 대해 “장기 거주자보다 단기로 주택을 임대하는 투자자들이 증가한 때문”으로 분석했다.

포웰 박사는 “투자자들이 여행자 숙박공유 사이트인 ‘에어비앤비’(Airbnb)와 같은 단기 대여 플랫폼을 통해 센트럴코스트와 노던 비치(Northern Beaches) 지역 주택을 단기로 임대한 뒤 여행자들에게 다시 대여함으로써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노던비치 지역의 경우 유닛 임대료는 무려 주(week) 1천 달러에 달함으로써 지난 12월 분기 임대료 상승폭은 4.2%에 달했다. 같은 기간, 시드니 지역의 임대료는 다소 하락, 유닛 중간 임대료는 주 545달러로 집계됐다.

분명한 것은, 보다 저렴한 주택을 찾아 시드니를 벗어나는 시드니사이더들이 센트럴코스트 중 외곽 지역의 임대료를 상승시키는 핵심 요인이라는 진단이다.

캔버라(Canberra) 기반의 경제 관련 정보제공사인 ‘Market Economics’ 사의 스티븐 코우콜라스(Stephen Koukoulas) 경제학자는 “센트럴코스트로 유입되는 인구 증가는 이 지역 주택 임대료를 상승시키고 있다”면서 “이 지역 주택 공급은 시드니사이더들의 유입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새로운 주거지 개발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에밀리 엘렘(Emily Ellem)씨는 몇 년 전 보다 여유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즐기고자 센트럴코스트로 이주했다. 마케팅 관리자로 일하는 그녀는 당시에도 센트럴코스트로 이주하려는 시드니 거주자들이 많았으며, 임대주택이 크게 부족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한다. 결국 그녀는 주 485달러의 신축 주택을 임대했다. 이 지역의 중간 임대료를 감안할 때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니었다.

엘렘씨는 “그럼에도 시드니에 비해 임대료가 낮기에 매일 2시간의 출퇴근 시간을 상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우콜라스 경제학자는 “센트럴코스트 지역의 주택 공급 부족은 짧은 시일 안에 해결될 사안이 아니다”며 임대료 상승 압박을 덜기 위해서는 더 많은 주택을 개발, 공급하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 주요 도시별 임대료 상승

(도시 : 2017년 12월 분기 / 2016년 12월 분기. week)

▲단독주택

-Sydney : $550 / $520

-Melbourne : $425 / $380

-Brisbane : $400 / $375

-Adelaide : $370 / $290

-Perth : $350 / $300

-Canberra : $540 / $$420

-Darwin : $550 / $$440

-Hobart : $395 / $300

 

▲유닛

-Sydney : $545 / $$520

-Melbourne : $400 / $$380

-Brisbane : $370 / $375

-Adelaide : $295 / $290

-Perth : $300 / $300

-Canberra : $430 / $420

-Darwin : $415 / $$440

-Hobart : $340 / $300

Source: Domain Rental Report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종합(임대료).jpg (File Size:110.4KB/Download:22)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801 호주 알바니스 총리, 차기 호주 총독에 법조인 겸 사업가 사만타 모스틴 지명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800 호주 NSW 운전자 대상, 도로 통행료 환급신청 접수 시작... 클레임은 어떻게?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9 호주 연방정부, 5월 예산 계획에서 가계 재정부담 완화 방안 제시할 듯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8 호주 유닛을 구입하고 투자 이익까지 얻을 수 있는 주요 도시 교외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7 호주 새로 적용된 학생비자 입안자, ‘노동당 정부의 대학 단속’으로 악용?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6 호주 심각한 주택부족 상황 불구, 시드니 지역 ‘빈 집’ 2만 가구 이상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5 호주 시드니 전역 유명 사립학교 학부모가 되기 위한 ‘대기자 명단 전쟁’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4 호주 ‘Hambledon Cottage’ 200년 주년... 파라마타 시, 관련 기념행사 계획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3 호주 ‘주택위기’ 해결의 또 하나의 어려움, ‘baby boomers의 고령화’?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2 호주 파라마타 시, ‘Arthur Phillip Park’ 재개장 기해 야외 영화 상영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1 호주 계속된 생활비 부담 속, 수백 만 명의 호주인 저축액 1천 달러 미만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0 호주 Express. Empower. Get Loud!... CB City, ‘청년주간’ 행사 시작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89 호주 팬데믹 이후 호주 인구 ‘급증’ 속, 가장 큰 영향 받는 시드니 교외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8 호주 투자 부문의 최고 ‘인플루언서’, “고령화 위기 대비하려면 호주 본받아라”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7 호주 주택을 구입할 때 침실 하나를 추가하려면 얼마의 급여가 필요할까...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6 호주 ‘디지털 노마드’의 세계적 확산 추세 따라 해당 비자 제공 국가 늘어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5 호주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대학원 과정은 ‘건강’ 및 관련 분야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4 호주 늘어나는 신용카드 사기... 지난해 호주인 손실, 22억 달러 규모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3 호주 월별 CPI 지표, 3개월 연속 3.4% 기록... “하향 추세 판단, 아직 이르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2 호주 주택시장, ‘인상적 성장세’ 지속... 1년 사이 중간가격 6만3,000달러 ↑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1 호주 보험-금융 서비스 가격 상승 속, Private health insurance 3% 이상 인상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0 호주 호주 각 학교 교장들, ‘최악’ 수준의 신체적 폭력-협박에 시달려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79 호주 ‘P-plate’ 상태의 자녀 ‘안전’ 고려한다면, 자동차를 사 주는 대신...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78 호주 계속되는 가계 재정 부담 속, 수백 만 명의 호주인이 ‘부업’ 찾는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77 호주 생활비 압박 지속... 정부, 물가상승률에 맞춰 최저임금 인상 추진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6 호주 순 해외이민자 유입-자연 증가로 호주 인구, 곧 2천700만 도달 예상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5 호주 Minns-Perrottet 현직 및 전직 NSW 주 총리, ‘McKinnon Prize’ 수상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4 호주 정부, 비시민권자 대상으로 보다 수월한 ‘강제추방’ 가능한 법안 추진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3 호주 주택 1sqm 당 프리미엄 가장 높은 광역시드니 교외지역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2 호주 할리우드 스타덤의 화려했던 순간, 그 기억을 간직한 영화 촬영 여행지들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1 호주 자동차 절도-파손 및 가택침입 등 전국에서 ‘household crime’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0 호주 ‘충격적’ 일자리 급증... 실업률, 지난해 9월 이전의 낮은 수준으로 ‘하락’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9 호주 World Happiness Report... 호주인 ‘행복감’, 상위 10위에 올랐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8 호주 호주 당국, 프랑스 방문 여행자들에게 ‘높은 수준의 주의’ 촉구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7 호주 COVID-19 전염병 대유행으로 전 세계 기대수명, 1.6년 감소했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6 호주 “유아기의 스크린 시청 시간, 부모와의 상호 언어형성 기회 빼앗는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5 호주 ChatGPT-기타 인공지능 활용한 고등교육 부문의 부정행위 ‘극성’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4 호주 시니어 대상 pension 및 Jobseeker payments 등 복지수당 인상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63 호주 NSW 예산계획, “바람직한 사회적 결과-투명성 향상에 목표 둘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62 호주 올들어 두 번째의 RBA 통화정책 회의, 이자율 4.35% 유지 결정했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61 호주 2023년 NSW-VIC-QLD 주의 매매 부동산 4개 중 1개는 ‘현금 거래’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60 호주 tap-and-go 확대... 호주인들, 신용카드 수수료로 연간 10억 달러 지출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9 호주 주택 부족 심화... 부동산 가격, ‘적정 가치’에 비해 얼마나 치솟았나...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8 호주 “화석연료 산업에 보조금 지급하면서 대학 학업에는 비용 청구한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7 호주 NSW 교육부 장관, 주 전역 공립학교서 ‘영재교육 프로그램’ 제공 계획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6 호주 연방정부의 새 이민전략 이후 주요 대학 국제학생 입학 ‘크게 늘어’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5 호주 대다수 전문가들이 우려했던 ‘long COVID’,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4 호주 2024 럭비 시즌... CB City의 그린키퍼, ‘Bulldog’ 홈구장 관리 ‘만전’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3 호주 부유한 은퇴 고령자들, ‘Aged Care’ 비용 더 지불해야 할 수도...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
6752 호주 최대 220만 명 ‘기본 권리’ 변경 위한 ‘Work-from-home’ 논쟁 본격화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