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건강 1).jpg

“기쁨을 주는 것은 휴가를 떠나는 장소가 아니라 그곳에 있을 때의 마음가짐이다.” 칙칙한 매일의 일상을 휴가처럼 행복하게 만드는 방법을 소개한 심리학자 크리스틴 베글리-존스(Christine Bagley-Jones)는 우선, 평소 어느 곳에서든 여행지에서 갖게 되는 긍정적인 태도를 가져보라고 조언한다.

 

‘휴가 모드’로의 사고의 전환, 긍정적 삶의 태도 유지하라

 

직장인이든 가정 일을 하는 전업주부이든 하루하루의 일과는 크게 변함이 없다. 매일 아침저녁 똑같은 출퇴근길, 끊임없이 쏟아지는 업무, 반복되는 집안일... 그 안에서 나만의 시간을 갖는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 금주 월요일(29일) ABC 방송은 심리학자 크리스틴 베글리-존스(Christine Bagley-Jones)의 말을 인용, “사고의 전환으로 매일을 휴가처럼 행복하게 만들어갈 수 있다”고 전했다.

여행은 ‘행복’과 ‘만족’을 가져다준다. 그러나 베글리-존스는 “기쁨을 주는 것은 휴가를 떠나는 장소가 아니라 당신이 그곳에 있을 때의 마음가짐”이라고 말한다. “휴가 때, 우리의 마음가짐은 보다 긍정적인 모드로 변해 주변의 아름다운 것들에 더 집중하게 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여행을 떠나면 잠도 잘 자고, 잘 먹고, 부정적인 생각에서 벗어나게 된다. 인지능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다주는 휴가모드를 일상으로 가져오면 스트레스로부터 자유로워져 ‘웰빙’(wellbeing)을 누릴 수 있고, 이 긍정의 호르몬은 일의 능률을 높여준다.”

어디에 있든 이 같은 태도를 취하라고 조언하는 베글리-존스는 ‘휴가의 행복감’을 일상의 생각에 접목시키는 다섯 가지 팁을 소개했다.

 

1. 휴가의 즐거웠던 기억 오래 간직하기= 휴가 때 행복했던 기억을 떠올리면 긍정적인 생각으로 돌아가는 데에 도움이 된다. “여행지에서 찍은 사진들을 인화해 액자에 끼워 일상의 곳곳에 놓아두고, 그 당시의 좋았던 모든 일들을 오래도록 머릿속에 간직하고 떠올려보라.”

그녀는 또한 당시에 즐겼던 색다른 습관들을 일상에서도 시도해보라고 권한다. 쉴 때에도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하지 못하고 스스로에게 인색한 사람들이 있다. 베글리-존스는 “오랜 시간동안 샤워를 하거나 계획 없이 즉흥적으로 해변으로 떠나는 것과 같이 일상에서 작은 사치를 부려보는 것도 ‘웰빙’(Wellbeing)에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다만 그녀는 단순히 과거를 떠올리지만 말고, 다음 여행의 목적지를 설정하고 계획을 세우면서 앞으로 나아가라고 조언한다. 한 조사 결과를 언급한 그녀는 “휴가로 인한 행복의 상당부분은 떠나기 전의 기대감에서 비롯된다”면서 “해마다 가족여행 계획하는 한편 온가족이 함께 모여 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여행지에 대해 조사하고 관련 사진들을 공유한다”며 자신의 사례를 소개했다.

 

종합(건강 2).jpg

휴가지 또는 그 시간 동안 즐겨했던 일이 있다면 이를 평소 일상에서도 똑같이 누리는 것은 행복감을 찾는 하나의 방법이다.

 

2. 나만의 재충전 방법 찾기= 긍정의 마인드를 일상으로 가져오는 방법은 자신이 가치를 두는 일과 활력소가 되는 활동을 찾는 것이라고 베글리-존스는 설명한다.

‘휴식’이라고 해서 촛불을 켜 놓고 요가 자세로 명상을 취하는 것만이 정답은 아니다.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사람들은 흔히 ‘명상을 취하라’, ‘아무것도 하지 말고 쉬어라’ 라고 조언한다. 그러나 그녀는 “이런 방법들은 당신의 성격이나 성향과 맞아야 효과가 있다”며 “만약 당신이 신나는 것이나 자극적인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라면, 이런 취향에 맞는 다른 스트레스 해소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누군가에게는 아무것도 안하는 것이 재충전의 시간이 될 수 있지만, 어떤 사람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불안함을 느껴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녀는 “삶의 속도를 늦출 줄 아는 것도 건강한 삶에 있어 필요한 중요한 능력이지만, 스스로에게 이것을 강요할 필요는 없다”면서 “회사로부터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그 일을 싫어한다는 것이 아니라, 단지 다른 일을 하고 싶을 때가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글리-존스는 일명 ‘지속적인 버킷 리스트’(perpetual bucket list)를 가지라고 말한다.

“스스로에게 자신이 진정으로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묻고, 이것을 할 시간이 있다면 그 버킷 리스트 하나씩 실현해보라”고 말한다.

 

종합(건강 3).jpg

베글리-존스에 따르면 여행의 행복은 떠나기 전의 설렘에서 온다. 그녀는 다음 여행지를 계획하는 것도 일상에 활력소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3. 시간관리를 통해 하고 싶은 일을 할 시간 마련하기= 자신의 삶을 풍족하게 만들 방법을 찾았다면, 다음 단계는 이를 실천할 시간을 찾는 것이다. ‘바빠서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우리는 매번 하고 싶은 일을 미루거나 머릿속에만 간직하기 마련이다.

사업 운영과 함께 다섯 아이들의 육아를 병행하는 베글리-존스씨의 하루도 정신없이 흘러간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상 속에서도 그녀가 자투리 시간을 마련할 수 있는 비밀은 시간을 계획적으로 활용하는 것에 있다.

“고객 중에 취미활동을 할 시간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는데, ‘앉아서 함께 일상의 공백을 찾아보자’고 말한다”는 그녀는, “내가 가치를 두는 일에 쏟을 시간을 찾는다는 것은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을 의미하며, 또한 ‘싫다’고 거절할 때를 아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강조한다.

사람들은 흔히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할 때 스스로가 이기적이거나 쾌락주의자 같다고 느끼기도 한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은 특히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내는 것이 어려운 일일 수 있다.

그러나 베글리-존스는 “오히려 사랑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서는 내가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내 삶이 편안해야 한다”고 말한다. 따라서 “‘내가 내 시간을 가지고 내 인생을 사는 것’이라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모든 죄책감을 떨쳐버리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4. 에너지 넘치는 매일의 일상 만들기= 베글리-존스는 “매일의 일상에 작지만 행복한 일이 반복된다면, 바쁘고 칙칙한 삶속에서도 활력을 가질 수 있다”고 말한다.

그녀는 평소보다 15분 일찍 일어나 햇살 아래에서 스트레칭을 하고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겨보라고 권한다. 또한 저녁식사 전 잠시 밖에서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가져보거나, 매주 집근처 공원에서 바비큐 타임을 갖고 잠자기 전 좋은 책을 읽는 시간을 가져보라고 추천한다.

그녀는 이어 “매일 또는 일주일에 한 번 잠깐 동안 휴가 때 여유를 즐기는 것처럼 느긋한 특별한 시간으로 스스로에게 선물을 주는 것은 분명 삶에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종합(건강 4).jpg

평소 시간을 계획적으로 잘 활용해 매일 잠시라도 가족과 함께 보내는 느긋한 시간을 갖게 되면, 일상에서도 휴가 시간의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베글리-존스의 설명이다.

 

5. 여전히 행복하지 못하다면, 대대적인 변화가 필요한 시기다= 이것저것 다 시도해봤는데 여전히 휴가 후유증으로 우울하다면, 더 큰 처방을 내릴 때다. 베글리-존스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도 돌아온 일상에서 행복감을 느끼지 못한다면 이제 그 일상에 대대적인 변화가 필요할 때”라고 말한다.

“자신의 직업과 앞으로의 경력, 또는 관련된 사람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고, 당신이 휴가 동안 가장 가치 있게 생각했던 것을 찾아 이를 일상에서 재구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진연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 |
  1. 종합(건강 1).jpg (File Size:45.2KB/Download:30)
  2. 종합(건강 2).jpg (File Size:81.5KB/Download:24)
  3. 종합(건강 3).jpg (File Size:66.1KB/Download:30)
  4. 종합(건강 4).jpg (File Size:51.2KB/Download:24)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801 호주 알바니스 총리, 차기 호주 총독에 법조인 겸 사업가 사만타 모스틴 지명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800 호주 NSW 운전자 대상, 도로 통행료 환급신청 접수 시작... 클레임은 어떻게?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9 호주 연방정부, 5월 예산 계획에서 가계 재정부담 완화 방안 제시할 듯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8 호주 유닛을 구입하고 투자 이익까지 얻을 수 있는 주요 도시 교외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7 호주 새로 적용된 학생비자 입안자, ‘노동당 정부의 대학 단속’으로 악용?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6 호주 심각한 주택부족 상황 불구, 시드니 지역 ‘빈 집’ 2만 가구 이상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5 호주 시드니 전역 유명 사립학교 학부모가 되기 위한 ‘대기자 명단 전쟁’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4 호주 ‘Hambledon Cottage’ 200년 주년... 파라마타 시, 관련 기념행사 계획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3 호주 ‘주택위기’ 해결의 또 하나의 어려움, ‘baby boomers의 고령화’?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2 호주 파라마타 시, ‘Arthur Phillip Park’ 재개장 기해 야외 영화 상영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1 호주 계속된 생활비 부담 속, 수백 만 명의 호주인 저축액 1천 달러 미만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0 호주 Express. Empower. Get Loud!... CB City, ‘청년주간’ 행사 시작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89 호주 팬데믹 이후 호주 인구 ‘급증’ 속, 가장 큰 영향 받는 시드니 교외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8 호주 투자 부문의 최고 ‘인플루언서’, “고령화 위기 대비하려면 호주 본받아라”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7 호주 주택을 구입할 때 침실 하나를 추가하려면 얼마의 급여가 필요할까...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6 호주 ‘디지털 노마드’의 세계적 확산 추세 따라 해당 비자 제공 국가 늘어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5 호주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대학원 과정은 ‘건강’ 및 관련 분야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4 호주 늘어나는 신용카드 사기... 지난해 호주인 손실, 22억 달러 규모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3 호주 월별 CPI 지표, 3개월 연속 3.4% 기록... “하향 추세 판단, 아직 이르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2 호주 주택시장, ‘인상적 성장세’ 지속... 1년 사이 중간가격 6만3,000달러 ↑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1 호주 보험-금융 서비스 가격 상승 속, Private health insurance 3% 이상 인상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0 호주 호주 각 학교 교장들, ‘최악’ 수준의 신체적 폭력-협박에 시달려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79 호주 ‘P-plate’ 상태의 자녀 ‘안전’ 고려한다면, 자동차를 사 주는 대신...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78 호주 계속되는 가계 재정 부담 속, 수백 만 명의 호주인이 ‘부업’ 찾는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77 호주 생활비 압박 지속... 정부, 물가상승률에 맞춰 최저임금 인상 추진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6 호주 순 해외이민자 유입-자연 증가로 호주 인구, 곧 2천700만 도달 예상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5 호주 Minns-Perrottet 현직 및 전직 NSW 주 총리, ‘McKinnon Prize’ 수상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4 호주 정부, 비시민권자 대상으로 보다 수월한 ‘강제추방’ 가능한 법안 추진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3 호주 주택 1sqm 당 프리미엄 가장 높은 광역시드니 교외지역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2 호주 할리우드 스타덤의 화려했던 순간, 그 기억을 간직한 영화 촬영 여행지들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1 호주 자동차 절도-파손 및 가택침입 등 전국에서 ‘household crime’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0 호주 ‘충격적’ 일자리 급증... 실업률, 지난해 9월 이전의 낮은 수준으로 ‘하락’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9 호주 World Happiness Report... 호주인 ‘행복감’, 상위 10위에 올랐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8 호주 호주 당국, 프랑스 방문 여행자들에게 ‘높은 수준의 주의’ 촉구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7 호주 COVID-19 전염병 대유행으로 전 세계 기대수명, 1.6년 감소했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6 호주 “유아기의 스크린 시청 시간, 부모와의 상호 언어형성 기회 빼앗는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5 호주 ChatGPT-기타 인공지능 활용한 고등교육 부문의 부정행위 ‘극성’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4 호주 시니어 대상 pension 및 Jobseeker payments 등 복지수당 인상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63 호주 NSW 예산계획, “바람직한 사회적 결과-투명성 향상에 목표 둘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62 호주 올들어 두 번째의 RBA 통화정책 회의, 이자율 4.35% 유지 결정했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61 호주 2023년 NSW-VIC-QLD 주의 매매 부동산 4개 중 1개는 ‘현금 거래’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60 호주 tap-and-go 확대... 호주인들, 신용카드 수수료로 연간 10억 달러 지출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9 호주 주택 부족 심화... 부동산 가격, ‘적정 가치’에 비해 얼마나 치솟았나...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8 호주 “화석연료 산업에 보조금 지급하면서 대학 학업에는 비용 청구한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7 호주 NSW 교육부 장관, 주 전역 공립학교서 ‘영재교육 프로그램’ 제공 계획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6 호주 연방정부의 새 이민전략 이후 주요 대학 국제학생 입학 ‘크게 늘어’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5 호주 대다수 전문가들이 우려했던 ‘long COVID’,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4 호주 2024 럭비 시즌... CB City의 그린키퍼, ‘Bulldog’ 홈구장 관리 ‘만전’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3 호주 부유한 은퇴 고령자들, ‘Aged Care’ 비용 더 지불해야 할 수도...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
6752 호주 최대 220만 명 ‘기본 권리’ 변경 위한 ‘Work-from-home’ 논쟁 본격화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