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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호주 선수단에 첫 메달을 안긴 매트 그레이엄(Matt Graham) 선수가 프리스타일 스키 모굴 스키 2차 결선에서 2위를 확정 지은 뒤 두 손을 들어 환호하고 있다. 그는 턴 동작에서 한 차례 실수한 것을 알았지만 다른 선수들의 경기를 보면서 최소한 동메달을 자신했다고 밝혔다. 사진 : aap

 

매트 그레이엄 선수, 은메달...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에서 동메달 나와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호주에 첫 메달이 나왔다. 주인공은 모굴스키(Mogul Ski) 선수 매트 그레이엄(Matt Graham. 23)이다. 그의 메달은 호주의 동계 올림픽 출전 사상 13번째이다.

프리스타일 스키 종목 중 모굴스키에서 세계 랭킹 3위인 그레이엄 선수는 금주 월요일(12일) 밤 평창 휘닉스 스노 경기장(Phoenix Snow Park)에서 열린 2차 결선에서 82.57점을 획득, 호주 선수단에 첫 은메달을 안겼으며, 이번 ‘평창’의 첫 호주인 메달리스트가 됐다.

이날 결선에서 금메달은 86.63점을 얻은 캐나다 미카엘 킹스버리(Mikael Kingsbury) 선수가 차지했으며 동메달은 일본 하라 다이치(Daichi Hara, 82.19점) 선수에게 돌아갔다.

한국 선수로 ‘메달’에 대한 기대를 높였던 최재우 선수는 10위로 1차 결선을 통과했지만 2차 결선에서 착지 실패로 실격했다.

‘프리스타일 스키’에는 △에어리얼(Aerials) 스키, △모굴(Moguls) 스키, △스키 하프파이프(Ski Halfpipe), △스키 크로스(Ski Cross), △스키 슬로프스타일(Ski Slopestyle) 등 5개의 세부 종목이 있으며, 남녀 각각 5개씩 총 10개의 금메달이 결려 있다.

그레이엄 선수가 은메달을 획득한 모굴 스키는 슬로프를 내려오면서 인위적으로 만들어 놓은 1-2미터의 모굴(mogul) 위에서 공중회전을 선보이는 경기이다. 이 회전의 턴 기술 점수 60%, 2번의 점프를 통한 공중동작 20%, 시간기록 20%가 점수에 반영되어 순위를 가리는 경기이다.

경기 후 그레이엄 선수는 “은메달을 차지하기까지 어려운 과정이 많았다”면서 “매우 추운 날씨에서도 많은 지지자들이 응원을 보내주었고, 공중에서도 그 응원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어 “턴 동작에서 한 차례 실수가 있었다”고 말한 그는 “다른 선수들의 경기를 보면서 적어도 동메달은 획득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모굴 스키에 함께 참가한 여자 동료 브릿 콕스(Britt Cox) 선수는 그레이엄의 은메달 획득에 환호하면서 “오 세상에, 내 동료가 은메달을 차지했다. 그레이엄은 정말 엄청난 일을 해냈다”고 축하를 보냈다.

이 부문 세계 챔피언에 오르기도 했던 콕스 선수는 프리스타일 스키에 출전한 호주 선수들 가운데 자카라 앤서니(Jakara Anthony)와 함께 가장 기대를 모았으나 전날 결선에서 각각 5위, 4위로 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시드니 북부 고스포드(Godford)에서 태어난 그는 여섯 살 나이에 스노위마운틴(Snowy Mountains)의 페리셔밸리(Perisher Valley)에 있는 ‘Perisher Winter Sports Club’ 무굴스키 프로그램에 가입하면서 스키를 타기 시작했다.

이후 모굴 스키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그레이엄 선수는 15세의 나이인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출전을 위한 월드컵 최종 예선에서 나가면서 세계무대에 처음 얼굴을 알렸다.

이어 3년 뒤인 2013년 노르웨이 보스(Voss)에서 열린 월드 챔피언십 대회에서 4위를 차지하면서 호주 프리스키의 유망주로 부상했으며 그해 러시아 소치(Sochi) 올림픽 최종 예선에서 7위로 출전권을 획득했다. 이듬해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그레이엄은 최종 결선에서 7위를 차지했다.

그레이엄 선수는 ‘센트럴코스트 그래머 스쿨’(Central Coast Grammar School)을 졸업했으며, 현재 뉴카슬대학교(University of Newcastle)에서 엔지니어링과 비즈니스를 공부하고 있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서도

사상 첫 동메달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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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보드 경기의 꽃으로 불리는 하프파이프 부문에서 기대를 모았던 스코티 제임스가 동메달을 획득한 뒤 가족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제임스 선수의 동메달은 호주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부문에서 최초의 메달로 기록됐다. 사진 : aap

 

한편 그레이엄 선수에 이어 이틀 뒤인 수요일(14일), 같은 장소(휘닉스 스노 경기장)에서 펼쳐진 남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호주 유망주 스코티 제임스(Scotty James. 24) 선수가 호주에 동메달을 안겼다.

제임스 선수가 이날 획득한 동메달은 호주의 동계올림픽 사상 스노보드 부문 첫 메달로 기록됐다.

하프파이프 경기는 스노보드의 꽃으로 불리며, 반동력과 슬로프의 가속력, 여기에다 U자 모양으로 만들어진 파이프를 이용해 펼친 각종 묘기를 점수로 환산, 승자를 가린다.

이날 제임스 선수는 미국 숀 화이트(Shaun White, 1-3차 결선 종합점수 97.75점), 일본 히라노 아유무(Hirano Ayumu, 95.25점)에 이어 종합 92점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제임스 선수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와 ‘동계 X게임’(Extreme sports을 줄여 부르는 용어. 70-80년대 미국 대도시에서 시작한 익스트림 스포츠는 1993년 미국 스포츠 전문 케이블TV ‘ESPN’이 ‘X게임’이란 타이틀로 대회를 개최하면서 대중화되었으며, 1997년부터는 겨울철 종목만 따로 모아 동계 X게임을 열고 있다)에서 1위를 차지, 이번 ‘평창’에서 상당한 기대를 모았으나 ‘스노보드의 황제’로 불리는 화이트 선수의 벽을 넘지 못했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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