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콴타스 1).jpeg

콴타스 항공(Qantas Airways)이 호주-영국간 첫 직항에 성공했다. 콴타스 항공의 QF9은 지난 3월24일(토) 오후 7시(퍼스 현지시간)항을 이륙해 17시간의 비행 끝에 다음날인 25일(일) 오전 5시(영국 현지시간) 런던 히드로 공항(Heathrow Airport)에 도착했다. 사진은 QF9이 제 시간에 맞춰 히드로 공항에 도착할 것임을 알리는 공항 안내판. 사진 Qantas Airways

 

‘Boing 787-9 Dreamliner’, 200명 승객과 함께 17시간 만에 도착

영국 및 호주 프리미엄 고객 늘 듯... 여행 에이전트들도 새 수요 기대

 

콴타스 항공(Qantas Airways)이 호주-영국간 승객 운항에서 새 역사를 만들었다.

지난 일요일(25일) 호주 및 영국 언론들에 따르면, 콴타스 항공의 ‘보잉 드림라이너’(Boing 787-9 Dreamliner) QF9이 서부 호주(WA) 퍼스(Perth)에서 런던 히드로 공항(Heathrow Airport) 구간의 첫 직항 운항에 성공했다.

콴타스 항공은 지난 1947년 12월 시드니-런던 운항을 시작했으나 긴 거리와 그에 따른 장시간 비행으로 중간 기착지를 경유해야 함으로써 ‘캥거루 노선’(Kangaroo Route)이라는 이름이 붙여지기도 했다.

승객 200명을 태운 QF9은 지난 3월24일(토) 오후 7시(서부 호주 퍼스 현지시간. 영국 현지시간 24일 오전 11시) 퍼스를 이륙해 다음 날인 일요일(25일) 오전 5시(영국 현지시간) 히드로 공항에 무사히 착륙했다. QF9 기종인 보잉 드림라이너는 퍼스에서 런던까지 9,009마일을 17시간에 걸쳐 중간 경유 없이 비행했다.

이날 QF9에 탑승했던 콴타스 항공의 알란 조이스(Alan Joyce) 최고경영자는 히드로 공항까지의 직항 성공 후 “호주는 물론 세계 항공사의 중요한 이정표”이라고 첫 직항 성공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조이스 CEO는 “이번 직항 성공은 여행의 새 시대를 여는 진정 역사적 비행”이라며 호주와 유럽은 처음으로 직항 연결을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호주와 런던간 노선은 1947년 처음 시작됐으며, 당시 영국에 도착하려면 4일이 소요됐고 7차례나 경유를 해야 함으로써 ’캥거루 루트‘라는 별칭이 붙기도 했다”며 “이제는 한 번의 이륙으로 영국에 도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콴타스는 퍼스-런던(히드로 공항)간 직항에 성공, 싱가포르 또는 두바이(Dubai)를 경유하지 않게 됨으로써 기존 노선의 소요시간을 3시간 앞당기게 됐다.

 

종합(콴타스 2).jpg

QF9(Boing 787-9 Dreamliner 기종)이 영국시간으로 25일 오전 5시, 런던 히드로 공항에 착륙하고 있다. 사진 Qantas Airways

 

호주 최대 여행사 중 하나인 ‘Flight Centre’는 호주-런던간 직항 성공이 항공여행의 높은 수요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항공권 책임자인 저스틴 페니(Justin Penny)씨는 “이번에 성공한 직항노선이 이른 시간 내 확정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이에 따라 ‘Flight Centre’는 유럽에서 호주를 여행하려는 이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추가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의 항공사 컨설턴트인 존 스트릭랜드(John Strickland)씨는 “호주-런던간 직항 노선의 공식 개시는 전 세계 항공업계에서도 중요한 순간”이라고 평가했다. “항공사들이 극히 먼 거리의 비행에 얼마나 성공적일 수 있는지, 그리고 장거리 비행이 가능한 항공기 제작을 위한 투자를 정당화할 만큼 수익성을 제공하는지에 대한 추가적인 시험이 될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어 그는 “이번 성공으로 콴타스 항공은 787 기종의 쾌적한 분위기와 ‘직항’이라는 이점으로 호주-런던을 여행하는 프리미엄 고객을 더 많이 유치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퍼스-런던 히드로 구간을 직항한 콴타스의 ‘보잉 787-9 드림라이너’ 기종은 42개의 비즈니스 클라스 플랫베드 좌석(flat-bed seat), 29개의 프리미엄 이코노미석, 166개의 이코노미 일반석이 있다. 특히 이 기종은 낮은 기내 소음, 큰 창문, 보다 향상된 기내 공기, 난기류에서의 항공기 흔들림 방지 기술 등이 적용되어 있다.

한편 국제항공운송협회(International Air Transport Association. IATA)는 콴타스 항공의 이번 직항이 항공역사상 두 번째의 장거리 직항 비행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긴 비행 구간은 카타르 항공(Qatar Airways)의 도하(Doha, Qatar)-뉴질랜드 오클랜드(Auckland, NZ) 구간으로 비행거리는 9,025마일에 달한다.

 

종합(콴타스 3).jpeg

QF9의 기장과 부기장이 퍼스 공항을 이륙하기 전 악수를 나누고 있다.

 

■ 콴타스의 ‘캥거루 루트’ 역사

-1940년대 : ‘Kangaroo route’는 1940년대 미국 ‘Liberator aircraft’(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의 폭격기를 제조하던 회사)의 엔지니어들이 처음 사용한 단어이다. 당시 이 회사 전투기에는 앞부분에 붉은색의 캥거루 문양을 그려 넣었으며, 이 심벌은 호주와 영국을 운항하는 항공기가 중간 기착지에 내리거나 다시 이륙하는(stop and hop) 것을 상징하게 됐다.

 

-1947년 : 콴타스 항공(Qantas Airways)이 처음으로 시드니-런던 구간 비행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전까지 시드니에서 런던을 항공기로 방문하려면 시드니에서 항공기로 싱가포르까지 간 뒤 싱가포르에서 당시 영국 국적의 ‘Imperial Airways’로 갈아타야 했다.

 

-1954년 : 콴타스 항공은 새로이 증가하는 여행객 수요를 위해 미국 록히드(Lockheed ) 사의 ‘Super Constellation’ 항공기를 도입해 미국 샌프란시스코, 캐나다 밴쿠버 운항을 시작했다.

 

-1959년 : 보잉 707 기종을 도입하여 호주-런던 운항시간을 27시간으로 단축시켰다.

 

-1961년 : 런던으로 가는 새 ‘Kangaroo route’가 퍼스(Perth)에서 만들어졌다. 이 항공노선은 퍼스를 출발해 자카르타(Jakarta, Indonesia), 콜롬보(Colombo, Sri Lanka), 카라치(Karachi, Pakistan), 테헤란(Tehran, Iran)을 경유해 런던으로 가는 노선이었다.

 

-1970년대 : 시드니-런던 노선에 보잉 747-200B 기종이 도입됐다.

 

-1989년 : 보잉 747-400 기종으로 런던-시드니 구간의 직항 항공화물기를 운행했다.

 

-2008년 : 시드니를 출발해 런던으로 가는 노선에 ‘Airbus A380 superjumbo’를 도입했다.

 

-2013년 : 에미레이트 항공사와 파트너십을 체결함으로써 두바이 공항은 콴타스의 런던 노선에서 새로운 허브 공항으로 자리 잡았다.

 

-2018년 3월 : 퍼스(Perth)에서 런던으로 가는 직항이 성공함으로써 호주-유럽간 직항 시대가 시작됐다. 다만 콴타스의 QF1과 QF2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싱가포르를 거쳐 런던으로 가는 노선을 운항한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종합(콴타스 1).jpeg (File Size:50.5KB/Download:29)
  2. 종합(콴타스 2).jpg (File Size:32.7KB/Download:27)
  3. 종합(콴타스 3).jpeg (File Size:66.0KB/Download:28)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801 호주 알바니스 총리, 차기 호주 총독에 법조인 겸 사업가 사만타 모스틴 지명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800 호주 NSW 운전자 대상, 도로 통행료 환급신청 접수 시작... 클레임은 어떻게?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9 호주 연방정부, 5월 예산 계획에서 가계 재정부담 완화 방안 제시할 듯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8 호주 유닛을 구입하고 투자 이익까지 얻을 수 있는 주요 도시 교외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7 호주 새로 적용된 학생비자 입안자, ‘노동당 정부의 대학 단속’으로 악용?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6 호주 심각한 주택부족 상황 불구, 시드니 지역 ‘빈 집’ 2만 가구 이상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5 호주 시드니 전역 유명 사립학교 학부모가 되기 위한 ‘대기자 명단 전쟁’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4 호주 ‘Hambledon Cottage’ 200년 주년... 파라마타 시, 관련 기념행사 계획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3 호주 ‘주택위기’ 해결의 또 하나의 어려움, ‘baby boomers의 고령화’?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2 호주 파라마타 시, ‘Arthur Phillip Park’ 재개장 기해 야외 영화 상영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1 호주 계속된 생활비 부담 속, 수백 만 명의 호주인 저축액 1천 달러 미만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0 호주 Express. Empower. Get Loud!... CB City, ‘청년주간’ 행사 시작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89 호주 팬데믹 이후 호주 인구 ‘급증’ 속, 가장 큰 영향 받는 시드니 교외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8 호주 투자 부문의 최고 ‘인플루언서’, “고령화 위기 대비하려면 호주 본받아라”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7 호주 주택을 구입할 때 침실 하나를 추가하려면 얼마의 급여가 필요할까...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6 호주 ‘디지털 노마드’의 세계적 확산 추세 따라 해당 비자 제공 국가 늘어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5 호주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대학원 과정은 ‘건강’ 및 관련 분야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4 호주 늘어나는 신용카드 사기... 지난해 호주인 손실, 22억 달러 규모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3 호주 월별 CPI 지표, 3개월 연속 3.4% 기록... “하향 추세 판단, 아직 이르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2 호주 주택시장, ‘인상적 성장세’ 지속... 1년 사이 중간가격 6만3,000달러 ↑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1 호주 보험-금융 서비스 가격 상승 속, Private health insurance 3% 이상 인상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0 호주 호주 각 학교 교장들, ‘최악’ 수준의 신체적 폭력-협박에 시달려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79 호주 ‘P-plate’ 상태의 자녀 ‘안전’ 고려한다면, 자동차를 사 주는 대신...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78 호주 계속되는 가계 재정 부담 속, 수백 만 명의 호주인이 ‘부업’ 찾는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77 호주 생활비 압박 지속... 정부, 물가상승률에 맞춰 최저임금 인상 추진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6 호주 순 해외이민자 유입-자연 증가로 호주 인구, 곧 2천700만 도달 예상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5 호주 Minns-Perrottet 현직 및 전직 NSW 주 총리, ‘McKinnon Prize’ 수상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4 호주 정부, 비시민권자 대상으로 보다 수월한 ‘강제추방’ 가능한 법안 추진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3 호주 주택 1sqm 당 프리미엄 가장 높은 광역시드니 교외지역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2 호주 할리우드 스타덤의 화려했던 순간, 그 기억을 간직한 영화 촬영 여행지들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1 호주 자동차 절도-파손 및 가택침입 등 전국에서 ‘household crime’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0 호주 ‘충격적’ 일자리 급증... 실업률, 지난해 9월 이전의 낮은 수준으로 ‘하락’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9 호주 World Happiness Report... 호주인 ‘행복감’, 상위 10위에 올랐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8 호주 호주 당국, 프랑스 방문 여행자들에게 ‘높은 수준의 주의’ 촉구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7 호주 COVID-19 전염병 대유행으로 전 세계 기대수명, 1.6년 감소했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6 호주 “유아기의 스크린 시청 시간, 부모와의 상호 언어형성 기회 빼앗는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5 호주 ChatGPT-기타 인공지능 활용한 고등교육 부문의 부정행위 ‘극성’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4 호주 시니어 대상 pension 및 Jobseeker payments 등 복지수당 인상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63 호주 NSW 예산계획, “바람직한 사회적 결과-투명성 향상에 목표 둘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62 호주 올들어 두 번째의 RBA 통화정책 회의, 이자율 4.35% 유지 결정했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61 호주 2023년 NSW-VIC-QLD 주의 매매 부동산 4개 중 1개는 ‘현금 거래’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60 호주 tap-and-go 확대... 호주인들, 신용카드 수수료로 연간 10억 달러 지출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9 호주 주택 부족 심화... 부동산 가격, ‘적정 가치’에 비해 얼마나 치솟았나...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8 호주 “화석연료 산업에 보조금 지급하면서 대학 학업에는 비용 청구한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7 호주 NSW 교육부 장관, 주 전역 공립학교서 ‘영재교육 프로그램’ 제공 계획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6 호주 연방정부의 새 이민전략 이후 주요 대학 국제학생 입학 ‘크게 늘어’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5 호주 대다수 전문가들이 우려했던 ‘long COVID’,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4 호주 2024 럭비 시즌... CB City의 그린키퍼, ‘Bulldog’ 홈구장 관리 ‘만전’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3 호주 부유한 은퇴 고령자들, ‘Aged Care’ 비용 더 지불해야 할 수도...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
6752 호주 최대 220만 명 ‘기본 권리’ 변경 위한 ‘Work-from-home’ 논쟁 본격화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