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예산 1).jpg

새 회계연도(2018-19년) 연방 예산안은 세금 인하에 초점이 맞춰졌다. 금주 화요일(8일) 스콧 모리슨(Scott Morrison) 재무장관은 연방 예산안 7년 계획을 발표하면서 “세금 액수는 낮추고 기준은 간단하게”를 여러 차례 강조하며, 이로써 1천만의 중산층 노동자들이 혜택을 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은 캔버라 의사당에서 새 회계연도 예산 계획을 발표하는 모리슨 장관. 사진 : aap

 

모리슨 재무장관, “세금은 낮추고 기준은 간단하게...”

연소득 20만 달러까지 소득세율 32.5%로, 적용대상 94%로 늘어나

노인복지 예산 확대... “내년 5월 예정된 연방 총선 의식” 지적도

 

새 회계연도(2018-19년) 연방 예산안은 세금 인하에 초점이 맞춰졌다. 금주 화요일(8일) 스콧 모리슨(Scott Morrison) 재무장관은 연방 예산안 7년 계획을 발표하면서 “세금 액수는 낮추고 기준은 간단하게”를 여러 차례 강조하며, “이로써 1천만 중산층 노동자들이 혜택을 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리슨 장관이 이날 발표한 예산안에 따르면 앞으로 연소득이 4만1천 달러에서 20만 달러 사이인 경우 32.5%의 같은 소득세율을 적용받게 된다. 이에 따라 기존 63%의 납세자들에게 해당됐던 32.5% 소득세율의 적용 대상이 전체 납세자의 94%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예산계획의 또 다른 중점사항은 노인복지 예산 확대다. 모리슨 장관은 노인복지 패키지에 대한 대대적인 보조금 확대 및 퇴직연금(superannuation) 저축액 확대와 함께 일을 하고자 하는 노인들에게 보조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연소득 최대 9만 달러의 소득계층에 대해 소득세율을 32.5%로 동일하게 적용시킬 경우 많이 벌수록 더 많은 세금을 낸다는 개념이 사라져 일부가 혜택을 보게 되지만, 이는 결국 부자를 더 부자로 만드는 정책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모리슨 장관은 이번 예산 개혁으로 정부가 돈을 더 쓰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부인했다. 그는 “국민의 소득을 지켜주는 일”이라며 “중산층의 완전한 세금인하가 입법화되기 전에 미리 예고하는 것이 낫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세금인하로 인한 연간 세수 손실액에 대해 공식 언급은 하지 않았으나, 모리슨 장관은 “앞으로 10년간 1,400억 달러의 세수손실이 발생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새 예산 계획으로 4년 동안 259억 달러의 예산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작년 예상치 139억 달러보다 늘어났음을 강조했다.

정부는 이 같은 예산안 점검 및 변경을 통해 2019-2020년 동안 22억 달러의 세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모리슨 장관은 “이번 계획이 정부 예산 적자에 전환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올해 3,499억 달러로 최고점을 찍은 예산 적자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종합(예산 2).jpg

새 회계연도(2018-19년) 연방 예산안에 따르면 노인복지 및 퇴직연금(superannuation) 적립금 등 분야에서 혜택을 보게 되며, 현금 사용자 및 정부 보조금 수혜자들의 혜택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연방 예산 계획이 발표된 다음날 캔버라 의사당 앞에서 담소를 나누는 턴불(Malcolm Turnbull) 총리와 모리슨(Scott Morrison) 장관.

 

정부의 새 회계연도 예산 계획 에는 이번 회계연도 GDP가 4.25%로 작년 증가치(3.5%) 보다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2020년부터 임금 상승률이 3.5%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배경이 됐다. 그러나 작년 공식 통계 및 경제학자들에 따르면 임금 상승률은 겨우 2.1%에 그쳤으며 앞으로 정부 예상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예산안을 두고 내년 5월 예정된 연방총선을 의식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그동안 빼앗긴 중산층의 민심을 다시 잡겠다는 턴불(Malcolm Turnbull) 정부의 계획이라는 분석이다.

딜로이트 액세스 이코노믹스(Deloitte Access Economics)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크리스 리차드슨(Chris Richardson)씨는 “정부가 곧 있을 선거에서 표심을 얻기 위해 세수를 희생시켰다”며 “위험한 조합”이라고 경고했다.

경제학자 소울 이스레이크(Saul Eslake)씨는 “이번 예산안이 확정되면 물가는 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정부의 경제성장에 대한 전망에 일리가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예산 계획에서 나온 일부 개혁안에 대해 노동당이 반기를 들 것으로 보여 다음 선거 전까지 양당 간 팽팽한 싸움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진연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 |
  1. 종합(예산 1).jpg (File Size:48.7KB/Download:19)
  2. 종합(예산 2).jpg (File Size:53.5KB/Download:18)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801 호주 알바니스 총리, 차기 호주 총독에 법조인 겸 사업가 사만타 모스틴 지명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800 호주 NSW 운전자 대상, 도로 통행료 환급신청 접수 시작... 클레임은 어떻게?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9 호주 연방정부, 5월 예산 계획에서 가계 재정부담 완화 방안 제시할 듯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8 호주 유닛을 구입하고 투자 이익까지 얻을 수 있는 주요 도시 교외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7 호주 새로 적용된 학생비자 입안자, ‘노동당 정부의 대학 단속’으로 악용?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6 호주 심각한 주택부족 상황 불구, 시드니 지역 ‘빈 집’ 2만 가구 이상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5 호주 시드니 전역 유명 사립학교 학부모가 되기 위한 ‘대기자 명단 전쟁’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4 호주 ‘Hambledon Cottage’ 200년 주년... 파라마타 시, 관련 기념행사 계획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3 호주 ‘주택위기’ 해결의 또 하나의 어려움, ‘baby boomers의 고령화’?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2 호주 파라마타 시, ‘Arthur Phillip Park’ 재개장 기해 야외 영화 상영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1 호주 계속된 생활비 부담 속, 수백 만 명의 호주인 저축액 1천 달러 미만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0 호주 Express. Empower. Get Loud!... CB City, ‘청년주간’ 행사 시작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89 호주 팬데믹 이후 호주 인구 ‘급증’ 속, 가장 큰 영향 받는 시드니 교외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8 호주 투자 부문의 최고 ‘인플루언서’, “고령화 위기 대비하려면 호주 본받아라”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7 호주 주택을 구입할 때 침실 하나를 추가하려면 얼마의 급여가 필요할까...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6 호주 ‘디지털 노마드’의 세계적 확산 추세 따라 해당 비자 제공 국가 늘어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5 호주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대학원 과정은 ‘건강’ 및 관련 분야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4 호주 늘어나는 신용카드 사기... 지난해 호주인 손실, 22억 달러 규모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3 호주 월별 CPI 지표, 3개월 연속 3.4% 기록... “하향 추세 판단, 아직 이르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2 호주 주택시장, ‘인상적 성장세’ 지속... 1년 사이 중간가격 6만3,000달러 ↑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1 호주 보험-금융 서비스 가격 상승 속, Private health insurance 3% 이상 인상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0 호주 호주 각 학교 교장들, ‘최악’ 수준의 신체적 폭력-협박에 시달려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79 호주 ‘P-plate’ 상태의 자녀 ‘안전’ 고려한다면, 자동차를 사 주는 대신...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78 호주 계속되는 가계 재정 부담 속, 수백 만 명의 호주인이 ‘부업’ 찾는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77 호주 생활비 압박 지속... 정부, 물가상승률에 맞춰 최저임금 인상 추진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6 호주 순 해외이민자 유입-자연 증가로 호주 인구, 곧 2천700만 도달 예상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5 호주 Minns-Perrottet 현직 및 전직 NSW 주 총리, ‘McKinnon Prize’ 수상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4 호주 정부, 비시민권자 대상으로 보다 수월한 ‘강제추방’ 가능한 법안 추진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3 호주 주택 1sqm 당 프리미엄 가장 높은 광역시드니 교외지역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2 호주 할리우드 스타덤의 화려했던 순간, 그 기억을 간직한 영화 촬영 여행지들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1 호주 자동차 절도-파손 및 가택침입 등 전국에서 ‘household crime’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0 호주 ‘충격적’ 일자리 급증... 실업률, 지난해 9월 이전의 낮은 수준으로 ‘하락’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9 호주 World Happiness Report... 호주인 ‘행복감’, 상위 10위에 올랐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8 호주 호주 당국, 프랑스 방문 여행자들에게 ‘높은 수준의 주의’ 촉구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7 호주 COVID-19 전염병 대유행으로 전 세계 기대수명, 1.6년 감소했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6 호주 “유아기의 스크린 시청 시간, 부모와의 상호 언어형성 기회 빼앗는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5 호주 ChatGPT-기타 인공지능 활용한 고등교육 부문의 부정행위 ‘극성’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4 호주 시니어 대상 pension 및 Jobseeker payments 등 복지수당 인상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63 호주 NSW 예산계획, “바람직한 사회적 결과-투명성 향상에 목표 둘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62 호주 올들어 두 번째의 RBA 통화정책 회의, 이자율 4.35% 유지 결정했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61 호주 2023년 NSW-VIC-QLD 주의 매매 부동산 4개 중 1개는 ‘현금 거래’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60 호주 tap-and-go 확대... 호주인들, 신용카드 수수료로 연간 10억 달러 지출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9 호주 주택 부족 심화... 부동산 가격, ‘적정 가치’에 비해 얼마나 치솟았나...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8 호주 “화석연료 산업에 보조금 지급하면서 대학 학업에는 비용 청구한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7 호주 NSW 교육부 장관, 주 전역 공립학교서 ‘영재교육 프로그램’ 제공 계획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6 호주 연방정부의 새 이민전략 이후 주요 대학 국제학생 입학 ‘크게 늘어’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5 호주 대다수 전문가들이 우려했던 ‘long COVID’,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4 호주 2024 럭비 시즌... CB City의 그린키퍼, ‘Bulldog’ 홈구장 관리 ‘만전’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3 호주 부유한 은퇴 고령자들, ‘Aged Care’ 비용 더 지불해야 할 수도...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
6752 호주 최대 220만 명 ‘기본 권리’ 변경 위한 ‘Work-from-home’ 논쟁 본격화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