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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의 해안가 주택은 일반 주택에 비해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지만 일부 해안 주택가의 경우는 “아직 적정 가격대를 보이고 있다”는 진단이다. 하지만 이들 일부 지역 주택 가격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사진은 어퍼노스쇼어(Upper North Shore)의 스코틀랜드 아일랜드(Scotland Island)의 한 주택.

 

시드니 남부 일부-퍼트니-애보츠포드 등 “아직은 적정 수준”

 

시드니의 해안가 주택은 평균 가격에 비해 높은 편이다. 위치에 따라서는 상당히 높은 가격에 거래된다. 이를 감당할 수 없는 이들에게는 그야말로 ‘꿈의 주택’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결코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만큼 높은 가격이 아닌 주택들도 있다는 것이다.

지난 주 금요일(25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 부동산 섹션인 ‘도메인’(Domain)은 이와 관련, “일반적으로 값비싼 주거 지역이라고 여겨지는 곳 외 지역을 찾아보면 의외로 저렴한 주택을 발견할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 태생의 사진작가 척 브래들리(Chuck Bradley)씨는 “처음 시드니에 왔을 때 아발론(Avalon)에서 해안을 내려다보았고 도심에서 그리 멀지 않은 이런 곳에 사람들이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는 것에 무척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곳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시드니 도심으로 출퇴근한다고 들었다”면서 “전 세계 곳곳을 둘러봐도 이런 곳은 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시드니에 와서 처음 봤던 아발론 비치에서 멀지 않은, 처치포인트(Church Point) 앞의 스코틀랜드 아일랜드(Scotland Island)를 찾아냈고 지난 9년 동안 이 섬의 해안가 주택에서 아주 만족하며 살아오고 있다. “집안에 앉아 창문으로 보이는 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면 아주 환상적이다.” 올해 58세인 그는 자녀들이 미국으로 돌아간 뒤에도 그곳에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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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퍼노스쇼어(Upper North Shore)의 스코틀랜드 아일랜드(Scotland Island)는 300만 달러 이하의 해안가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지역 중 하나이다.

 

브래들리씨는 “현재 200만 달러로 구입 가능한 해안가 주택을 찾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한 뒤 “바다 전망을 가진 주택을 마련하려면 적어도 400만 달러를 준비해야 한다”며 자신이 이 주택을 구입하게 된 것은 행운이라고 말했다.

그가 거주하는 스코틀랜드 아일랜드 지역(suburb)은 현재 300만 달러 이하의 자금으로 해안가 주택을 마련할 수 있는 시드니 지역 중 하나이다.

이외에도 해안가 주택지역 가운데 중간 가격이 다른 곳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지역(suburb)을 보면 브룩클린(Brooklyn. 127만5천 달러), 퍼트니(Putney. 225만 달러), 남부의 실바니아(Sylvania. 131만 달러), 오틀리(Oatley. 169만5천 달러), 포트해킹(Port Hacking. 186만5천 달러), 릴리필리(Lilli Pilli. 250만7,500달러), 그리고 이너웨스트(inner west)의 애보츠포드(Abbotsford. 197만5천 달러), 러셀리아(Russell Lea. 218만 1천 달러)가 있다.

시드니 남부의 한 부동산 중개회사인 ‘McGrath Brighton-le-Sands’의 데이빗 트래버스(David Travers) 에이전트는 “이런 교외 지역 중 일부는 해안가 주택을 찾고 있는 이들이 간과할 수 있는 지역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실바니아(Sylvania)의 탁 트인 바다 전망을 가진 한 주택을 130만 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그는 “이 주택은 가격 이상의 가치가 충분하다”고 자신한다.

파라마타 강(Parramatta River) 언덕에 자리한 퍼트니(Putney)는 해안가 주택을 원하는 이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First National’ 사의 벤자민 뮬라이(Benjamin Mulae) 에이전트는 “시드니의 ‘도시 스프롤 현상’(urban sprawl. 도시 개발이 도심 인근 미개발 지역으로 확산되는 현상)과 빠른 주택가격 상승으로 근래 들어 많은 이들이 퍼트니와 같은 물가 전망을 가진 주택 지역을 찾아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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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남서부, 조지 강(Georges River) 자락에 위치한 실바니아(Sylvania)의 강변 주택가 풍경. 이 지역 주택도 다른 해안지역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가격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 정보회사인 ‘도메인 그룹’(Domain Group) 자료에 따르면 지난 12개월 사이 퍼트니 주택 가격 상승폭은 23%에 달했다. 그는 퍼트니에 대해 “파라마타 강 전망을 가진 환상적인 주택 지역으로, 시드니 하버(Sydney Harbour)까지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면서 “아직은 다른 지역에 비해 적정한 주택 가격을 형성하고 있으며, 구입 이후의 가격 성장 가능성도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이너웨스트의 애보츠포드 또한 해안가 주택을 찾는 이들이 쉽게 떠올리지 않는 지역 중 하나이다. 이 지역 기반의 중개회사 ‘Strathaven Realty’의 에이전트인 피터 소티로폴로스(Peter Sotiropoulos)씨에 따르면 비교적 주택 투자가치가 좋은 곳으로 평가받는 지역이다.

그는 “시드니의 해안가 주택은 아직도 많은 이들이 원하는 곳이며 특히 신흥 아시아 지역 국가 갑부들이 부를 과시하듯 구매하는 부동산”이라며 “해안가 주택 수는 제한되어 있게 마련”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투자 가치도 높은 편으로, 부동산 관계자들은 “만약 해안가 주택을 원한다면 서둘러 구매하는 것이 좋다”고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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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도심에서 멀지 않은 러셀리아(Russell Lea). 해안가 주택을 찾는 이들이 종종 간과하는 지역 중 하나로, 아직은 다른 해안가 주택에 비해 저렴한 가격이지만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현재 시드니의 경우 전반적으로 주택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일부 해안 지역 주택은 전년대비 급격한 가격 상승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어퍼노스쇼어(Upper North Shore)의 스코틀랜드 아일랜드는 지난 12개월 사이 35.8%의 주택 가격 상승률을 보였다. 애보츠포드 또한 35.7%로 크게 올랐으며 남부 릴리필리는 28.5%나 올랐다.

게다가 강 또는 바다를 바라보며 휴식을 취하는 것이 건강에도 좋다는 연구 결과는 해안가 주택 가격 오름세에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영국 폴리머스대학교(University of Plymouth) 협력연구기관인 ‘Exeter College’ 연구에 따르면 물가에서 거주하는 이들의 경우 높은 심장박동수가 안정되고 혈압이 낮아지며 기분 또한 호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명상지도자 협회(Meditation Australia)의 카렌 스톤(Karen Stone) 대표 또한 여러 국가들의 명상 전통은 탁 트인 물(강이나 바다)이 있는 곳에서 명상에 잠길 것을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 곳에서 나오는 음이온은 인체에 긍정적 효과를 주며 편안한 마음과 스트레스 해소에도 크게 도움이 된다는 게 그녀의 설명이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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