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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호주 대학 졸업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대학원 과정은 건강 관련 부문이었으며, 특히 정신 건강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했다. 반면 일부 연구 분야 등록 학생은 전염병 대유행 이전의 최고치에 비해 상당히 감소해 우려를 던진다. 사진 : Unsplash / Brett Jordan

 

정부-대학 데이터, ‘일과 삶 균형’ 추구로 일부 ‘연구’ 부문 등록생은 크게 감소

 

호주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대학원 과정은 무엇일까. 최근 정부 및 각 대학 데이터는 건강 관련 대학원 과정이 학생들의 가장 인기 있는 선택 중 하나였음을 보여준다.

해당 자료를 보면 지속된 생활비 압박, 더 나은 ‘일과 삶의 균형’에 대한 욕구가 높아져 일부 연구 분야 등록 학생은 전염병 대유행 이전의 최고치에 비해 상당히 감소, 심각성을 준다는 우려이다.

약 6,000명 지원자의 대학원 과정 선호도가 포함된 NSW 및 ACT의 최근 대학입학센터(Universities Admissions Centre. UAC) 자료에 따르면 2024년도 상위 2개 선택은 찰스 스터트대학교(Charles Sturt University)와 매콰리대학교(Macquarie university)의 임상심리학(clinical psychology) 과정이었다.

올해 대학원 과정 선택 상위 10개 코스 중 3개는 심리학 분야였으며, 상위 10개 과정 목록 중 6개는 대체로 건강 관련 분야였다. 이와 대조적으로 2022년도의 UAC 자료를 보면 상위 2개 과정은 법학이었다.

그런 한편 연방 교육부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약 20만 명 학생의 대학원 과정 선택을 집계한 자료 또한 심리학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심리학은 행동과학(behavioural science) 카테고리에 포함되어 인기를 더했으며, 등록생은 2018년 4,803명에서 2022년에는 6,912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간호 과정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져 2018년 8,884명이었던 등록생은 2022년(관련 집계 중 가장 최근 자료) 13,678명으로 늘어났다. 이는 코로나 바이러스 대유행으로 인해 학생들의 선택이 증가했던 것으로 보인다.

반면 대학원에서 회계학을 공부하려는 학생은 2018년 14,738명에서 2022년에는 6,459명으로 급격하게 감소했다. 공학 및 관련 연구 분야 등록 학생 또한 4,066명(2018년)에서 2,164명(2022년)으로 거의 절반 가까이 줄었다.

대학원 과정 선택의 변화는 생활비 압박과 짧아진 경력 주기(career cycle)가 고등교육 부문 전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되며, 각 대학은 석사과정 학생 유치를 위해 대학원 프로그램의 형태와 교육제공 방식을 지속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

시드니공과대학(University of Technology Sydney. UTS) 부총장인 카일리 리드먼(Kylie Readman) 교수는 호주 가계의 생활비 부담, 일과 삶의 균형에 대한 중요성 인식 증가, 짧아지는 경력 주기를 언급하면서 대학원 과정이 학부 등록만큼 크게 회복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히 연방정부가 지원하는 대학원 보조금이 삭감되고 경제적 부담이 커지면서 더 많은 학생이 대학원 과정의 가치와 비용을 신중하게 평가하게 되었다는 진단이다.

리드먼 교수는 “대학원 교육은 빠르게 변화하는 분야”라고 전제한 뒤 “그 성격과 형태, 교육 모드의 변화 속에서 대학원 교육비용 대비 가치가 정말 중요해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대학원 교육은 경력 향상으로 귀결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UTS의 가장 큰 대학원 연구 분야는 보건, 비즈니스, 교육 및 정보통신(IT)이다. 이들 분야에 대한 대학원 등록생 변화는 대학 및 대학원 등 단기 과정에서 실용적이고 경력을 강화하는 석사 자격에 대한 전국적 경향을 반영한다는 분석이다.

더 짧고 다양한 과정에 대한 늘어나는 수요는 호주 대학원 교육의 본질을 바꾸고 있다. 학생들은 전공이 다른 분야의 단기 과정 자격을 가질 수 있고 더 높은 학위의 기초가 된다는 것을 알기에 대학원 학위나 수료증을 위해 등록하기도 한다.

리드먼 교수는 “이는 현재 학생들에게 정말 중요하다”며 “이들은 원할 경우 다른 과정 선택이 가능함을 알고 싶어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호주 대학원생의 60%가 온라인으로 학업을 이어가고 있다. 각 대학의 대학원 시장 이해를 지원하는 민간 교육기업 ‘Keypath Education’의 라이언 오헤어(Ryan O’Hare) 대표에 따르면 ‘온라인 대학원 과정’은 지난 5년여 동안 지배적인 선택이었으며, 이는 팬데믹 사태 이전부터 시작된 추세이다.

오헤어 대표는 “대학원 등록생은 일반적으로 25~45세에 풀타임 또는 파트타임으로 일하며 ‘(본인의) 기술 향상, 기술 재교육, 경력 변경 또는 관련성 유지’를 원한다”고 말했다. 현재 호주 대학원 등록 학생을 보면 절반 이상이 건강, 사회, 문화 부분을 공부하는 경영, 상업 부문이 두 번째 비중이다. 이 부문들은 과정 유연성이 핵심이며 고품질의 온라인 수업이 필수적이다.

오랫동안 인기를 이어왔던 경역학 석사(MBA) 학위는 지난 2년 사이에도 많은 대학에서 높은 등록 비율을 보인 대학원 과정 중 하나였으며 심리학, 상담, 공공보건, 정신 건강, 교육 및 사회복지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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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공과대학(University of Technology Sydney) 부총장인 카일리 리드먼(Kylie Readman. 사진) 교수는 “호주 가계의 생활비 부담, 일과 삶의 균형에 대한 중요성 인식 증가, 짧아지는 경력 주기를 언급하면서 대학원 과정이 학부 등록만큼 크게 회복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진 : UTS

   

오헤어 대표는 “팬데믹 사태 이후 데이터 과학, 핀테크(fintech. 정보기술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형태의 금융 기법), 사이버 보안, 정보분석 등 IT 분야가 주를 이루었지만 정부 보조금이 줄어든 이후에는 이들 대학원 과정 수요도 감소했다”고 말했다.

시드니에도 캠퍼스를 두고 있는 멜번 기반의 빅토리아대학교(Victoria University. VU) 온라인 대학원 학장이자 최고 학술 책임자인 크리스 월시(Chris Walsh) 교수는 “VU 대학원에 재학 중인 온라인 과정 학생들은 가족에 대한 책임과 정규직 업무를 수행하므로 학업 일정을 관리할 수 있는 유연성이 필수적”이라고 소개했다.

이 대학은 대부분의 석사학위를 12학점으로 제공한다. 즉 1년에 6학점을 관리할 수 있는 학생은 2년 만에 이 학위를 가질 수 있다. 4학점 수료증은 약 8개월 정도 소요된다.

대학원 부문 전반의 추세에 따라 VU에서도 정신 건강 과목이 대학원 인기 코스가 되고 있다. 월시 교수는 “팬데믹 기간 동안 이 분야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크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에 맞춰 대학원 수준에서 일련의 정신 건강 과정을 시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빅토리아 주 정부가 모든 학교에 정신 건강 전문가 배치를 결정하고 이로써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새로운 과정(정신 건강, 정신 건강 간호, 아동 및 청소년 정신 건강)은 현재 VU의 가장 인기 있는 3개 대학원 과정이 되었다.

월시 교수는 대학원 과정에 대해 “수요에 맞춰 엄격하게 조정되어야 하며, 이에 따라 VU는 새롭고 실질적으로 업데이트 된 석사학위 과정을 시작하는 측면에서 다양한 요소를 고려한다”는 점도 언급했다. 여기에는 이용가능한 일자리, 경쟁사 분석, 학생 수요 및 고용주 수요 측면에서의 업계 동향이 포함된다.

이어 월시 교수는 “고용주가 이런 과정의 학위를 가진 학생을 찾고, 그것이 시간이 지나면서 하나의 추세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 그에 맞춰 대학은 새로운 대학원 과정을 개설하는 데 집중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 대학원 과정 선택 변화

(교육 분야별 학생 선발. Course : 2018년 / 2022년-명)

Accounting : 14,738 / 6459

Banking, finance and related field : 7092 / 5949

Behavioural science : 4803 / 6912

Business and management : 32,987 / 31,349

Engineering and related technologies : 4066 / 2164

Computer science : 3563 / 4960

Human welfare studies and services : 5491 . 7364

Information systems : 5768 / 4694

Law : 11.517 / 11,951

Management and commerce : 5005 / 5105

Medical studies : 4868 / 5283

Nursing : 8884 / 13,678

Other engineering : 4117 / 4117

Other information technology : 10,144 / 6796

Other management and commerce : 2404 / 5931

Public health : 5646 / 7312

Teacher education : 14,708 / 15,552

Source: Australian Government Department of Education

 

■ 대학원 상위 10개 과정

(2024년도 NSW 및 ACT. Course : Institution / Study load)

Master of Clinical Psychology : Charles Sturt University / Full or part-time (Online)

Master of Clinical Psychology : Macquarie University / Full or part-time

Juris Doctor : University of Sydney/ Full or part-time

Doctor of Physiotherapy : Macquarie University / Full time

Juris Doctor (CSP) : UNSW / Full or part-time

Master of Professional Psychology (with Specialisation) : Charles Sturt University / Full or part-time (Online)

Master of Teaching (Secondary) (CSP) : UNSW / Full or part-time

Master of Public Health (CSP) : UNSW / Full or part-time (On-campus or distance)

Juris Doctor CSP : Macquarie University / Full or part-time (Distance)

Master of Health Leadership and Management (CSP) : UNSW / Full or part-time (On-campus or distance)

Source: Universities Admissions Centre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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