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해안가주택 1).jpg

 

본다이비치 270만 달러, 서퍼스 파라다이스 등 QLD 일부 도시는 아직 저렴

 

‘내집’을 갖는 것은 ‘great Aussie dream’ 중 하나이다. 정원이 있는 집에서 주말이면 친구들과 바비큐 파티를 열고, 정원 한켠에 쉐드(shed)를 만들어 취미 생활을 즐기는 것은 대부분 호주인들이 누리고 싶어 하는 소박한 꿈인 것이다.

여기에 그야말로 ‘아웃백(outback) 종족’이라 해도 좋을 만큼 야외 생활과 특히 바다 레저를 즐기는 이들에게 해안가 주택은 더 말할 나위도 없다.

이 같은 해안가 주택에 대한 선호도는 많은 수요로 이어지고, 그만큼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유명 비치 주변의 주택 가격은 비슷한 조건의 주택에 비해 훨씬 높은 거래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사실 해안가를 좋아하는 예비 구매자들의 선호도로 인해 비치 인근의 주택 가격은 어느 정도 ‘거품’이 있는 것도 부인할 수 없다. 그리고 지난 2017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호주 부동산 시장 침체는 해변을 끼고 있는 주택들에도 똑 같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시드니 모닝 헤럴드 부동산 섹션인 ‘도메인’(Domain)은 현재의 둔화된 주택 시장 속에서, 가격대별 구입 가능한 유명 해안가 주택 가격을 점검, 눈길을 끌었다.

 

▲ $2 million+

해안 인근의 주택을 구입할 넉넉한 자금이 있다면, 시드니 동부의 본다이 비치(Bondi Beach)를 권한다. 호주의 가장 유명한 해안 지역 중 하나로, 그만큼 투자 가치가 높기 때문이다.

현재 본다이 비치의 단독주택 중간 가격은 267만5천 달러, 아파트 등 유닛은 120만 달러로 집계되어 있다. 광역시드니 다른 지역에 비해 상당히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지만 시드니 지역, 또 하나의 유명 해변인 맨리(Manly)에 비해서는 아직 다소 낮은 수준이다.

‘도메인’ 자료에 따르면 맨리가 포함된 시드니 노던비치 지역(northern beaches region)의 주택 가격은 올 3월 분기 11.5% 하락했지만 중간 주택 가격은 295만 달러, 같은 기간 3.7%가 떨어진 유닛 중간 가격은 131만5천 달러를 형성하고 있다.

급속한 인구 증가와 인프라 부족으로 인한 시드니의 번잡함을 피해 멀리 가고 싶다면, 서부 호주(Western Australia)로 눈을 돌릴 수도 있다. 퍼스(Perth)의 가장 인기 높은 주거 지역 중 하나인 코스텔로 비치(Cottesloe Beach)는 청록색의 깨끗한 바다와 하얀 모래로 멋진 풍광을 보여주는 곳이다.

호주 광산업 경기 침체의 가장 큰 타격을 받은 퍼스의 주택 시장은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4년 이후 단독주택이 평균 14%, 유닛은 16.6%가 하락했다. 그럼에도 코스텔로 비치의 단독주택 중간 가격은 퍼스에서 가장 높은 214만7,500달러, 유닛은 78만 달러에 달한다.

 

종합(해안가주택 2).jpg

시드니 노던 비치 지역(northern beaches region)은 가장 높은 주택 가격을 보이는 곳이다. 사진은 최근 매물로 나온 맨리(Manly)의 3개 침실 세미하우스. 잠정 가격은 275만 달러로 책정돼 있다.

 

종합(해안가주택 3).jpg

서주 호주(WA) 퍼스의 크스텔로 비치(Cottesloe Beach, Perth). 퍼스에서 가장 인기 있는 주거지역으로, 특히 퍼스의 부동산 시장 침체 속에서도 주택 가격은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 $1 million+

NSW 주 북부, 퀸즐랜드 남동부 지역은 150만 달러 가격대의 주택을 찾는 이들에게 최고의 해안을 제공한다.

NSW 주의 바이런 베이(Byron Bay. 최근 수년 사이 시드니 및 브리즈번 등에서의 이주 인구로 주택 가격이 치솟은 곳이다), 퀸즐랜드의 누사(Noosa) 및 서퍼스 파라다이스(Surfers Paradise)는 호주 동부 해안 도시들 가운데 인기 높은 휴양지이며, 대도시를 떠나고자 하는 이들의 이주가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곳이다.

바이런 베이 기반의 부동산 회사인 ‘McGrath Byron Bay’ 사의 이안 다니엘스(Ian Daniels)씨에 따르면, 수년 전만 해도 이곳의 주택들 절반은 휴가용 주거지로 활용되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약 절반가량의 주택이 휴가용으로 단기간 임대되는 주거지였지만 이제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실제로 거주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바이런 베이의 3개 침실을 기준으로 한 단독 주택 중간 가격은 156만2,500달러에 달하며 퀼즐랜드의 서퍼스 파라다이스 155만 달러, 누사(Noosa)가 114만5천 달러로 집계되어 있다. 유닛 중간 가격은 이보다 크게 낮아 바이런 베이가 85만 달러, 누사 헤드(Noosa Heads) 89만 달러, 서퍼스 파라다이스 38만 달러이다.

다니엘스씨는 “최근 수년 동안 이 도시들의 주택 가격은 누그러짐이 없었지만 지난 1년 반의 부동산 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구매자 수요 또한 다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겨울 시즌에는 시장에 나오는 매물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지만 구매 경쟁이 덜하기 때문에 벤더(vendor)는 물론 예비 구매자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종합(해안가주택 4).jpg

NSW 주 북부의 바이런 베이, 퀸즐랜드 남부 서퍼스 파라다이스 등은 근래 이주민들이 늘어나면서 주택 가격이 상당히 치솟은 곳이다. 사진은 휴양 도시 서퍼스 파라다이스의 해변 풍경.

 

종합(해안가주택 5).jpg

바이런 베이는 몇 년 전만 해도 일정 기간 임대하는 휴가지 숙소로서 연중 비어 있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 수년 사이의 늘어난 인구로 이런 휴양 주택은 찾기 힘들어졌다.

 

▲ $750,000+

퀸즐랜드의 대표적 휴양 도시인 선샤인코스트(Sunshine Coast)와 골드코스트(Gold Coast)는 75만 달러에서 100만 달러 사이의 예산으로 해안가 주택을 찾는 이들에게 가장 먼저 권장되는 곳이다. 골드코스트의 불리 헤드(Burleigh Heads), 선샤인코스트의 물룰라바(Mooloolaba)는 가장 인기 있는 해안 주거 지역(suburb)으로, 현재 단독 주택 중간 가격은 86만5천 달러 및 83만7,500달러이며, 유닛은 각각 53만5천 달러, 42만4,750달러로 집계되어 있다.

골드코스트를 기반으로 하는 부동산 회사 ‘Ray White Robina’ 사의 조시 윌라트(Josh Willatt)씨는 “투자자의 부동산 매입이 줄어든 반면 해안 주거지역으로 이주하려는 도시 안쪽의 거주민들이 적극적인 구매에 나서 수요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지금도 시드니와 멜번(Melbourne)에서 오는 구매자를 만나고 있으며 브리즈번에서도 꽤 많은 문의를 받는다”면서 “이들은 좋은 해변과 지역 분위기, 레스토랑과 카페에 끌렸다는 게 공통적인 이주계획의 배경”이라고 덧붙였다.

윌라트씨는 이어 골드코스트를 비롯해 퀸즐랜드 남동부 도시들의 주택 가격은 다른 대도시에 비해 아직도 저렴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종합(해안가주택 6).jpg

선샤인코스트의 가장 인기 있는 해안 주거 지역(suburb)인 물룰라바(Mooloolaba)의 한 매물. 4개 침실을 가진 이 주택은 80만 달러의 잠정 가격이 책정되어 있다.

 

▲ $500,000 or less

광역시드니를 기준으로 본다면, 50만 달러 미만으로는 ‘내집 마련’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먼 외곽의 2개 침실 주택을 구입한다고 해도 몇몇 지역(suburb)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시드니가 아닌 다른 주(state)에서는 가능하다. 중간 주택 가격이 가장 저렴한 도시인 북부 호주(Northern Territory)의 다윈(Darwin), 빅토리아(Victoria) 주의 유명한 관광지 필립 아일랜드(Phillip Island)에서는 50만 달러 미만의 자금으로도 멋진 해변 주택을 마련할 수 있다.

서부 호주(WA) 퍼스의 먼 북쪽, 브룸(Broome)의 유명 해변인 케이블 비치(Cable Beach)에서는 49만4,500달러로 단독 주택을, 30만 달러로 아파트를 마련할 수 있다.

다윈의 유명한 민딜 비치 선셋 마켓(Mindil Beach Sunset Markets), 빅토리아 필립 아일랜드의 메인타운인 코우스(Cowes)의 유닛 중간 가격은 38만 달러이다.

필립 아일랜드의 부동산 회사 ‘First National Phillip Island’의 마이클 맥레오드(Michael McLeod)씨는 “필립 아일랜드로 이주하려는 이들은 겨울 주택 시즌에 구입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권한다. 구매자들이 가장 줄어드는 시기여서 선택의 폭이 많다는 것이다.

맥레오드씨에 따르면 필립 아일랜드는 멜번에서 은퇴한 이들이 인구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가운데 최근에는 젊은 커플의 이주도 늘어나고 있다. 멜번으로 출퇴근하거나 온라인을 기반으로 재택근무를 하는 이들이다.

 

종합(해안가주택 7).jpg

필립 아일랜드의 메인 타운인 코우스(Cowes)의 3개 침실 아파트 매물. 코우스의 아파트 중간 가격은 38만 달러이며, 이 매물은 38만 달러의 잠정 가격이 책정되어 있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종합(해안가주택 1).jpg (File Size:69.9KB/Download:46)
  2. 종합(해안가주택 2).jpg (File Size:47.4KB/Download:41)
  3. 종합(해안가주택 3).jpg (File Size:57.6KB/Download:45)
  4. 종합(해안가주택 4).jpg (File Size:53.5KB/Download:62)
  5. 종합(해안가주택 5).jpg (File Size:105.8KB/Download:49)
  6. 종합(해안가주택 6).jpg (File Size:54.6KB/Download:51)
  7. 종합(해안가주택 7).jpg (File Size:49.9KB/Download:42)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351 호주 마리아 윅 작가, 올해 ‘KAAF Art Prize’ 1등상 영예 file 호주한국신문 15.12.03.
6350 호주 “부동산 시장, 내년에도 완만한 성장 이어갈 듯” file 호주한국신문 15.12.03.
6349 호주 지난 주말 경매, 올 봄 시즌 매물 ‘최대’ file 호주한국신문 15.12.03.
6348 호주 에타놀 혼용 휘발유 판매, 의무 규정 강화될 듯 file 호주한국신문 15.12.03.
6347 호주 시드니 무슬림들, 타 소수민족 비해 인종차별 3배 file 호주한국신문 15.12.03.
6346 호주 “시드니 주택부족, 테라스 주거지가 정답?” file 호주한국신문 15.12.03.
6345 호주 젊은층의 ‘이슬람 급진화’ 차단, 핵심 과제로 file 호주한국신문 15.12.03.
6344 호주 던컨 게이 장관, “올림픽 파크에 경전철 건설” 암시 file 호주한국신문 15.12.03.
6343 호주 정치적 의리와 권력, 그리고 은밀한 수상 교체 계획 file 호주한국신문 15.12.03.
6342 호주 ‘스마트 도시’ 지향의 시드니가 본받을만한 도시는... file 호주한국신문 15.12.03.
6341 뉴질랜드 뉴질랜드 공식 국기 변경을 위한 1차 국민투표 실시중 굿데이뉴질랜.. 15.12.04.
6340 뉴질랜드 에어 뉴질랜드, 3년 연속 ‘올해의 항공사’로 선정 굿데이뉴질랜.. 15.12.04.
6339 뉴질랜드 오클랜드 공항 “휴가철 맞아 승객 급증, 공항 이용 시 참고해야” file 굿데이뉴질랜.. 15.12.04.
6338 호주 한국문화원, ‘한국문화 워크숍’ 개최 file 호주한국신문 15.12.10.
6337 호주 시드니 총영사관, 호주 교사들 대상 ‘독도 홍보’ 전개 file 호주한국신문 15.12.10.
6336 호주 이민자 정착 서비스에서 노인 복지까지... 한인복지회 26년 file 호주한국신문 15.12.10.
6335 호주 시드니 경매시장, 12월 첫 주 낙찰률 57.5% file 호주한국신문 15.12.10.
6334 호주 라이카트 지역, 구매자 움직임 여전히 ‘활발’ file 호주한국신문 15.12.10.
6333 호주 어번 카운슬, 지역 업소 대상 서비스 평가 file 호주한국신문 15.12.10.
6332 호주 루시 턴불, 광역시드니위원회 위원장에... file 호주한국신문 15.12.10.
6331 호주 주택가격 상승, 구입시 부모 도움 더욱 커져 file 호주한국신문 15.12.10.
6330 호주 파라마타-올림픽 파크 경전철, 2019년 공사 개시 file 호주한국신문 15.12.10.
6329 호주 호주인들, 2014년 자선단체에 68억 달러 기부 file 호주한국신문 15.12.10.
6328 호주 흡연-음주량 줄었지만 운동부족-과체중 문제 ‘심각’ file 호주한국신문 15.12.10.
6327 호주 맥팔레인 의원 ‘당적 변경’ 시도, 집권당 ‘당혹’ file 호주한국신문 15.12.10.
6326 호주 턴불 정부, 미래 비전 아이디어에 11억 달러 투자 file 호주한국신문 15.12.10.
6325 호주 NSW 주 교육부 직원 1천800명, 파라마타 배치 file 호주한국신문 15.12.10.
6324 뉴질랜드 뉴질랜드 국기교체 국민투표 1차 결과 - 검정∙하양∙파랑 실버 펀 디자인 최다 득표 file 굿데이뉴질랜.. 15.12.13.
6323 호주 총영사관, 한호 친선의 밤 행사 개최 file 호주한국신문 15.12.17.
6322 호주 한인 스몰 비즈니스 대상 '재무전력‘ 워크숍 개최 호주한국신문 15.12.17.
6321 호주 호주 유일 ‘이중언어’ 학교 캠시초등, 내년도 유치원생 모집 file 호주한국신문 15.12.17.
6320 호주 한국 전통주, 술 소비 많은 호주 현지 소비층 ‘겨냥’ file 호주한국신문 15.12.17.
6319 호주 “호주 현지 소비자 대상 마케팅에도 주력할 것...” file 호주한국신문 15.12.17.
6318 호주 크리스마스 앞두고 단독주택 판매 늘어 file 호주한국신문 15.12.17.
6317 호주 켄싱톤 소재 주택, 경매 개시 60초 만에 낙찰 file 호주한국신문 15.12.17.
6316 호주 NSW 주, 모바일 스피드 카메라 차량 운용 file 호주한국신문 15.12.17.
6315 호주 호주 동부 및 남부 지역 산불 대부분은 ‘인재’ file 호주한국신문 15.12.17.
6314 호주 시드니 기반의 ‘아틀라시안’, 올해의 ‘성공 신화’ file 호주한국신문 15.12.17.
6313 호주 호주 청소년들, 소셜 미디어 순위에 매달려 file 호주한국신문 15.12.17.
6312 호주 마틴 플레이스 비극 1년. “우리 슬픔은 끝나지 않았다” file 호주한국신문 15.12.17.
6311 호주 퀸즐랜드 LNP, 맥팔레인 의원 당적 변경 막아 file 호주한국신문 15.12.17.
6310 호주 올해 New Year's Eve 불꽃쇼 주제는 ‘City of Colour’ file 호주한국신문 15.12.17.
6309 호주 NSW 베어드 정부, 인지세 수입 확대로 ‘행복한 미소’ file 호주한국신문 15.12.17.
6308 호주 올해 HSC, 남학생 강세 과목서 여학생들 ‘두각’ file 호주한국신문 15.12.17.
6307 호주 2016년 해외여행에서 알아둘 16가지 팁 file 호주한국신문 15.12.17.
6306 뉴질랜드 오클랜드도 '도시 브랜드' 바꾼다, 50만달러 투자 계획세워 file 굿데이뉴질랜.. 15.12.18.
6305 뉴질랜드 독성물질 포함된 좀약 전량 회수 처분 file 굿데이뉴질랜.. 15.12.18.
6304 호주 “재외선거, 쉽고 편하게 참여할 수 있습니다” file 호주한국신문 15.12.23.
6303 호주 올해의 마지막 시드니 주말 경매 낙찰률 61.4% file 호주한국신문 15.12.23.
6302 호주 달링하버 ‘시드니 엔터테인먼트 센터’, 문 닫는다 file 호주한국신문 15.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