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새내기들의 집구하기- 시드니 각 대학 인근의 임대료는?

계속된 임대료 하락 불구, 대학가 인근 임대료는 높은 편

 

호주 대학입학 시즌이 다가오면서 대학가 주변은 부모로부터 독립하는 대학 새내기들의 임대주택 문의가 많아지고 있다. 대학에 입학하는 젊은이들에게 각 대학은 캠퍼스 내 기숙사를 제공하거나 주거지 마련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하지만 대개의 젊은이들은 임대 주택을 구해 독립생활을 즐기려 한다.

지난 수년 사이 시드니 지역 임대료는 다소 하락한 상황이다. 하지만 대학가 주변에서 저렴한 임대주택을 구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임대 수요가 그만큼 많다는 얘기다.

부동산 컨설팅 사인 ‘도메인’(Domain) 자료에 따르면 시드니의 유닛 평균 임대료는 가장 높았을 당시에 비해 주(week) 40달러 하락했지만, 주 510달러에 이르는 중간 임대료는 호주 정부가 정한 국가 평균 생활비에 비해 높은 편이다. 특히 대학 인근 지역의 경우 임대주택에 대한 수요가 많아 임대료가 결코 만만치 않다.

 

종합(대학가 임대 1).jpg

대학 입학 시기에는 대학가 인근 지역의 임대주택 문의가 많아진다. 지난 수년 사이 시드니 지역 임대료는 다소 하락한 상황이지만 대학이 자리한 주변 지역 임대료는 높은 수요로 인해 크게 낮아진 것이 아니다.

 

시드니대학교-UTS-노트르담대학교 인근= 이 대학들을 주변 지역(suburb)의 임대료는 결코 저렴하지 않다. 지난 분기(2019년 12월 분기), 시드니대학교 인근 지역의 임대료 중간 가격은 주 900달러에 달했다.

다만 시드니대학교 주변, 캠퍼다운(Camperdown)에서 아난데일(Annandale) 지역으로 검색 범위를 넓혀보면 임대료는 주 600달러에서 450달러까지 하락한다. 또한 중간임대료가 445달러로 집계된 엔모어(Enmore) 지역에서 임대주택을 찾아볼 수도 있다.

뉴타운(Newtown), 스탠모어(Stanmore), 달링턴(Darlington)의 아파트는 현재 각 480달러, 490달러 및 500달러 수준이며 글리브(Glebe)와 포레스트 롯지(Forest Lodge)는 이보다 다소 높은 550달러, 59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UTS(University of Technology Sydney)와 노트르담대학교(University of Notre Dame) 인근인 울티모(Ultimo), 치펜데일(Chippendale)은 이보다 약간 더 높은 수준으로, 중간 임대료가 각 600달러, 650달러에 달한다. 그러나 이웃 동네인 헤이마켓(Haymarket)의 주 평균 임대료는 820달러까지 올라간다.

그런가하면 단독주택은 더 높은 비용을 감수해야 한다. 울티모의 경우 주 750달러, 포레스트 롯지는 주 900달러 수준이다. 캠퍼다운, 뉴타운, 레드펀(Redfern), 아난데일의 단독주택 렌트비 또한 주 평균 810달러에 이른다.

‘Traversgray Real Estate’ 사의 임대주택 관리 책임자인 제이크 젠틀레(Jake Gentele)씨는 “임대주택을 구하는 대학생들은 자기 명의로 임대한 뒤 동료 학생들과 쉐어(share)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말한다. “대학에서 제공하는 숙소의 경우 마치 신발 상자처럼 좁고 답답하기에 여러 명이 공유해도 좋을 만큼 넓은 주거지를 찾으려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젠틀레씨에 따르면 시드니대학교나 UTS 학생들이 선호하는 지역은 젊은이들이 많고 활기 있는 뉴타운(Newtown) 지역이며, 버스보다는 기차 노선이 편리한 곳을 선호한다. 뉴타운과 함께 캠퍼다운, 어스킨빌(Erskineville)도 선호하는 지역이지만 임대료가 뉴타운 보다 높은 편이며, 기차 노선이 있는 덜위치힐(Dulwich Hill), 매릭빌(Marrickville)로 눈을 돌리는 학생들도 많다.

 

종합(대학가 임대 2).jpg

시드니대학교, UTS 학생들이 선호하는 주거 지역은 뉴타운(Newtown)이 우선으로 꼽힌다. 현재 이 지역의 유닛 중간 임대료는 480달러로 집계되어 있다. 사진은 뉴타운 중심가인 킹 스트리트(King Street).

 

NSW대학교 인근= 시드니 동부인 NSW대학교(University of New South Wales) 지역은 시드니 전체 중간 임대료보다 높은 편이다. 현재 킹스포드(Kingsford)와 켄싱턴(Kensington)의 아파트 중간 임대료는 주 550달러이며 랜드윅(Randwick)은 600달러 수준이다. 그나마 에핑(Epping) 지역에 들어선 많은 아파트가 임대료 상승을 어느 정도 붙잡고 있는 상황이다. 단독주택의 경우 킹스포드는 850달러, 켄싱턴과 랜드윅은 각 930달러, 1천100달러까지 높아진다.

UNSW 학생들이 찾는 저렴한 옵션으로는 이스트레이크(Eastlakes)와 워털루(Waterloo)로, 단독주택은 주 710달러, 750달러이며, 아파트 등 유닛은 450달러 선이다.

젠틀레씨는 대학에 입학하는 젊은이의 경우 다음 달 내로 주거지 마련을 마쳐야 하기에 주택 임대에 필요한 서류를 미리 준비해 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그에 따르면 주택을 임대하는 임대인 입장에서는 고정 수입이 일정하지 않은 대학생에게 주택을 제공하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대학가 인근 지역의 경우에는 이해 폭이 높은 편이다.

 

종합(대학가 임대 3).jpg

NSW대학교가 자리한 시드니 동부 킹스포드(Kingsford), 켄싱턴(Kensington) 등은 다른 대학가에 비해 임대료가 다소 높은 편이다. 사진은 켄싱턴의 한 유닛.

 

매콰리대학교 인근= 시드니 도심에서 북서쪽으로 15킬로미터 이상 외곽이라는 점에서 이 지역의 임대료는 다른 대학 인근 지역들과 비교해 다소 저렴한 편이다. 이 대학이 자리한 매콰리 파크(Macquarie Park)의 유닛 임대료는 주 510달러, 단독주택은 585달러 선이다. 인근의 마스필드(Marsfield) 지역의 유닛은 460달러, 단독주택은 510달러 선으로, 이는 지난 1년 사이 7.1% 하락한 수치이다.

부동산 회사 ‘Ray White North Ryde-Macquarie Park’의 임대주택 담당자 케리 자비스(Kerry Jarvi)씨는 “매콰리 파크와 마스필드 일대에 보다 많은 아파트가 건설됨으로써 세입자들에게 많은 선택권을 주고 있으며 임대료 또한 하락했다”고 말한다. 그녀는 “다소 떨어진 노스 라이드(North Ryde)와 라이드(Ryde)의 경우 공실률은 그리 나쁜 편이 아니지만 매콰리 파크 일대의 아파트 개발로 이 지역 또한 공실률이 다소 높아졌다”고 설명한다.

노스 라이드와 라이드의 유닉 임대료는 주 495달러, 530달러이며 단독주택은 650달러에 이른다. 지난해 ‘Metro Northwest’ 기차라인이 개통되면서 교통편이 좋아진 에핑(Epping)은 유닛 550달러, 단독주택 650달러로 집계되어 있다.

 

종합(대학가 임대 4).jpg

매콰리대학교가 있는 매콰리 파크(Macquarie Park) 일대는 최근 수년 사이 아파트 개발이 대대적으로 진행, 유닛 임대료가 다서 하락한 상황이다. 사진은 매콰리 파크의 한 아파트 개발 단지.

 

웨스턴 시드니대학교 인근= 이 대학의 경우 파라마타(Parramatta), 펜리스(Penrith) 등 시드니 여러 지역에 캠퍼스들이 나누어져 있기에 각 캠퍼스 주변의 임대 주택에 거주하는 학생들의 임대료들도 많이 다르다.

파라마타의 경우 유닛 중간 임대료는 470달러, 단독주택은 500달러이다. 반면 리버풀(Liverpool) 캠퍼스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의 경우는 보다 유리해 유닛은 370달러, 단독주택은 420달러 정도를 부담하면 된다. 펜리스 또한 유사한 수준으로 유닛 390달러, 단독주택은 400달러 선으로 도심 지역 대학 주변에 비해 임대료는 다소 낮은 편이다.

 

종합(대학가 임대 5).jpg

에핑(Epping)에 새로 들어선 아파트 단지(사진). 에핑 또한 아파트 개발이 많이 진행된 지역으로, 이로 인해 유닛 임대료는 크게 상승하지 않았다.

 

김지환 객원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종합(대학가 임대 1).jpg (File Size:84.1KB/Download:29)
  2. 종합(대학가 임대 2).jpg (File Size:95.7KB/Download:27)
  3. 종합(대학가 임대 3).jpg (File Size:79.8KB/Download:22)
  4. 종합(대학가 임대 4).jpg (File Size:100.1KB/Download:25)
  5. 종합(대학가 임대 5).jpg (File Size:99.1KB/Download:31)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351 호주 마리아 윅 작가, 올해 ‘KAAF Art Prize’ 1등상 영예 file 호주한국신문 15.12.03.
6350 호주 “부동산 시장, 내년에도 완만한 성장 이어갈 듯” file 호주한국신문 15.12.03.
6349 호주 지난 주말 경매, 올 봄 시즌 매물 ‘최대’ file 호주한국신문 15.12.03.
6348 호주 에타놀 혼용 휘발유 판매, 의무 규정 강화될 듯 file 호주한국신문 15.12.03.
6347 호주 시드니 무슬림들, 타 소수민족 비해 인종차별 3배 file 호주한국신문 15.12.03.
6346 호주 “시드니 주택부족, 테라스 주거지가 정답?” file 호주한국신문 15.12.03.
6345 호주 젊은층의 ‘이슬람 급진화’ 차단, 핵심 과제로 file 호주한국신문 15.12.03.
6344 호주 던컨 게이 장관, “올림픽 파크에 경전철 건설” 암시 file 호주한국신문 15.12.03.
6343 호주 정치적 의리와 권력, 그리고 은밀한 수상 교체 계획 file 호주한국신문 15.12.03.
6342 호주 ‘스마트 도시’ 지향의 시드니가 본받을만한 도시는... file 호주한국신문 15.12.03.
6341 뉴질랜드 뉴질랜드 공식 국기 변경을 위한 1차 국민투표 실시중 굿데이뉴질랜.. 15.12.04.
6340 뉴질랜드 에어 뉴질랜드, 3년 연속 ‘올해의 항공사’로 선정 굿데이뉴질랜.. 15.12.04.
6339 뉴질랜드 오클랜드 공항 “휴가철 맞아 승객 급증, 공항 이용 시 참고해야” file 굿데이뉴질랜.. 15.12.04.
6338 호주 한국문화원, ‘한국문화 워크숍’ 개최 file 호주한국신문 15.12.10.
6337 호주 시드니 총영사관, 호주 교사들 대상 ‘독도 홍보’ 전개 file 호주한국신문 15.12.10.
6336 호주 이민자 정착 서비스에서 노인 복지까지... 한인복지회 26년 file 호주한국신문 15.12.10.
6335 호주 시드니 경매시장, 12월 첫 주 낙찰률 57.5% file 호주한국신문 15.12.10.
6334 호주 라이카트 지역, 구매자 움직임 여전히 ‘활발’ file 호주한국신문 15.12.10.
6333 호주 어번 카운슬, 지역 업소 대상 서비스 평가 file 호주한국신문 15.12.10.
6332 호주 루시 턴불, 광역시드니위원회 위원장에... file 호주한국신문 15.12.10.
6331 호주 주택가격 상승, 구입시 부모 도움 더욱 커져 file 호주한국신문 15.12.10.
6330 호주 파라마타-올림픽 파크 경전철, 2019년 공사 개시 file 호주한국신문 15.12.10.
6329 호주 호주인들, 2014년 자선단체에 68억 달러 기부 file 호주한국신문 15.12.10.
6328 호주 흡연-음주량 줄었지만 운동부족-과체중 문제 ‘심각’ file 호주한국신문 15.12.10.
6327 호주 맥팔레인 의원 ‘당적 변경’ 시도, 집권당 ‘당혹’ file 호주한국신문 15.12.10.
6326 호주 턴불 정부, 미래 비전 아이디어에 11억 달러 투자 file 호주한국신문 15.12.10.
6325 호주 NSW 주 교육부 직원 1천800명, 파라마타 배치 file 호주한국신문 15.12.10.
6324 뉴질랜드 뉴질랜드 국기교체 국민투표 1차 결과 - 검정∙하양∙파랑 실버 펀 디자인 최다 득표 file 굿데이뉴질랜.. 15.12.13.
6323 호주 총영사관, 한호 친선의 밤 행사 개최 file 호주한국신문 15.12.17.
6322 호주 한인 스몰 비즈니스 대상 '재무전력‘ 워크숍 개최 호주한국신문 15.12.17.
6321 호주 호주 유일 ‘이중언어’ 학교 캠시초등, 내년도 유치원생 모집 file 호주한국신문 15.12.17.
6320 호주 한국 전통주, 술 소비 많은 호주 현지 소비층 ‘겨냥’ file 호주한국신문 15.12.17.
6319 호주 “호주 현지 소비자 대상 마케팅에도 주력할 것...” file 호주한국신문 15.12.17.
6318 호주 크리스마스 앞두고 단독주택 판매 늘어 file 호주한국신문 15.12.17.
6317 호주 켄싱톤 소재 주택, 경매 개시 60초 만에 낙찰 file 호주한국신문 15.12.17.
6316 호주 NSW 주, 모바일 스피드 카메라 차량 운용 file 호주한국신문 15.12.17.
6315 호주 호주 동부 및 남부 지역 산불 대부분은 ‘인재’ file 호주한국신문 15.12.17.
6314 호주 시드니 기반의 ‘아틀라시안’, 올해의 ‘성공 신화’ file 호주한국신문 15.12.17.
6313 호주 호주 청소년들, 소셜 미디어 순위에 매달려 file 호주한국신문 15.12.17.
6312 호주 마틴 플레이스 비극 1년. “우리 슬픔은 끝나지 않았다” file 호주한국신문 15.12.17.
6311 호주 퀸즐랜드 LNP, 맥팔레인 의원 당적 변경 막아 file 호주한국신문 15.12.17.
6310 호주 올해 New Year's Eve 불꽃쇼 주제는 ‘City of Colour’ file 호주한국신문 15.12.17.
6309 호주 NSW 베어드 정부, 인지세 수입 확대로 ‘행복한 미소’ file 호주한국신문 15.12.17.
6308 호주 올해 HSC, 남학생 강세 과목서 여학생들 ‘두각’ file 호주한국신문 15.12.17.
6307 호주 2016년 해외여행에서 알아둘 16가지 팁 file 호주한국신문 15.12.17.
6306 뉴질랜드 오클랜드도 '도시 브랜드' 바꾼다, 50만달러 투자 계획세워 file 굿데이뉴질랜.. 15.12.18.
6305 뉴질랜드 독성물질 포함된 좀약 전량 회수 처분 file 굿데이뉴질랜.. 15.12.18.
6304 호주 “재외선거, 쉽고 편하게 참여할 수 있습니다” file 호주한국신문 15.12.23.
6303 호주 올해의 마지막 시드니 주말 경매 낙찰률 61.4% file 호주한국신문 15.12.23.
6302 호주 달링하버 ‘시드니 엔터테인먼트 센터’, 문 닫는다 file 호주한국신문 15.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