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식 건물이 빼곡한 센트럴 역을 지나 리 스트리스(Lee Street)를 따라 걷다 보면 낡은 벽돌 건물들이 늘어서 있어 으스스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하지만 켄싱턴 스트리트(Kensington street)로 꺾어 들어가면 전혀 다른 새 세계가 펼쳐진다.

 

아시아의 맛이 총망라해 펼쳐지는 이곳은, 스파이스 앨리(Spice Alley)!

칙칙한 벽돌 건물이 즐비한 맥주 공장 지대로 우범지역으로 꼽혀 사람들에게 외면 받던 이곳이 시드니의 가장 핫~한 플레이스로 탈바꿈했다. 바닥에 그려진 화살표를 따라가면 좁은 골목을 가운데 두고 한국 및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일본 등 아시아 식당들이 늘어서 있다.

 

싱가포르 포장마차 호커(Hawker) 스타일

 

노동자들이 살던 작은 주택단지를 개조해 만든 스파이스 앨리는 싱가포르식 포장마차 ‘호커 푸드코트’를 모티브로 만들어 졌다. ‘호커’는 싱가포르만의 독특한 스타일의 푸드코드로 손꼽힌다. 중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인도 등 다양한 음식 부스에서 각자 먹고 싶은 음식을 사서 옹기종기 모여 함께 즐기며 어울리는 독특한 싱가포르 문화가 시드니에 재현된 것.

 

싱가포르 포장마차 호커의 분위기를 내기 위해 일부러 옛스런 빈티지 느낌의 벽화로 멋을 냈고, 짝이 맞지 않는 듯한 의자 역시 컨셉에 맞게 디자인됐다.

 

술맛 감성에 흠뻑~빠지는 밤거리

골목의 테이블 마다 즐거운 감탄과 함께 맛있는 냄새가 솔솔 풍기기 시작하고 밤이 깊어지면 음식의 열기 또한 뜨거워 진다.

 

은은한 불빛이 켜지고 포장마차 특유의 소박하고 따뜻한 감성 자극한 분위기가 한 몫한다.

 

스파이스 엘리는 BYO(Bring Your Own)가 가능하다

Alex lee kitchen                                                               Old Jim kee

 

저렴한 가격으로 최고의 쉐프 음식을 즐긴다!

닥터 쿽 그린클리프 부동산 개발업 그룹이 기획한 스파이스 앨리는 시드니에서 유명한 쉐프들을 섭외하면서 시작됐다.

 

쉐프 본인의 이름을 간판으로 내세울 만큼 유명한 알렉스 리 키친(Alex Lee Kitchen)은 스파이스 앨리의 대표 레스토랑으로 항상 손꼽힌다. 시드니에서 톱 싱가포르 출신 쉐프로 유명했던 알렉스를 섭외하기 위해 그린클리프 그룹이 꽤 공을 들였다는 후문.

 

모스만의 맛집으로 유명한 엉클 짐(Uncle Jim) 레스토랑의 정통 말레이시아 요리 역시 저렴한 가격으로 스파이스 앨리의 ‘올드 짐 키(Old Jim kee)’ 식당에서 만나 볼 수 있다.

그밖에 타이, 일본식 등 다양한 아시아 레스토랑이 있다.

사진설명 : 코아 레스토랑 입구에 들어서면 천장에 매달린 청사초롱이 반기고 훈민정음으로 꾸며진 벽지로 한껏 한국의 멋을 느끼게 해준다 

코아키친의 이승준 사장

한국음식도 포장이 가능하다!

그린클리프 그룹은 3년전 스파이스앨리를 시작할때부터 한국 레스토랑 섭외를 계속 해왔다. 하지만 스파이스앨리의 특징은 포장(Take-away)을 할수 있어야 하는데 대부분의 쉐프들이 한국음식은 전체요리 및 반찬 등의 특징상 어렵다고 판단한것.

 

약 8개월전 코아키친의 이승준 사장이 한국음식으로 스파이스앨리에 도전장을 냈다.

 

처음부터 쉽지는 않았다. 한국을 대표하는 만큼 퓨전형식이 아닌 한국 고유의 음식 맛을 내기 위해 많은 시도를 했다.

 

“한달 넘게 시행착오를 겪은것 같다. 아시아인 뿐 아니라 현지인들도 와서 김치찌개를 많이 찾고,  정확한 한국어 발음을 구사하면서 빈대떡, 떡볶이 등을 찾을때마다 놀라곤 한다”고 이 사장은 말했다.

 

이어 “일식에서 진저를 추가 구매하거나 피클을 사먹는 것처럼 김치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해 작은 컨테이너에 담아 판매를 시작한 김치가 대박 아이템이 됐다”고 말했다.

 

코아키친은 비빔밥, 김치찌개, 김치볶음밥, 빈대떡, 떡볶이 등의 메뉴를 제공하고 있으며 김밥 역시 한국 스타일로 판매하고 있다.

 

디저트도 코스가 있다

스파이스 앨리 끝자락에 있는 디저트 카페 ‘코이(KOI)’는 최근 시드니에서 가장 핫 한 플레이스로 불린다.  TV 요리 경연 프로그램 ‘2015 마스터 셰프 오스트레일리아’에서 톱4까지 올랐던 20대의 셰프 레이놀드 포에노모(Reynold Poernomo)가 차린 가게로, 매일 문을 닫는 오후 10시까지 그의 디저트를 먹기 위한 사람들로 가득하다. 
 

1층 바에서는 디저트 단품과 음료를 판매하고 2층 다이닝 레스토랑에서는 저녁식사 코스와 디저트 코스를 선보인다. 일반 저녁 코스는 80달러로 6가지 메뉴가 제공되며 디저트 코스는 파인 다이닝처럼 애피타이저, 메인, 디저트 등으로 구분되어 4가지 디저트 메뉴로 구성돼 65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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