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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아치볼드’(Archibald) 수상작인 ‘아가사 고스-스네이프의 초상’(Portrait of Agatha Gothe-Snape). 구상화가이자 만화가이기도 한 미치 케언즈(Mitch Cairns)씨가 동료 화가이자 파트너인 고스 스네이프씨를 그린 것이다.

 

구상화가 겸 만화가 미치 케언즈, 동료 화가이자 파트너 그려

 

NSW 주립미술관(Art Gallery of New South Wales)이 호주 작가를 대상으로 하는 공모전 ‘Archibald Prize 2017’은 미치 케언즈(Mitch Cairns)씨의 ‘아가사 고스-스네이프의 초상’(Portrait of Agatha Gothe-Snape)에게 돌아갔다.

구상화가이자 만화가로 활동하는 케언즈씨는 동료 화가이자 파트너인 아가다 고스 스네이프를 모델로 작품을 제작, 최고 권위의 초상화 공모전인 올해 ‘아치볼드’ 대상을 차지했다.

시드니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케언즈 작가는 이제까지 아치볼드 최종 후보에 네 차례 올랐으며 두 차례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번 아치볼스 수상으로 그는 상금 10만 달러를 받는다.

케언즈 작가는 “미술가들에 대해 많은 지원이 필요한데, (이번 아치볼드 수상으로) 상당한 부분을 얻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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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치볼드 수상자인 케언즈씨와 파트너로 수상작 주인공인 아가사 고스 스네이프씨가 수상자 발표 후 미디어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지난 1919년 사망한 <블레틴>(The Bulletin) 편집장(J. F. Archibald)의 유지에 따라 설립된 ‘아치볼드’는 호주에서 가장 유명한 초상화 공모전으로, 한해 전 완성된 작품이어야 한다.

케언즈 작가는 이번 수상작에서 매트 위에 앉은 고스 스네이프(Gothe-Snape)씨를 통해 변화가 필요한 것에 대한 수용과 저항을 동시에 담아내고 있다.

그는 “궁극적으로 이 모습은 아가사가 지난 가장 매력적인 모습”이라며 “예술가로서, 우리 삶 속에 내재된 여러 복잡한 문제를 기꺼이 수용하면서도 타협하지 않는 그녀의 모습을 구현했다”고 말했다.

올해 ‘아치볼드’ 준우승은 갤러리(Ray Hughes Gallery) 운영자인 ‘레이 휴즈’(Ray Huges)를 대상으로 작업한 준 첸(Jun Chen)씨가 차지했다. 첸씨는 중국 광저우에서 순수미술을 공부하고 호주로 이주한 작가로, 레이 휴즈를 모델로 초상화를 완성해 아치볼드에 출품한 것은 지난 2009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이다.

주립미술관 아치볼드 위원회의 데이빗 곤스키(David Gonski) 이사장은 케언즈씨와 첸씨의 작품 중 수상작을 선정하는 일이 무척이나 힘들었다고 밝혔다. 올해 공모에서는 총 822점이 출품됐으며 43개 작품이 최종 후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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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국내 유명인의 초상화를 대상으로 하는 올해 ‘아치볼드’ 준우승 작인 중국계 작가 준 첸(Jun Chen)씨의 ‘레이 휴즈의 초상화’(Portrait of Ray Hughes).

 

한편 초상화 대상의 ‘아치볼드’와 함께 실시하는 올해 ‘술만 상’(Sir John Sulman Prize)은 ‘Oh history, you lied to me’라는 작품의 조안 로스(Joan Ross) 작가에게 돌아갔다. ‘술만 상’은 장르 페인팅을 대상으로 하며 심사는 한 화가가 맡는다. 올해의 경우 호주 현대미술관 소속 작가인 토니 알버트(Tony Albert)씨가 심사를 진행했다. 4만 달러의 상금이 주어지는 올해 ‘술만 상’ 부문에는 600여 작품이 응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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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치볼드’와 함께 장르 페인팅 부문의 ‘술만 상’(Sir John Sulman Prize) 수상작으로 선정된 조안 로스(Joan Ross) 작가의 ‘Oh history, you lied to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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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풍경화를 대상으로 하는 ‘윈 상’(Wynne Prize)은 남부 호주 원주민 지방정부 지역인 ‘Anangu Pitjantjatjara Yankunytjatjara’(APY) 출신으로, 이 지역의 원주민 문화를 묘사한 베티 쿤티와 푸마니(Betty Kuntiwa Pumani)씨가 차지했다. 그녀의 뒤 벽에 걸린 것이 이번 ‘윈 상’ 수상작이다.

 

아울러 풍경화 부문에 수여하는 ‘윈 상’(Wynne Prize. 상금 5만 달러)은 남부 호주(South Australia) 주 북서부, 원주민 지방정부 지역인 ‘Anangu Pitjantjatjara Yankunytjatjara’(APY)의 안타라(Antara) 출신 원주민 작가 베티 쿤티와 푸마니(Betty Kuntiwa Pumani)씨가 선정됐다.

그녀는 “이곳은 내 조상의 땅이고 우리 가족은 이 땅을 지켜야 할 책임이 있다”며 “내가 이 작품을 그려내는 것은 내 조상의 문화를 자랑하는 것이며 우리 원주민 부족의 문화가 나를 거쳐 다음 세대에게 이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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