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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W 주 정부가 첫 주택 구입자의 부동산 시장 진입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으로 65만 달러 미만 주택 구입에 대해 인지세 면제를 제공키로 했지만 광역시드니에서 이 가격대의 주택 구입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사진은 시드니 먼 외곽의 신규 주거개발 단지.

 

첫 주택 구입자 세제혜택 확대 불구, 저렴한 주택은 극히 드물어

 

시드니와 멜번을 중심으로 크게 치솟은 주택 가격은 호주의 가장 큰 사회적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새 회계연도 예산 계획에서도 연방 정부는 주택 가격을 안정화하는 방안을 내놓았으며, NSW 주 정부 또한 세제혜택 확대를 통해 첫 주택구입자들의 주택시장 진입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 혜택의 대상이 되는 주택 가격은 65만 달러 미만(신축 및 기존 주택)이라는 점에서, 이 제도의 수혜자가 얼마나 될까 하는 점에는 상당한 의구심이 드는 게 사실이다.

이와 관련, 금주 화요일(4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 부동산 섹션인 ‘Domain’은 이처럼 저렴한 가격의 주택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많은 부분에서 타협을 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첫 주택 구입자가 인지세 면제를 받으려면 65만 달러 미만 주택을, 인지세를 일부 할인 받으려면 80만 달러 미만의 주택을 구입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 광역시드니의 중간 주택 가격은 이의 거의 두 배에 달하는 115만 달러에 이르는 실정이며, 세제 혜택이 주어지는 가격대의 주택 구입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부동산 분석회사인 ‘도메인 그룹’(Domain Group)에 따르면, 부동산 시장 진입 수준이라 할 만한 가장 낮은 가격대의 25% 주택 시장 중간 가격도 정부의 세제 혜택 기준가인 65만 달러를 넘어선 67만2500달러에 달한다.

따라서 이 가격 미만의 저렴한 주택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해당 주택이 위치한 지역과 주택 유형이라는 두 가지 분명한 사항이 감안되어야 한다는 게 ‘도메인’의 진단이다.

‘지역’이라는 요소는 투지 가치로 인해 주택 가격을 결정하는 가장 큰 요소이다. 시드니 지역에서 높은 주택 가격은 해안가, CBD(Central Business District), 대중교통 허브 지역(suburb)를 중심으로 주택 가격이 높게 형성되어 있으며, 남부나 서부 지역으로 벗어날수록 가격은 낮아진다.

대개의 사람들이 원하는 지역에는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다. 때문에 구매자들이 많이 찾는 지역을 벗어나 멀리 갈수록 더 저렴한 주택을 마련할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이다.

이는 가고 싶은 학교, 짧은 출퇴근 거리는 물론 좋아하는 해변 지역도 포기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도메인 그룹’ 주택 가격 자료에 따르면 현재 시드니 도심(CBD 지구)에서 반경 10킬로미터 이내(inner ring)의 중간 주택 가격은 200만 달러를 웃돈다. 도심 밖 10킬로미터에서 25킬로미터 사이 지역(middle ring)도 중간 가격은 136만 달러를 넘어서고 있다.

이외 도심에서 25킬로미터 바깥의 먼 외곽은 77만 달러로 인지세 일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주택 가격이지만 인지세를 완전히 면제받기에는 턱없이 높은 가격이다.

한 예로, 65만 달러 미만으로 인지세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가격대의 주택 중 하나로 지난 6월28일, 마운트 드루이트(Mount Druitt)의 3개 침실 주택이 65만 달러에 판매됐다. 다만 이곳은 시드니 CBD에서 서쪽으로 45킬로미터 거리에 위치하는 지역이다.

아파트(또는 유닛) 또한 가격대가 만만치 않다. CBD를 중심으로 10킬로미터 이내 의 중간 가격은 92만 달러이다. 이를 벗어난 ‘middle ring’이 69만5천 달러, 더 먼 외곽인 ‘outer ring’은 62만 달러이다.

부동산 중개회사 ‘First Home Buyers Australia’의 공동 설립자 중 하나인 타즈 싱(Taj Singh)씨는 “시드니 ‘inner ring’ 및 ‘middle ring’ 구역의 경우 주택 및 아파트 가격이 높은 편이지만 선택할 만한 지역은 있다”면서 “펜리스(Penrith), 캠벨타운(Campbelltown) 및 리버풀(Liverpool)의 경우 첫 주택 구입자에게 적정한 가격대의 주택들이 있다”고 말했다.

CBD 서쪽 50킬로미터 거리의 캠벨타운의 경우 지난 달 말, 2개 침실 유닛이 45만6천 달러에 거래됐다.

그는 이어 “시드니 남서부(south west), 북서부(north west) 지역 가운데 새로 주성되는 주거단지에는 아직 저렴한 가격으로 부지 및 주택 패키지를 구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주택 지역을 중시하는 이들의 경우에는 주택의 크기나 주거지 상태에 대한 기대를 낮출 필요가 있다. 지난 3월 기준으로 시드니 이너(inner) 지역 3개 침실 아파트 중간 가격은 103만4천 달러, 2개 침실 73만 달러, 1개 침실 또는 스튜디오는 64만4천 달러였다.

주택은 이보다 높은 가격으로 5개 침실이 137만3,779달러, 4개 침실 94만2,500달러, 3개 침실은 78만5천 달러이다.

투자자를 위한 주택정보 사이트인 ‘Search Find Invest’ 사의 프랭크 루소(Frank Russo) 에이전트는 “침실이 적은 주택, 그리고 향후 주택 가격이 오를 잠재성이 있는 주거지를 물색하라”고 조언한다. 그는 “개조를 할 수 있는 주택 또는 개조를 통해 침실 수를 늘릴 수 있는 주거지를 선택하라는 의미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모기지(mortgage) 회사 ‘스마트라인’(Smartline) 브로커인 샘 고리시(Sam Ghoreyshi)씨도 “처음으로 주택 구입을 계획한 이들은 내 집에 대한 기대치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Y세대’(전후 베이붐 세대의 자녀들)의 경우 그들만의 도심 라이프스타일을 원하며 도심 먼 외곽으로 나가는 것을 싫어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 주요 도시별 하위 가격대 25% 지역의 중간 주택 가격

(도시 : 주택 / 아파트 가격)

-Sydney : $672,500 / $580,000

-Canberra : $522,000 / $359,000

-Melbourne : $510,000 / $373,000

-Darwin : $485,000 / $360,000

-Perth : $400,000 / $295,000

-Brisbane : $394,000 / $337,000

-Adelaide : $350,000 / $255,000

-Hobart : $270,000 / $227,000

Source : The Domain Group 2017년 3월

 

■ 광역시드니 구역별 중간 가격

(구역 : 단독주택 / 아파트 가격)

-Inner Ring : $2,065,000 / $920,000

-Middle Ring : $1,357,750 / $695,000

-Outer Ring : $770,000 / $620,000

 

-광역시드니 주택 중간 가격 : $1,151,565 / 유닛 중간 가격 : $717,899

-Inner Ring : CBD에서 반경 10km

-Middle Ring : CBD 밖 11km에서 25km사이

-Outer Ring : CBD 밖 25km 이상 구역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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