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대기실에 가지 말고 먼저 의사와 전화 상담을 받아야...”

 

최근 동남아시아를 여행하다 돌아온 후 일주일 간 시드니 곳곳을 돌아다녔던 시드니의 한 청년이 현재 홍역 진단을 받은 것으로 밝혀져 NSW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보건당국은 이 청년이 지난 6월30일부터 금주 초 7월8일 사이에 혼스비(Hornsby), 레인코브(Lane Cove), 린필드(Lindfield), 시드니 시내, 뉴타운(Newtown), 어스킨빌(Erskineville) 등 시드니 곳곳을 돌아다녔으며, 대중교통까지 이용했다는 판단에 따라 화요일(9일) 오후 늦게 홍역 경보를 발령했다.

금주 화요일(9일) AP통신을 인용한 news.com.au의 보도에 따르면, NSW 보건당국의 전염병 담당 책임자인 비키 셰퍼드(Vicki Sheppard)는 "(홍역에) 조심해야 할 증상으로 발열, 눈 따가움, 기침 등이 있으며, 3-4일 후에는 머리에서 몸의 다른 부분으로 퍼지는 붉은색 발진이 뒤 따른다"고 사람들의 주의를 요망했다. 홍역은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쉽게 퍼지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 질병으로, 홍역 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의사를 만나기 전에 대기실에서 다른 환자와 함께 차례를 기다리지 말고, 먼저 일반의 GP에게 전화로 상담을 받아야 한다.

 

이 청년은 어디어디를 방문했나?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는 보건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이 청년의 행적은 다음과 같다. 혹시 자신이 이러한 행적에 겹친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은 자신의 신체반응에 세심한 신경을 기울이고 만약 홍역이 의심될 경우 즉시 검사를 받을 것을 당국은 권하고 있다.

6월30일 2pm - 4pm, 혼스비 웨스트필드(Hornsby Westfield)의 푸드코트 방문,

7월2일 와룽가(Wahroonga)/윈야드(Wynard)/뉴타운(Newtown)/레인코브(Lane Cove) 사이를 오가는 기차 이용, 어스킨빌(Erskineville)에 있는 트레버스그레이 부동산(Travers Grey Real Estate) 사무실 방문, 시드니 시내 마가렛(Margaret) 스트리트의 프라이스라인(Priceline) 방문

7월3일- 4일 사이에 레인 코브에서 윈야드까지 버스 이용

7월5일 레인 코브 GP 방문

7월7일 린필드의 굿필드(Goodfields)식당 방문

7월8일 혼스비 웨스트필드, 브로드웨이 쇼핑센터, 어스킨빌의 울워스메트로(Woolworths Metro), 뉴타운의 블루독포스터스(Blue Dog Posters), 더 락스(The Rocks)의 King George V Recreation Center, IGA Waterloo 방문, 윈야드에서 레드펀(Redfern)까지 기차 이용

셰퍼드 박사는 이 청년이 방문했던 곳 중 현재 진행 중인 위험은 없으나, 위에 언급된 지역을 자주 찾는 사람들은 7월 26일까지 홍역 징후와 증상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9일 오전 브리즈번에서도 해외에서 휴가를 보냈던 한 어린이의 홍역 사례가 보고되어 퀸즐랜드 보건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퀸즐랜드 보건당국은 이 어린이가 7월2일 늦게 브리즈번 북부에 있는 머럼바 다운스 쇼핑센터(Murrumba Downs Shopping Centre)안의 저스트 악국(Just Pharmacy)과 7월5일 아침 타이금 스퀘어 쇼핑센터(Taigum Square Shopping Centre)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번 홍역 경보는 태국을 여행하면서 홍역을 걸렸던 한 40대 남성이 퀸즐랜드 골드 코스트에서 휴가를 보낸 후 시드니에서도 4일을 보낸 사실을 알아낸 NSW 보건당국에 의해 지난 주말 처음 발령된 것이다.

최근 보건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NSW의 백신 접종률이 최고 수준이며, 특히 5세 어린이 중 95% 이상이 예방접종을 한 것으로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NSW에서는 크리스마스 이후 40명 이상의 사람들이 홍역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미 기자 / herald@koreanherald.com.au

  • |
  1. 종합(홍역).jpg (File Size:34.4KB/Download:23)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3117 호주 유명학교 인근 주택가격, 다른 지역에 비해 높다! file 호주한국신문 19.07.25.
3116 호주 시드니 주말 경매- ‘Pent-up Demand’... 로젤 소재 코티지 190만 달러 낙찰 file 호주한국신문 19.07.25.
3115 호주 “뮤직 페스티벌은 마약 파티…?” 톱뉴스 19.07.23.
3114 호주 자유당 연립, 원주민 헌법지위 및 의회 대표권 보장 이슈에 ‘내부 설전’ 톱뉴스 19.07.23.
3113 호주 4살 아들 앞에서 친모 참수 살해한 20대 시드니 여성 톱뉴스 19.07.23.
3112 호주 시드니 M4 East 터널 개통, '시드니 게이트웨이' 첫 걸음 file 호주한국신문 19.07.18.
3111 호주 이민자들이 호주인들의 일자리를 빼앗는다? “근거 없는 추측” file 호주한국신문 19.07.18.
3110 호주 시드니 북부 카운슬, ‘NYE 불꽃놀이’ 관람자에 입장료 받기로 file 호주한국신문 19.07.18.
3109 호주 서부 호주 퍼스의 작은 보트하우스, 여행자들의 ‘셀피’ 핫스폿으로 file 호주한국신문 19.07.18.
3108 호주 말 많고 탈 많았던 시드니 경전철, 올해 안 일부 구간 개통 file 호주한국신문 19.07.18.
3107 호주 화제의 자동차- McLaren 720S Spider file 호주한국신문 19.07.18.
3106 호주 “멍멍멍, 알왈왈” 2019 시드니 DOG LOVER‘S SHOW 열린다 file 호주한국신문 19.07.18.
3105 호주 시드니 주말 경매 file 호주한국신문 19.07.18.
3104 호주 논란의 종교 자유 보장 강화법, 찬반공방 가열 톱뉴스 19.07.16.
3103 호주 등반 금지 조치 앞둔 울루루에 등반객 쇄도 톱뉴스 19.07.16.
3102 호주 “호주 10학년 학생 20명 중 1명꼴로 MDMA 접근” 톱뉴스 19.07.16.
3101 호주 호주인 가구당 평균 자산 100만 달러 첫 돌파 톱뉴스 19.07.16.
» 호주 시드니에 홍역 경보 발령... 진단 받은 청년 시드니 곳곳 활보 file 호주한국신문 19.07.11.
3099 호주 급여명세서 보고시스템 ‘싱글터치페이롤(STP)’을 아시나요? file 호주한국신문 19.07.11.
3098 호주 호주 원주민의 고대 양식장,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 file 호주한국신문 19.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