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이자율).jpg

사상 최저의 기준금리로 변동금리 모기지(mortgage) 고객들은 상환 금액을 절약할 수 있는 반면 은행에 자금을 예치하고 이자를 얻으려는 예금주들은 인플레이션에도 못 미치는 이자 소득을 얻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인플레이션에 못 미치는 이자 소득, 향후 추가 인하 전망도

 

사상 최저의 기준금리로 변동금리 모기지(mortgage) 고객들은 상환 금액을 절약할 수 있는 반면 은행에 자금을 예치하고 이자를 얻으려는 예금주들은 인플레이션에 따른 물가상승률에도 못 미치는 이자 소득을 얻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향후 수개월 내 기준금리는 더욱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6월초 호주 중앙은행(RBA)이 공식 기준금리를 25 베이시스 포인트(basis point. 1%의 100분의 1)를 낮추어 1.25%로 인하함에 따라 NAB, Suncorp, Citi 및 ING 시중은행들은 저축계좌 이자율을 최소 0.25% 낮추거나 혹은 이보다 더욱 인하하기도 했다. 커먼웰스 은행(Commonwealth Bank)은 ‘NetBank Saver’ 계좌 이자율을 2.2%로 0.31% 까지 낮추었다.

대부분 은행들의 경우 몇 개월간은 시장 이자율(2-2.75%) 이상을 제시하면서 예금고객을 유치하고 있지만 사실상 고객들에게 최소한의 예금한도액과 매월 이를 인출하지 않는다는 까다로운 조건들을 내걸고 있다.

그리고 이 기간이 끝나면 예금계좌의 이자율은 일반적 수준인 0.2-0.5% 수준으로 떨어지게 된다. 이는 호주 통계청(ABS)의 인플레이션 측정치인 1.3%의 물가 상승 비율보다 현저하게 낮은 것이다.

한 호주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금융상품 비교 사이트인 ‘InfoChoice’의 바딤 타우버(Vadim Taube) 최고경영자는 “우리는 저축예금 이자율이 이렇게 낮아진 것을 본 적이 없다”면서 “예금 고객들은 본인의 저축 예금을 확인하고 시장의 다른 계좌와 비교해 보는 게 좋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RBA가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한 바로 다음 주, 또 다른 소비자 제품 비교 사이트인 ‘Finder’가 내놓은 통계수치에 따르면 현재 호주의 전국 예금 계좌에 입금되어 있는 저축자금은 5,260억 달러에 달한다.

‘Finder’는 은행들이 저축예금 이자를 기준금리 인하폭만큼 내릴 경우 예금계좌(정기예금 및 저축예금)를 갖고 있는 호주 국민들은 13억 달러의 이자를 손해 보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한다.

‘Finder’의 그레이엄 쿡(Graham Cooke) 전략팀 매니저는 “주택 구입을 위해 저축을 하고 있거나 이자소득을 얻고자 예금계좌를 갖고 있는 은퇴자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한다. 특히 향후 수개월 내 기준금리가 또 한 번 인하될 것이라 전망했다.

대다수 경제학자들도 RBA가 오는 8월 다시금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 호주 불경기를 타개하려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호주 경제지표는 실업률이 개선되지 못하고 있으며 소매업종은 극심한 불황을 견디는 상태이다. 게다가 소비심리도 비관적이어서 경제성장률이 글로벌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전망은 경제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이기도 했다.

NAB 금융전문가들은 올해 11월까지 RBA가 두 차례 더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호주의 경제성장 전망수치를 하양 수정하기도 했다. NAB 측이 전망한 최저 수준은 0.75% 성장으로, 이는 매우 낮은 수준이다.

투자은행 ‘JP Morgan’은 2020년 중반까지 호주 기준금리가 0.5%까지도 인하될 수 있다는 우울한 전망을 내놓았다. JP 모건의 예상대로라면 RBA는 향후 세 차례에 걸쳐 추가로 25bp씩 금리를 인하한다는 의미이다.

 

김지환 객원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종합(이자율).jpg (File Size:98.3KB/Download:24)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5077 호주 항우울제 등 신경치료제 복용 아동 크게 증가 호주한국신문 14.06.26.
5076 호주 서방국가들, 아랍계 자국민의 ISIS 합류로 ‘골치’ 호주한국신문 14.06.26.
5075 호주 ISIS는 어떤 세력인가... 호주한국신문 14.06.26.
5074 호주 호주인들, 수명 길어진 반면 만성질환도 많아 호주한국신문 14.06.26.
5073 호주 시드니, 새 아파트 수요 높아... 주택시장 활기 입증 호주한국신문 14.07.03.
5072 호주 6월 마지막 주 부동산 경매 낙찰률 74.1% 기록 호주한국신문 14.07.03.
5071 호주 “한인 동포를 비롯한 은행 고객들에게 감사...” 호주한국신문 14.07.03.
5070 호주 ‘코윈’ 호주지회, ‘건강’ 주제의 정기 세미나 마련 호주한국신문 14.07.03.
5069 호주 한인회, ‘문화 예술의 전당’ 순조로운 진행 기원 호주한국신문 14.07.03.
5068 호주 한국문화원, ‘Good Food & Wine Show 2014’ 참가 호주한국신문 14.07.03.
5067 호주 인종차별법을 둘러싼 조지 브랜디스와 ‘IPA’의 오류 호주한국신문 14.07.03.
5066 호주 UTS, 최신 영어교육 프로그램 한국 보급키로 호주한국신문 14.07.03.
5065 호주 퀸즐랜드 한인회, 영사관 민원업무 대행 협약 호주한국신문 14.07.03.
5064 호주 캠시 주민들과 만난 봅 카 전 NSW 주 수상 호주한국신문 14.07.03.
5063 호주 NSW 공정거래부, 비승인 USB 충전기 판매 조사 호주한국신문 14.07.03.
5062 호주 “다민족 사업자 지원 위한 산업자문관 임명 계획” 호주한국신문 14.07.03.
5061 호주 어번타운센터, 업그레이드 공사 마치고 공식 ‘오픈’ 호주한국신문 14.07.03.
5060 호주 시드니 주택가격, 5월 이후 다시 ‘오름세’ 호주한국신문 14.07.03.
5059 호주 아프가니스탄 파병 호주 군인 사고로 사망 호주한국신문 14.07.03.
5058 호주 비만 및 과체중, “천식 유발과 깊은 관련 있다” 호주한국신문 14.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