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택가격 1).jpeg

지난 2017년 7월 및 11월 정점을 보인 이래 침체됐던 시드니와 멜번의 주택 가격이 지난 5월 이후 상승세로 돌아선 것으로 집계됐다. ‘코어로직’의 6월 주택가격 인덱스에 따르면 전월에 비해 시드니는 0.1%, 멜번은 0.2%가 올랐다. 사진은 시드니의 한 주택 매매 표지판.

 

‘CoreLogic’ 지표... 전국 도시 및 지방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침체

 

지난 2017년 부동산 시장이 침체를 보이기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시드니와 멜번 주택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여타 대도시 및 지방 주택은 하락세를 보였다고 집계됐다.

금주 월요일(1일) 부동산 컨설팅 사인 ‘코어로직’(CoreLogic)이 내놓은 6월 호주 부동산 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달 호주 전역의 주택 가격은 전월(5월) 대비 0.2% 하락했다.

반면 최근까지 가장 큰 가격 하락을 보였던 시드니와 멜번은 지난 5월에 비해 완만한 상승세를 기록, 2년 전 호주 부동산 시장 침체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반등했다.

시드니의 경우 6월 주택 가격은 이전 달에 비해 0.1% 올랐으며 멜번은 0.2%가 상승했다. 지난 1년 사이 두 도시의 주택 가격 하락폭은 각각 9.9, 9.2%였다. 두 도시의 주택 가격 반등은 시드니의 경우 2017년 7월 점정 이래 2년 만이며 멜번은 19개월(2017년 11월 정점) 만이다.

‘코어로직’의 팀 로리스(Tim Lawless) 수석 연구원은 최근 시드니와 멜번의 주말 경매 낙찰률이 높아지면서 주택 가격도 완만한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로리스 연구원은 “올해 들어 시드니의 경매 낙찰률은 지난해와 달리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으며 이는 멜번 또한 마찬가지”라면서 “이런 흐름 속에서 두 도시의 주택 가격은 하락세를 벗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시든-멜번 부동산 시장,

‘회복’ 조짐

 

시드니와 멜번의 주택 시장 흐름을 분석하는 주요 애널리스트 중 한 명인 ‘AMP Capital’의 수석 경제학자 셰인 올리버(Shane Oliver) 박사는 “두 도시의 주택 가격 상승은 호주 부동산 시장 침체가 끝날 수도 있다는 또 다른 신호”라고 진단했다.

이어 “여전히 (호주 주택 시장에) 일부 부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설명한 올리버 박사는 “호주 중앙은행(RBA)의 기준금리 인하, 네거티브 기어링(negative gearing. 부동산 투자자의 투자 손실을 개인 세금에서 할인해 주는 제도) 유지, 호주 신용자산관리국(Australian Prudential Regulation Authority)의 주택담보 대축 기준 완화, 자본이득세 인하가 주택 시장 반등을 가져왔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올리버 박사는 예비 투자자들에게 지난 5년 사이 주택 가격 상승이 있기 전인 2012년, 즉 주택경기 침체가 끝난 당시의 시장 유형을 기반으로 투자를 결정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올리버 박사는 “2012년 이전, 주택 가격이 상승했을 당시와 비교해 현재는 가계부채가 훨씬 높고 각 은행도 주택담보 대출을 신중하게 결정하며 실물경제는 여전히 악화되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 경우 실업률이 높아질 것이 우려돼 주택 가격 오름세에 제한이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즉 호주 실업률이 6%를 넘어설 경우 매물 주택이 쏟아져 나오게 되며, 이는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기준금리 인하,

주택 수요에 긍정적 영향

 

‘코어로직’의 로리스 연구원은 RBA의 기준금리 인하가 주택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이 경우 모기지 이자율이 낮아지고 예비 구매자들의 주택 수요를 부추기게 된다는 설명이다. “주택 가격의 급격한 반등을 기대하지는 않지만 시드니와 멜번처럼 다른 도시들 또한 유사한 흐름(주택 가격 반등)을 보이기 시작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로리스 연구원은 “시드니와 멜번 주택 시장의 회복세는 부동산 관련 정책뿐 아니라 두 도시의 경제여건 호전도 작용했다”며 “NSW 주와 빅토리아(Victoria) 주에서 호주 일자리의 80%가 만들어지고 있으며, 이에 힘입어 이들 2개 주의 실업률은 호주 평군보다 크게 낮은 5% 미만”이라고 설명했다.

 

‘코어로직’의 Home price index

(2019년 6월, 전월 대비)

-Sydney : 0.1%

-Melbourne : 0.2%

-Brisbane : -0.6%

-Adelaide : -0.5%

-Perth : -0.7%

-Hobart : 0.2%

-Darwin : -0.9%

-Canberra : -0.9%

-Capitals : -0.1%

-Regional : -0.4%

-호주 전국 평균 : -0.2%

Source: CoreLogic

 

김지환 객원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종합(주택가격 1).jpeg (File Size:50.2KB/Download:25)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5077 호주 The best places to watch the sunrise and sunset in Sydney file 호주한국신문 23.10.19.
5076 호주 호주 작가 플레러 맥도널드, “미국 ‘Books3’가 작품 내용 도용” 제기 file 호주한국신문 23.10.19.
5075 호주 ‘Comedy Wildlife Photo Awards’, 올해의 수상 후보작 공개 file 호주한국신문 23.10.19.
5074 호주 “2024년 Australia Dat Awards, 후보자 추천을 바랍니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10.19.
5073 호주 높은 생활비 압박 때문?... 지난 12개월 사이 NSW 소매점 절도, 47%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3.10.12.
5072 호주 지난 3년간의 HSC 점수 기준으로 한 새로운 평가... 성적 우수 학교는? file 호주한국신문 23.10.12.
5071 호주 “광역시드니 대부분 교외지역 주택가격, 일반 구매자 감당 어려워...” file 호주한국신문 23.10.12.
5070 호주 이번 세기에 실시되는 첫 국민투표, ‘Voice to Parliament’의 모든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3.10.12.
5069 호주 NSW 공립 하이스쿨, 휴대전화 ‘금지’... 정신건강 전문가들, ‘우려’ 표명 file 호주한국신문 23.10.12.
5068 호주 Royal Australian Mint, 찰스 3세 왕 새긴 1달러 동전 디자인 공개 file 호주한국신문 23.10.12.
5067 호주 싱가포르 당국, 창이 공항의 자동화된 출입국 심사 시스템 ‘승인’ file 호주한국신문 23.10.12.
5066 호주 “Do not lose your licence!”... CB 카운슬, 학교 주변 ‘도로안전’ 캠페인 file 호주한국신문 23.10.12.
5065 호주 호주 대학들, 전 세계 순위에서 점차 밀려... 12개월 전 비해 ‘낮은 위치’ file 호주한국신문 23.10.06.
5064 호주 ‘The third places’ 측면에서의 시드니, “Probably more than you think...” file 호주한국신문 23.10.06.
5063 호주 소셜미디어의 범죄 관련 게시물 영향, NSW 주 ‘자동차 절도’ 늘어나 file 호주한국신문 23.10.06.
5062 호주 이자율 상승-추가 인상 압력 불구, 전국 대도시 주택가격 상승세 ‘지속’ file 호주한국신문 23.10.06.
5061 호주 “2자녀 호주 가구의 보육비용, 대부분 OECD 국가에 비해 훨씬 높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10.06.
5060 호주 미셸 불록 RBA 신임 총재, 첫 통화정책 회의서 ‘안정적 금리 유지’ 결정 file 호주한국신문 23.10.06.
5059 호주 부동산 시장 회복세라지만... 시드니 일부 지역 유닛, 5년 전 가격보다 낮아 file 호주한국신문 23.10.06.
5058 호주 '극단기후' 덮친 호주…빅토리아주 대형산불 후 이젠 홍수경보 file 라이프프라자 23.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