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경매 1).jpg

연말연시 시즌이 끝나고 올 들어 두 번째로 진행된 지난 주말(2월15일)의 시드니 주말 경매에는 506채의 매물이 등록됐으며 80% 넘는 낙찰률을 보였다. 사진은 랜드윅(Randwick)에 자리한 4개 침실 주택. 273스퀘어미터의 작은 부지임에도 280만 달러 넘는 낙찰가를 보였다.

 

250만 달러의 랜드윅 소재 주택, 입찰 과정서 15만 달러 ↑

2월 셋째 주 시드니 경매, 등록 매물 506채-낙찰률 84.4% 기록

 

시드니 일부 지역의 경매를 통한 주택매매가 지속적으로 가격 상승을 보이고 있다. 올 들어 두 번째로 진행된 지난 주말(15일) 경매에서 랜드윅(Eandwick)에 자리한 4개 침실 주택은 입찰자들의 가격 제시가 오래 이어졌으며, 마지막에 한 커플이 1천 달러를 제시하면서 긴 입찰 경쟁이 마무리 됐다.

265만 달러의 잠정가격이 책정된 둘리아 애비뉴(Dooligah Avenue) 상의 이 주택은 280만1천 달러의 낙찰가를 기록, 경매 과정을 지켜본 100여 주민을 놀라게 했다.

이 주택은 지난 주말 시드니 전역에서 진행된 506채의 매물 중 하나로, 이날 저녁 ‘도메인’(Domain)이 집계한 330채의 낙찰률은 84.4%에 달했다.

4명이 입찰한 가운데 250만 달러에서 시작된 경매는 잠정가격을 넘어 278만 달러에 이르면서 두 예비 구매자가 포기했고 남은 두 입찰자의 가격경쟁이 이어져 1천 달러, 2천 달러씩 가격이 올라갔다. 제법 긴 시간 끝에 280만 달러에서 잠시 가격 제시가 주춤했지만 한 커플이 1천 달러를 다시 제시하면서 더 이상의 입찰가 제시는 이어지지 않았다.

경매를 진행한 ‘맥그라스’(McGrath) 사의 제임스 하야시(James Hayashi) 경매사는 “273스퀘어미터의 작은 블록이지만 ‘Randwick Environment Park’ 건너편의 좋은 위치”라면서 “충분한 가치가 있는 주택”이라고 말했다. 기록에 따르면 이 주택은 2007년에 마지막으로 거래됐으며, 당시 매매가는 159만5천 달러였다.

 

종합(경매 2).jpg

소유자가 사망한 이후 60여년 만에 시장에 나온 킬라라(Killara)의 2개 침실 주택. 작은 주거지이지만 1416스퀘어미터의 부지를 갖고 있어 예비구매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어퍼노스쇼어(upper north shore)의 킬라라(Killara)에서는 소유주가 사망하면서 시장에 나온 2개 침실 주택이 지역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로즈버리 로드(Rosebery Road) 상의 이 주택은 작은 주거지이지만 무려 1,416스퀘어미터에 달하는 넓은 부지를 갖고 있어 이날 경매의 낙찰가에 관심이 쏠린 것이다.

300만 달러의 잠정가격이 책정된 가운데 무려 21명의 예비 구매자가 입찰한 경매는 11명이 가격 경쟁을 벌여 최종적으로 310만 달러에 거래가 이루어졌다. 새 소유자는 현재 중국에 체류하는 바이어로, 친구를 입찰자로 내세워 전화통화로 입찰가 경쟁을 이어갔다.

매매를 맡은 ‘Chadwick Real Estate Turramurra’ 사의 돈 맥레넌(Don MacLennan) 에이전트는 “킬라라의 경우 시드니의 인기 주거지역 중 하나로, 시장에 나오는 매물이 크게 부족한 상황이어서 이 매물이 등록된 후 많은 예비 구매자가 인스펙션을 했다”며 “(자신의) 주택판매 경력에서 처음 매매를 맡은 최고의 부동산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 주택은 지난 1961년 이후 처음 시장에 나온 매물이며, 이날 구매자로 결정된 이는 이 부지에 새 주거지를 개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종합(경매 3).jpg

뉴타운(Newtown)에 자리한 세미하우스. 1개 침실의 낡은 이 주택임에도 잠정가격(87만7천 달러)에서 23만5천 달러 오른 111만2천 달러에 낙찰됐다.

 

종합(경매 4).jpg

치펜데일(Chippendale)의 2개 침실 아파트 내부. 145만 달러에 나온 이 매물의 낙찰가는 177만 달러였다. 이 아파트는 지난 2004년 75만 달러에 거래됐었다.

 

도심에서 가까운 뉴타운(Newtown)의 오래된 세미하우스에는 9명이 입찰했다. 달리 스트리트(Darley Street) 상의 이 주택은 180스퀘어미터 부지에 1개 침실을 가진 작은 주택이지만 111만2천 달러에 낙찰, 화제가 됐다. 이는 잠정가격(87만7천 달러)에서 23만5천 달러 오른 금액이다.

 

뉴타운에서 멀지 않은 치펜데일(Chippendale)의 2개 침실 아파트 또한 높은 낙찰가를 기록했다. 145만 달러의 잠정가격이 책정된 이 아파트 경매에는 17명이 입찰, 가격 경쟁을 펼쳐 무려 177만 달러 가까이 입찰가가 높아졌고, 경매가 시작된 이후 입찰가를 내놓지 않고 지켜보기만 하던 한 커플이 단 한번 제기한 177만 달러에 낙찰이 결정됐다. 이 주택이 마지막으로 거래된 것은 2004년이며, 당시 매매가는 75만 달러로 알려졌다.

 

종합(경매 5).jpg

4년 전에 새로 지어진 노스라이드(North Ryde) 소재 듀플렉스. 12명의 예비 구매자가 입찰한 이 주택 경매는 잠정가격에서 7만500달러 오른 187만500달러에 낙찰이 되었다.

 

노스라이드(North Ryde)에 자리한 듀플렉스 경매도 높은 낙찰가를 보였다. 에드먼슨 스트리트(Edmondson Street) 상에 자리한 이 듀플렉스 경매에는 12명의 예비 구매자가 입찰, 이중 6명이 적극적인 구매의지를 보였으며 187만500달러에 거래가 마무리됐다. 이는 잠정가격(180만 달러)에서 7만500달러 오른 금액이다.

매매를 진행한 ‘First National Real Estate Hunters Hill, Gladesville & Ryde’ 사의 로버트 바갈라(Robert Bagala) 에이전트에 따르면 이 주택을 갖고 있던 벤더(vendor)는 지난 2015년 170만 달러에 이 주택 부지를 구입, 듀플렉스로 신축했으며 2017년 이후 침체기에 판매하지 않고 기다리다 주택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최근 매물로 내놓은 것이다.

노던비치(northern beaches) 지역의 나라빈(Narrabeen)에서는 2개 침실 유닛에 6명의 예비 구매자가 관심을 보였다. 전체 면적 128스퀘어미터의 이 유닛은 그러나 경매가 시작된 이후 두 명의 예비 구매자가 가격 경쟁을 이어갔으며, 잠정가격에서 3만5천 달러 높아진 141만 달러에 낙찰됐다. 이 유닛은 지난 2015년 113만 달러에 마지막으로 거래됐다.

‘Laing+Simmons Narrabeen’ 사의 크리스 가마라(Chris Gamarra) 에이전트는 “최근 폭우로 북부해안 지역 바닷가 주택 부지의 침식 우려가 있지만 이 매물은 해안에서 약간 거리가 있는 곳이며, 그런 만큼 많은 관심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지환 객원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종합(경매 1).jpg (File Size:89.0KB/Download:13)
  2. 종합(경매 2).jpg (File Size:99.3KB/Download:18)
  3. 종합(경매 3).jpg (File Size:80.6KB/Download:13)
  4. 종합(경매 4).jpg (File Size:58.0KB/Download:10)
  5. 종합(경매 5).jpg (File Size:66.9KB/Download:21)
  6. 종합(경매 6).jpg (File Size:57.0KB/Download:18)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5077 호주 The best places to watch the sunrise and sunset in Sydney file 호주한국신문 23.10.19.
5076 호주 호주 작가 플레러 맥도널드, “미국 ‘Books3’가 작품 내용 도용” 제기 file 호주한국신문 23.10.19.
5075 호주 ‘Comedy Wildlife Photo Awards’, 올해의 수상 후보작 공개 file 호주한국신문 23.10.19.
5074 호주 “2024년 Australia Dat Awards, 후보자 추천을 바랍니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10.19.
5073 호주 높은 생활비 압박 때문?... 지난 12개월 사이 NSW 소매점 절도, 47%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3.10.12.
5072 호주 지난 3년간의 HSC 점수 기준으로 한 새로운 평가... 성적 우수 학교는? file 호주한국신문 23.10.12.
5071 호주 “광역시드니 대부분 교외지역 주택가격, 일반 구매자 감당 어려워...” file 호주한국신문 23.10.12.
5070 호주 이번 세기에 실시되는 첫 국민투표, ‘Voice to Parliament’의 모든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3.10.12.
5069 호주 NSW 공립 하이스쿨, 휴대전화 ‘금지’... 정신건강 전문가들, ‘우려’ 표명 file 호주한국신문 23.10.12.
5068 호주 Royal Australian Mint, 찰스 3세 왕 새긴 1달러 동전 디자인 공개 file 호주한국신문 23.10.12.
5067 호주 싱가포르 당국, 창이 공항의 자동화된 출입국 심사 시스템 ‘승인’ file 호주한국신문 23.10.12.
5066 호주 “Do not lose your licence!”... CB 카운슬, 학교 주변 ‘도로안전’ 캠페인 file 호주한국신문 23.10.12.
5065 호주 호주 대학들, 전 세계 순위에서 점차 밀려... 12개월 전 비해 ‘낮은 위치’ file 호주한국신문 23.10.06.
5064 호주 ‘The third places’ 측면에서의 시드니, “Probably more than you think...” file 호주한국신문 23.10.06.
5063 호주 소셜미디어의 범죄 관련 게시물 영향, NSW 주 ‘자동차 절도’ 늘어나 file 호주한국신문 23.10.06.
5062 호주 이자율 상승-추가 인상 압력 불구, 전국 대도시 주택가격 상승세 ‘지속’ file 호주한국신문 23.10.06.
5061 호주 “2자녀 호주 가구의 보육비용, 대부분 OECD 국가에 비해 훨씬 높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10.06.
5060 호주 미셸 불록 RBA 신임 총재, 첫 통화정책 회의서 ‘안정적 금리 유지’ 결정 file 호주한국신문 23.10.06.
5059 호주 부동산 시장 회복세라지만... 시드니 일부 지역 유닛, 5년 전 가격보다 낮아 file 호주한국신문 23.10.06.
5058 호주 '극단기후' 덮친 호주…빅토리아주 대형산불 후 이젠 홍수경보 file 라이프프라자 23.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