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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인 부동산 시장 침체 속에서도 타스마니아 호바트(Hobart)의 주택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함께 임대료 또한 높아지면서 예비 구매자들이 아직은 저렴한 낡은 주택에 눈을 돌리고 있다. 사진은 호바트 북부의 한 매물. 상당히 많은 수리가 필요한 이 주택은 매물로 등록된 이후 예비 구매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사진 : New Town real estate

 

올 1분기 주택-아파트 가격 1.2% 상승... 중간 가격, 퍼스 앞질러

 

얼마 전까지만 해도 타스마니아(Tasmania) 주도인 호바트(Hobart)는 다른 도시와 비교해 주택 가격이 크게 낮았으며 시드니의 중간 가격과 비교하면 거의 절반 수준이었다.

물론 시드니에서는 어디에서든 불가능한 50만 달러 이하의 자금을 갖고 호바트 도심에서 가까운 거리의 주택을 구입할 수는 있다. 하지만 페인트가 벗겨지거나 천장에 균열이 있고 외벽 패널은 거의 망가져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면서 호주 모든 도시의 중간 가격이 하락하는 가운데서도 호바트는 여전히 주택 붐을 이어가고 있다. 이제 호바트 도심 또는 교외의 한적한 지역에서 100만 달러 가격대의 매물을 보는 것은 더 이상 이상한 일이 아니다.

금주 월요일(1일) 부동산 컨설팅 사인 ‘코어로직’(CoreLogic)의 자료는 올 1분기, 호바트는 주택 가격이 상승한 호주의 유일한 도시임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따르면 1분기 호바트의 단독주택과 아파트 가격은 1.2%가 상승했으며, 중간 주택 가격은 46만4,168달러였다.

‘코어로직’의 팀 로리스(Tim Lawless) 수석 연구원은 “호바트는 이제 주택가격이 가장 저렴한 도시가 아니다”면서, “애들레이드(Adelaide), 퍼스(Perth), 다윈(Darwin)에 비해 더 높은 가격을 보이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물론 시드니 또는 멜번처럼 너무 높은 가격으로 인해 호바트에서의 주택 구입이 어려운 것은 아니다. 이 두 도시에 비해 아직은 상당히 저렴한 편이며, 예비 구매자가 얼마간의 희생을 감수할 마음이라면 더 저렴한 가격의 주택을 구할 수도 있다.

호바트의 부동산 에이전트들은 주택시장 진입을 원하는 이들의 경우, 거의 버려졌다시피 한 매물을 원한다고 말했다.

호바트의 뉴타운(New Town)을 기반으로 하는 ‘New Town real estate’의 네빌 크로더(Neville Crowther) 에이전트는 “저렴한 가격에 매물로 나온 ‘픽서 어퍼’(fixer upper. 구매했을 때 손을 많이 봐야 하는 허름한 주택)를 구매하는 경우 수리하는 데 드는 비용이 많을 수도 있지만,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내집 마련을 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며 “예비 구매자들이 이런 주택을 찾는 이유”라고 말했다.

크로더 에이전트는 노스 호바트(North Hobart) 지역의 허름하게 방치된 한 매물을 언급하며, “호바트 도심에서 불과 7분 거리이면서도 도심과 달리 50만 달러에 못 미치는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자신이 가진 여러 매물 가운데서 예비 구매자들로부터 가장 관심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도심과 항구가 바라보이는 좋은 위치이지만 거주를 위해서는 많은 작업이 필요하다”는 그는 “호바트의 주택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가운데 주택 시장이 진입하려는 이들은 가격이 높게 책정되지 않은 이런 주택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노스 호바트에서 더 북쪽에 자리한 클레어몬트(Claremont) 기반의 부동산 에이전트 패트릭 모안(Patrick Moane)씨 또한 높아지는 주택 가격을 피해 허름한 주택을 구입한 뒤 이를 개조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사례를 소개했다. “며칠 전 호바트 북부 외곽에 오래 방치된 매물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매물로 올려놓은 즉시 문의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모안씨는 “낮은 가격에 나온 허름한 주택을 구매하려는 이들이 늘어난 것은 지속적인 주택 가격 상승과 함께 높아진 임대료 때문으로, 모기지 상환을 임대료로 감당할 수 있기에 특히 첫 주택 구입자들이 아주 적극적”이라면서 “호바트 임대시장은 통제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 호주 각 도시의 중간 주택 가격

(2019년 3월31일 기준)

-Sydney : $782,473

-Melbourne : $624,425

-Brisbane : $489,832

-Adelaide : $426,990

-Perth : $442,716

-Hobart : $464,168

-Darwin : $400,316

-Canberra : $595,212

 

-Combined capitals : $597,860

-Combined regional : $376,728

-National : $524,149

Source : CoreLogic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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