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기차기·투호·팔씨름 등 남녀노소 한인 외국인 직접 즐겨  

사진: 주요 인사들. 왼쪽부터 권순재 이미진 전 SKBA 회장, 박명희 밴디고은행 스트라스필드 지점장, 앤토완 두에이히 스트라스필드 시장, 이기동 SKBA 회장, 카렌 펜사베니 스트라스필드 시의원

 

태권도의 우렁찬 기합소리와 사물놀이의 신명나는 연주가 스트라스필드 한인상권을 후끈 달궜다. 

14일 오전 시드니 한인밀집지역 스트라스필드의 광장은 오랜만에 한국 전통 무예 시범과 민속 공연으로 추석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스트라스필드한인사업인연합회(SKBA, 회장 이기동)가 6년만에 한국 명절을 기념하는 행사를 부활시킨 것. 

SKBA는 2007년부터 2010년까지 매년 2월경 연례행사로 ‘스트라스필드 (한국식) 음력설 축제’를 개최했지만, 아쉽게 2011년부터 중단된 바 있다. 

스트라스필드 음력설 축제는 2013년 스트라스필드카운슬이 부활시켰지만 단발성으로 그쳤다.

SKBA는 한인 사업인 권익 증진과 침체되는 한인상권 활성화를 위해 음력설 축제를 대신해 ‘스트라스필드 한가위 축제’를 이번에 처음으로 개최했다.

이번 축제는 이기동 SKBA 회장의 환영사, 앤토완 두에이히(Antoine Doueihi) 스트라스필드 시장의 축사,  카렌 펜사베니 스트라스필드 시의원의 조디 맥케이 NSW노동당 대표 축사 대독, 이기선 시드니한인회 부회장의 축사에 이어, 행사 주최측의 권순재, 이미진 전 SKBA 회장에 대한 감사패 증정의 순서로 시작됐다. 

박은정 소프라노가 선사한 가곡 ‘그리운 금강산’과 경상도 민요 ‘울산 아가씨’는 타국에서 한가위를 맞는 한인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이어 관객들이 직접 참가하는 제기차기, 투호, 뻥튀기 먹고 휘파람 불기가 연달아 열리자 어느새 행사장 주변은 한인과 외국인 남녀노소로 붐비기 시작했다. 한인들은 오랜만에 즐기는 한가위 전통놀이에, 외국인들은 새로운 놀이 체험에 재미있어 했다.

사진: 스트라스필드 상가를 도는 풍물패

 

▶풍물패 비나리에 이어 한인상권 돌며 행운과 만복 빌어 = 제기차기와 투호에 참가해 경품을 받은 베트남계의 젊은이인 알렌은 “게임을 좋아한다. 제기차기와 투호를 처음해보지만 너무 재미있다”고 밝혔다. 리드컴에 거주하는 김요셉 씨는 “아주 오랜만에 해보는 게임인데 재미있다”고 했다.

막간을 이용해 젊은 관객들이 선사한 즉석 댄스도 큰 관심과 박수를 받았다. 한국의 국기 태권도 시범은 관객의 흥미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절도있는 품새와 연무, 고난도의 격파와 대련이 펼쳐지자 많은 관객들이 휴대폰을 꺼내 촬영하며 박수갈채를 보냈다. 힘차고 역동적인 검법과 격검에 이은 유도 시범도 인기였다.

관객들이 참여하는 팔씨름도 호응을 얻었다. 참가자들은 혼신의 힘을 다해 승부를 펼쳤다. 남녀 우승자에겐 증서가 수여됐다.

행사의 대미는 한인 사물놀이패가 장식했다. 풍물패 터울림은 개인과 가족 및 사업체의 만사형통과 소원성취를 빌어주는 비나리로 흥을 고조시킨 뒤, 조화롭고 신명나는 고품격 농악놀이 한마당을 선사했다. 그리곤 스트라스필드 플라자 안 통로를 거쳐 더블루바드 거리의 상가를 따라 행운과 만복을 빌어주는 지신밟기로 행사를 마무리했다. 천지를 깨우는 풍물패의 흥겨운 연주소리에 많은 상가의 고객들과 행인들은 관심을 나타냈다.

사진: 축제

 

▶ “행사 활성화시키면 한인 사업체 홍보에 크게 기여할 것” = NSW대 재학생인 임채연 씨는 “외국인들이 한국 전통 문화에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고 추석에 대해 잘 알 수 있도록 행사가 잘 기획 진행된 것 같다”고 호평했다.

한식당 CC트레인의 김혁동 대표는 “처음 시작할 때 사람들이 올까 걱정했는데, 태권도와 농악 공연이 사람 끌어 모으는 것 보고 깜짝 놀랐다”면서 “다음부터는 한인 사업자들의 참여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대표는 이어 “행사를 계속해야 할 것 같다. 한인 볼거리와 먹거리로 계속 관심 끌면 열심히 살아가는 스트라스필드 한인 사업체 홍보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행사를 좀 더 활성화시키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기동 SKBA 회장은 “스트라스필드 한가위 축제는 한국의 정신적 문화를 다른 공동체와 공유하기 위해 개최되는 것”이라며 “앞으로 매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맥케이 노동당 대표는 행사를 준비한 관계자 모두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스트라스필드는 한인사회 덕분에 행운이고 자랑스럽다”면서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 되길 기대했다.

이날 권기범 전 스트라스필드 시장, 박명희 밴디고은행 스트라스필드 지점장, 박은덕 코윈 회장, 크리스티나강 전 어번 주의원 후보, 넬라 홀 스트라스필드 시의원 등이 행사에 참석했다.

사진: 젊은 관객들의 즉석 댄스

사진: 축제 관객에게 가장 큰 흥미를 제공한 태권도 격파 시범

사진:혼신의 힘을 다해 펼쳐진 팔씨름 승부

 

권상진 기자 editor@topnews.com.au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301 호주 타스마니아 주, 법적 흡연 가능 연령 높일 듯 file 호주한국신문 15.12.23.
6300 호주 시드니 지역 주택부족 심화로 ‘그래니 플랫’ 붐 file 호주한국신문 15.12.23.
6299 호주 시드니 주택 부족... 노숙자 평균 5년 ‘길거리서’ file 호주한국신문 15.12.23.
6298 호주 NSW 베어드 정부, 카운슬 합병 강제 추진 file 호주한국신문 15.12.23.
6297 뉴질랜드 뉴질랜드,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나라 순위 2위에 올라 [1] file 굿데이뉴질랜.. 15.12.30.
6296 뉴질랜드 재외국민 주민등록증 제도 실시, 7월1일부터 국내거소신고증 효력 상실 file 굿데이뉴질랜.. 16.01.10.
6295 뉴질랜드 '옹알스 (ONGALS)' 결성 10주년 기념 첫 공연 뉴질랜드에서 무언 코미디로 언어의 장벽을 넘어 K-코미디 선보여 file 굿데이뉴질랜.. 16.01.13.
6294 뉴질랜드 세계은행, TPPA로 2030년까지 뉴질랜드 수출 규모 10% 성장 예상 굿데이뉴질랜.. 16.01.13.
6293 호주 시드니 훈련 중인 두산베어스, 호-뉴 대표팀과 친선경기 file 호주한국신문 16.01.21.
6292 호주 2015년 ACT 부동산 최고 상승 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16.01.21.
6291 호주 Good life... 고대 철학자에게서 길을 찾다 file 호주한국신문 16.01.21.
6290 호주 지난 12년간 호주인 주류소비 전반적 감소 file 호주한국신문 16.01.21.
6289 호주 어린이 5명 중 1명, 학업습득 능력 ‘취약’ 상태서 입학 file 호주한국신문 16.01.21.
6288 호주 시드니 사립학교 학부모들, 학비 25만 달러 예상 file 호주한국신문 16.01.21.
6287 호주 고위 공직자들, 납세자 세금으로 만찬 즐겨 file 호주한국신문 16.01.21.
6286 호주 상위 62명의 자산, 전 세계 절반의 재산 규모와 동일 file 호주한국신문 16.01.21.
6285 호주 고령의 호주인 의사 부부, 이슬람 지하디스트에 납치 file 호주한국신문 16.01.21.
6284 호주 디지털 시대의 직업 전망, 호주 청년들 “우울하다” file 호주한국신문 16.01.21.
6283 호주 호주 국가 형성의 시작 Australia Day file 호주한국신문 16.01.21.
6282 호주 버클루스 소재 저택, 1천800만 달러 경매에 file 호주한국신문 16.01.28.
6281 호주 호주 범죄조직의 불법 마약 저가공급 ‘심각’ file 호주한국신문 16.01.28.
6280 호주 2015년 호주 영화업계, 최고의 호황 누려 file 호주한국신문 16.01.28.
6279 호주 호주 주택가격, 세계 1위 홍콩에 버금 file 호주한국신문 16.01.28.
6278 호주 “부동산 시장, 중국 정부 외화유출 통제에 영향 없을 것” file 호주한국신문 16.01.28.
6277 호주 호주 원주민들, 여전히 ‘Australia Day'서 소외 file 호주한국신문 16.01.28.
6276 호주 호주 ‘공화제 전환’ 움직임, 다시 수면 위로 file 호주한국신문 16.01.28.
6275 호주 에어 비앤비가 꼽은 전 세계 Top 10 인기 숙소는... file 호주한국신문 16.01.28.
6274 호주 멜번 경매 시장, 올해에도 호황 이어갈 듯 file 호주한국신문 16.02.04.
6273 호주 강풍에 지붕 날아간 아파트... 황당, 분통 file 호주한국신문 16.02.04.
6272 호주 스트라스필드 횡단보도서 젊은 대학생 숨져 file 호주한국신문 16.02.04.
6271 호주 패리 오키든, 드러나지 않았던 호주 최고의 부자 file 호주한국신문 16.02.04.
6270 호주 ‘Lockout Laws’, 시드니 도심, ‘고스트 타운’ 되나... file 호주한국신문 16.02.04.
6269 호주 NSW 베어드 주 수상, GST 관련 새 제안 내놔 file 호주한국신문 16.02.04.
6268 호주 호주인 정서, “아직은 군주제 지지 우세하다” file 호주한국신문 16.02.04.
6267 호주 시드니, 주요 도시 중 소득 불평등 가장 심각 file 호주한국신문 16.02.04.
6266 호주 Best experiences in Australia: The things we do better than anywhere else file 호주한국신문 16.02.04.
6265 호주 시드니 경매 낙찰률, 지난해 봄 시즌 이후 최고치 file 호주한국신문 16.02.11.
6264 호주 NSW 주 상어위험 대처 프로그램, 실효성 ‘의문’? file 호주한국신문 16.02.11.
6263 호주 알 카에다에 납치, 조설린 엘리엇 여사 풀려나 file 호주한국신문 16.02.11.
6262 호주 경기회복 조짐? 지난 1월 구직광고 1% 늘어 file 호주한국신문 16.02.11.
6261 호주 늦은 밤 호텔에 또 무장 강도 file 호주한국신문 16.02.11.
6260 호주 NSW 의회, “원주민 ‘잃어버린 세대’에 보상 이뤄져야...” file 호주한국신문 16.02.11.
6259 호주 “높은 주택 임대료, 심한 ‘스트레스’ 수준...” file 호주한국신문 16.02.11.
6258 호주 정부의 세제개혁, 어디로 가나... file 호주한국신문 16.02.11.
6257 호주 “교육 부문에서 우리 사회는 결코 평등하지 않다” file 호주한국신문 16.02.11.
6256 호주 “시드니 야간경제 몰락, ‘새 음주법’ 때문이다” file 호주한국신문 16.02.11.
6255 호주 시드니 억만장자(super-rich) 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16.02.11.
6254 호주 호주 현지인들도 잘 모르는 시드니 하버의 섬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16.02.11.
6253 호주 시드니 주택가격 고공행진 이어가... 3침실 주택 150만 달러 file 호주한국신문 16.02.18.
6252 호주 ABS, 올 8월 센서스에 지역사회 협조 당부 file 호주한국신문 16.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