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호주 주택가치 1).jpg

호주 전체 주거용 부동산 가치가 올해 말에는 9조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부동산 컨설팅 사인 코어로직CoreLogic)에 따르면 8월 현재 전체 주택 가치는 8조8천억 달러에 달한다. 사진은 시드니 노던비치 지역(Northern Beaches region)의 해안가 주택들. 사진 : Whitehouse Real Estate

 

부동산 컨설팅 사 ‘코어로직’ 전망... 주택가격 상승 속도 빨라

 

지난해 초 전염병 사태가 발생된 이후에도 호주 주택시장은 지속적인 호황을 구가했으며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드니를 비롯한 주요 도시 주택가격은 급격한 상승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치솟는 가격과 지속적인 주택건설로 호주 주거용 부동산 전체 가치가 올해 말에는 9조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이는 부동산 컨설팅 사인 ‘코어로직’(CoreLogic)이 분석한 것으로, 이 회사의 8월 주택가격 지수에 따르면 현재 호주 전체 주거용 부동산 가치는 8조8천억 달러에 달한다. 이는 호주 연금(Australian superannuation. 3조1천억 달러), 주식시장(2조8천억 달러), 상업용 부동산(9천780억 달러)을 합친 것보다 훨씬 많은 수치이다.

호주 주거용 부동산 가치는 올해 3월, 8조 달러에 이르렀으며, 현재의 지속적인 주택가격 상승을 감안할 때 올해 말까지는 1조 달러가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코어로직의 팀 로리스(Tim Lawless) 선임연구원은 “전체 주거용 부동산 가치가 9조 달러를 돌파하기까지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현재 호주는 주택건설 붐을 맞고 있으며 주택가격 또한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 결과 재고가 많아졌고 가치도 더 높아졌다”는 게 그의 말이다

코어로직에 따르면 가계자산의 절반 이상이 주택에 보유되어 있으며 미지급 주택담보대출(mortgage) 부채는 1조9천억 달러 수준이다.

로리스 연구원은 “가계 지출은 경제 활동의 가장 큰 구성 요소”라면서 “많은 호주인들이 주택시장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의 부동산 시장에 대해 “뜨겁게 달아오르기는 했지만 가격 제약과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봉쇄 조치로 성장률이 둔화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예전과 같은 강한 시장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호주 주택가격은 지난 5월까지 3개월 사이 7%가 상승했지만 7월까지 3개월간의 성장폭은 5.9%로 다소 낮아졌다.

 

부동산(호주 주택가치 2).jpg

호주 주거용 부동산 가치 상승은 지속적인 주택가격 성장과 건설 붐에 의한 것이다. 사진은 375만 달러의 잠정가격이 책정되어 시장에 매물로 등록된 뉴포트(Newport) 소재 주택. 이 지역(suburb) 주택가격은 지난 12개월 사이 23.3%가 올랐다. 사진 : LJ Hooker

 

비록 약간 둔화된 상승세이지만 호주 전 지역에서 고르게 오른 점을 감안하면 광범위한 부동산 붐이라 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각 도시별로 보면 호바트(Hobart, Tasmania)의 주택가격이 6월 분기를 기준으로 12개월 사이 8.2% 상승하여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으며, 7.7% 높아진 시드니가 뒤를 이었다.

호주 전 지역에서의 광범위한 주택가격 상승은 현재 구매자가 압도적으로 많은 주택시장에서 아주 낮은 수준의 모기지(mortgage) 이자율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

지난 7월 기준으로 판매 시장에 등록된 주택은 전국적으로 지난 5년간의 평균보다 27.1% 낮은 수준이었다. 반면 판매량은 5년간의 평균치에 비해 42.6%가 많았다. 로리스 연구원은 “이는 현재 주택시장이 판매자에게 유리함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상 최저의 기준금리가 지속적으로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며 “주택가격이 상승하는 요인은 수요와 공급간 불균형”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런 요인으로 인한 가격 상승도 조만간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로리스 연구원은 “코로나 바이러스 차단을 위한 봉쇄 조치가 해제되고 여러 규제가 완화되면 주택을 판매하려는 이들이 시장에 나올 것이고, 이로써 가격 상승률은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첫 주택구입자는 높은 가격과 인센티브가 감소함에 따라 호주 전역에서 다소 줄어든 반면 투자자들은 더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코어로직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퀸즐랜드(Queensland) 주를 제외한 각 주 및 테러토리의 투자자 대출은 ‘내집 마련’을 위한 실소유자들에 비해 늘어났다. 퀸즐랜드 주의 투자자 대출은 이전 달에 비해 1.8% 줄었다.

로리스 연구원은 “호주 부동산 시장에 제기되는 경제성 문제를 이해할 수 있다”며 “단순하게 보면, 주택구입을 위한 모기지 보증금을 마련하기까지 더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것이 바로 금융관리 당국(Australian Prudential Regulation Authority)이 우려하는 부분”이라는 로리스 연구원은 “부동산 시장은 내년도까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주택가격 경제성 및 주택담보 대출을 위한 신용 조건이 더 엄격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 |
  1. 부동산(호주 주택가치 1).jpg (File Size:116.5KB/Download:14)
  2. 부동산(호주 주택가치 2).jpg (File Size:120.7KB/Download:11)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301 호주 NSW 주 선거- 12년 만에 주 정부 복귀한 노동당, 주요 정책 약속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3.30.
6300 호주 White Australia to multiculturalism... 호주의 이민국가 형성 과정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3.30.
6299 호주 Cost of Living Crisis 영향? NSW 주 중-장년층 남성 자살 비율 급증 file 호주한국신문 23.03.30.
6298 호주 시드니 각 지역 운전자들, 유료도로 통행료로 연간 수백 만 달러 지출 file 호주한국신문 23.03.30.
6297 호주 시드니-멜번 등 주요 도시의 주택가격 급등한 ‘스쿨존’ 구역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23.03.30.
6296 호주 음주량에도 빈부격차? 부유한 지역 10대들, 저소득 지역 비해 더 마신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3.30.
6295 호주 호주, 전 세계 ‘행복’ 순위 12위... 핀란드 등 북유럽 국민들, ‘가장 행복’ file 호주한국신문 23.03.30.
6294 호주 NSW 주 각 학교 교장에 대한 학생-학부모 폭력 행위, ‘사상 최고 수준’ file 호주한국신문 23.03.30.
6293 호주 NSW State Election- 연립의 수성 전략에 노동당, 파상적 공세 file 호주한국신문 23.03.23.
6292 호주 “호주, 학비대출 확대-취업비자 점검 및 직장 관련 규정 재정비 필요하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3.23.
6291 호주 ‘Climate 200’의 일부 주요 후원자, 이번에는 ‘대마초 합법화’에 눈 돌려 file 호주한국신문 23.03.23.
6290 호주 Age-Disability support pension-JobSeeker 보조금, 약 3.7% 인상 지급 file 호주한국신문 23.03.23.
6289 호주 NSW 주 전역에서 최악의 ‘혼잡도로’는 Parramatta Road at Auburn file 호주한국신문 23.03.23.
6288 호주 상원위원회 보고서, ‘주 4일 근무 시범 시행-유급 육아휴직 기간’ 등 ‘권고’ file 호주한국신문 23.03.23.
6287 호주 광역시드니 부동산 시장 회복 조짐? 일부 교외지역 ‘picking up’ 뚜렷 file 호주한국신문 23.03.23.
6286 호주 NSW 주의 ‘두뇌 유출’... 매년 10만 명의 거주민, 타 정부관할구역으로 이주 file 호주한국신문 23.03.23.
6285 호주 일자리 반등으로 실업률 하락... RBA의 ‘기준금리 인상’ 압력 가할 듯 file 호주한국신문 23.03.23.
6284 호주 도심 인근 ‘Enmore Road’, 킹스크로스 대체하는 새 유흥구역 되나... file 호주한국신문 23.03.23.
6283 호주 브리즈번, 미 주간지 ‘타임’의 ‘World's Greatest Places’ 중 한 곳으로 선정 file 호주한국신문 23.03.23.
6282 호주 ‘베이비부머’보다 많아진 젊은이들, NSW 주 선거 결과는 청년 유권자 손에... file 호주한국신문 23.03.16.
6281 호주 WHO의 ‘팬데믹 선포’ 3년... COVID-19가 호주에 남긴 타격과 향후 대처는 file 호주한국신문 23.03.16.
6280 호주 NSW State Election... 무소속 후보 ‘약진’ 속, 양대 정당 힘겨운 접전 file 호주한국신문 23.03.16.
6279 호주 여성 작가 대상의 ‘스텔라 문학상’, 호주인의 독서 습관을 어떻게 변화시켰나... file 호주한국신문 23.03.16.
6278 호주 Housing affordability crisis... 임대 스트레스 벗어나려면 얼마를 벌어야 할까 file 호주한국신문 23.03.16.
6277 호주 시간당 10달러? 광역시드니의 노상주차 비용이 가장 비싼 교외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3.16.
6276 호주 “물가지수 정점 불구하고 내년 말까지는 실질임금 혜택 얻지 못할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3.03.16.
6275 호주 QLD의 Bundaberg-Fraser Coast, 지난해 ‘new kids on the block’으로 부상 file 호주한국신문 23.03.16.
6274 호주 주택담보대출 상환금 증가율, 임금상승 크게 앞서... 가계 재정 압박 file 호주한국신문 23.03.16.
6273 호주 ‘tree-sea change’ 바람으로 호황 누렸던 지방 지역 주택가격, 큰 폭 ‘하락’ file 호주한국신문 23.03.16.
6272 호주 Bankstown Arts Centre, 차세대 아티스트 육성 프로그램 진행 file 호주한국신문 23.03.16.
6271 호주 2022년 연방 선거 이어 2023 NSW 주 선거에서도 ‘Teals’ 바람, 이어질까...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9.
6270 호주 Cost-of-living crisis... 10대 청소년들을 취업 전선으로 내몬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9.
6269 호주 NSW 주 선거... 유권자들의 ‘표심’을 지배하는 한 가지는 ‘생활비 부담’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9.
6268 호주 2022년 호주 사망 인구, 예상보다 거의 2만 명 늘어... 절반이 COVID 원인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9.
6267 호주 long COVID 증상, 지속적 보고... 백신 접종한 이들에게도 흔하게 나타나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9.
6266 호주 호주 정규직 여성 임금, 남성 동료에 비해 연간 약 13,200달러 적어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9.
6265 호주 호주 중앙은행, 10개월 연속 기준금리 인상... 3.6%로 11년 만에 최고치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9.
6264 호주 호주 부동산 시장... 매물 공급 감소-경매 낙찰률 상승으로 가격 하락 ‘주춤’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9.
6263 호주 예술을 통한 고통의 치유... 행동주의 작가가 선보이는 ‘Devotion’ 메시지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9.
6262 호주 3월 넷째 주말의 NSW 주 선거... “추측도 없고 기대감도 커지지 않는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2.
6261 호주 Sydneysiders, 은퇴 연령 on th up... 1970년대 이후 가장 오래 일한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2.
6260 호주 미니멀리즘과 웰빙... 삶에 필요한 물품의 ‘최소화’가 더 나은 이유는?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2.
6259 호주 2023 NSW 주 선거... 2019년 이후 정치 지도, 크게 바뀌었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2.
6258 호주 호주의 높은 주택가격, “기준금리의 문제 아니라 인구통계학적 요인 때문이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2.
6257 호주 소셜 카지노 게임, 실제 도박 행위로 간주될 수 있을까... 연방의회 검토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2.
6256 호주 NSW 주 선거... 젊은 유권자들이 정치권에게서 듣고 싶어 하는 정책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2.
6255 호주 Shouldering a heavy burden... 호주 학생들의 등교가방 ‘무게’는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2.
6254 호주 AFP, 다문화 커뮤니티 대상으로 ‘외국 간섭 신고’ 캠페인 시작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2.
6253 호주 대학 졸업 신입 연봉 6자릿수 직종은... 치과 전공자 초봉 10만 달러 file 호주한국신문 23.02.23.
6252 호주 2022년도 NAPLAN 결과... 학업성취 높은 NSW 주 소재 학교는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23.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