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prices fell most 1).jpg

‘Domain’ 사의 지난 12월 분기 주택가격 보고서에 따르면 팬데믹 직후의 호황기에 높은 가격 상승을 보였던 교외지역이 지난 12개월 사이 가장 큰 폭의 가격 하락을 기록했다. 사진은 Lower North Shore의 교외지역인 크레몬(Cremorne)의 해안 주택가. 이 교외지역의 단독주택 하락폭은 23.6%에 달했다. 사진 : realestate.com.au

 

Cremorne-Marsfield, 20% 이상 떨어져... Erina-Denham Court는 25% 이상 상승

‘Domain House Price Report’... Forest Lodge-Concord 유닛, 각 43%-30% 올라

 

지난 1년 이상 이어진 부동산 시장 침체 속에서 광역시드니의 가장 비싼 교외지역(suburb) 주택가격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교외지역에서는 12개월 사이 50만 달러 이상 가격이 떨어지기도 했다.

부동산 정보회사 ‘도메인’(Domain)의 지난해 12월 분기 주택가격 보고서에 따르면 크레몬(Cremorne), 클로벨리(Clovelly), 카머레이(Cammeray)는 가장 큰 중간가격 하락을 기록했다.

‘도메인’ 사이 선임연구원 니콜라 파월(Nicola Powell) 박사는 팬데믹 사태 이후 시장 호황을 주도한 교외지역이 주로 하락세를 주도했으며, 더 큰 폭으로 가격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교외지역이 같은 시간과 속도로 가격 변동을 보이는 것은 아니다”는 그녀는 “일부 교외지역은 이 같은 가격 주기(price cycle)에서 동떨어진 곳도 있다”고 덧붙였다. “노스쇼어(north shore), 시드니 동부(eastern suburbs), 노던 비치 지역(northern beaches) 등 프리미엄 지역에서 이런 경향을 보인다”는 설명이다.

지난 12개월 사이, 크레몬의 중간 주택가격은 23.6%, (이 지역 중간가격을 기준으로) 금액으로는 77만8,000달러가 떨어져 현재 중간가격은 252만 달러에 머물렀다. 이어 마스필드(Marsfield)가 20.5% 하락해 중간가격은 105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 지역에 비해 중간가격이 크게 높은 클로벨리(17.6% 하락)와 카머레이(16.3% 하락) 또한 하락폭이 높은 편으로, 금액으로는 각 78만5,000달러, 51만1,000달러가 떨어졌다.

 

부동산(prices fell most 2).jpg

울루물루(Woolloomooloo)는 광역시드니에서 유닛 가격이 상당히 큰 폭으로 하락한 교외지역 중 하나이다. 사진은 울루물루의 한 유닛 단지. 사진 : homly

 

뿐 아니라 아난데일(Annandale), 캠퍼다운(Camperdown), 크로이돈(Croydon), 아발론 비치(Avalon Beach), 비콘힐(Beacon Hill), 레드펀(Redfern) 등의 주택가격도 10% 이상 하락세를 보였다.

광역시드니 전역의 평균 가격 하락은 10.9%로, 이는 ‘도메인’의 집계 사상 가장 가파른 하락세였다. 유닛가격 또한 평균 6.5%가 떨어졌지만 하락 속도는 점차 완화되고 있다.

유닛가격이 가장 크게 떨어진 교외지역은 리틀베이(Little Bay)와 울루물루(Woolloomooloo)로 각 24.6%, 20.4%를 기록했으며 이스트우드(Eastwood), 패딩턴(Paddington), 모나베일(Mona Vale), 뉴포트(Newport)가 뒤를 이었다.

전국체인 부동산 중개회사 ‘PRD Real Estate’ 사의 선인 연구원 디아스와티 마르디아스모(Diaswati Mardiasmo) 박사는 “수백만 달러의 가격표가 붙은 교외지역의 구매자와 판매자들이 이자율 상승에 겁을 먹었고, 이들은 주택에 지출하는 비용, 담보대출 상환액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녀는 “고가 주택시장이 가격 하락세를 주도했지만, 그럼에도 대부분 호주인들에게 해당 지역의 주택은 여전히 구매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이 때문에 젊은 전문직 종사자들은 내집 마련을 위해 중급 교외지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동산(prices fell most 3).jpg

지난해 12월 분기까지 1년 사이 주택가격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곳은 센트럴코스트의 에리나(Erina, Central Coast)로, 상승폭은 31.6%에 달했다. 사진은 에리나의 한 매물 주택. 사진 : Empire Property Co.

   

파월 박사는 “이자율 상승으로 구매자의 담보대출 차입 능력이 제한되고 예비 구입자들이 보다 저렴한 가격대로 이동함에 따라 이제까지 주택가격이 높지 않았던 지역의 경우 시장 침체의 영향을 덜 받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가격이 최고점에서 하락함에 따라 저렴한 교외지역의 연간 가격 성장률도 둔화되는 상황이다.

중간 주택가격 상승은, 예외가 있지만 대체로 이전까지 가격에 높지 않았던 교외지역에서 기록됐다. 센트럴코스트(Central Coast)의 교외지역 에리나(Erina)는 31.6%로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남서부 덴엄코트(Denham Court), 그렐스우드 힐(Gledswood Hills), 에드먼슨 파크(Edmondson Park), 서부 그랜섬 팜(Grantham Farm)과 마스든 파크(Marsden Park), 블루마운틴의 웬트워스 폴(Wentworth Falls)은 모두 20% 이상의 가격 상승을 기록했다.

 

■ 가장 큰 폭의 주택가격 하락 교외지역

(Suburb : 중간 가격 / 연간 상승률)

▲ Houses

Cremorne : $2,520,000 / -23.6%

Marsfield : $1,050,000 / -20.5%

Clovelly : $3,675,000 / -17.6%

Cammeray : $2,625,000 / -16.3%

Camperdown : $1,655,000 / -14.0%

Annandale : $1,967,500 / -13.9%

Beacon Hill : $2,000,500 / -13.2%

Avalon Beach : $2,750,000 / -12.1%

Redfern : $1,650,000 / -11.3%

Croydon : $1,860,000 / -11.0%

 

▲ Units

Little Bay : $826,000 / -24.6%

Woolloomooloo : $975,000 / -20.4%

Eastwood : $650,000 / -18.5%

Paddington : $897,500 / -16.9%

Mona Vale : $1,120,000 / -14.5%

Newport : $1,085,000 / -14.2%

Woolooware : $776,250 / -12.2%

Kellyville : $721,750 / -12.0%

Rozelle : $1,155,000 / -11.8%

Pyrmont : $1,120,000 / -11.7%

Source : Domain House Price Report, December quarter 2022

 

부동산(prices fell most 4).jpg

가장 높은 유닛가격 상승을 보인 곳은 포레스트 롯지(Forest Lodge)로 지난해 무려 43.1%가 올랐다. 사진은 최근 포레스트 롯지에서 최근 매매된 한 아파트. 사진 : BresicWhitney

   

■ 가장 큰 폭의 주택가격 상승 교외지역

(Suburb : 중간 가격 / 연간 상승률)

▲ Houses

Erina : $1,190,000 / 31.6%

Denham Court : $1,122,500 / 25.1%

Wentworth Falls : $1,150,000 / 23.7%

Grantham Farm : $1,050,500 / 22.2%

Gledswood Hills : $1,206,000 / 21.5%

Marsden Park : $1,150,000 / 21.1%

Edmondson Park : $1,199,000 / 20.3%

Cronulla : $3,050,000 / 18.8%

Tumbi Umbi : $997,500 / 18.8%

Silverdale : $1,100,000 / 18.4%

 

▲ Units

Forest Lodge : $1,305,000 / 43.1%

Concord : $1,200,000 / 30.4%

Point Frederick : $830,000 / 27.7%

Elizabeth Bay : $1,050,000 / 19.0%

Woollahra : $1,541,000 / 17.6%

Edmondson Park : $700,000 / 16.7%

Terrigal : $1,278,000 / 16.2%

Kingswood : $447,500 / 14.7%

Petersham : $890,000 / 13.4%

Riverstone : $889,990 / 11.2%

Source : Domain House Price Report, December quarter 2022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 |
  1. 부동산(prices fell most 1).jpg (File Size:143.0KB/Download:9)
  2. 부동산(prices fell most 2).jpg (File Size:101.9KB/Download:10)
  3. 부동산(prices fell most 3).jpg (File Size:89.4KB/Download:12)
  4. 부동산(prices fell most 4).jpg (File Size:88.0KB/Download:9)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301 호주 NSW 주 선거- 12년 만에 주 정부 복귀한 노동당, 주요 정책 약속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3.30.
6300 호주 White Australia to multiculturalism... 호주의 이민국가 형성 과정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3.30.
6299 호주 Cost of Living Crisis 영향? NSW 주 중-장년층 남성 자살 비율 급증 file 호주한국신문 23.03.30.
6298 호주 시드니 각 지역 운전자들, 유료도로 통행료로 연간 수백 만 달러 지출 file 호주한국신문 23.03.30.
6297 호주 시드니-멜번 등 주요 도시의 주택가격 급등한 ‘스쿨존’ 구역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23.03.30.
6296 호주 음주량에도 빈부격차? 부유한 지역 10대들, 저소득 지역 비해 더 마신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3.30.
6295 호주 호주, 전 세계 ‘행복’ 순위 12위... 핀란드 등 북유럽 국민들, ‘가장 행복’ file 호주한국신문 23.03.30.
6294 호주 NSW 주 각 학교 교장에 대한 학생-학부모 폭력 행위, ‘사상 최고 수준’ file 호주한국신문 23.03.30.
6293 호주 NSW State Election- 연립의 수성 전략에 노동당, 파상적 공세 file 호주한국신문 23.03.23.
6292 호주 “호주, 학비대출 확대-취업비자 점검 및 직장 관련 규정 재정비 필요하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3.23.
6291 호주 ‘Climate 200’의 일부 주요 후원자, 이번에는 ‘대마초 합법화’에 눈 돌려 file 호주한국신문 23.03.23.
6290 호주 Age-Disability support pension-JobSeeker 보조금, 약 3.7% 인상 지급 file 호주한국신문 23.03.23.
6289 호주 NSW 주 전역에서 최악의 ‘혼잡도로’는 Parramatta Road at Auburn file 호주한국신문 23.03.23.
6288 호주 상원위원회 보고서, ‘주 4일 근무 시범 시행-유급 육아휴직 기간’ 등 ‘권고’ file 호주한국신문 23.03.23.
6287 호주 광역시드니 부동산 시장 회복 조짐? 일부 교외지역 ‘picking up’ 뚜렷 file 호주한국신문 23.03.23.
6286 호주 NSW 주의 ‘두뇌 유출’... 매년 10만 명의 거주민, 타 정부관할구역으로 이주 file 호주한국신문 23.03.23.
6285 호주 일자리 반등으로 실업률 하락... RBA의 ‘기준금리 인상’ 압력 가할 듯 file 호주한국신문 23.03.23.
6284 호주 도심 인근 ‘Enmore Road’, 킹스크로스 대체하는 새 유흥구역 되나... file 호주한국신문 23.03.23.
6283 호주 브리즈번, 미 주간지 ‘타임’의 ‘World's Greatest Places’ 중 한 곳으로 선정 file 호주한국신문 23.03.23.
6282 호주 ‘베이비부머’보다 많아진 젊은이들, NSW 주 선거 결과는 청년 유권자 손에... file 호주한국신문 23.03.16.
6281 호주 WHO의 ‘팬데믹 선포’ 3년... COVID-19가 호주에 남긴 타격과 향후 대처는 file 호주한국신문 23.03.16.
6280 호주 NSW State Election... 무소속 후보 ‘약진’ 속, 양대 정당 힘겨운 접전 file 호주한국신문 23.03.16.
6279 호주 여성 작가 대상의 ‘스텔라 문학상’, 호주인의 독서 습관을 어떻게 변화시켰나... file 호주한국신문 23.03.16.
6278 호주 Housing affordability crisis... 임대 스트레스 벗어나려면 얼마를 벌어야 할까 file 호주한국신문 23.03.16.
6277 호주 시간당 10달러? 광역시드니의 노상주차 비용이 가장 비싼 교외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3.16.
6276 호주 “물가지수 정점 불구하고 내년 말까지는 실질임금 혜택 얻지 못할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3.03.16.
6275 호주 QLD의 Bundaberg-Fraser Coast, 지난해 ‘new kids on the block’으로 부상 file 호주한국신문 23.03.16.
6274 호주 주택담보대출 상환금 증가율, 임금상승 크게 앞서... 가계 재정 압박 file 호주한국신문 23.03.16.
6273 호주 ‘tree-sea change’ 바람으로 호황 누렸던 지방 지역 주택가격, 큰 폭 ‘하락’ file 호주한국신문 23.03.16.
6272 호주 Bankstown Arts Centre, 차세대 아티스트 육성 프로그램 진행 file 호주한국신문 23.03.16.
6271 호주 2022년 연방 선거 이어 2023 NSW 주 선거에서도 ‘Teals’ 바람, 이어질까...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9.
6270 호주 Cost-of-living crisis... 10대 청소년들을 취업 전선으로 내몬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9.
6269 호주 NSW 주 선거... 유권자들의 ‘표심’을 지배하는 한 가지는 ‘생활비 부담’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9.
6268 호주 2022년 호주 사망 인구, 예상보다 거의 2만 명 늘어... 절반이 COVID 원인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9.
6267 호주 long COVID 증상, 지속적 보고... 백신 접종한 이들에게도 흔하게 나타나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9.
6266 호주 호주 정규직 여성 임금, 남성 동료에 비해 연간 약 13,200달러 적어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9.
6265 호주 호주 중앙은행, 10개월 연속 기준금리 인상... 3.6%로 11년 만에 최고치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9.
6264 호주 호주 부동산 시장... 매물 공급 감소-경매 낙찰률 상승으로 가격 하락 ‘주춤’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9.
6263 호주 예술을 통한 고통의 치유... 행동주의 작가가 선보이는 ‘Devotion’ 메시지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9.
6262 호주 3월 넷째 주말의 NSW 주 선거... “추측도 없고 기대감도 커지지 않는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2.
6261 호주 Sydneysiders, 은퇴 연령 on th up... 1970년대 이후 가장 오래 일한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2.
6260 호주 미니멀리즘과 웰빙... 삶에 필요한 물품의 ‘최소화’가 더 나은 이유는?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2.
6259 호주 2023 NSW 주 선거... 2019년 이후 정치 지도, 크게 바뀌었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2.
6258 호주 호주의 높은 주택가격, “기준금리의 문제 아니라 인구통계학적 요인 때문이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2.
6257 호주 소셜 카지노 게임, 실제 도박 행위로 간주될 수 있을까... 연방의회 검토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2.
6256 호주 NSW 주 선거... 젊은 유권자들이 정치권에게서 듣고 싶어 하는 정책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2.
6255 호주 Shouldering a heavy burden... 호주 학생들의 등교가방 ‘무게’는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2.
6254 호주 AFP, 다문화 커뮤니티 대상으로 ‘외국 간섭 신고’ 캠페인 시작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2.
6253 호주 대학 졸업 신입 연봉 6자릿수 직종은... 치과 전공자 초봉 10만 달러 file 호주한국신문 23.02.23.
6252 호주 2022년도 NAPLAN 결과... 학업성취 높은 NSW 주 소재 학교는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23.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