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Youth Action survey 1).jpg

치솟은 인플레이션으로 호주 대부분 가정이 생활비 부담을 겪고 있는 가운데 NSW 청년들 또한 오는 3월 25일, 주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에 이의 대책을 강하게 촉구하고 있다. 사진은 호주 청년 단체 ‘Youth Action’의 ‘Strategic Plan 2021-2024’ 이미지. 사진 : youthaction.org.au

 

청년 조직 ‘Youth Action NSW’ 조사, 생활비-고용-기후변화-보건 문제 상위에

 

헌터 지역(Hunter region), 마이틀랜드(Maitland)에 거주하는 스물 한 살의 타일라 클레멘트(Tylah Clements)씨는 자신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부모가 기꺼이 도와줄 능력을 가진, ‘큰 행운’(bloody lucky)을 갖고 있음을 알고 있다.

“지금까지 나 자신을 위해 많은 돈을 쓰지 않는다”는 그는 “대부분은 연료비나 기본적인 것들, 즉 휴대전화 사용료 등 각 공과금에 지출한다”면서 “사실은 개인적인 물품을 구매할 돈이 거의 없는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대학에서 풀타임으로 공부하면서 한 소매점에서 파트타임으로 일을 하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 또는 1980년대 이후 태어난 이들은 NSW 유권자의 약 40%를 차지하며, 이들은 이달 마지막 주 토요일(3월 25일) 치러지는 NSW 주 선거에서 투표권을 행사하게 된다.

올해 NSW 주 선거에서 이들 세대 유권자는 다른 선거 때와 비교해 크게 증가했다. Z세대(1996년에서 2010년대 출생한 이들)의 3분의 1이 NSW 주 선거에 투표하도록 등록되었기 때문이다.

이미 선거권을 가진 클레멘트씨에게 있어 이번 주 선거(State Election)는 NSW 주에서 그가 자신의 권리를 행사하는 첫 투표이다. 지난해 5월 연방선거에 참여했던 그는 이번 NSW 선거를 앞두고 “보다 더 개인적인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그것은, 현재 젊은이들에게 ‘재앙’이라 표현되는 ‘생활비 위기’(cost of living crisis)에서 그 역시 예외가 아니라는 점에서이다.

클레멘트씨 주변에는 이런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많다. 그는 “풀타임으로 일하는 친구가 한 명 있는데, 그럼에도 그는 생활비를 감당할 수 없어 보다 임대료가 적은 집으로 이사를 했다”면서 “생활비가 너무 부족해 부모님 집으로 들어갈 뻔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는 NSW 주 청년 조직인 ‘Youth Action NSW’가 최근 25세 이하 청년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압도적으로 반영된 젊은이들의 정서이다. 대부분의 호주 가정과 마찬가지로 젊은이들은 현재 가장 큰 부담인 식료품, 전기사용료, 주거비 등 필수 항목의 비용이 더욱 저렴해지기를 원하고 있다.

이 청년 옹호 조직의 케이트 먼로(Kate Munro) 최고경영자는 “모든 세대가 젊은 시절,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금의 25세 미만 청년들은 특히 짧은 기간에 복합적인 문제들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지금의 젊은이들은 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자연재해, 급격한 물가상승에 따른 생활비 부담을 한꺼번에 겪고 있다”며 “우리는 이런 문제들로 인해 청년들이 불안감과 불안정감, 스스로의 미래에 대한 희망이 꺾여 있음을 분명하게 보고 있다”고 우려했다.

먼로 CEO의 이 같은 진단은, 올해 25세인 아이샤 마디(Aisha Mahdi)씨가 유사한 청년 단체 ‘Western Sydney community of Merrylands’, ‘Multicultural Youth Affairs network NSW’에서 확인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종합(Youth Action survey 2).jpg

‘Youth Action NSW’의 케이트 먼로(Kate Munro. 사진) 최고경영자. 그녀는 “NSW 주 선거를 앞두고 실시한 설문조사에는 정치권이 주목해야 할 내용이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 : Australian Youth Affairs Coalition

   

그녀는 “특히 팬데믹 이후 많은 이들이 정치인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마디씨는 “각 지역사회 일부 젊은이들은 거주할 임대주택을 찾을 수 없거나 이를 위해 고군분투하기에 올해 NSW 선거에서 주택 문제는 젊은이들의 주요 고려사항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각 정당의 선거 캠페인 기간 동안 클레멘트씨가 관심을 갖는 것은 정치인들이 가질 정책 토론이다. 그는 정치인들의 입을 통해 주택 임대료 상한선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듣고 싶어한다.

그는 “사람들은 현재 모기지(mortgage) 상환액만큼의 임대료를 지불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주거비용과 함께 치솟는 임대료를 제한해야 한다는 생각”을 강하게 제기했다.

‘Youth Action NSW’의 이번 조사는 또한 보다 나아진 환경(environment), 미래의 보다 안정적 일자리를 원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클레멘트씨는 “기후변화의 문제는 나중에 지금의 청년들이 직접적으로 직면하고 처리해야 하는 사안이기에 이제부터라도 이에 대처하려는 정치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치권, 주목할 필요 있다”

 

먼로 CEO는 이번 조사와 관련, “젊은 유권자를 끌어들이려는 후보들이 귀를 기울여야 할 몇 가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젊은이들은 의사결정자들이 자신들(청년들)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모여주기를 원하며 청년들을 위해 어떤 정책을 제시할 것인지는 명확하게 보고 싶어 한다”면서 “설문 결과는, 정치권에 대한 엄중한 경고를 발령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 이상 분명한 약속이나 실행도 없이 젊은이들에게 표를 구하는 것을 보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 청년 유권자들의 표심 가르는 선거 이슈

-Cost of living : 76%

-Work & employment : 40%

-Climate Change : 37%

-Healthcare : 34%

-The economy : 32%

-Housing :28%

-Political integrity : 9%

-Infrastructure and services : 7%

-Something else : 1%

*복수 응답

Source: Youth Action NSW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 |
  1. 종합(Youth Action survey 1).jpg (File Size:138.9KB/Download:20)
  2. 종합(Youth Action survey 2).jpg (File Size:58.5KB/Download:11)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301 호주 타스마니아 주, 법적 흡연 가능 연령 높일 듯 file 호주한국신문 15.12.23.
6300 호주 시드니 지역 주택부족 심화로 ‘그래니 플랫’ 붐 file 호주한국신문 15.12.23.
6299 호주 시드니 주택 부족... 노숙자 평균 5년 ‘길거리서’ file 호주한국신문 15.12.23.
6298 호주 NSW 베어드 정부, 카운슬 합병 강제 추진 file 호주한국신문 15.12.23.
6297 뉴질랜드 뉴질랜드,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나라 순위 2위에 올라 [1] file 굿데이뉴질랜.. 15.12.30.
6296 뉴질랜드 재외국민 주민등록증 제도 실시, 7월1일부터 국내거소신고증 효력 상실 file 굿데이뉴질랜.. 16.01.10.
6295 뉴질랜드 '옹알스 (ONGALS)' 결성 10주년 기념 첫 공연 뉴질랜드에서 무언 코미디로 언어의 장벽을 넘어 K-코미디 선보여 file 굿데이뉴질랜.. 16.01.13.
6294 뉴질랜드 세계은행, TPPA로 2030년까지 뉴질랜드 수출 규모 10% 성장 예상 굿데이뉴질랜.. 16.01.13.
6293 호주 시드니 훈련 중인 두산베어스, 호-뉴 대표팀과 친선경기 file 호주한국신문 16.01.21.
6292 호주 2015년 ACT 부동산 최고 상승 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16.01.21.
6291 호주 Good life... 고대 철학자에게서 길을 찾다 file 호주한국신문 16.01.21.
6290 호주 지난 12년간 호주인 주류소비 전반적 감소 file 호주한국신문 16.01.21.
6289 호주 어린이 5명 중 1명, 학업습득 능력 ‘취약’ 상태서 입학 file 호주한국신문 16.01.21.
6288 호주 시드니 사립학교 학부모들, 학비 25만 달러 예상 file 호주한국신문 16.01.21.
6287 호주 고위 공직자들, 납세자 세금으로 만찬 즐겨 file 호주한국신문 16.01.21.
6286 호주 상위 62명의 자산, 전 세계 절반의 재산 규모와 동일 file 호주한국신문 16.01.21.
6285 호주 고령의 호주인 의사 부부, 이슬람 지하디스트에 납치 file 호주한국신문 16.01.21.
6284 호주 디지털 시대의 직업 전망, 호주 청년들 “우울하다” file 호주한국신문 16.01.21.
6283 호주 호주 국가 형성의 시작 Australia Day file 호주한국신문 16.01.21.
6282 호주 버클루스 소재 저택, 1천800만 달러 경매에 file 호주한국신문 16.01.28.
6281 호주 호주 범죄조직의 불법 마약 저가공급 ‘심각’ file 호주한국신문 16.01.28.
6280 호주 2015년 호주 영화업계, 최고의 호황 누려 file 호주한국신문 16.01.28.
6279 호주 호주 주택가격, 세계 1위 홍콩에 버금 file 호주한국신문 16.01.28.
6278 호주 “부동산 시장, 중국 정부 외화유출 통제에 영향 없을 것” file 호주한국신문 16.01.28.
6277 호주 호주 원주민들, 여전히 ‘Australia Day'서 소외 file 호주한국신문 16.01.28.
6276 호주 호주 ‘공화제 전환’ 움직임, 다시 수면 위로 file 호주한국신문 16.01.28.
6275 호주 에어 비앤비가 꼽은 전 세계 Top 10 인기 숙소는... file 호주한국신문 16.01.28.
6274 호주 멜번 경매 시장, 올해에도 호황 이어갈 듯 file 호주한국신문 16.02.04.
6273 호주 강풍에 지붕 날아간 아파트... 황당, 분통 file 호주한국신문 16.02.04.
6272 호주 스트라스필드 횡단보도서 젊은 대학생 숨져 file 호주한국신문 16.02.04.
6271 호주 패리 오키든, 드러나지 않았던 호주 최고의 부자 file 호주한국신문 16.02.04.
6270 호주 ‘Lockout Laws’, 시드니 도심, ‘고스트 타운’ 되나... file 호주한국신문 16.02.04.
6269 호주 NSW 베어드 주 수상, GST 관련 새 제안 내놔 file 호주한국신문 16.02.04.
6268 호주 호주인 정서, “아직은 군주제 지지 우세하다” file 호주한국신문 16.02.04.
6267 호주 시드니, 주요 도시 중 소득 불평등 가장 심각 file 호주한국신문 16.02.04.
6266 호주 Best experiences in Australia: The things we do better than anywhere else file 호주한국신문 16.02.04.
6265 호주 시드니 경매 낙찰률, 지난해 봄 시즌 이후 최고치 file 호주한국신문 16.02.11.
6264 호주 NSW 주 상어위험 대처 프로그램, 실효성 ‘의문’? file 호주한국신문 16.02.11.
6263 호주 알 카에다에 납치, 조설린 엘리엇 여사 풀려나 file 호주한국신문 16.02.11.
6262 호주 경기회복 조짐? 지난 1월 구직광고 1% 늘어 file 호주한국신문 16.02.11.
6261 호주 늦은 밤 호텔에 또 무장 강도 file 호주한국신문 16.02.11.
6260 호주 NSW 의회, “원주민 ‘잃어버린 세대’에 보상 이뤄져야...” file 호주한국신문 16.02.11.
6259 호주 “높은 주택 임대료, 심한 ‘스트레스’ 수준...” file 호주한국신문 16.02.11.
6258 호주 정부의 세제개혁, 어디로 가나... file 호주한국신문 16.02.11.
6257 호주 “교육 부문에서 우리 사회는 결코 평등하지 않다” file 호주한국신문 16.02.11.
6256 호주 “시드니 야간경제 몰락, ‘새 음주법’ 때문이다” file 호주한국신문 16.02.11.
6255 호주 시드니 억만장자(super-rich) 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16.02.11.
6254 호주 호주 현지인들도 잘 모르는 시드니 하버의 섬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16.02.11.
6253 호주 시드니 주택가격 고공행진 이어가... 3침실 주택 150만 달러 file 호주한국신문 16.02.18.
6252 호주 ABS, 올 8월 센서스에 지역사회 협조 당부 file 호주한국신문 16.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