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패스워드).jpg

다양한 사이트 접속을 위해 필요한 패스워드는 디지털 시대의 필수 항목이 됐다. 전문가들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보안 수준이 높은 암호 설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지만 대개는 기억하기 쉽게 단순한 숫자나 문자를 설정한다는 지적이다.

 

아라비아 숫자, 가장 많아... ‘123456’은 무려 2천 만 명이 사용
유출 패스워드 분석, 컴퓨터 키보드 배열에서 딴 암호, 압도적

 

디지털 시대에서 온라인에 접속하기 위한 ‘패스워드’는 필수 사항이다. 과거 은행 거래나 신용카드의 개인 암호에서 이제는 전자메일(e-mail), 개개인이 선호하는 사이트 접속을 위해, 심지어 늘 손에 쥐고 있어야 하는 스마트폰의 잠금장치, 생활에 필요한 어플리케이션(App)을 다운받기 위해서, 그 외에서 다양한 분야의 온라인 접속을 위해서도 개인 ‘패스워드’ 설정은 반드시 요구받는다.
그러다보니 하나의 패스워드를 정해 다양한 사이트에서 사용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제각각 다른 암호를 지정하는 이들도 있고, 종종 설정한 ‘패스워드’를 잊어버리는 일도 생긴다.
그러다보니 너무 많은 암호를 생각해야 하는 디지털 사용자들 가운데는 단순하고 늘 쉽게 떠올릴 수 있는 특정 문자를 ‘패스워드’로 사용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디지털 전문가들은 개인정보 보호가 더욱 요구되고, 사이버 보안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상황에서 단순한 암호 설정은 사이버 상에서 개인정보를 쉽게 해킹당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또한 일부 사이트에서는 보안수준 강화를 위해 가입자의 암호 설정에서 숫자나 알파벳, 특수문자를 혼합하여 지정하고 최소 8자리 이상을 사용하라고 요구하기도 한다.
특히 개인 암호 보호를 위해 전문가들은 이를 전문적으로 관리해주는 ‘1Password’나 ‘LastPass’ 등 암호 관리자 사용을 권장하기도 한다. 이런 서비스 사이트는 각 개인이 사용하는 사이트마다 길고 안전한 암호를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호주 국영 ABC 방송 뉴스에는 통계나 조사 수치를 통해 호주 내 제반 이슈를 보여주는 ‘Chart of the day’라는 코너가 있다. 매주 또는 격주로 소개하는 이 코너에서 최근 흥미로운 통계 하나가 소개됐다. 바로, 호주인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암호를 집계한 것이다. 방송은 개인 소셜 미디어 등에서 유출된 5억 개 이상의 암호를 관리하는 ‘Pwned Passwords’(https://haveibeenpwned.com)를 통해 전 세계 네티즌들이 가장 많이 설정했던 ‘패스워드’를 소개하면서 “이 암호들을 사용하고 있다면 지금 당장 바꾸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Chart of the day’ 코너에서 소개한, 사용자가 많은 상위 100개 리스트에 언급된 ‘패스워드’들은 너무 단순하고 손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손쉽게 기억하고자 단순히 아라비아 숫자를 나열한 암호 지정(123456, 123456789, 11111, 000000, 121212, 7777777, 222222, 555555, 789456123, 999999, 888888 등)이 가장 많았으며, 컴퓨터 키보드 위치를 보고 6자리 또는 8자리로 설정한 것들 또한 상당 비중을 차지했다. 예를 들어 자판 상당의 영문 글자를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나열한다든다(qwerty, qwertyuiop등) 숫자와 영문 상단이 자판을 나란히 배열한 암호(123qwe, qwe123, 1q2w3e4r 등), 키보드 왼쪽 상단에서 아래쪽으로 나열한 숫자와 문자(1qaz2wsx, qazwsx 등), 영문 자판 두 번째 줄, 또는 세 번째 줄 문자를 왼쪽에서 오른쪽 나열(asdfghjkl, asdfg, zxcvbnm 등)한 암호가 그것들이다.
이외 흔한 이름이나 단어 사용하거나(michael, ashley, daniel, jessica, charlie, jesus, love, football, baseball, princess), 욕설(fu*kyou, fu*kyou1), 패스워드 요구에 ‘password’라는 문자를 사용하거나 특정 SNS 이름(linkedin)을 그대로 사용한 암호도 상당수에 달했다. 또 ‘삼성’의 이름을 활용한 암호(samsung) 사용자도 28만8천 명이 넘었다.   
   
■ 네티즌 사용, 상위 100개 패스워드
(유출됐던 암호들에서 가장 많이 설정된 것임. 단위 : 명)
1. 123456 : 20,760,336
2. 123456789 : 7,016,669
3. qwerty : 3,599,486
4. password : 3,303,003
5. 111111 : 2,900,049
6. 12345678 : 2,680,521
7. abc123 : 2,670,319
8. password1 : 2,310,111
9. 1234567 : 2,298,084
10. 12345 : 2,088,998
11. 1234567890 : 2,075,018
12. 123123 : 2,048,411
13. 000000 : 1,832,944
14. iloveyou : 1,462,146
15. 1234 : 1,143,408
16. 1q2w3e4r5t : 1,109,333
17. qwertyuiop : 1,028,295
18. 123 : 977,827
19. monkey : 932,064
20. 123456a : 928,360
21. dragon : 913,822
22. 123321 : 856,401
23. 654321 : 836,566
24. 666666 : 814,898
25. homelesspa : 727,478
26. 1qaz2wsx : 726,341
27. myspace1 : 707,334
28. 121212 : 687,369
29. 123qwe : 675,027
30. a123456 : 646,415
31. 1q2w3e4r : 598,708
32. 123abc : 595,847
33. qwe123 : 595,392
34. 7777777 : 591,487
35. target123 : 585,315
36. tinkle : 583,478
37. 1g2w3e4r : 573,735
38. gwerty : 573,285
39. zag12wsx : 572,790
40. gwerty123 : 572,625
41. qwerty123 : 554,177
42. qwerty1 : 547,172
43. 222222 : 544,628
44. zxcvbnm : 540,557
45. 987654321 : 533,133
46. 555555 : 511,145
47. fuckyou : 502,599
48. asdfghjkl : 491,342
49. 112233 : 485,605
50. 1q2w3e : 473,459
51. 123123123 : 470,550
52. qazwsx : 469,715
53. computer : 440,708
54. 12345a : 434,604
55. princess : 416,048
56. 159753 : 398,026
57. 1234qwer : 385,656
58. michael : 376,677
59. iloveyou1 : 375,128
60. football : 370,247
61. sunshine : 366,983
62. 789456123 : 364,871
63. fuckyou1 : 364,591
64. aaaaaa : 353,071
65. passer2009 : 352,007
66. ashley : 349,231
67. 11111 : 347,361
68. princess1 : 343,886
69. 777777 : 342,994
70. 123654 : 336,730
71. 11111111 : 331,817
72. daniel : 328,903
73. 999999 : 324,971
74. asdfgh : 322,982
75. 888888 : 318,319
76. football1 : 315,774
77. abcd1234 : 313,579
78. love : 313,363
79. 12qwaszx : 312,045
80. love123 : 308,202
81. monkey1 : 307,245
82. jordan23 : 306,027
83. asdf : 304,099
84. a12345 : 303,470
85. 123456789a : 302,471
86. shadow : 297,035
87. azerty : 295,067
88. jessica : 293,925
89. superman : 293,672
90. FQRG7CS493 : 290,505
91. samsung : 288,631
92. linkedin : 286,488
93. asd123 : 285,741
94. 88888888 : 281,083
95. charlie : 278,516
96. baseball : 278,384
97. michael1 : 276,883
98. master : 276,385
99. jesus1 : 274,581
100. babygirl1 : 272,371
Source: Pwned Passwords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종합(패스워드).jpg (File Size:44.9KB/Download:16)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301 호주 NSW 주 선거- 12년 만에 주 정부 복귀한 노동당, 주요 정책 약속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3.30.
6300 호주 White Australia to multiculturalism... 호주의 이민국가 형성 과정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3.30.
6299 호주 Cost of Living Crisis 영향? NSW 주 중-장년층 남성 자살 비율 급증 file 호주한국신문 23.03.30.
6298 호주 시드니 각 지역 운전자들, 유료도로 통행료로 연간 수백 만 달러 지출 file 호주한국신문 23.03.30.
6297 호주 시드니-멜번 등 주요 도시의 주택가격 급등한 ‘스쿨존’ 구역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23.03.30.
6296 호주 음주량에도 빈부격차? 부유한 지역 10대들, 저소득 지역 비해 더 마신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3.30.
6295 호주 호주, 전 세계 ‘행복’ 순위 12위... 핀란드 등 북유럽 국민들, ‘가장 행복’ file 호주한국신문 23.03.30.
6294 호주 NSW 주 각 학교 교장에 대한 학생-학부모 폭력 행위, ‘사상 최고 수준’ file 호주한국신문 23.03.30.
6293 호주 NSW State Election- 연립의 수성 전략에 노동당, 파상적 공세 file 호주한국신문 23.03.23.
6292 호주 “호주, 학비대출 확대-취업비자 점검 및 직장 관련 규정 재정비 필요하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3.23.
6291 호주 ‘Climate 200’의 일부 주요 후원자, 이번에는 ‘대마초 합법화’에 눈 돌려 file 호주한국신문 23.03.23.
6290 호주 Age-Disability support pension-JobSeeker 보조금, 약 3.7% 인상 지급 file 호주한국신문 23.03.23.
6289 호주 NSW 주 전역에서 최악의 ‘혼잡도로’는 Parramatta Road at Auburn file 호주한국신문 23.03.23.
6288 호주 상원위원회 보고서, ‘주 4일 근무 시범 시행-유급 육아휴직 기간’ 등 ‘권고’ file 호주한국신문 23.03.23.
6287 호주 광역시드니 부동산 시장 회복 조짐? 일부 교외지역 ‘picking up’ 뚜렷 file 호주한국신문 23.03.23.
6286 호주 NSW 주의 ‘두뇌 유출’... 매년 10만 명의 거주민, 타 정부관할구역으로 이주 file 호주한국신문 23.03.23.
6285 호주 일자리 반등으로 실업률 하락... RBA의 ‘기준금리 인상’ 압력 가할 듯 file 호주한국신문 23.03.23.
6284 호주 도심 인근 ‘Enmore Road’, 킹스크로스 대체하는 새 유흥구역 되나... file 호주한국신문 23.03.23.
6283 호주 브리즈번, 미 주간지 ‘타임’의 ‘World's Greatest Places’ 중 한 곳으로 선정 file 호주한국신문 23.03.23.
6282 호주 ‘베이비부머’보다 많아진 젊은이들, NSW 주 선거 결과는 청년 유권자 손에... file 호주한국신문 23.03.16.
6281 호주 WHO의 ‘팬데믹 선포’ 3년... COVID-19가 호주에 남긴 타격과 향후 대처는 file 호주한국신문 23.03.16.
6280 호주 NSW State Election... 무소속 후보 ‘약진’ 속, 양대 정당 힘겨운 접전 file 호주한국신문 23.03.16.
6279 호주 여성 작가 대상의 ‘스텔라 문학상’, 호주인의 독서 습관을 어떻게 변화시켰나... file 호주한국신문 23.03.16.
6278 호주 Housing affordability crisis... 임대 스트레스 벗어나려면 얼마를 벌어야 할까 file 호주한국신문 23.03.16.
6277 호주 시간당 10달러? 광역시드니의 노상주차 비용이 가장 비싼 교외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3.16.
6276 호주 “물가지수 정점 불구하고 내년 말까지는 실질임금 혜택 얻지 못할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3.03.16.
6275 호주 QLD의 Bundaberg-Fraser Coast, 지난해 ‘new kids on the block’으로 부상 file 호주한국신문 23.03.16.
6274 호주 주택담보대출 상환금 증가율, 임금상승 크게 앞서... 가계 재정 압박 file 호주한국신문 23.03.16.
6273 호주 ‘tree-sea change’ 바람으로 호황 누렸던 지방 지역 주택가격, 큰 폭 ‘하락’ file 호주한국신문 23.03.16.
6272 호주 Bankstown Arts Centre, 차세대 아티스트 육성 프로그램 진행 file 호주한국신문 23.03.16.
6271 호주 2022년 연방 선거 이어 2023 NSW 주 선거에서도 ‘Teals’ 바람, 이어질까...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9.
6270 호주 Cost-of-living crisis... 10대 청소년들을 취업 전선으로 내몬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9.
6269 호주 NSW 주 선거... 유권자들의 ‘표심’을 지배하는 한 가지는 ‘생활비 부담’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9.
6268 호주 2022년 호주 사망 인구, 예상보다 거의 2만 명 늘어... 절반이 COVID 원인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9.
6267 호주 long COVID 증상, 지속적 보고... 백신 접종한 이들에게도 흔하게 나타나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9.
6266 호주 호주 정규직 여성 임금, 남성 동료에 비해 연간 약 13,200달러 적어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9.
6265 호주 호주 중앙은행, 10개월 연속 기준금리 인상... 3.6%로 11년 만에 최고치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9.
6264 호주 호주 부동산 시장... 매물 공급 감소-경매 낙찰률 상승으로 가격 하락 ‘주춤’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9.
6263 호주 예술을 통한 고통의 치유... 행동주의 작가가 선보이는 ‘Devotion’ 메시지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9.
6262 호주 3월 넷째 주말의 NSW 주 선거... “추측도 없고 기대감도 커지지 않는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2.
6261 호주 Sydneysiders, 은퇴 연령 on th up... 1970년대 이후 가장 오래 일한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2.
6260 호주 미니멀리즘과 웰빙... 삶에 필요한 물품의 ‘최소화’가 더 나은 이유는?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2.
6259 호주 2023 NSW 주 선거... 2019년 이후 정치 지도, 크게 바뀌었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2.
6258 호주 호주의 높은 주택가격, “기준금리의 문제 아니라 인구통계학적 요인 때문이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2.
6257 호주 소셜 카지노 게임, 실제 도박 행위로 간주될 수 있을까... 연방의회 검토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2.
6256 호주 NSW 주 선거... 젊은 유권자들이 정치권에게서 듣고 싶어 하는 정책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2.
6255 호주 Shouldering a heavy burden... 호주 학생들의 등교가방 ‘무게’는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2.
6254 호주 AFP, 다문화 커뮤니티 대상으로 ‘외국 간섭 신고’ 캠페인 시작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2.
6253 호주 대학 졸업 신입 연봉 6자릿수 직종은... 치과 전공자 초봉 10만 달러 file 호주한국신문 23.02.23.
6252 호주 2022년도 NAPLAN 결과... 학업성취 높은 NSW 주 소재 학교는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23.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