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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유층은 더욱 부유해지고 저소득층의 가난은 심화되고 있다는 조사 보고서가 나왔다. 호부사회의 빈부 차이는 더욱 벌어지고 있으며 그 양분화도 뚜렷해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Household Financial Comfort Report’... 재정불만족 심화

 

호주사회의 빈부격차가 계속 확대되고 있으며 부유한 이들의 자산은 더욱 늘어나고 있는 반면, 전체 가구의 4분 1 이상은 가계소득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호주 전역 1천500개 가구의 재정 상황을 조사한 ‘Household Financial Comfort Report’ 결과로, 금주 월요일(6일) 발표된 이 자료에 따르면 연간 소득이 4만 달러에도 미치지 못하는 가구가 17%에 달하는 반면, 10만 달러 이상의 가계소득을 가진 가정은 46%에 달했다.

아울러 4만 달러 미만의 가계소득 가구 가운데 41%는 소득이 줄어들었으며, 이는 10만 달러 소득 가정 가운데 소득이 줄어든 비율(13%)과도 크게 비교됐다.

전체적으로 가계소득이 감소한 가구는 27%였다. 이는 6개월 전의 가계소득 조사에서 나타난 38%에 비하면 다소 줄어든 수치이다.

이 같은 조사 결과에 대해 “직장 불안정, 임금삭감, 불완전 고용이 가계 부담을 가증키시고 있다”는 진단이다.

지난해 12월, ‘ME Consulting’ 사가 ‘DBM Consultants’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 결과 3명 중 1명이 자기 직업에 불안감을 갖고 있다는 응답이었다. 이는 지난해 조사보다 7%포인트 높아진 것이며, 만약 직장을 잃게 될 경우 2개월 이내 새 직장을 구해야만 한다는 이들도 37%에 달했다.

이번 ‘Household Financial Comfort Report’에 따르면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근로자 가운데, 더 많은 소득을 위해 일하는 시간을 늘리고 싶다는 비율도 60%로 높게 나타났으며 캐주얼로 일하는 이들의 70%는 정규직을 원한다는 반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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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장이 이어지면서 일자리 불안정, 게다가 불완전 고용이 확대되면서 각 가정의 재정 불만족 또한 커지고 있다.

 

‘ME Consulting’ 경제학자이자 이번 보고서의 공동 저자인 제프 오우톤(Jeff Oughton)씨는 상당수 호주 가구의 수입이 감소된 데 대해 “광업 및 제조업 부문에서 많은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잃은 상태에서 실직 상태가 오래 지속되어 저임금의 일자리를 얻을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것이 호주인 가정의 재정적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오우톤 경제학자는 “기존의 부유층은 더욱 부자가 되어가는 가운데 그 외의 호주인들은 소득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호주 가정의 빈익빈 부익부가 확연하게 구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2월, 연간 20만 달러 이상의 소득을 올리는 가정의 재정적 만족도는 10점 중 7.10점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번 ‘ME Consulting’ 조사에서는 만족감을 느끼는 이들은 절반을 약간 웃도는 수치(5.41점)였다.

오우톤 경제학자는 이어 ABS 자료를 인용, “지난해 9월 분기까지 2년간 임금상승은 역사적으로 가장 낮은 수치였으며 특히 지난 2016년 전체적으로도 호주의 임금 수준은 낮은 수준이었다”면서 “일자리 불안정, 불완전 고용으로 호주인 가정의 재정 만족도는 더욱 악화됐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각 가정의 재정 불안은 지갑을 더욱 닫아버린 결과를 가져왔으며 소비 감소로 이어져 내수경기 침체를 장기화하고 있다.

오우톤 경제학자는 “저성장으로 접어든 경제 상황은 호주사회의 보수화 경향을 더욱 두드러지게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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