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HSC 1).jpg

NSW 주 하이스쿨 학생들의 대학입학을 가름하는 2016 HSC 시험 결과가 발표됐다. 올해에도 90점 이상의 고득점자 비율에서 ‘제임스 루스 농업고등학교’(James Ruse Agricultural High School)가 73%로 21년 연속 최고 점수 행진을 이어갔다. 사진은 페어팩스 미디어(Fairfax Media)의 이번 시험 결과 분석(동 사의 인터넷 방송 화면 캡처).

 

90점 이상 고득점자 비율 73%, 21년째 ‘부동의 1위’ 이어가

 

NSW 주 하이스쿨 학생들의 대학입학을 가름하는 2016 HSC(Higher School Certificate) 시험 결과가 발표됐다.

지난 주 목요일(15일) 나온 이번 시험 결과에 따르면 올해에도 ‘제임스 루스 농업고등학교’(James Ruse Agricultural High School)가 최고 점수를 기록했다.

NSW 주 전역 6만8천여 명의 학생이 응시한 올해 HSC에서는 여전히 셀렉티브 스쿨(Selective School) 학생들이 상위권을, 사립학교들(independent schools)이 그 뒤를 이은 가운데, 칼링포드(Carlingford) 소재 셀렉티브 스쿨인 제임스 루스는 고득점(90점 이상)자 비율이 전체 73%를 넘는 기록적인 성과로 21년 연속 부동의 1위를 지켰다.

특히 제임스 루스의 이번 성적은 ‘21년 연속 HSC 고득점자 최다 배출’에서 나아가 2위 학교와의 격차를 10%나 벌리는 ‘안정적인 선두’라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2009년 이후 노스 시드니 보이스(North Sydney Boys)가 5년 전 제임스 루스와 7% 이내의 격차를 기록하며 가장 근접하게 따라잡기는 했지만, 지난 4년 간 제임스 루스는 2위 학교와의 격차를 다시금 최소 10% 앞지르며 ‘칼링포드의 슈퍼스타’ 자리를 유지해왔다. 반면 2위와 3위 학교와의 격차는 3~6%를 맴돌았다.

페어팩스 미디어(Fairfax Media) 분석에 따르면 사회-경제적 수준이 비교적 낮은 것으로 평가되는 학교 중 상위권에 든 학교에는 캔리베일(Canley Vale), 보니릭 하이스쿨(Bonnyrigg High School), 쿠나바라브란(Coonabarabran)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성별 비교분석 결과 ‘Band 6’(90점 이상) 점수 분포도에서 70%의 여학생들이 남학생들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의 남학생들이 여학생보다 높은 성적을 보였으나 점수 차는 크지 않았다.

상위 20위권 학교 중 연속 10위권을 유지해온 버큼힐스(Baulkham Hills)는 올해 2위를 기록했고, 노스 시드니 보이스(North Sydney Boys), 노스 시드니 걸스(North Sydney Girls)가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

시드니 그래머(Sydney Grammar)는 종합 6위를 기록, 최고 사립학교로 등극했으며 첼튼햄걸스(Cheltenham Girls)는 53위로, 비셀렉티브 공립학교(comprehensive public school) 중 최고 자리에 올랐다.

상위 20권에서 가장 큰 변화는 16단계가 하락한 PLC(Presbyterian Ladies' College)였다. 기라윈(Girraween) 고등학교는 12단계가 내려가 상위 10권에서 벗어났고, 상위 5위를 유지했던 명문고 시드니 걸스(Sydney Girls)도 10단계 하락, 13위를 기록하는 등 순위의 등락도 눈에 띄었다.

한편 최근 국제학업성취도 평가에서 나타난 호주 학생들의 학업성적 하락세로 호주 교육계에 실망스런 분위기가 감도는 가운데 NSW 교육위원회(Board of Studies NSW)의 톰 알레고나리아스(Tom Alegounarias) 위원장은 올해 HSC 결과에 대해 긍정적인 분석을 내놓았다.

그는 “HSC의 점수로 영국의 옥스퍼드 및 캠브리지 대학교에 지원할 수 있고, 미국의 프린스턴과 하버드에 진학할 수 있다”며 “HSC 상위권 학생들은 세계 최고 수준에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것이 다른 시험들과 다른 HSC의 차별성이고 호주 학생들이 목을 매는 이유”라는 알레고나리아 회장은 “학생들은 10학년까지 시험에 크게 관심이 없다가 11학년이 되어야 비로소 시험 볼 자세와 준비를 갖추기 시작한다”며 직접적인 영향력이 없는 15세 학생 대상의 국제시험 결과는 호주 학생들의 참 실력을 정확히 나타내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NSW 주 교육부는 지난 주 수요일(14일) 올해 HSC 시험 113개의 각 과목에서 최고 점수를 받은 124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 중 11%가 상위 등급(‘Band 6’ 또는 E4)을 받았다. 이어 다음날인 목요일(15일) 아침 6만7천명 이상의 학생들이 문자 메시지나 이메일을 통해 개개인의 HSC 시험 점수를 통보받았으며, 이중 5만5,961명이 다음날 오전 9시 대입순위(ATAR) 자격을 부여받았다.

올해 HSC에서는 약 80%의 학생들이 수학 과목을 치뤘고, 90%가 최소 하나의 STEM(과학, 기술, 공학, 수학 관련 과목)에 응시했다. 전체 응시생 중 약 4%는 최소 기준점수에 미달해 내년도 HSC 응시자격을 박탈당했다.

 

■ 2016 HSC 상위 학교 순위

(순위, 학교 : 90점 이상 득점자 비율)

1. James Ruse : 73.1%

2. Baulkham Hills : 62.3%

3. North Sydney Boys : 59.2%

4. North Sydney Girls : 52.4%

5. Hornsby Girls : 51.5%

6. Sydney Grammar : 50.4%

7. Sydney Boys : 49.8%

8. Reddam House : 49.4%

9. N. Beaches(Manly) : 48.9%

10. Conservatorium : 46.5%

11. Normanhurst Boys : 45.7%

12. SCEGGS Darlinghurst : 45.3%

13. Sydney Girls : 43.4%

14. Abbotsleigh : 43.2%

15. Wenona : 43.1%

16. Kambala : 43.0%

17. St George Girls : 41.6%

18. Ascham : 40.1%

19. Queenwood Girls : 39.0%

20. Girraween : 39.0%

Source : BOSTES merit lists

 

김진연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 |
  1. 종합(HSC 1).jpg (File Size:38.8KB/Download:38)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1151 호주 트럭 운전, 호주에서 가장 치명적 직업 중 하나 file 호주한국신문 17.02.09.
1150 호주 호주판 ‘맹모삼천지교’... 유명 학군 주택가격 큰 폭 상승 file 호주한국신문 17.02.09.
1149 호주 중국계 투자자, 부동산 시장 영향력 커져 file 호주한국신문 17.02.09.
1148 호주 NSW 경찰청장 후임, 쿼드블리그 ABF 대장 유력 file 호주한국신문 17.02.09.
1147 호주 시드니 주말경매 강세... 시장 상황, 좀 더 지켜봐야 file 호주한국신문 17.02.09.
1146 호주 호주인이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 file 호주한국신문 17.02.02.
1145 호주 “흥미로운 새 직업 세계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file 호주한국신문 17.02.02.
1144 호주 Eight money tips for good fortune and prosperity file 호주한국신문 17.02.02.
1143 호주 NSW 베레지클리안 주 수상, 정부 내각 대대적 개편 file 호주한국신문 17.02.02.
1142 호주 NSW 경찰청 내부, "대테러부는 조직 하나 늘린 것일 뿐” file 호주한국신문 17.02.02.
1141 호주 줄리 비숍, 트럼프의 ‘반(反)이민 정책’ 옹호 입장 file 호주한국신문 17.02.02.
1140 호주 시드니 주택가격, 가계소득 상승의 2배 이상 file 호주한국신문 17.02.02.
1139 호주 헐리우드 영화 제작자들, ‘서부 호주’로 눈 돌려 file 호주한국신문 17.02.02.
1138 호주 유닛 임대료 상승 가파른 시드니 지역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17.02.02.
1137 호주 ‘에어비앤비 붐’, 모두가 성공적인 것은 아니다 file 호주한국신문 17.02.02.
1136 호주 마틴 플레이스 인질범 모니스 파트너, 징역 44년 file 호주한국신문 17.02.02.
1135 호주 시드니 이너 시티, 글리브 지역 주택시장 ‘활황’ file 호주한국신문 17.02.02.
1134 호주 Sydney's best beer gardens file 호주한국신문 17.01.25.
1133 호주 정부 신뢰도 위기... 호주 국민들, “아무도 못 믿겠다” file 호주한국신문 17.01.25.
1132 호주 베어드 주 수상 후임으로 베리지클리안 선출 file 호주한국신문 17.01.25.
1131 호주 시드니 지역 호텔 신증축 늘어, 관련 직업 급증할 듯 file 호주한국신문 17.01.25.
1130 호주 NSW 주 건축 붐, 배관기술 인력 크게 부족 file 호주한국신문 17.01.25.
1129 호주 고대 원주민 유적지, ‘세계문화유산’ 등재 가능성 file 호주한국신문 17.01.25.
1128 호주 시드니 도시 성장에 대학교 ‘도시계획학과’ 인기 file 호주한국신문 17.01.25.
1127 호주 ‘Median Multiple 지수’로 본 시드니 주택가격 file 호주한국신문 17.01.25.
1126 호주 시드니 주택 임대료 다소 하락, 2년 사이 수치는 상승 file 호주한국신문 17.01.25.
1125 호주 소아 자폐증 증가, 가벼운 증상에도 ‘환자’ 진단? file 호주한국신문 17.01.25.
1124 호주 2016년 12월 시드니 주말 경매시장 분석... file 호주한국신문 17.01.25.
1123 뉴질랜드 내년 3월 '암웨이' 차이나 1만명 뉴질랜드 몰려온다 선데이타임즈 17.01.25.
1122 뉴질랜드 최저임금 4월1일부터 $15.75로 50C 오른다 선데이타임즈 17.01.25.
1121 호주 Australia Day... 호주 최대 국경일, 기념행사 ‘풍성’ file 호주한국신문 17.01.19.
1120 호주 시드니 주민들, ‘이웃집 애완견과의 전쟁’? file 호주한국신문 17.01.19.
1119 호주 시드니 지역 사립학교 학비, 크게 치솟아 file 호주한국신문 17.01.19.
1118 호주 부동산 시장... 올해도 주택가격 상승 이어갈 듯 file 호주한국신문 17.01.19.
1117 호주 시드니 전역, 주거지 개발로 토지 가치 급상승 file 호주한국신문 17.01.19.
1116 호주 배달 서비스 확대... 시드니 도심 교통정체 가중 file 호주한국신문 17.01.19.
1115 호주 ‘내집 마련’의 꿈, ‘싱글들’에게는 더욱 요원하다 file 호주한국신문 17.01.19.
1114 호주 호주에서 가장 위험한 동물-곤충은 무엇? file 호주한국신문 17.01.19.
1113 호주 퀸즐랜드 주, 임질-클라미디아 등 성병 감염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17.01.19.
1112 호주 2017 시드니 부동산 시장, 최고 강세 예상 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17.01.19.
1111 호주 The six best things about living in Sydney file 호주한국신문 17.01.12.
1110 호주 부동산 전문가들이 보는 올해 시드니 시장 전망은... file 호주한국신문 17.01.12.
1109 호주 NSW 주, 일부 업계 정치기부금 금지 규정 재검토 file 호주한국신문 17.01.12.
1108 호주 호주 사상 최대 사법 케이스, 채임벌린씨 사망 file 호주한국신문 17.01.12.
1107 호주 ‘FIFA 월드컵’ 본선 출전국, 48개국으로 확대 file 호주한국신문 17.01.12.
1106 호주 NSW 기획부, 주택공급 확대 위한 개정법안 상정 file 호주한국신문 17.01.12.
1105 호주 블루마운틴 일부 지역 ‘안작데이 퍼레이드’ 취소 file 호주한국신문 17.01.12.
1104 호주 지구온도 상승, 지난해 NSW 주 ‘살모넬라’ 등 극성 file 호주한국신문 17.01.12.
1103 호주 “높아지는 임대료, 세입자 문제에도 주목해야...” file 호주한국신문 17.01.12.
1102 호주 ‘인터넷 익스플로어’, 구글 ‘크롬’에 뒤쳐져 file 호주한국신문 17.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