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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분기(2016년 10-12월), 시드니 아파트 임대료는 다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지난 2년간의 임대료 추이를 보면 지난 분기 하락폭 이상으로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공급이 지속되면서 향후 더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아파트 개발 증가, “공급과잉 수준 여부 확신은 어렵다” 진단

 

시드니 지역 아파트 임대료가 2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일반주택 임대료는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금주 화요일(24일) 부동산 분석회사 ‘도메인 그룹’(Domain Group)이 내놓은 자료를 통해 드러난 것으로, 지난 12월 아파트 임대료는 1%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평균 임대료는 주당 $520이었다.

시드니 지역 아파트 임대료 하락은 지난 2014년 9월 이후 처음 나타난 것으로, 이전에 임대료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된 시기는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였다.

전문가들은 지난 분기 아파트 임대료가 약화된 것은 주택임대 시장에 나타난 첫 징후이며 세입자들이 더 많은 임대료를 지불한 여력이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도메인 그룹’ 수석 경제학자 앤드류 윌슨(Andrew Wilson) 박사는 “시드니 지역의 아파트 임대료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특히 일반주택 임대료는 임차인에게 경고를 주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분기(2016년 10-12월)까지 아파트 임대료는 일반주택 수준에 달할 것으로 보였다”면서 “이번에 집계된 아파트 임대료 약화가 보다 확산될 것인지 여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NSW 부동산연구원(Real Estate Institute of NSW)의 팀 맥키빈(Tim McKibbin) 대표는 “시드니의 경우 아파트 개발이 증가하고 있지만 그것이 공급과잉 수준인지는 확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맥키빈 대표는 “현재의 임대시장에서 사람들이 더 많은 임대료를 지불할 여유가 없는 시점에 와 있다는 생각”이라며 “사람들이 더 이상의 높은 임대료를 감당하기 어려운 것은 임금인상폭이 임대료 상승을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캔터베리-뱅스타운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부동산 중개회사 ‘Richardson & Wrench Hurlstone Park’ 사의 주택임대 담당자인 안젤라 커우킬(Angela Caukill )씨는 새 아파트가 속속 들어서면서 오래된 다가구 주택들이 임대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가격을 내리는 부분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녀는 “하지만 일반주택의 경우 어떤 유형이든 임대시장에서 아주 인기가 높으며, 임대 매물로 나오면 1주일 이상 기다릴 필요도 없다”고 덧붙였다. 그만큼 일반주택 임대는 인기가 높다는 것이다.

반면 임대료는 지난 분기 1.9% 상승에 그쳤으며, 평균 임대료는 주당 $540로 집계됐다.

윌슨 박사는 “시드니 지역 일반주택 임대료는 아직까지 적정 수준으로 보이며일반주택을 원하는 세입자들 입장에서 현재까지 ‘임대료 스트레스’를 받을 정도는 아니다”고 진단했다.

임대로 나온 일반주택 공실률도 2015년 1.7%에서 지난해 2.1%로 다소 높아졌다. 아파트 공실률 또한 지난 1년 사이 2.1%에서 2.3%로 미미하지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분기 시드니 아파트 임대료가 다소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지만 지난 1년 전반적으로 임대료 상승세가 이어졌음을 감안하면 세입자 입장에서 결코 좋은 소식이 될 수는 없다.

NSW 세입자 권리단체인 ‘Tenants Union of NSW’의 수석 정책책임자는 네드 커처(Ned Cutcher)씨는 ‘Rental Bond Board’의 자료를 인용하면서 “일반주택의 경우 아파트 임대료보다 빠르게 상승했지만 지난해 하반기 들어서는 다소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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