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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 노동당의 타냐 플리버세크(Tanya Plibersek) 의원(사진). 이번 45대 연방 의회 여성 의원 비율은 이전 44대에 비해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주 연방 의회 개원... 연립 당내서도 문제 제기

 

올해 연방 선거에서 집권 자유당의 여성 의원 수가 크게 감소된 가운데 연방 의회 전체여성 의원 수는 이전에 비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주 월요일(29일) 연방 의회 개원을 앞두고 지난 주 금요일(26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가 의회 자료를 입수,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전 44대 하원의회의 여성의원 수는 40명(27%)에서 이번 하원에는 총 43명(29%)이 됐다.

상원의 여성의원도 1명이 늘어나 30명(39%)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전체 연방 의회(상하원)의 여성 의원은 총 73명(32%. 이전 69명)으로, 이는 의회 여성의원 비율이 29%에 이르는 캐나다, 31%를 차지하는 뉴질랜드와 비슷한 수치이다.

양당의 여성의원 수를 비교하면 자유당 여성의원 1명에 노동당은 2명꼴이다. 올해 선거에서 노동당은 42명의 여성의원을 배출했으며, 반면 자유당은 이전 22명에서 18명으로 감소했다. 자유당과 연립을 구성하는 국민당(National Party)은 3명의 여성이 의회에 진출했다.

두 거대 정당 외 군소정당의 새 여성의원으로는 한나라당(One Nation Party)의 극우주의자 폴린 핸슨(Paulin Hanson), 그리고 닉 제노폰(Nick Xenophon) 상원의원이 이끄는 ‘Nick Xenophon Team’이 올해 선거에서 2명의 여성의원을 배출하는 데 성공했다.

선거를 앞두고 후보 공천이 한창이던 지난 5월, 전 자유당 의원이었던 샤먼 스톤(Sharman Stone) 박사는 자유당 일부 여성의원의 은퇴로 공석이 된 지역구 후보를 남성 위주로 대체한 갓과 관련, 자유당 여성의원 수 감소를 우려한 바 있다.

실제로 7월2일 선거 후, 자유-국민 연립 의원들은 의회에 입성한 여성의원 수 부족을 공개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국민당의 피오나 내쉬(Fiona Nash) 부대표는 “당 차원에서 (여성의원 수 확대를 위해) 더 노력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 말로 재차 강조했다.

내쉬 부대표는 “얼마 전 NSW 국민당은 오는 2025년까지 남녀 의원 비율을 50대50으로 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며 개인적 의견임을 전제로 “이런 목표가 실현되기란 쉽지 않겠지만 지극히 상식적인 목표임에는 분명하다”고 밝혔다.

자유당 상원의원으로 국방부 장관직에 임명된 마리스 파인(Marise Payne) 장관도 여성의원 수 감소를 지적했다.

지난 7월 선거 후 “(여성의원 수를 확대하기 위한) 전략이 있었다 해도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다”고 밝힌 파인 장관은 “따라서 더욱 분명한 전략이 있어야 하며 여성의원을 늘리기 위해 조기에 후보를 지명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노동당도 전당대회를 통해 2025년까지 연방 여성의원 비율을 5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노동당은 이미 1990년대 여성의원 비율을 일정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목표를 설정했으며, 현재 노동당의 공식 계획은 2022년도 여성의원 비율 45%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4월 빅토리아(Victoria) 주 야당인 자유당의 매튜 가이(Matthew Guy) 대표는 매 선거 때마다 여성의원 비율을 10%씩 높인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오는 2018년 선거 후 빅토리아 주 자유당 여성의원 비율은 38%까지, 2022년에는 거의 절반에 달하게 된다.

NSW 주의 마이크 베어드(Mike Baird) 수상과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Gladys Berejiklian)​ 재무장관도 주 의회에 능력 있는 여성 대표자들이 많이 진출해 줄 것을 요청했다. 베어드 정부와 연립을 구성하고 있는 NSW 국민당의 트로이 그란트 대표(현 NSW 부수상)가 2025년 여성의원 비율을 절반 수준으로 끌어 올린다는 계획에 맞추어 자유당 또한 여성의원 수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 제45대 연방 의회 성비

(정당 / 여성 / 남성 / 여성 비율)

-노동당(Australian Labor Party) : 42 / 53 / 44%

-자유당(Liberal Party) : 18 / 66 / 22%

-국민당(Nationals) : 3 / 18 / 14%

-국가자유당(Country Liberal Party) : 0 / 1 / 0%

-녹색당(Australian Greens) : 5 / 5 / 50%

-정의당(Derryn Hinch's Justice Party) : 0 / 1 / 0%

-가족우선당(Family First Party) : 0 / 1 / 0%

-재키 림비 네트워크(Jacqui Lambie Network) : 1 / 0 / 100%

-케이터스 호주국민당(Katter's Australian Party) : 0 / 1 / 0%

-자유민주당(Liberal Democratic Party) : 0 / 1 / 0%

-닉 제노폰 팀(Nick Xenophon Team) : 2 / 2 / 50%

-한나라당(Pauline Hanson's One Nation) : 1 / 3 / 25%

-무소속(Independents) : 1 / 1 / 50%

-Total : 73 / 153 / 32%

*Source: The Australian Parliament webs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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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당 여성의원들 가운데 프론트 벤처(Front Bencher)로 지명된 여성의원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말콤 턴불(Malcolm Turnbull) 수상. 자유당의 여성의원은 노동당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당내에서도 비난의 대상이 됐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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