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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4년, 160만 달러를 들여 왓슨스 베이(Watsons Bay) 소재 주택을 구입한 낸시 조피(Nancy Joffee)씨. 도시 라이프 및 해안 전망을 갖기 위해 그녀는 다른 지역 주택가격에 비해 100만 달러를 더 지출해야 했다.

 

시드니 Best water views... “포인트 파이퍼는 잊어라”

 

시드니 하버(Sydney Harbour) 주변 지역의 주택가격은 오래 전 100만 달러를 넘어섰다. 심지어 아파트도 최고 200만 달러에 육박하기도 한다.

결국 시드니 지역 최고의 해안가 주택을 구입하려면 수백만 달러의 자금을 예상해야 한다. 하지만 시드니 하버 인근이 아니더라도 빼어난 해안 전망을 가진 지역(suburb)이 있다.

‘Tract Consultants’ 사와 ‘Deloitte Access Economics’ 사의 ‘Domain Liveable Sydney 2016’ 가운데 해안 전망을 가진 최고 지역에서 대부분의 시드니사이더(Sydneysiders)들이 인식하는 포인트 파이퍼(Point Piper)보다 더 높은 점수를 받은 곳이 있다. 그것도 무려 4개 지역에 달한다.

시드니 남부, 서덜랜드 샤이어(Sutherland Shire)에 자리한 돌란스 베이(Dolans Bay)와 캥거루 포인트(Kangaroo Point), 로워노스쇼어(Lower North Shore)의 맥마혼스 포인트(McMahons Point), 동부 왓슨스 베이(Watsons Bay)가 바로 그 지역들이다.

시드니 최고의 해안 전망을 가진 지역 조사에서 현 말콤 턴불(Malcolm Turnbull) 수상의 주택이 있는 포인트 파이퍼는 이들 4개 지역에 밀려 5위를 기록했다. 현재 포인트 파이어의 중간 주택가격은 무려 645만 달러. 이보다 앞선 점수를 획득한 지역의 경우 포인트 파이퍼에 비해 중간 주택가격은 훨씬 아래에 있다.

‘Tract Consultants’ 사의 도시계획 책임자인 조지아 셋지먼(Georgia Sedgmen)씨는 이번 ‘최고의 해안 전망 지역’ 조사에 대해 “해안을 끼고 있는 각 지역의 주택 수를 감안했다”고 말했다.

그는 “시드니 해안 전망의 상징인 시드니 하버 주변이 아닌 지역에 높은 점수가 매겨졌다”며 “이들 지역의 특징은 해안과 인접한 주택이 다른 어디보다 많은 수를 차지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회사 ‘Highland Property Agents Cronulla’ 사의 존 슈와처(John Schwarzer) 에이전트에 따르면 이번 조사에서 최고 점수를 받은 돌란스 베이(Dolans Bay)의 해안 전망 주택가격은 180만~190만 달러 선에서 시작한다. 두 번째 높은 점수를 획득한 캥거루 포인트의 경우 최저 주택가격은 220만 달러 선이다.

해안 전망이 빼어난 최고 지역으로 조사되긴 했지만 교육, 교통, 직장까지의 출퇴근 등 전반적인 부분의 분석을 통한 전체 ‘살기 좋은 지역’(Liveable) 순위에서는 다른 지역에 비해 상당히 뒤쳐져 있다. 돌란스 베이의 경우 전체 ‘살기 좋은 지역’ 조사에서 555개 서버브 가운데 253위에, 캥거루 포인트는 282위에 랭크되어 있다.

부동산 투자 전문가인 마가렛 로마스(Margaret Lomas)씨는 “해안 전망을 가진 주택이 투자용 매물을 선택하는 데 있어 우선 요소는 아니지만 라이프스타일 측면에서는 중요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해안 전망을 가진 주택의 가치를 직접 체험을 통해 알고 있다. 센트럴 코스트(Central Coast) 지역 테리걸(Terrigal)에 거주하는 그녀는 록스(Rocks) 인근 밀슨스 포인트(Milsons Point)에 있는 2개 침실의 작은 아파트를 200만 달러에 내놓았다. 부동산 회사 ‘McGrath’ 사가 판매를 맡은 이 작은 주택은 해안가 전망을 갖고 있어 200만 달러 매매가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프로모션 제품회사 ‘Sense2’를 운영하는 낸시와 웨인 조피(Nancy and Wayne Joffee)씨 부부는 해안 전망과 함께 물론 도시 라이프를 감안해 왓슨스 베이(Watsons Bay)를 선택했다.

지난 2004년, 160만 달러를 들여 왓슨스 베이 소재 주택을 구입한 낸시 조피씨는 “시드니 하버 전망을 갖기 위해 우리는 100만 달러를 더 지출한 셈”이라고 말했다.

현재 NSW 주 북부 바이런 베이(Byron Bay)로 이주할 계획을 갖고 있는 이들 부부는 소더비 국제부동산(Sotheby International)을 통해 왓슨스 베이 주택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이 주택의 매매가는 550만 달러로 책정되어 있다.

지난 해 광역 시드니에서 최고 가격에 판매된 10개의 주택 가운데 4개는 하버브릿지는 물론 시드니 하버가 한눈에 들어오는 버클루즈(Vaucluse) 또는 포인트 파이퍼(Point Piper) 지역에 자리해 있다.

물론 해안 전망이 반드시 높은 가격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크리스티 국제부동산(Christie’s International)의 켄 제이콥(Ken Jacob)씨는 “지난해 고가의 주택 구입을 원하는 이들의 요구사항 가운데 해안 전망이 중요 요소였지만 부지 규모나 사생활 보호가 완벽한 주거지 또한 좋은 매매가를 보였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시드니 지역 최고가 주택 기록은 지난해 8월 중국계 사업가 차우 착 윙(Chau Chak Wing)씨에게 매각된 버클루즈 소재의 대저택 ‘La Mer’로, 제임스 패커(James Packer)가 소유했던 이 주택의 매매가는 7천만 달러였다. ‘La Mer’는 고가에 거래 부동산 가운데 해안 전망을 갖지 않는 주택이었다.

이어 지난해 12월31일, 같은 지역의 대저택 ‘Villa Igiea’의 매매계약이 이루어졌다. 매입자는 부동산 개발회사 ‘Aqualand’ 사의 샹진 린(Shangjin Lin)씨로 가격은 5천200만 달러였다.

포인트 파이퍼에서는 부동산 개발회사를 운영하는 필립 리(Philip Lee)씨와 그의 아내 시 샤오베이(Shi Xiaobei)씨가 이 지역 유명 맨션 ‘Mandalay’를 3천990만 달러에 구입했다. 이는 포인트 파이퍼 최고가 주택거래 기록이었다.

 

■ 시드니 지역 최고 해안 전망 지역

(지역 / 해안전망 순위 / 전체 살기 좋은 지역 순위)

-Dolans Bay : 1 / 253

-Kangaroo Point : 1/ 282

-McMahons Point : 1 / 3

-Watsons Bay : 1 / 258

-Point Piper : 5 / 91

-Milsons Point : 6 / 2

-Balmain East : 7 / 15

-Mortlake : 8 / 371

-Palm Beach : 9 / 219

-Dover Heights : 10 / 182

-Clontarf : 11 / 88

-Birchgrove : 12 / 23

-Millers Point : 13 / 8

-Dawes Point : 14 / 46

-Scotland Island : 15 / 317

-Henley : 16 / 215

-Vaucluse : 17 / 105

-Waverton : 18 / 5

-Cremorne Point : 19 / 22

-Lilli Pilli : 20 / 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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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전문가 마가렛 로마스(Margaret Lomas)씨의 밀슨스 포인트(Milsons Point) 소재 아프트에서 보이는 시드니 하버 풍경. 그녀는 투자용 주택을 선택하는 데 있어 해안 전망이 결정적인 요소는 아니지만 중요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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